캘리포니아주 법원에서 불소가 포함된 식수 등이 어린아이의 뇌 발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눈길을 끈다. 최근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법원 소속 에드워드 첸 판사는 지난 9월 24일 원고인 워싱턴 DC 소재 비영리 단체인 Food & Water Watch가 제기한 불소를 포함한 식수의 잠재적 안정성에 대한 소송에서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특히 미국 환경 보호청(이하 EPA)에 이러한 불소화된 식수의 위험을 해결하기 위한 규제를 취하라고 명령했다. 또 향후 불소가 포함된 식수의 위험성을 조사하고, 나아가 독성 물질 관리법(TSCA)에 따라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불소화된 식수가 건강에 해롭다는 문제 제기는 오래전부터 지속돼왔다. 특히 어린아이의 뇌 발달과 관련해서 지난 2022년 장기적 불소 노출이 어린아이의 비언어적 IQ나 시각적·공간적·지각적 추론 능력의 결손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첸 판사는 “Food & Water Watch는 미국에서 규정된 최적 불소 수준인 0.7mg/L 수준의 물도 취약한 하위 집단에는 ‘불합리한’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이 위험은 EPA가 규제적 대응을 하도록 요구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웨노나 헌터 Food & Water Watch의 이사는 이번 판결을 두고 “불소화된 식수가 심각한 건강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는 연구를 인정한 중요한 사례”라며 “이제 EPA는 모든 미국인, 특히 영유아의 건강을 위해 적절한 보호와 새로운 규정을 시행해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개교 50주년을 맞이해, 전국 치호인의 마음이 하나로 뭉쳤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개교 50주년 기념 ‘치호인의 밤 및 학술대회’는 지난 12~13일 서울 SC컨벤션센터에서 동문 및 내빈 1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조선치대는 지난 1973년 12월 28일 설립돼, 이듬해인 1974년 첫 입학생을 맞이해 개교했으며, 지난 1980년 제1회 졸업생을 배출한 후 현재까지 45회, 37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12일 열린 치호인의 밤에서는 조선치대 댄스동아리 ‘FLUX’의 공연으로 시작해, 동문의 소속감을 고취하고 교류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작고 동문 및 은사 77인의 추도식이 거행됐다. 또 역대 학장 공로패, 총동창회장 감사패와 함께 자랑스러운 치호인상 시상식이 있었다. 공로패는 강동완 전 학장, 감사패는 홍성수 전 총동창회장이 대표 수상했으며, 자랑스러운 치호인상은 오동찬 국립소록도병원 진료부장, 고 최병기 동문에게 수여됐다. 이날 개회식에서 최치원 총동창회장은 “이제 지천명을 맞은 조선치대는 지역사회와 치과계에 받은 사랑과 은혜에 보답해야 한다”며 “그 다짐을 ‘치호 50년, 100년 보은 치호인’이라는 슬로건에 담았다. 이제 조선치대는 지역사회의 발전과 미래를 개발해 대한민국 치과계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 자리에 참석한 박태근 협회장은 “조선치대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명문 치과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헌신적 교육과 뜨거운 모교 사랑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조선치대가 동문 간 화합하고 리더로서 더욱 번영하길 바란다”고 축사를 전했다. # 새로운 50년, 조선치대 비전 선포 특히 이 자리에서는 김희중 학장이 나서, 조선치대의 새로운 비전을 선포했다. 이에 따라 조선치대는 새로운 50년의 비전으로 ▲혁신적 교육 시스템 도입 ▲산학 협력 강화 ▲지역사회 수요에 맞는 사회공헌 등을 내세웠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교육 센터 구축 ▲산·학 연계 기반 글로벌 교육 프로그램 개발 ▲평생 교육 프로그램 개발 ▲국립치의학연구원 광주 유치 ▲Oral Biology Research의 국제 저널 등재 등을 꼽았다. 김희중 학장은 “조선치대는 다양한 사회적 기여를 통해 지역사회에 공헌하고 미래형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겠다”며 “또한 조선 덴티스트리가 대한민국 치의학의 표준을 만들어, 미래 치의학을 선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행사에는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이 참석해 발전기금 2억 원을 쾌척했다. 또 15·25·35기 동기회의 발전기금도 함께 전달됐다. 이 밖에도 바이올린 연주가 유진 박, 첼리스트 홍지연 교수의 공연과 함께 개그맨 이용주 씨의 사회로 풍성한 경품 추첨 등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됐다. # 치과 임상 100년 조망 학술 향연 기념식 이튿날인 13일 열린 학술대회는 ‘치과 임상 100년을 바라보다’를 슬로건으로 삼은 만큼, 최신 학술·임상 지견과 더불어 치과 산업의 전망을 내다볼 수 있는 강연이 펼쳐졌다. 강연에는 국내 저명 연자 12인이 나서, 예방치의학부터 접착 수복, 구강 세균, 보철, 근관치료의 비전, 임플란트 주위염, 성인기 환자 치주·보철 임상, 교합 등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주제의 강연을 선보였다. 또 이 자리에서는 최신 치과기자재 전시회도 열려, 동문에게 다양한 체험 기회를 선사했다. 이희경 학술대회장은 “이번 기념 학술대회는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 현 시점에서 치과의료에 대한 근본적 물음을 담았다. 또 조선치대 50년 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치의학 발전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함께 논의하고자 했다”며 “오늘 이 자리가 서로의 지혜를 나누고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출발점이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연세치대 연구팀이 최소 치료로 자연 치아를 최대한 보존토록 하는 '생활치수치료' 효과를 개선할 치과 재료를 개발했다. 최성환·김도현 연세치대병원 교수, 권재성 연세치대 치과생체재료공학교실 교수 연구팀은 인체적합성과 강도를 모두 높여 생활치수치료 효과를 개선할 수 있는 재료를 개발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연세치대에 따르면 치아의 가장 안쪽에는 혈관, 신경 등이 있는 치수가 있다. 충치가 심해져 치수조직까지 침범하면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이런 경우 보통 치수조직 전체를 제거하는 신경치료를 진행하지만, 이와 달리 손상된 치수의 일부분만 제거하고 나머지 부분은 살려서 유지할 수도 있는데 이를 ‘생활치수치료’라 한다. 이를 통해 치수의 일상생활력을 유지하고 자연 치아의 기능을 최대한 보존할 수 있다. 이때 생활치수치료의 결과에는 치료에 사용하는 재료인 시멘트가 많은 영향을 준다. 제거한 손상 치수 부분을 시멘트로 덮는데 시멘트는 높은 밀봉력으로 세균 침투를 막아야 한다. 또한 음식을 씹어야 하기에 높은 압력을 견뎌야 하며 치수조직과 직접 맞닿는 재료이기에 인체적합성이 우수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생활치수치료에 사용하는 시멘트는 수산화칼슘 기반으로 제작돼 시간에 따라 녹아 밀봉력이 약하고, 강도도 낮다. 또 최근에 많이 사용되기 시작한 칼슘 실리케이트 기반의 시멘트는 가격이 비싸다. 연구팀은 이러한 시멘트 재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산염계 유리를 함유한 ‘메틸 메타아크릴레이트 기반 치과용 레진-글라스 시멘트(Phosphate based glass integrated methyl methacrylate based cement·이하 PIMC)’를 개발했다. 메틸 메타아크릴레이트는 밀봉력이 우수하며 강도가 높고, 인산염계 유리는 경조직 재생을 촉진하는 인산염 및 칼슘 이온을 방출하는 특성이 있다. 연구팀은 습기가 많은 구강과 비슷한 환경에 노출시키기 위해 PIMC를 일주일간 증류수에 넣었다. 그 결과, PIMC는 60MPa(메가파스칼) 이상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치수조직 등 경조직 재생에 필요한 인산염과 칼슘 이온이 지속적으로 방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60MPa는 심해 6000m 이하에서의 고압 수준이다. 또 PIMC를 인간 유래 치수줄기세포에 적용한 결과 치수를 덮는 상아질 재생에 필수적인 단백질인 DMP1, DSPP, OPN의 발현도가 대조군보다 각각 10%, 44%, 173% 상승했다. 이어 치수가 겉으로 노출된 성견에 PIMC를 적용한 실험에서도, 경조직과 연조직 형성 비율이 대조군보다 288% 상승했고, 염증 반응은 없었다. 최성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개발한 PIMC는 높은 강도를 유지하면서도 치수줄기세포를 자극해 효과적으로 상아질을 재생하고 손상 치수를 회복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생활치수치료에 PIMC를 적용한다면 최소 치료로 자연 치아를 최대한 보존하는 생활치수치료의 결과가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생체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터리얼즈(Advanced Healthcare Materials, IF 10) 최신호에 실렸으며, 한국연구재단, 범부처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전북치대가 일본 현지에서 홋카이도치대와 오랜 우정을 확인하고, 앞으로도 양 기관의 교류와 협력을 약속하고 돌아왔다. 전북치대 총동창회 임원진 및 대학 교수진(이하 총동창회)이 지난 9월 27~29일 일정으로 일본 삿포로 홋카이도대학을 방문했다. 이번 방일 일정에는 김현철 총동창회 회장, 정경철 재경동창회 회장, 유미경 학장, 서봉직·신효근 전 학장, 이석초 총동창회 감사 등이 함께 했다. 총동창회는 27일 홋카이도대학 치과 연구원장실을 방문해 서명식을 진행했으며, 같은 날 삿포로 그랜드 호텔에서 열린 전북치대·홋카이도치대 자매결연 체결 30주년 기념 강연회 및 친목회에 참석해 친교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강연회는 ‘The Future of Dental Medicine for the Next Generation’을 대주제로 열렸으며, 유미경 전북치대 학장과 아미즈카 노리오 홋카이도대학 학장의 인사말에 이어 김동엽·서재민 교수(전북대), 이지원·쿠로시마 신이치로 교수(홋카이도대학)의 강연이 이어졌다. 또 총동창회는 28일 홋카이도치대 동창회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일본의 자매결연 치과의사들과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김현철 총동창회장은 “홋카이도 치과대학 동창회 창립 50주년을 축하한다. 5번 째 홋카이도 방문이지만 항상 새롭고 설레인다. 앞으로도 두 동창회가 더욱더 긴밀한 관계를 통해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효근 명예교수는 “돌아가신 도츠카 교수와 1984년에 삿포로에서 처음 만나 교류를 시작해, 양 대학이 결연을 맺은지 벌써 30년이 돼 감개무량하다. 그동안 적극적으로 학술교류와 동창회의 교류에 활발하게 애써 준 양교의 구성원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더욱 긴밀하게 교류를 이어가 세계적으로 모범이 되는 자매대학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학생들이 학문적 호기심을 채우고 보다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원해, 조선치대가 50년을 넘어 100년으로 나아가는 데 이바지하겠습니다.” 지난 9월 1일 제24대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학장에 김희중 교수가 취임했다. 김 학장은 조선치대 개교 50주년을 맞이한 현재, 다가올 100년 미래를 선도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을 첫손에 꼽았다. 특히 그는 깊이 있고 균형 잡힌 이론과 실기를 바탕에 둔 개방적 교육을 강조했다. 인공지능(AI)을 위시한 각종 디지털 기술이 임상 영역까지 급속히 확산하고 있는 오늘날, 학생들에게 경험의 기회를 조기에 제공함으로써 선진적 임상 역량을 배양하고 진로 탐색의 길을 넓히겠다는 취지다. 이과 관련 임기 내 디지털 교육센터 설립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를 구심점으로 재학생 교육 시설 이상의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발전적 계획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 디지털 분야에 관심을 가진 국내·외 치과의사를 교육하고, 나아가 관련한 여러 학문 영역 연구자들을 유입시켜, 국내 치의학을 선도하는 교육·연구를 펼치겠다는 포부다. 이 밖에 그는 명사 초청 강연 등 학생들이 치과의사로서 가능성을 펼칠 수 있는 다양한 진로 모색의 기회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코로나19 기간 동안 위축됐던 학술대회와 평생 교육 프로그램을 다시금 활성화하겠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김 학장은 “개교 50주년을 맞이한 해 부임하게 돼 영광스러우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우수한 역량과 학문적 호기심을 갖춘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펼쳐, 훌륭한 임상가이자 기초 과학자로 양성하고자 한다. 특히 디지털 AI 등 최근 폭발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여러 분야를 학생들이 조기에 접할 수 있도록 개방적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학장은 지역사회 속 조선치대의 역할 강화도 강조했다. 각종 사회공헌사업과 더불어, 지역 내 치과기자재기업들과 협업해 산·학 동반 성장을 이루겠다는 것이다. 특히 김 학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에 적극 나서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김 학장은 “최근 치과계 현실이 많이 악화했지만, 이럴 때일수록 지역사회를 돌아보고 상생의 기회를 찾아야 한다. 이 또한 치과대학의 역할”이라며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발전적 방향을 논의한다면, 치과계가 다 같이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조선치대가 새로운 50년을 성공적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수백수천 번 성공해도 한두 번의 실패에 가슴앓이하는 사람들이 바로 치과의사다. 이들을 위해 발치 합병증 0%를 목표로 지난 10년의 자료를 집대성했다.” 박규태 원장(Dr. Park 고은치과의원)은 1인 치과 원장이다. 환자를 치료한다는 점에서 1인 치과라고 여느 대형 치과와 다르지 않지만, 사소한 부분까지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임상, 그중에서도 매복사랑니 발치나 임플란트 등 구강 내 소수술은 신출내기 개원의 시절 박 원장에게는 매 순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분야였다. 박 원장이 ‘WISDOM TOOTH EXTRACTION’을 집필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지난 10년간 축적한 경험을 후배 치과의사들에게 전달함으로써 보다 유연하게 난관을 극복할 수 있기를 바란 것이다. 그중에서도 그는 개원가의 화두인 임플란트에 매복사랑니 발치의 원리를 더하는 방식으로 임상 능력 배양의 실마리를 제공하고자 했다. 매복사랑니 발치에는 구강외과적 기본 술기가 모두 담겨있다는 것이 그의 철학이다. 박 원장은 “구강외과 수련 시절 매복사랑니 발치는 추상적으로 다가왔다”며 “이번 서적은 지금까지의 경험을 담아 이를 구체화하고자 했다. 특히 사랑니 발치는 좁은 수술 부위 내 기술을 연마할 수 있는 구강 내 소수술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단순히 임상 팁만 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소규모 개원 환경 속에서도 안전하게 수술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전하고자 노력했다. 소규모 치과의 경우, 예측불허의 상황 발생 시 오롯이 원장의 결단으로 대처해야 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그는 철저한 치료 계획 수립과 난이도 평가에 관한 노하우를 이번 서적의 핵심 내용으로 다뤘다. 또 매복사랑니 발치 시 필요한 단계를 A부터 Z까지 상세히 설명해, 임상가로 하여금 구강 내 소수술의 개념과 기본 술기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이번 서적에서 눈길을 사로잡는 것은 박 원장이 직접 그린, 총 515컷에 달하는 방대한 양의 도해다. 디자이너를 섭외하는 손쉬운 방법도 있었다. 하지만 그는 모든 임상 도해를 직접 그리기로 했다. 조금 투박하더라도 경험이 녹아든 그림이 최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그의 노력은 독자들의 피드백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박 원장은 “책 출판 후 일면식도 없던 많은 치과의사 선생님들이 도움을 받았다는 후기를 SNS를 통해 전해, 큰 기쁨과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며 “사랑니발치는 앞으로 치과 개원가의 필수 치료 과목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서 제 책이 사랑니 발치의 학술적·임상적 토대이자 필독서가 될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 전했다.
“인문학은 저처럼 사회에서 시키는 대로 뚜벅뚜벅 잘 따라온 어른들에게 생각보다 큰 쓸모가 있습니다. 무엇보다 인문학은 다른 삶이 존재한다는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길을 잃었다는 생각이 들 때 위로받을 수 있는 인문학 도서를 추천해 주는 책 ‘마흔에 읽는 인문학 필독서 50’이 최근 출간됐다. 책의 저자인 류지아 원장은 치과의사이자 네이버 블로그 도서 ‘1등’ 인플루언서다. 1년에 500권 이상의 책을 읽는다는 류 원장은 그만큼 전문성 있는 북 큐레이션 콘텐츠를 발행하고 있으며 간결한 문체로 어려운 책도 친근하게 소개한다. 류 원장은 지난 2014년 네이버 블로그 ‘여르미 도서관’을 개설해 ‘여르미’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사회에서 정해진 길을 걷다 어느 순간 마음 속 큰 우울을 느꼈을 때의 해법을 인문학 도서에서 찾았다. 류 원장은 “아플 때 읽을 수 있는 책은 굉장히 많지만 개인적으로 인문학을 읽었을 때 덜 아픈 것 같다. 인문학은 자신의 상처를 정면으로 보여주는 역할과 그 상처를 딛고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을 주기 때문에 쓸모가 많다”며 많은 책들 중 인문학 도서를 추천한 이유에 대해 소개했다. 류 원장은 삶의 방향을 다시 찾고자 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그 방향을 잡아 줄 수 있는 오래된 고전부터 최근 베스트 셀러까지 포함해 다양한 인문학 분야 도서를 선정한 뒤 저서를 구성했다고 한다. 원래는 80권 정도를 구성했는데 출판사와 조율 후 총 50권의 책을 엄선해 담았다. 류 원장은 “많은 원장들이 사회에서 말하는 정해진 길을 똑바로 걸어가는 편일 것이다. 대학 다닐 때부터 종착지가 결정됐기 때문에 쭉 따라가는 경우가 많다. 나 역시 그랬다. 그래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한 번쯤 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 원장은 이어 “거창하게 하는 일을 그만두는 게 아니라 하루 30분에서 1시간 정도 투자해 블로그를 시작해 보는 등 원하는 일에 한 번 도전해 봤으면 좋겠다”며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할 때 인문학 도서를 통해 방향을 설정한 뒤 자기개발을 해 보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전남대 치전원이 논문경연대회로 뜻깊은 학문 발전의 시간을 가졌다. 전남대 치전원 제25회 학생논문경연대회가 지난 9월 25일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 임상교육관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학생논문경연대회는 치전원생들이 치의학 분야의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연구한 결과를 발표하고, 이를 평가해 우수 논문을 선정하는 자리다. 치전원 재학생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주제 선정도 자유롭게 가능하다. 이날 교수 3인이 평가 진행한 결과, 대상은 손수경 학생(Role of circular RNA on odontogenic differentiation of human dental pulp cells), 금상은 김정원 학생이 차지했다. 이 외에 은상 2명, 동상 3명, 장려상 4명이 수상했다. 수상한 학생들에게는 각각 장학금이 지급되고, 대상과 금상 수상자는 전국 치과대학논문경연대회에 치전원 대표로 출전 자격이 부여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남대 치전원 학생들이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내용에 대해 활발하게 토론하는 등 치의학 학문 향상을 위한 뜻깊은 자리가 됐다.
‘서울대치과병원 특수법인 20주년 및 경성치과의학교 부속의원 100주년 기념식’이 지난 14일 서울대치과병원 8층 한화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는 유홍림 서울대총장, 권호범 서울대치의학대학원장, 전임 병원장·학장 등을 비롯한 100여 명의 인사가 참석했다. 이용무 병원장은 기념사에서 “경성치과의학교 부속의원으로 시작한 이래 100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우리나라 치의학 발전에 기여해 온 서울대치과병원의 역사를 모두 함께 기념하고 있다. 앞으로도 서울대치과병원은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미래로 나아갈 것이며 그 중심에 있는 교직원의 헌신과 열정이 병원의 미래를 만들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서울대치과병원은 100주년과 특수법인 20주년을 맞이해 그간 대내외 환경 변화에 따른 방향성을 점검했다.
단국치대 출신의 개원의들이 모교 발전을 위해 의료기기를 기증했다. 단국대 치과병원은 5기 출신 하상윤 원장(안산 하상윤치과)과 7기 출신 이재윤 원장(포항 신세계치과)이 모교 발전을 위해 의료기기를 기증했다고 밝혔다. 하상윤 원장은 직접 만든 신경치료 비서인 근관파일 디지털 룰러 ‘신비’를 기부하며 “신비는 간편한 디지털 방식으로 신속 정확한 편리성을 갖춘 제품으로 병원에 내원하는 환자들에게 편안한 진료 환경을 제공해주기를 기대한다”며 “모교에 본인이 만든 제품을 기증할 수 있어서 더 뿌듯하다”고 밝혔다. 이재윤 원장은 최초로 약 25%의 마취 용량만으로 수술과 발치가 가능한 마취법을 통한 ‘트윙클 임플란트’를 개발했다. 그는 “바쁜 진료 중에도 주위를 한 번 더 둘러보며 배려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고민을 함께한다면 단국대 치과병원의 위상과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 이라며 모교에 대한 애교심을 강조했다. 이종혁 단국대 치과병원장은 “수년간 단국대 치과병원을 위해 기부해준 많은 분들의 깊은 뜻을 헤아리고 그 쓰임의 목적이 명확해야할 것”이라며 “이로 인해 병원의 내실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나 지역 내 거점으로 자리 잡은 대학치과병원으로서의 책임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