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환자 임플란트 치료 시 환자 골다공증 주사 또는 약 복용 여부를 확인·조치하지 않으면 자칫 환자와의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치과의사 배상책임보험 주간사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최근 임플란트 식립 후 골 괴사, 골수염이 발생해 의료진이 손해배상을 물게 된 사례를 공유했다. 치과 치료 중 골다공증 약물을 확인하지 못해 부작용이 발생한 경우는 환자·의료진 간 발생하는 여러 의료분쟁 중 흔히 보고되는 사례로, 경각심을 고취하고자 이번 사례를 공유했다. 우선 치과에 내원한 환자 A씨는 의료진으로부터 임플란트 식립 치료를 받은 이후 골 괴사 부작용을 앓았다. 이에 A씨는 문제를 제기했고, 이후 사건을 접수받은 보험사는 의료진에게 50%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 보험사는 치과 의료진이 식립한 임플란트 부위에 염증이 발생한 점, 식립 당시 골다공증 주사 여부에 관한 설명이 없었던 점은 법률상 배상책임이 있다고 봤다. 다만, 의료 행위의 특성 등을 고려해 손해 배상 비율을 일부 제한했다. 이 밖에도 환자 턱뼈에 골수염이 발생해 치과 의료진이 60% 손해배상을 물게 된 사례도 공유됐다. 사례에 따르면 해당 치과 의료진도 환자 B씨의 골다공증 약 복용이력을 간과하고 임플란트 치료를 하다가 이 같은 의료분쟁을 겪었다. 의료계에 따르면 골다공증을 치료하는 약에는 뼈가 더 이상 약해지지 않도록 파골세포의 활동을 저지하는 효능이 있다. 파골세포가 활동을 시작해야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가 활성화되고 임플란트를 고정시켜 줄 수가 있는데, 골다공증약은 이 과정을 방해해 치료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 약물로 알려진 ‘비스포스포네이트’를 3년 이상 복용하거나 주사처방을 받은 환자는 치과 치료 3개월 전부터 약을 끊거나 다른 성분의 골다공증 약으로 바꾸는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 보험사 측은 “손해배상금에 포함된 위자료 등은 환자 상해 정도 및 치료기간, 유사법률자문을 참조해 산정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치협이 국립치의학연구원(이하 치의학연구원) 설립 추진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국회 차원의 협조를 당부하는 등 회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박태근 협회장은 지난 7월 28일 치협 회관을 방문한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간담회를 갖고 치의학연구원 설립의 당위성을 전달하는 등 공감대를 형성했다. 현재 K-Dentistry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은 물론, 국내 치과 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약 15%의 비율을 차지할 정도로 성장한 만큼 치의학연구원 설립이 국내 치과계 위상을 또 한 번 격상시킬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 되리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박 협회장은 “치과 산업이 코로나19 기간에도 매년 30%씩 매출 신장을 이뤘다”며 “지금이 K-Dentistry가 정점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치의학연구원이 빨리 만들어져야 10년, 20년 뒤에도 시장을 계속 유지·성장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의학연구원은 치협이 11년 동안 추진한 숙원 사업”이라며 “10년 전과 비교하면 의료 시장 자체가 너무나 많이 변했기 때문에 늦은 감이 있다. 이제 21대 국회에서 마무리를 지어 줘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치과 산업의 성장은 기초 분야, 연구 및 임상 등 전 영역이 접목된 상황에서 크게 발전하는 만큼 이를 총괄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신현영 의원은 박 협회장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듣고 관련 예산의 규모와 논의 현황을 물은 다음 향후 설립 추진 과정과 관련한 조언을 건네기도 했다. 이 밖에 이날 면담에서는 의료 현장에서의 전문가 인식 개선을 위한 치협의 역할과 고령화 시대를 맞이해 노인 치과 치료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치협이 개원가 진료의 최전선인 분회를 찾아 현안을 경청하고, 치과계 대의와 민생을 위한 정책 현안 관철에는 한목소리를 냈다. 치협과 경기지부, 안산분회는 지난 7월 26일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예방해 간담회를 갖고,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자율징계권 확보, 노인 대상 구강보건사업 실시, 치과의사회 가입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등 치과계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전달하고 대안을 논의했다. 고영인 의원은 ‘경기 안산시단원구갑’을 지역구로 둔 초선 의원으로, 최근 보건복지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야당 간사로 선출된 바 있다. 이날 간담회는 고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안산시 단원구 소재 지역 사무소에서 진행됐으며, 박태근 협회장과 전성원 경기지부장, 염순준 안산분회장을 비롯한 분회 임원진이 배석해 의견을 나눴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 치협과 경기지부, 안산분회는 치과계의 최대 숙원 중 하나인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추진과 관련 현재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제2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심사 중인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박태근 협회장은 자율징계권 도입과 관련해서도 회원 관리의 사각지대를 해소함으로써 성실한 치과의사들이 국민구강보건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이어 전성원 경기지부장은 고령화 사회를 맞아 노인 대상 구강보건 교육 등의 사업을 경기도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시행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점과 이 같은 사업의 지역 간 연계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특히 염순준 안산분회장은 지역 내 치과계 현안과 관련 치과 개원의들이 분회 등 지역 치과의사회에 가입할 수 있는 최소한의 제도적 장치가 절실하다는 점을 짚고, 이 같은 문제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 밖에 참석한 분회 임원들은 초저수가·덤핑치과, 환자 분쟁 관련 치과 의료진의 정신적 피해 등 실제 진료 현장의 경험을 토대로 개선돼야 할 문제점들을 언급했다.
전 세계 153개국에서 모인 스카우트 대원 4만3000여 명의 구강 건강을 지키기 위해 치협과 전북 지역 치과계가 양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지난 1일부터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2023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이하 잼버리)’가 개최된 가운데 치협과 지역 치과계(전북대학교 치과병원, 원광치대)가 이동 치과 버스를 활용, 진료 봉사활동을 펼치는 등 온정의 손길을 나눴다. 특히 이번 잼버리는 기록적인 불볕더위와 함께 다수의 인원이 야영 활동을 펼쳐야 하는 상황이었던 만큼 의료 지원 및 위급 상황에 대한 신속한 대처가 필수적이었다. 또 야영의 특성상 외상 발생이 잦을 수 있으며 구강 관리에도 세심한 신경을 써야 했던 만큼 치과 진료 지원이 절실했다. 이와 관련 이번 진료 봉사에는 치협과 전북 지역 치과계뿐만 아니라 지역 치과위생사, 노르웨이, 미국, 대만 출신 치과의사 등이 참여, 양질의 진료를 지원해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잼버리에 참여한 대원 중 치아 파절을 겪은 대원의 치료를 지원하고, 치수염, 교정기 찔림 등의 문제로 내원한 대원들을 치료했다. 치료를 받은 잼버리 참가 대원들은 국내 치과 진료 수준과 지원에 감탄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울러 행사가 이어지는 와중 박태근 협회장, 최종기 대외협력이사, 서정숙 국민의힘 의원,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직접 잼버리 현장 내 마련된 이동 진료 버스 시설을 둘러보고 봉사자들을 격려하는 등 훈훈한 모습을 이어가기도 했다. 지난 2일 개영식 참여를 위해 현장을 방문한 박태근 협회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땀 흘리며 일하는 의료인들을 보니 감사하다”며 “치과 진료에 대한 반응들이 대단하다고 들었다. 열악한 환경에도 진료 봉사를 펼치는 이동 진료 버스를 보니 협회장으로서 뿌듯하다”고 밝혔다. 최종기 대외협력이사 역시 현장을 둘러보며 “꿈 많은 세계의 청소년들이 도전 정신을 가지고 모인 곳에서 진료 봉사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 감동적이고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 잼버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이 4년마다 개최하는 행사로 전 세계에서 참가자들이 모여 문화를 교류하고 우애를 나누는 대표적인 국제 청소년 야영 활동이다. ‘Draw your Dream’을 슬로건으로 개최된 이번 잼버리는 지난 2017년 8월 대한민국이 개최국으로 선정된 이후 6년이라는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 1일 막을 열었다.
불가항력적인 소아 의료사고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는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은 이 같은 내용의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을 최근 대표 발의했다. 현행 의료분쟁조정법 제46조에서는 보건의료인이 충분한 주의의무를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불가항력적으로 발생한 분만 의료사고로 인한 피해를 보상하는 무과실 보상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와 관련 국가와 의료기관이 분담하던 무과실 분만사고 보상재원을 100% 국가가 부담하도록 하는 법안을 신 의원이 대표 발의해 지난 5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 올해 12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최근 소아 필수의료 붕괴가 현실화되고 있는 가운데 무과실 보상 제도를 ‘분만 의료사고’에서 ‘분만 의료사고 및 소아 진료 중 발생한 중대한 의료사고’로 확대해 소아 의료사고에 대한 의료인의 부담을 덜고 국가책임을 강화하고자 하는 것이 이번 법안의 목적이다. 신현영 의원은 “국가가 나서 출생을 독려하지만 막상 아이가 아프면 진료를 받기 위해 몇 시간씩 대기해야 하고, 아픈 아이를 안고 여러 병원을 돌며 전전긍긍해야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라며 “소아 진료에서 발생한 불가항력적인 의료사고부터 두터운 국가안전망을 구축해 환자·보호자와 의료진이 서로를 신뢰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의료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점차 필수의료 분야 전반으로 확대해 필수의료 붕괴 요인을 해소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법안 발의 취지를 밝혔다.
덴탈 마스크 내면의 세균 오염도가 외면보다 1.7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입술이나 타액을 통해 직접적으로 오염될 뿐 아니라 세균 증식 환경도 좋아 오염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차세대융합기술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치과 치료 시 임상가가 착용했던 마스크 오염도 분석(저 이동은)’에서는 치과 진료실 내에서 환자 처치 업무를 한 임상가 56명의 마스크의 세균 오염도를 분석했다. 연구결과 마스크 내면에서 배양된 세균의 평균 생균수는 79.4개로 외면에서 배양된 세균의 평균 생균수 47.6개에 비해 오염도가 1.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가의 입술에서 배양된 세균의 생균수는 40.7개였다. 마스크 내면에서 배양된 세균은 Staphylococcus(81.8%), Bacillus(9.1%), Brevibacterium (9.1%) 순이었다. 마스크 외면에서 배양된 세균은 Staphylococcus(87.5%), Streptococcus(12.5%) 순이었으며, 입술에서 배양된 세균은 Staphylococcus(70%), Streptococcus(30%)였다. 마스크 내면과 임상가 입술에서 채취한 샘플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된 세균은 Staphylococcus epidermidis로, 이는 피부 및 상기도에서 쉽게 발견되는 정상 세균총이다. 마스크 착용 시 마스크 내면이 피부와 직접 맞닿아 오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마스크 외면에서 발견된 Streptococcus salivarius와 Staphylococcus aureus는 타액과 상기도에 존재하는 정상 세균총으로 환자 구강에 존재하던 세균이 에어로졸을 통해 임상가가 착용한 마스크 외부를 오염시켰을 것으로 추정된다. Bacillus wiedmannii와 frigoritolerans의 경우 사람에게서는 쉽게 발견되지 않는 세균들로, 치과 환경에 잠복돼 있던 오염원이 추적하기 어려운 경로를 따라 마스크를 오염시킨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 착용 시간에 따른 분류에서는 Staphylococcus epidermidis의 경우 착용시간과 상관없이 모두 발견됐다. Staphylococcus capitis와 frigoritolerans의 경우 착용시간이 1시간 미만인 마스크에서 발견됐으며, Bacillus wiedmannii는 3시간 이상, Staphylococcus hominis는 4시간 이상 착용한 마스크에서 발견됐다. 마스크 외면에서도 Staphylococcus epidermidis는 착용 시간과 상관없이 대부분 발견됐다. Streptococcus salivarius는 착용 시간이 1시간 미만인 경우, Staphylococcus aureus와 Staphylococcus caprae는 착용 시간이 4시간 이상인 마스크에서 발견됐다. 연구자는 “마스크 내면의 경우 세균 증식에 필요한 온·습도가 착용자의 호흡에 의해 유지되고, 대화를 통해 유출된 타액이 세균 증식에 필요한 영양분을 공급해 세균 증식에 유리했던 것으로 보인다. 마스크를 오염시킨 대부분의 세균이 인체로부터 유래됐다”고 설명했다.
단국치대 연구팀이 기혼합형 규산칼슘계 시멘트의 성능평가에 관한 논문을 국제 저널에 게재해 눈길을 끈다. 특히 연구팀은 기혼합형 제품이 유치의 치수 치료 시 더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단국치대는 소아치과 연구팀이 ‘Physicochemical, Biological, and Antibacterial Properties of Four Bioactive Calcium Silicate-Based Cements’라는 제하의 연구 논문을 SCI급 저널인 ‘Pharmaceutics(IF = 6.3)’에 게재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논문에서 장유지 전공의, 신지선 교수 연구팀(소아치과학교실)은 이정환 교수, 김유진 박사 연구팀(치과생체재료학교실 및 조직재생공학연구원)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최근 임상에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규산칼슘계 시멘트들의 물리적·생물학적·항균적 특성을 평가했다. 해당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혼합형 규산칼슘계 시멘트는 분말-액체 형태의 규산칼슘계 시멘트와 비교해 높은 흐름성과 낮은 피막도를 보였으며, 12.5% 희석샘플에서 유사한 세포 적합성과 함께 증가된 항균성을 나타냈다. 연구팀은 이와 관련 “최근 출시된 기혼합형 규산칼슘계 시멘트에 관한 연구는 현재까지 매우 부족한 실정이었으나 해당 연구로 인해 기혼합형제제가 기존 분말-액체형 제제를 대체할 수 있는 유망한 재료임을 나타내며, 기혼합형 제품이 유치의 치수 치료 시 더 유리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이 연구는 최근 개발되고 있는 기혼합형 규산칼슘 계시멘트의 임상적 사용에 있어서 중요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구강악안면외과, 한림대학교 임상치의학대학원 치과인공지능로보틱스학과 연구팀(1저자 변수환 교수, 교신저자 양병은 교수)이 신개념 맞춤형 스노우맨 플레이트(골고정판)를 사용해 시행한 악교정 수술의 안정성을 확인하는 연구가 SCIE 저널 ‘Bioengineering(Impact Factor =4.6)’에 게재됐다. 최근 양악수술에 컴퓨터 가상수술 등 많은 디지털 기법이 도입되면서 이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스플린트, 3D 프린팅 가이드 및 골고정판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개별적인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가상 수술, 환자별 골절단가이드 및 골고정판의 설계와 제작에는 오류 가능성이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맞춤형 스노우맨 플레이트를 도입한 결과를 조사했다. 플레이트 이름은 눈사람 모양을 닮아 스노우맨 플레이트라고 명명했다. 이 연구는 양측성 시상분할 절골술(SSRO) 후 골고정을 위해 사용된 각 환자맞춤형 4홀 미니플레이트와 스노우맨 플레이트의 안정성을 비교하고자 하악골의 가상 및 실제 수술 후 삼차원 CT 이미지를 중첩해 체적변화를 관찰하고, 관절강 변화를 살폈다. 대학병원에서 양악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맞춤형 골고정판의 형태에 따라 두 그룹으로 나눠 1년에 걸쳐 조사했다. 조사결과 대조군과 연구군 두 그룹 간의 안정성이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맞춤형 스노우맨 플레이트를 사용한 환자들은 수술 후 4개월과 1년 시점에서 가상수술 이미지와 비교해서 골 표면 위치가 0.5mm 이내로 변화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맞춤형 스노우맨 플레이트와 기존 맞춤형 4홀 플레이트 사이에 시간에 따른 하악골의 체적변화, 수술 전과 하악관절 위치의 큰 변화가 없음을 확인했다. 신개념 환자맞춤형 골고정판의 보고에 더해, 하악골 위치변화를 평가하는데 새로운 접근법도 제시했다. 연구팀은 “이 연구를 통해 앞으로 양악수술의 장기적 안정된 결과를 얻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치과 치료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무려 35번에 걸쳐 치과에 항의 전화를 하고 욕설을 퍼부은 혐의로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창원지방법원 마산지원은 최근 업무방해, 정보통신망이용촉진및정보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으로 기소된 환자 A씨에게 벌금형 200만 원 판결을 내렸다. 환자 A씨는 창원의 한 치과에서 치료를 받은 이후 치아가 손상됐다고 판단, 화를 참지 못하고 35번에 걸쳐 치과에 항의 전화를 했다. 이 과정에서 특히 A씨는 당시 전화를 받은 치과위생사 B씨에게 “앞으로 계속 그렇게 살아라. 지옥에 떨어진다. 펄펄 끓는 용암 불 앞에서 영원히 죽지도 살지도 못하고 타들어가는 고통 맛보게 될 것”, “이빨 싹 다 갈아볼까” 등 수차례 욕설과 폭언을 하기도 했다. 재판부는 환자 A씨의 법정진술과 녹취록, 경찰 진술조서를 토대로 최종 벌금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다수 정보통신망을 통해 공포심이나 불안감을 유발하는 음향을 피해자에게 도달하게 했다”며 “욕설과 폭언의 정도가 가볍지 않은 점, 피해자들의 정신적 고통이 상당했던 점, 그 밖에 피고인의 연령, 건강상태, 범행의 동기와 수단 및 결과, 범행 후의 정황 등 이 사건 기록 및 변론에 나타난 모든 양형요소를 고려했다”고 판시했다.
치협 제33대 집행부가 지난 5월 본격 출범했다. 박태근 협회장 연임에 따라 주요 회무의 연속성을 위해 기존 일부 이사진의 연임도 이어지며 신·구 임원이 조화를 이뤘다. 회원 경영 환경 개선, 과도한 행정부담 해소, 의료인 면허취소법 관련 보완 조치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각 주무이사의 회무 추진 계획 및 철학, 나아가 치협의 비전까지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특집 “치과계 발전 책임감” 열정 품고 달린다 ■허봉천 국제이사 “우리나라의 국가적인 위상에 걸맞도록 전 세계에 한국 치과계의 위상을 높이겠습니다.” 제33대 치협 국제이사에 선임돼 한국 치과 외교의 최일선에 선 허봉천 국제이사가 당찬 포부를 밝혔다. 허 이사는 이번 집행부를 계기로 치협에 수혈된 ‘젊은 피’를 대표하는 이사다. 그는 치협 임원진 중 몇 안 되는 ‘MZ세대’이기도 하지만, 풍부한 국제 교류 경험과 글로벌 임플란트 연구회 활동을 통해 해외 치과의사와 소통을 이어왔고, 이에 국제이사의 적임자로 지목됐다. 허 이사는 “젊은 열정으로 두 배 이상 열심히 회무에 임하라는 의미로 기용해 주신 거라 여기고, 그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국제위원회는 한국 치과계를 대표해 전 세계 치과계와 교류하는 치협 외교의 ‘선봉대’라고 할 수 있다. 또 세계치과의사연맹(Fédération dentaire internationale·FDI)과 아시아·태평양치과의사연맹총회(Asia Pacific Dental Centre·APDC) 등 글로벌 치과 기구·단체, 행사에도 대표단으로 참여, 활발한 네트워킹으로 각국 치과계 현안과 정보를 공유하는 역할을 한다. 국제위는 지난 집행부에도 특유의 외교력을 발휘해 많은 성과를 이뤄낸 바 있다. 2021년 FDI 총회에서 상임이사에 오른 박영국 이사의 당선과 더불어, 지난해 FDI 총회에서는 이지나 위원의 치과임상위원회(Dental Practice committee) 재선, 정국환 전 국제이사의 예산위원회(Budget Reference committee) 위원 초선 당선, 정회인 교수(연세치대)의 세계여성치과의사회(WDW) 이사 당선 등 낭보가 있었다. 또 지난해 FDI 총회 현장에서 13년 만에 재개해 전 세계 치과계와 상호 우호 증진을 이뤄낸 ‘코리아 런치’도 있었다. 국제위는 오는 9월 호주 시드니에서 개최될 FDI에도 이 기세를 몰아 역대급 대표단을 꾸리고, 오스템임플란트 후원으로 ‘코리아 런치’를 주최하는 등 외교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허 이사는 “지난 3년간 팬데믹으로 인해 국제 교류가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며 “엔데믹에 접어든 만큼 그간 단절된 활동을 재개해 정상 궤도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허 이사는 포화상태에 다다른 국내 개원가의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방편으로 국내 치과의사의 해외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재는 세계적으로 AI·빅데이터 등의 첨단 기술이 화두이고 그 큰 흐름에 치과계도 예외일 수 없으며, 이에 다가올 미래에 치과계가 마주할 여러 도전 과제들을 지속적인 국제 교류를 통해 공유하고 정책 방향을 선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치협은 최근 APDC 2023에서도 각국의 치과계 현황을 공유하는 ‘NDA Forum’에 참여, 국내 치과계 현안을 설명하고 치협의 정책 방향을 공유해 눈길을 끈 바 있다. 끝으로 허 이사는 선진국 반열에 올라선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위상에 걸맞게 국내 치과계와 치과의사에 대한 위상을 높여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 이사는 “국제위는 업무 특성상 가시적인 성과가 당장 드러나지 않는 특징이 있지만, 치과의사 회원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힘쓰고, 전 인류의 구강 건강 증진 등 세계 치과계가 공유하는 보편적인 가치에 부합하고 선도해 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