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청구프로그램이 먹통 사태를 빚고 있다. 확인된 바에 따르면, 심평원 청구프로그램 서비스 일체가 오늘(1일) 오전 9시부터 현재까지 정상 작동하지 않고 있다. 이에 청구 전송, 사전점검, 재료신고, EDI 문서 수신 등의 서비스가 처리되지 않는다는 민원이 심평원과 청구 관련 프로그램 업체 측으로 접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오류는 심평원이 코로나19와 관련된 변경 항목의 수가를 업데이트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따라서 사설 업체 프로그램 서비스와는 관련이 없다. 이와 관련 심평원 관계자는 “어제(8월 31일) 코로나19 관련 수가가 변경되며 청구프로그램 업데이트가 진행됐다. 그런데 오늘(1일)이 월초이다 보니, 의료기관에서 이에 관한 청구를 한꺼번에 시도하며 업데이트가 매우 느리게 진행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시간이 오래 걸려도 업데이트가 진행된다면 청구가 가능하지만, 진행이 안 된다면 추후 다시 한 번 시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심평원은 현재 서비스 복구에 나서고 있으나, 처리 예상 시간은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의료기관 폐·휴업 공지기준을 폐·휴업 신고예정일이 아닌 실제 폐·휴업일에 맞추자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된 가운데 치협은 이 법안이 폐·휴업 일정에 관한 의료기관 개설자의 권리를 침해한다며 반대했다. 치협은 최근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광산구을)이 대표 발의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에 관한 반대 의견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의료기관 개설자가 의료기관을 폐·휴업하려면 폐·휴업 신고예정일을 기준으로 14일 전까지(입원환자에게는 30일 전까지) 환자 및 그 보호자에게 알려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민형배 의원은 발의안을 통해 “의료기관 폐·휴업 시 실제 폐·휴업일이 아닌 신고예정일로 안내해 폐업하고 한참 뒤 사후신고를 하는 식으로 악용할 수 있다”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폐업 사실을 알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의료기관 개설자는 실제 폐·휴업일 14일 전까지(입원환자에게는 30일 전까지) 그 사실을 환자 및 보호자에게 알리도록 하고자 한다”며 개정 취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 치협은 의료기관 개설자가 해당 법률 개정 사항으로 인해 피치 못한 사정이 발생하더라도 폐업이나 휴업 일정을 변동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는 자칫 의료기관 개설자의 권리를 중대하게 침해할 수 있고,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도록 하는 경우가 일어날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치협은 “폐·휴업 일정은 예상치 못했던 변수로 인해 달라질 수 있으며, 혹여나 일어날 수 있는 사후신고의 위험성 때문에라도 이에 대한 변수를 차단하는 것은 의료인을 제재하기 위한 접근방법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우리 아이 치아건강 지금부터 함께 지켜요!’ 슬로건과 함께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 홍보 영상을 공개했다.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은 아동이 치과의원을 3년 동안 6개월마다 방문해 구강건강 상태를 점검받고 교육·예방 서비스를 받는 사업으로, 광주·세종 지역의 초등학교 6학년 아동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홍보 영상은 평생 치아 건강을 위한 아동기 구강 관리의 중요성을 유쾌한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전달한다. 격렬한 운동을 하는 강한 인상과 상반되게 긴장한 표정으로 치과 치료를 받는 아빠와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을 통해 정기적인 구강위생검사와 예방진료를 받아 건강한 치아를 가진 딸의 태연한 모습을 대조적으로 표현하여 재미를 더했다. 치과 치료를 받는 아빠 역은 격투선수 출신의 강인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 방송인 김동현 씨가 맡았다. 이지은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장은 “건강한 치아를 평생 유지하려면 아동기부터 올바른 구강관리 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홍보 영상을 통해 많은 국민이 구강건강에 대한 관심을 가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보 영상은 보건복지부(www.youtube.com/@mohw) 및 한국건강증진개발원(instagram.com/mohw_kr) 공식 유튜브 및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볼 수 있다. 9월 6일부터 두 달간 광주, 세종 지역의 온라인 광고로도 송출된다.
광주광역시와 세종시에서 시행 중인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의 생생한 현장 경험담이 흥미롭다. 아동의 충치를 조기에 발견, 예방적 관리를 할 수 있다는데 치과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모두가 한 목소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 8월 31일 세종특별자치시 보람종합복지센터 다목적강당에서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 참여 후기 공모전’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번 공모전은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에 참여한 아동, 학부모, 치과의원 등 현장 목소리를 통해 서비스를 개선하고자 마련된 것으로 지난 7월 12일부터 8월 20일까지 접수된 글, 그림, 영상 작품 중 전문가 심사를 거쳐 총 15건을 수상작으로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보건복지부장관상(대상 3건) 및 한국건강증진개발원장상(최우수상 4건, 우수상 8건)이 수여됐다. 아동 부문에서는 사업 참여를 통해 예상치 못한 충치를 발견하고 가벼운 치료로 질병 악화를 피했다는 경험과 구강관리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후기가 다수였다. 학부모 부문에서는 치과 치료비에 대한 가계 부담이 줄고, 성장기 자녀의 장기적·지속적인 구강건강 관리에 효과적이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치과의원 부문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특수 상황으로 인해 사업의 적극적인 수행과 조기 정착이 쉽지 않았음을 아쉬운 점으로 꼽은 한편, 6개월 주기의 정기 검진으로 ‘치료’가 아닌 ‘예방’ 중심의 구강관리가 가능했다는 점을 사업 참여의 보람으로 평가했다. 이지은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장은 “공모전을 통해 구강관리의 중요성과 사업 필요성에 공감하고 사업 확대를 기대·응원하는 사업 참여자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공모전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현장 목소리를 반영해 더 많은 국민이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수상작품 ==================================================================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 참여 후기 공모전 대상 수상작> ■ 학부모 부문 안은경 ■ 제목: 좋은 습관의 시작 내 초등학교 방학의 시작은 치과 방문으로부터 시작되었다. 그 당시에 엄마의 반 협박에 못이겨 치과에 방문하여 검진을 받고, 충치치료를 받았다. 이렇게 꾸준히 받아 온 구강검진과 치과 방문은 지금의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되었다. 친정엄마가 그랬듯이 나 또한 세 자녀들을 데리고 꾸준히 치과를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세 자녀들을 데리고 치과를 방문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가장 큰 어려움은 경제적인 부분이었다. 3개월마다 다녔던 검진이 6개월로 1년으로 미루어질수록 자녀들의 충치는 늘어나 있었고, 치아 상태는 좋지 않았다. 그에 따른 치료비용도 더 부담이 되었다. 이러한 고민 가운데 학교 가정통신문을 통하여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을 알게 되었다. 참여하는 동안 우리는 경제적 혜택과 질 좋은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한 번의 치료로 끝나는 것이 아닌 초등학교 졸업 전까지 지속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 그리고 치료 후에도 아이들은 그 전보다 꼼꼼히 양치질을 하게 되었고, 다음에 치과 갈 때는 “충치가 하나도 없게 할 거야~”라는 목표 아닌 목표를 세워가며, 충치에 원인이 되는 간식거리도 많이 줄여나갔다. 양치질과 정기적 치과 방문은 습관이라 생각한다. 내 어릴 적 엄마 손에 이끌려 받은 꾸준한 구강검진이 지금의 건강한 치아를 유지하는데 좋은 습관이 되었던 것처럼 ‘아동주치의 시범사업’ 또한 건강한 치아를 지키고, 좋은 습관을 형성하는데 큰 시발점과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사업이 더욱 확장되어 많은 아이들이 혜택을 받고, 건강한 치아로 환하게 웃음을 전파하는 대한민국을 기대해 본다. ■ 치과의원 부문 차준영(아이오치과의원) ■ 제목: 열살 버릇 백살까지 간다. 평소에도 정부나 협회에서 추진하는 여러 치과정책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번 시범사업은 '광주'와 '세종' 두 지역만 선정되는 행운으로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에 참여할 기회가 생겼다. 새로운 정책을 추진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참여율'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처음 시행하는 사업이다보니 새로운 교육을 이수하고 참여기관으로 등록하는 부분에 있어서 막연하다고 여기거나 번거롭다고 생각하시는 원장님들께서 많으셨다. 막상 참여를 하신 분들께서도 노력 대비 수가가 낮다고 여겨 적극적으로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 이번 아동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은 6개월에 한번씩 내원하도록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는데 이를 통해서 ‘치료 중심’이 아닌 ‘예방 중심’의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면 기존에 영구치가 약간 맹출이 덜되어 조금만 더 맹출 후에 실란트를 권유했던 아동이 특별히 불편함이 없어서 1~2년 뒤에 내원방문 했을 시, 영구치에 이미 우식이 발생하여 ‘예방’이 가능했던 치아가 ‘치료’의 단계로 진행된 경우가 많이 있었다. 그러나 이번 사업에 참여하는 아동은 6개월에 한번 치과 내원을 통해서 그 시기를 놓치지 않고 ‘불소도포’나 ‘실란트’ 같은 ‘예방’의 개념에서 접근할 수 있어서 보람이 있었다. 평상시 양치질을 포함하여 ‘예방적 단계’에서의 구강관리를 크게 중요시하는데 이번 사업은 그런 면에서 나의 진료철학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았다. 또한, 치과 입장에서도 아동의 지속적인 내원을 통해 아동 뿐만 아니라 동행하는 보호자까지도 환자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아동치과주치의’를 넘어서 ‘온가족 치과주치의’ 개념으로 긍정적인 효과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
먼바다를 건너 필리핀까지, 치협이 지구촌 구강건강을 제고하기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치협 등 14개 보건의약단체가 참여하는 ‘보건의약단체 사회공헌협의회(이하 사공협)’는 지난 8월 13~18일 필리핀 파라냐케시를 방문해, 지역 빈곤층 15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봉사를 펼쳤다. 이번 봉사에 사공협에서는 치과의사뿐 아니라 의사, 한의사, 약사, 간호사, 일반봉사자 등 총 33명이 합류했다. 이 가운데 치협에서는 사공협 공동 중앙위원장을 맡은 최종기 대외협력이사를 비롯해 현종오 치무이사, 홍경숙 원장(호두치과의원)이 참여했다. 특히 필리핀 파라냐케 치과의사협회에서 매일 치과의사 5명, 스탭 10명을 지원했다. 또 현지의 JP로메로치과병원에서 치과의사 10명, 스탭 20여 명이 대거 동참해, 일심동체로 진료를 펼쳤다. 이번 봉사는 파라냐케 시청의 협조 아래 이뤄졌으며, 사전 선정 지역인 ▲Don Bosco covered Court ▲Classic Homes covered Court ▲San Antonio Elementary School을 순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현지인들에게 보다 더 가까이 다가서는 의료를 실시했다는 평가다. 이 기간 동안 사공협 봉사단은 처치 및 검사를 포함해 4500여 건의 치료를 펼쳤다. 더욱이 치협은 현지 치과와 파라냐케 시청에서 지원한 수술실과 이동치과진료버스를 활용해, 약 700명의 환자를 상대로 발치, 신경치료, 레진 등 필수 처치를 시행했다. 이 밖에도 안과는 백내장 환자를 수술했으며, 내과는 호흡기, 고혈압, 만성질환자를 중점적으로 돌봤다. 또 소아청소년과는 약국과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신생아부터 청소년까지 환자의 피부염, 호흡기 질환을 치료했다. 또한 산부인과는 산모들을 대상으로 초음파 및 자궁경부암 검사를 지원했으며, 한의는 근골격계 질환자에게 침구치료 등을 펼쳤다. 더욱이 이 과정에서 각 진료과는 파라냐케 시청 보건국에 추가 조치를 요청하는 등 적극적인 치료를 펼쳤다. 이 같은 사공협의 활동에 필리핀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다. 파라냐케시에서는 에릭 L. 올리바레즈 시장을 비롯해 다수의 현지 유관단체장이 봉사현장을 찾아, 격려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특히 테오도로 헤르바사 필리핀 보건부 장관이 방문해 최종기 사공협 공동 중앙위원장, 백현욱 의협 부회장, 서정성 총무이사, 임성국 복지부 서기관과 차담회를 갖기도 했다. 국내 지원도 쏟아졌다. 필리핀 파라냐케 시청과 한국의사100년기념재단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한 이번 봉사에는 국내 11개 기업(유한양행·한미약품·고려제약·녹십자·동국제약·삼일제약·HK이노엔·SK케미칼·한국오므론헬스케어·LG생활건강·롯데웰푸드) 등이 의약품, 의료기기, 간식류 등을 후원했다. 사공협 공동 중앙위원장인 최종기 치협 대외협력이사는 “이번 봉사는 필리핀 치과의사협회 및 병원이 동참해, 양방향으로 진행됐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환기하는 계기가 됐다고 현지 한인 사회로부터 감사의 뜻을 전달받기도 했다. 이번 활동이 양국 간 가교의 디딤돌로 작용해, 향후 긴밀한 교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치협은 앞으로도 세계 치과계 리더로서 역할을 수행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의치 사용이 어려운 치과적 중증 장애인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방법이 제시됐다. 이에 저작 기능 회복 등 편의성 향상과 더불어 환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보인다. 유수연 교수(서울대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골질과 골량이 충분한 곳에 부분적으로 임플란트를 심고, 임플란트 고정성 써베이드 크라운을 제작한 후 이를 국소의치와 연결하는 치료법(Implant crown removable partial denture·이하 IC-RPD)을 제시했다. 장애인 환자의 경우 의사소통 등 문제로 탈착이 가능한 보철물을 장착하는 데 큰 한계가 있다. 때문에 고정식 임플란트가 권장되지만, 전신질환으로 골질·골량의 부족, 복용 약, 유전병 등으로 임플란트를 심기에 부적합한 경우가 많다. 또 경제적인 부담과 더불어 추가 수술에 대한 공포감이 커 거부감을 표하는 가족들도 많다. 이 경우 IC-RPD를 통해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타났다. 이 방법은 총의치보다 유지나 지지가 좋은 국소의치를 통해 저작이 가능하다. 실제 치료 후 저작 기능이 향상돼 체중이 10kg 가까이 늘어나는 경우도 존재할 정도로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IC-RPD는 무치악 환자뿐만 아니라, 위 아래턱에 소수의 치아가 남아 있는 환자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특히 안정적인 교합점이 없어 치아의 위아래 맞물림 높이인 ‘교합고경’이 상실됐거나, 편측에만 치아가 남아 편측으로 치우치기 쉬운 긴 국소의치를 제작해야 하는 경우, IC-RPD를 통해 환자가 좀 더 편하게 국소의치를 사용할 수 있게 도움을 줄 수 있다. 유수연 교수는 “중증 장애인의 복지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는 저작 기능이 필수적으로 회복돼야 하는데, 새로운 접근 방식인 IC-RPD를 통해 저작 기능 회복은 물론 추가 수술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는 경제적인 치료방법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치과적 중증 장애인 환자를 치료하는 일은 일반 환자보다 안면 고경을 새로 잡고, 교합을 맞추는 것 등에서 많은 어려움이 따르기에 보다 많은 숙련된 장애인 전문 의료진이 확충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치협 제33대 집행부가 지난 5월 본격 출범했다. 박태근 협회장 연임에 따라 주요 회무의 연속성을 위해 기존 일부 이사진의 연임도 이어지며 신·구 임원이 조화를 이뤘다. 회원 경영 환경 개선, 과도한 행정부담 해소, 의료인 면허취소법 관련 보완 조치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각 주무이사의 회무 추진 계획 및 철학, 나아가 치협의 비전까지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특집 “치과계 발전 책임감” 열정 품고 달린다 ■유태영 홍보이사 “다양한 방송 활동을 한 경험과 언론, 미디어계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치협의 주요 활동이 회원들에게 잘 홍보될 수 있도록 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특히, SNS를 활용한 치협 e-홍보사업 업그레이드에 힘써 국민들에게 올바른 치과 관련 지식을 전달하는 데도 노력하겠습니다.” 유태영 홍보이사는 제33대 치협 집행부의 젊은 동력으로 회원들에게 치협의 주요 정책 활동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해 회무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얻어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협회장을 비롯한 전 임원들의 활동을 상세하게 전달해 회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치과계의 최신 이슈를 여론화 하고, 이를 바탕으로 회무성과를 이끌어 내는 데 힘이 되겠다는 각오다. 유 이사는 “매월 정기이사회 후 주요 의결내용 등 회의결과를 기자간담회를 통해 회원들에게 알리고, 이 외에 전 임원들의 공식 활동을 보도자료로 배포하는 등 협회의 활동을 상세히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더불어 각종 행사 및 공식 석상에서 협회장의 말씀자료 준비를 철저히 해 정제되고 공신력 있는 치협의 의견이 나갈 수 있게 하는 데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젊은 회원들의 마음을 얻겠다는 각오다. 유태영 이사는 “젊은 이사로서 임원과 회원 간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젊은 회원들의 협회 가입률이 갈수록 줄고 있는데, 이는 치협의 미래 성장 동력이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젊은 회원들에게 협회가 하는 일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고 이들의 고민에 협회가 더 관심을 가진다면 자연스럽게 회원들이 이탈하지 않고 가입률이 높아질 것이다. 이런 부분에 힘쓰고 싶다”고 말했다. 유 이사는 “젊은 회원들은 처음 개원 시 성공, 이전 등에 걱정이 많고, 심지어 지부 가입 시부터 막히는 부분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개원가 경쟁이 힘들다 보니 광고, 홍보 등을 생각하는데 협회 가입 시 이러한 부분을 제재 당할까 걱정 한다”며 “이러한 부분을 다 헤아릴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치협이 이들의 현실을 반영한 정책을 제공한다면, 협회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 20년, 30년 후에도 치협의 위상을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태영 이사는 대국민 홍보활동 강화를 통한 치협의 위상, 치과의사 이미지 제고에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로 협회가 하는 일을 홍보하고, 유튜브 등 각종 채널에서 교수, 전문가 등 공신력 있는 인력풀을 활용해 치과와 관련한 올바른 지식, 상식 등을 알리는 e-홍보사업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방송사 등과 MOU를 체결, 대국민 메시지, 올바른 치의학 지식을 전달하는 채널을 마련해 전체 국민을 대상으로 한 홍보활동을 강화하는 안을 갖고 있다. 유 이사는 현재 EBC에서 ‘여의도 닥터스’란 종합 의학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달리는 왕진버스’, ‘건강스페셜’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출연, 진행을 한 경험을 홍보활동에 백분 활용하겠다는 각오다. 유태영 이사는 “치협 임원이 돼 일을 해 보니 외부에서 보는 것과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낀다. 임원들이 자신의 시간을 많이 할애하고 희생하며 회원들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것을 본다. 이러한 임원들에게 격려가 필요하다. 치협의 주요 이슈, 회원이 자부심을 느낄 내용들을 홍보하는 데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치협 제33대 집행부가 지난 5월 본격 출범했다. 박태근 협회장 연임에 따라 주요 회무의 연속성을 위해 기존 일부 이사진의 연임도 이어지며 신·구 임원이 조화를 이뤘다. 회원 경영 환경 개선, 과도한 행정부담 해소, 의료인 면허취소법 관련 보완 조치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각 주무이사의 회무 추진 계획 및 철학, 나아가 치협의 비전까지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특집 “치과계 발전 책임감” 열정 품고 달린다 ■황우진 홍보이사 “홍보위원회의 업무는 치과의사 회원 또는 국민에게 어떤 내용을 알리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사실은 알리는 대상이 가지고 있는 생각도 청취해야 한다는 점에서 훨씬 다양한 각도의 접근이 필요한 영역입니다.” 33대 치협 집행부에서 홍보위원회를 맡고 있는 황우진 홍보이사는 위원회의 성격과 목표를 이 같이 규정하고, 이를 효율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론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홍보위원회에서는 치과의사와 치과의사와 관련이 있는 사람, 치과의사와 관련이 없는 국민에게 우리가 하는 일의 취지와 의미, 목표, 이런 일을 함으로써 생기는 이익, 그리고 이런 일을 하지 않음으로써 보게 되는 손실 등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알리는 게 가장 중요한 업무”라며 “아울러 회원들이 궁금한 사항이 생겼을 때나 회무에 대한 협회의 입장을 묻는다면 이에 대한 답변도 역할 중 일부”라고 밝혔다. 특히 “다른 위원회의 업무와 달리 막연하지만 치과계가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이나 영역, 그리고 혁신의 접점에 서 있다”고 황 이사는 요약했다. 말하고, 또한 들어야 하는 업무 특성 상 회무를 대하는 그의 태도도 간결하게 정리돼 있었다. 황 이사는 “회원을 대신해서 하는 게 아니라 회원 중 한 명이 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회무 참여를 규정하며 “남과 달라서가 아니라 다른 회원들과 똑같은데 단지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하는 것이고, 그래서 주어진 일을 열심히, 잘 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분명하다”고 언급했다. 향후 추진해야 할 홍보위원회 추진 사업으로는 가장 먼저 ‘자체 제작 콘텐츠’를 꼽았다. 황 이사는 “회원들에게도 홍보해야 되고 일반 국민들한테도 홍보해야 되는 상황에서 완전히 조건이 다른 두 집단에게 똑같은 방법으로 홍보를 하는 게 과연 효과적일까라는 생각을 해봐야 한다”며 “치과의사 회원들이 치과계의 일원으로 회무에 조금이라도 관심을 더 가지게 하려면 일단 국민 대상 홍보와는 방향을 달리 잡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힘줘 말했다. 치과계 전체로 범위를 확대했을 때 가장 중요한 정책 과제에 대해서는 ‘내부 결속’과 ‘자율징계권’이라고 짚었다. 황 이사는 “사실 회무는 회원을 위한 봉사인데 그와 같은 봉사를 하고자 하는 임원들의 일치 단결된 의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느 한쪽의 경향으로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있게 의견을 조율하면서 이사회 내부에서 피력된 의견이 회무에 거침없이 적용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우리 치과계의 가장 큰 현안인 고용 불안 문제를 발생하게 만든 일부 치과들을 어떤 방법으로 정화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바로 자율징계권 확보”라고 역설했다. 회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도 이 같은 평소의 고민, 인식과 궤를 같이 한다. 황 이사는 “치과계의 미래는 현재 치과계에 임하고 있는 회원들의 손에 달려 있다”며 “각자가 정하는 병원의 경영 방침이 결국은 새로 치과계에 발을 들여놓고자 하는 사람들의 결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피력했다.
전국 각 지부 보험이사가 한자리에 모여, 지역별 보험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해결책 모색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치협 보험위원회(이하 보험위)는 지난 8월 26일 서울 모처에서 ‘2023년 각 지부 보험임원 연석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마경화 치협 보험 담당 부회장, 김수진·설유석 보험이사를 포함해 전국 지부 보험 담당 임원진이 참석했다. 회의는 지난 6월 체결된 2024년 요양급여비용(수가) 계약 결과 보고로 시작했다. 이어 비급여 공개 및 보고에 관한 세부 사항을 논의했으며, 제72차 정기대의원총회 수임 사항에 관한 경과 보고도 있었다. 더불어 각 지부의 건의 사항과 최근 발표된 정부와 기관의 각종 정책 및 사업 현황에 대한 공유도 이뤄졌다. # 수가인상률 3.2% 5년만 최고치 먼저 회의에서는 지난 6월 체결된 2024년 수가 계약 결과 보고가 이뤄졌다. 특히 치과는 역대 세 번째로 높은 3.2%의 수가 인상률을 달성해, 성공적인 협상이란 평가를 받았다. 치과 유형이 3%대 인상률을 달성한 것은 지난 2020년 3.1% 이후 5년만이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는 현재 치과 개원가의 실황이 그만큼 침체해 있다는 방증이란 분석도 있다. 이에 회의에서는 지속적으로 치과 보장성을 개선하고 수가 정상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김수진 치협 보험이사는 “올해 수가협상에서는 재정소위원회와 공급자단체의 첫 간담회가 열리는 등 변화가 있었다”며 “이를 계기로 제도발전협의체 등을 통해 수가협상 방식 개선도 이뤄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자동차보험(자보)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특히 치과 자보의 경우, 2022년 기준 전체 진료비가 약 67억 원으로 의과 1조439억 원, 한방 1조4636억 원에 턱없이 못 미치는 데다, 지난 2018년부터 해마다 감소 추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보다 실질적인 활용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 보험위는 현재 치협 홈페이지를 통해 자보 관련 교육 동영상을 배포 중이라고 안내했다. 또한 각 지부 임원의 의견을 경청하고 이를 반영한 개선안을 모색키로 했다. 비급여 공개 및 보고에 관한 경과도 공유됐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제도 시행에 따른 행정 및 비용 부담에 관한 개선책 마련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보험위는 현재 기관과 협의해 일정액의 행정 비용을 지원하는 등의 계획을 추진 중이란 점을 설명하고 추후 보완해 나갈 것이란 방침을 세웠다. 이 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제72차 정기대의원총회 수임 사항에 관한 각 지부의 세부 의견을 청취했다. # 지부 건의 사항 수렴 해결 최선 특히 보험위는 각 지부의 보험 관련 건의사항을 수렴했다. 이 가운데 부산지부는 ▲본인부담금 포스터 개정 및 대회원 배포 ▲MTA Sealer 비급여 적용 유권해석 ▲디지털 방사선 사진 저장 취급료 신설 ▲구강내시경 급여항목 신설 ▲교정치료 자동차보험 청구 등을 요청했다. 또 경기지부는 ▲비급여 스케일링 조항 중 치아교정 및 보철을 위한 치석제거 항목 제거 ▲지각과민처치의 탭 조항 삭제 ▲보험 임플란트에서 임시치아에 대한 비급여 인정 ▲완전 무치악에 비급여 임플란트 후 부분틀니 재제작 허용 등을 요청했다. 또한 울산지부는 ▲급여 진료 항목의 손해배상금 상한액 설정에 관해 질의 및 건의했다. 이에 대해 보험위는 각 요청 사항을 추후 면밀히 검토하고 가능한 대응책을 수립키로 했다. 이 밖에도 이날 회의에서는 개정 신의료기술 및 신의료항목, 지표연동자율개선제 사업 종료, 이의신청(재심) 결정 지연 통보 방식 변경,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계획 등 최근 변화한 정책·행정 사항이 안내됐다. 더불어 치과에서 발생한 급여 부당 청구 주요 사례를 공유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마경화 치협 부회장은 “건강보험은 치의학이 아닌 법 제도로 서로의 고민을 알아가고 깊은 의논이 필요하다. 지부 보험임원 연석회의가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한민국 국제 물류의 중심인 인천광역시. 국제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근 3년간 인구도 치과도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치과의 경우 1000곳 돌파를 목전에 둘 만큼 빠른 확장세를 보였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최근 ‘지자체별 맞춤형 보건의료현황 분석 보고서’ 인천광역시 편을 제작·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인천시는 전국 평균 대비 다양한 지표에서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지난 2020년을 기점으로 이러한 경향이 더욱 가속화 돼 눈길을 끌었다. 인구의 경우, 인천시는 지난 2018~2022년 증감율 0.1%로 전국 평균 -0.2% 대비 0.3%p 높았다. 이러한 도시 성장에 힘입어 치과도 지속적으로 확장한 모습이 확인됐다. 지난 2019년 920곳이었던 인천시 소재 치과는 4년이 지난 2022년 991곳에 달해, 1000곳을 목전에 둘 만큼 늘었다. 그만큼 진료 건수와 진료비도 늘었다. 진료 건수의 경우, 치과는 지난 2017년 409만여 건에서 지난 2021년 456만여 건으로 약 47만 건 증가했다. 또한 진료비도 같은 기간 2120억 원에서 2892억 원으로 772억 원 뛰었다. 단, 진료비 증감율은 연평균 8.1%로 전국 평균인 8.2%보다 0.1%p 낮았다. 치과의사 수도 전국 4.9%인 1359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전문의 수는 총 487명이었으며, 진료과별로는 ▲구강내과 1명 ▲구강악안면외과 57명 ▲소아치과 22명 ▲영상치의학과 2명 ▲예방치과 1명 ▲치과교정과 53명 ▲치과보존과 19명 ▲치과보철과 50명 ▲치주과 29명 ▲통합치의학화 253명 등의 분포를 보였다. 지역구별 치과 분포도 눈여겨 볼만하다. 지난 2022년 12월 기준 인천시에서 치과의사가 최대 밀집한 지역은 남동구(282명)와 부평구(261명)였다. 이어 연수구(168명), 서구(165명), 미추홀구(160명), 계양구(131명), 중구(51명), 동구(33명), 강화군(23명), 옹진군(13명)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서구의 경우, 가장 많은 인구 59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었으나, 치과의사 수는 4위에 그쳐 눈에 띄었다. 이러한 경향은 치과 수에서도 유사했다. 지난 2022년 기준 인천시에서 가장 많은 치과가 소재한 지역은 남동구로 총 196곳에 달했다. 이어 부평구(180곳), 서구(168곳), 미추홀구(131곳), 연수구(127곳), 계양구(107곳) 등의 순이었다. 이 가운데 특히 옹진군의 경우 치과가 단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