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비대면 진료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가운데 치과의 특수성을 고려해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최근 발행한 이슈리포트 ‘치과는 비대면 진료를 어떻게 해야 하나’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은 지난해 6월부터 시행됐다. 의료취약지 등 의료사각지대를 해소하고 만성질환 등 상시 관리가 필요한 환자를 위해 일차의료 중심의 비대면 진료 제도화를 이룬다는 취지다. 치과는 진료 후 결과에 대한 상담, 취약지역·취약시간대·취약계층에게 발생하는 치통, 치과질환 등에 대한 상담과 처방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비대면진료 중개 방법은 크게 원내 전화와 플랫폼으로 나뉜다. 대상에 해당할 경우 원내 전화 또는 플랫폼 등을 통해 의료기관에 진료를 요청할 수 있고, 이어 사전문진, 비대면진료 실시, 본인부담금 수납, 처방전 발급, 처방전 전송, 처방약 조제, 복약지도 및 수령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약 1년간 비대면진료 결과를 발표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비대면진료를 시행한 의료기관은 총 1만216개 기관으로 전체 의료기관 중 약 14.5%가 비대면 진료에 참여했다. 이 중 치과 병·의원은 총 191개 기관이 참여했고, 전체 치과 병·의원 중 1%에 해당했다. 의과(23.8%), 한방(8.6%) 참여율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다. 또 치과에서 시행된 비대면진료 중 가장 많은 진료가 이루어진 진단은 ‘치은염 및 치주질환(K05)’(42.9%)으로 전체 환자연령 구간에서 가장 비율이 높았다. 두 번째로 많이 이루어진 진단은 ‘치아얼굴이상[부정교합포함](K07)’(17.7%)이었다. 2021년 치과질환 관련 다빈도 상병(진료실 인원 기준) 통계에 따르면 ‘치은염 및 치주질환(K05)’이 치과질환 중 1위이며 이후 2위 ‘치아우식(K02)’, 3위 ‘치수 및 근단주의 조직의 질환(K04)’으로 대면과 비대면 진료 간 주요 진료 항목에 차이가 있다. 이는 구강질환을 진료 및 처치하기에 단순 약처방 및 상담으로는 어렵다는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치과 고유의 진료 특성을 고려했을 때 일반적인 치과 진단 및 처치가 비대면으로 대체되기에 어려운 부분이 많기 때문이라고 정책연은 분석했다. 비대면진료의 주요 쟁점으로는 의료의 질, 접근성, 비용효과성, 의료전달체계, 책임소재, 개인정보보호 등 문제가 거론된다. 대면의료 수준의 질을 담보하기 어려워 의료사고 발생 가능성을 갖고 있고, 환자별 디지털격차도 걸림돌이며 비대면진료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 비용과 불필요한 의료이용량 증가로 의료비 상승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는 이유다. 또 의료전달체계의 왜곡도 발생하고, 의료사고 발생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며 환자 개인 의료정보의 오·남용 위험도 있다. 정책연은 치과 진료의 특성상 구강 내 직접 시진과 엑스레이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고, 기구와 장비가 필수적이므로 비대면으로 대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정책연은 지난해 12월 폐업해 다수 환자의 피해를 야기한 미국의 원격 투명교정 업체 스마일다이렉트클럽(SmileDirectClub)의 예를 들며 비대면진료의 편리성과 경제성, 산업성만 강조하면서 급진적인 확대만을 추진한다면 국내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고 꼬집었다. 치협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정부의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해당 정책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기로 한 바 있다. 정책연은 “코로나 이후에 시범사업을 객관적으로 평가해 변화된 부분을 확인하고, 치과진료의 특수성을 고려해 비대면진료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치과계도 실제 비대면진료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하는 등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리포트의 자세한 내용은 정책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치과에서 환자가 불편감을 호소할 경우, 이에 관한 검사를 일부 놓치면 자칫 환자와의 의료분쟁에서 책임 요소로 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은 최근 환자가 치과 의료진에게 과도한 치아 삭제로 인해 부정교합이 발생했다며 문제를 제기한 사례와 의료분쟁 시사점을 공유했다. 사례에 따르면 P치과 의료진은 환자 A씨(40대/여)에게 파노라마 방사선 영상 검사 및 스케일링을 했다. 이후 치과 치료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치과 의료진은 A씨의 #17~27 부위 치근 활택술과 #15 치아 부위 원심면 인레이를 위한 치아 형성·인상 채득을 실시했다. 아울러 1주일 경과 후에는 #17~27 부위 치근 활택술 및 #15 인레이 접착, #15, 16, 46 치아에는 교합 조정을 했다. 아울러 환자가 지속적으로 구강 내 우측 부위 통증을 호소하자 추가적으로 #15, 16 치아를 교합 조정 및 #14~16 부위 치근 활택술을 했다. 이 밖에도 치과 의료진은 환자에게 치조판막술의 가능성은 물론, 치아 시린 정도에 따라 근관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치과 의료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구강 내 불편감이 지속되자, A씨는 P치과 의료진에게 “기존에 없었던 #16 치아 부분에 통증이 발생했다. 통증을 호소했으나 오른쪽 위 어금니 3개, 아래 어금니 4개를 갈았다. 과도하게 오른쪽 7개 어금니를 연마해 치아 높이나 배열의 문제가 생겨 다른 치과에서 스프린트 치료 중이며 치아교정까지 필요하게 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결국 의료진·환자 간 갈등이 의료분쟁까지 이어져 사건은 의료중재원에 접수됐다. 사건을 접수받은 의료중재원은 치과 의료진의 전반적인 진료 과정과 설명은 적절했다고 봤다. 그러나 환자가 호소하는 불편감에 대해 적극적이고 객관적인 검사 의료행위는 미비했다고 판단했다. 이후 해당 사건은 의료중재원 판단 아래 의료진·환자 간 조정 합의됐다. 의료중재원은 “#15 치아 원심면 인레이를 위한 치아 형성 및 인상 채득, 인레이 접착 과정 등은 통상적인 진료 범주 내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환자가 호소하는 증상에 대해 #15, 16 치아 교합 조정 과정에서 불편함이 #15 치아 인레이를 위한 치아 형성 및 접착에 따른 불편함인지, 치주질환과 치근 활택술에 따른 불편함인지 또는 다른 원인 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객관적인 검사나 진단 과정들이 적절하게 실시되지 못한 상황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박재현·국윤아 교수팀의 ‘구치부 후방이동(Molar distalization)을 통한 비발치 치료법’에 대한 연구업적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세계 교정학계를 선도하고 있다. 박재현 교수(애리조나치대 교정과장)가 미국 의학 전문 학회지인 ‘Clinical Oral Investigations(Impact factor: 3.606, 2021)’에서 최근 출판된 Cheng 등이 저술한 논문에서 ‘Class II 치과 교정 치료 분야’ 세계 1위 저자로 선정됐으며, 그동안 연구를 같이 한 국윤아 전 서울성모병원 교수가 2위를 차지했다. ‘Molar distalization in orthodontics: a bibliometric analysis’란 제목의 해당 논문에서는 Class II 교정 치료 분야에 있어 학문적 트렌드를 이끌며 성과를 내고 있는 인물 및 기관들을 조사 분석해 발표했다. 조사결과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애리조나 치과대학, 카톨릭대학교 의과대학 서울성모병원 등이 Top 5에 선정됐으며, 박재현·국윤아 교수 등에 이어 Bayome 교수(3위), 이남기 교수(5위) 등 박재현 교수와 연구를 함께 해온 학자들도 높은 순위에 올랐다. 박재현·국윤아 교수팀은 구치부 후방이동에 관한 비발치 치료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상악에서 5.4mm 이동이 임상적으로 가능했고, 하악에서는 이론적으로 10mm 가량의 구치부 후방이동가능하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박재현 교수는 “Class II 치과 교정 치료 분야에서 학계를 이끌고 있는 연구자와 기관들을 알 수 있는 흥미로운 연구에서 관련 분야 1저자로 선정돼 영광이다. 함께 한 연구팀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국윤아 교수는 “박재현 교수와 함께 열심히 구치부 후방이동에 관한 연구를 해 왔다. 앞으로도 계속해 협력해 연구하며 좋은 연구성과들을 내 놓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재현 교수는 올해 미국치과교정학회 기간 후 전 미주 미국교정전문의협회장으로 취임한다. 또 현재 치과 교정 학회지 중에 Citation index가 가장 높은 미국치과교정학회지 (American Journal of Orthodontics & Dentofacial Orthopedics·AJO-DO)의 Deputy Editor-in-Chief로도 활동하고 있다.
갑진년 새해 신규 치과의사 전문의(이하 전문의) 281명이 배출됐다. 제17회 치과의사전문의자격시험 2차 시험 결과가 지난 6일 발표됐다. 2차 시험에는 치주과 외국수련자 1명을 포함해 총 283명이 응시했으며, 치주과에서 2명이 불합격 하며 최종 281명의 인원이 최종 합격했다. 과목별 합격자 수는 ▲구강악안면외과 57명 ▲치과보철과 40명 ▲치과교정과 45명 ▲소아치과 31명 ▲치주과 44명 ▲치과보존과 49명 ▲구강내과 2명 ▲영상치의학과 1명 ▲구강병리과 1명 ▲통합치의학과 11명 등이다. 올해 예방치과는 응시인원이 없었다. 올해 시험 합격자를 포함해 현 전문의 수는 총 1만6452명이다.
지난 3년여 세월 동안 전화도 받지 않으시고, 서로 즐겁게 소식을 전하며 소통했던 카톡을 아무리 보내도 응답이 없어 걱정 속에 마음을 애태웠는데 2023년을 하루 남겨놓은 지난 12월 30일 선배님의 큰 아드님으로부터 온 카톡 부고를 보고 망연자실 앞이 캄캄했습니다. 90이 넘어 노익장을 과시하며 몸과 마음이 강건하시던 선배님이 그날도 환자를 몇 명 진료하시고 후배분과 저녁 자리에 나가시려다 갑자기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로 거동도 못 하시고 코마 상태, 인지력도 없는 채 1041일의 긴 투병 생활을 하시다가 마음 줄을 놓으시고, 95세의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하셨다는 소식에 애통함을 금치 못하였습니다. 선배님은 1927년 경기도 용인 출생, 1949년 서울치대 3회 졸업, 1950년 군의관으로 입대, 1955년 훠트오르(FortOrd) 및 1960년 월터리드(WalterReed) 병원에서 구강외과와 치과 고등교육반 이수, 1966년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셨습니다. 또 1967년 치과기재학회 3~5대 회장·고문, 구강보건협회 부회장·감사·고문, 1969년 예비역 치과 군의관 대령, 치협 감사, 1974년 치협 총무, 1978년 인공치아이식임플란트학회 1~2대 회장, 1979년 국제치의학사회 I.C.D. 평생회원, 1980년 치협 부회장, 1982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동창회 부회장을 역임하셨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 치과 주치의, 군 예편 후 고려병원(현 강북 삼성병원) 치과부장, 수도육군병원 치과부장직을 수행하셨습니다. 이 밖에도 보국훈장, 치협 대상, 서울치대동문상을 수상하시는 등 한국 치과계에 큰 업적을 남기며 군진치의학계는 물론 한국치의학계에 혁신적인 발전에 기여하신 치과계의 산 역사이며 살아있는 전설이셨습니다. 더구나 92세의 연세까지 환자를 진료하셔서 국내 최고령 개업의로 후배들의 귀감이 되셨습니다. 선배님은 개원의로 환자를 진료하시면서도 틈틈이 글도 잘 쓰셨습니다. 특히 박정희 전 대통령 치과주치의로서의 체험을 수필로 써 최우수상에 당선돼 5백만 원의 상금을 타시는 등 글솜씨도 좋으셨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동양화도 잘 그리셔서 본인이 그리신 그림이나 직접 쓰신 서예 글을 넣어 빚은 도자기를 전시도 하시고 친구, 지인, 치과의사 후배들과도 나누시며 다방면에 다재다능하신 분이셨습니다. 그래서 많은 후배들의 본보기가 되셨고 치과계 변혁의 시기에 큰 공적과 귀감이 되셨습니다. 제가 선배님을 처음 만나 인연을 맺은 것은 당시 수도육군병원(국군수도통합병원의 전신) 치과부에서였습니다. 저는 육군 대위였고 선배님은 치과부장 육군대령이셨습니다. 엄하고 과묵하신 부장님은 다가가기에 어렵고 높으신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선배님이 늘 제게 관심을 가지고, 저를 기억하시고, 지켜보셨다는 것을 훨씬 후에야 알게 돼 부끄러웠습니다. “김 박사는 말이야 3씨가 있어 첫째는 치과의사로서 솜씨, 둘째는 리더로서의(치과의사회 의장 등) 말씨, 셋째는 시인 수필가로서의 글씨가 좋은 사람이지.” 제게 칭찬도 해주시면서 제 첫 번째 시집 출판기념회에도 노구를 이끄시고 축하와 격려와 덕담의 말씀을 해주셔서 얼마나 황송하고 고마웠는지 몰랐습니다. 제가 존경하고 저의 멘토이신 선배님은 여러 가지 귀한 호칭으로 불리시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언제나 영원한 ‘부장님’으로 제 가슴속에 남아 있을 겁니다. 많이 가슴이 아픕니다. 유양석 부장님! 이제 모든 시련과 근심과 걱정 다 내려놓으시고 부디 하늘나라에서 편안히 영면하시옵소서! 김계종 전 치협 부의장 -월간 《문학바탕》 시 등단 -계간 《에세이포레》 수필 등단 -군포문인협회 회원 -치의학박사 -서울지부 대의원총회 의장 -치협 대의원총회 부의장 -대한구강보건학회 회장, 연세치대 외래교수 -저서 시집 《혼자먹는 식탁》
장애인 치과 주치의 시범사업에 대한 이해와 참여를 돕고자 마련된 자리가 전국 각지에서 모인 치과의사들의 배움 열기로 가득 찼다. 장애인 치과 주치의 시범사업의 첫 대면 교육이 지난 4일 치협 회관 5층 대강당에서 열린 가운데 수강자와 내빈을 포함한 약 100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치협,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 대한장애인치과학회가 주관한 이날 교육은 전국의 치과의사를 대상으로 시범사업 참여를 독려하고, 장애인 구강관리서비스 진료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시범사업은 일찍이 대면 교육 신청이 조기 마감되는 등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홍수연 치협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아직 우리 사회는 장애를 이유로 마땅히 누려야 할 의료 및 복지 서비스에서 소외된 경우가 다반사다”며 “이번 시범사업이 전국 확대되도록 물심양면 힘써준 복지부, 심평원, 건보공단 등 여러 관계자들께 감사하고, 치협도 해당 사업이 활성화되도록 적극 홍보해 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연 복지부 장애인건강과장은 “지난 시범사업 결과 참여자들의 구강 건강, 의료 이용 등 전반적인 개선 효과가 있었다”며 “시범사업 지역이 이번에 전국 확대된 만큼 많은 치과의사분들이 장애인 치과 주치의로서 장애인들의 구강 건강을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연 첫 순서로는 이보람 과장(국립재활원 장애인건강사업과)과 오주연 부장(심평원 지불제도개발실)이 시범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소개와 더불어 사업 참여 방법 등을 안내했다. 나성식 전 대한장애인치과학회장(나전치과의원 원장)은 ‘장애인식 개선 교육’이라는 주제로 국내 장애인이 처한 열악한 현실을 여러 시청각 자료를 통해 보여줘 장애인에 대한 참석자들의 이해와 인식개선을 도왔다. 이어 이효설 교수(경희치대 소아치과)가 ‘장애인의 구강 내 소견 및 치과적 중증장애인의 이해’라는 주제로 지체·뇌병변·뇌전증·정신·지적 장애인 등 유형별로 나타나는 구강 내 소견과 더불어 환자 특성을 고려해 실천해야 할 올바른 상담과 진료 방법을 안내했다. 또 도레미 교수(단국치대 통합치의학과), 정지은 교수(연세치대 통합치의학과)가 장애인의 치과치료 계획 수립, 장애인의 구강건강관리 및 예방 치료를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교육 후에는 시범사업에 대한 열띤 질의와 더불어 개선점에 대한 여러 논의가 오갔다. 이정호 치협 기획이사는 “해당 사업에 대한 많은 관심과 참여에 감사하다. 추가 대면교육도 계획 중에 있으며 새로 오픈될 온라인 교육에도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 사업에 참여하는 회원분들의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제도적 미비점은 지속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장애인 87% “지속 참여 의향 있어” 장애인 치과 주치의 시범사업은 구강건강관리가 필요한 장애인에게 치과 주치의가 예방적 진료, 구강보건교육 등 포괄적 구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해 장애인의 구강건강을 증진하기 위한 사업이다. 그동안 부산, 대구 남구, 제주 제주시 등에 한해 시행돼 왔으며, 오는 28일부터 전국으로 확대 시행될 예정이다. 그간 시범사업 결과, 참여환자 중 36.8%가 우식치, 손상치, 통증 등 구강 내 건강 개선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치석제거 이용 횟수가 시범사업 참여 전 대비 평균 1.5회 증가하는 등 치과 의료접근성 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 참여 장애인 대상 만족도 조사 결과 응답자의 87%가 지속 참여 의향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해당 사업은 대면교육 외에도 한국보건복지인재개발원 온라인 교육 플랫폼(mydoctor.kohi.or.kr)을 통해 연중(2~11월) 온라인 교육을 수강할 수 있으며, 수강 대상은 치과의원 및 병원급 의료기관에 소속된 치과의사다. 사업 참여를 원하는 치과의사는 건보공단 홈페이지, 요양기관정보마당, 건보공단(지사) 등을 통해 신청하면 되고, 장애인은 건보공단 홈페이지 건강iN을 통해 치과주치의를 확인한 후 의료기관에 내원해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재활원 누리집(www.nr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의대 정원 증원 정책을 두고 깊어지는 정부의 의료계의 갈등이 결국 소송전으로 비화했다.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의사들의 모임(이하 공의모) 관계자들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하 보사연)의 연구보고서와 관련해, 보사연 및 연구진을 상대로 지난 5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보사연은 ‘전문과목별 의사 인력 수급 추계 연구’를 통해 2035년에는 의사가 2만7000여 명 부족할 것이란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공의모는 해당 연구에 다수의 오류가 존재하며, 자의적 데이터 설정 및 추산, 가정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예측 방법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는 것이다. 이 같은 공의모의 송사 제기에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도 후방 지원에 나섰다. 의협은 “잘못된 연구 결과로 인해 보건의료환경이 훼손되고 궁극적으로 국민 건강이 위협받는 것을 막고자 공의모 관계자들이 진행하는 소송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고 밝힌 것이다. 공의모는 “문제가 되는 것은 최근 정부나 정치권에서 의대 정원 증가가 타당하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 중 하나로 보사연의 연구 결과를 인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이번 소송을 통해 부적절한 연구 결과의 수정 및 철회 등이 이뤄져, 해당 연구 결과가 악용되는 상황이 바로잡아지길 원한다. 또한 합리적이고 바람직한 의사 인력 수급 정책에 대한 상식적 논의가 이뤄질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치협 자재·표준위원회(이하 자재·표준위)가 국내 기업들의 신제품 구강관리용품들을 살펴보고 제품 추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치협 자재·표준위 초도회의’가 지난 1월 31일 오후 7시 30부터 서울역 인근 음식점에서 개최됐다. 강충규 치협 부회장과 송호택 자재·표준이사를 비롯한 각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는 각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는 한편 각종 토의사항 및 보고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자재·표준위에서는 치협 ‘치과기자재 등에 관한 품질관리추천규정’에 따라 토의사항인 AQ-350, AQ-230 등 아쿠아픽 구강세정기 2종과 메디안 듀얼이펙션 칫솔, 메디안 미백케어 칫솔, 메디안 잇몸과학 칫솔, 메디안 화이트브레스 칫솔, 메디안 소금의 명작 칫솔 등 아모레퍼시픽 칫솔 11종에 대한 추천 연장의 건을 논의하며, 각 위원들의 검토 의견 및 질의 사항을 취합했다. 이어 치협의 노력으로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교육 주기가 기존 2년에서 올해부터 3년으로 개선됐다는 사실을 보고사항으로 다뤘다. 지난 2021년 7월 23일 개정·공포된 고시에서는 2년마다 주기적 교육을 받도록 규정했지만, 지난해 10월 30일 일부 개정된 고시에서는 기존 교육 주기에서 1년 늘어난 3년으로 명시해,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일단 물꼬를 튼 것이다. 치협은 2021년 방사선 안전관리책임자 교육 개정 고시가 공포된 이후 지속적으로 해당 제도의 합리적 개선을 촉구해 왔다. 아울러 치면착색제 규제 개선 업무와 관련해서는 그동안의 경과와 함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견, 향후 전망에 대해 상세히 공유했다. 또 지난해 9월 15일부터 20일까지 열렸던 제59회 국제표준화기구/치과전문위원회(ISO/TC 106) 총회에서의 성과도 보고 받았다. 이번 총회에서 발행된 총 16편의 국제표준 중 2편이 한국이 제안한 표준이었고, 올해 한국이 제안해 심의한 표준은 총 15편이었다고 자재·표준위는 언급했다. 올해 ISO/TC 106 총회는 10월 12일부터 16일까지 미국 뉴올리온스에서 개최된다. 이어진 회의에서는 각종 자재표준 관련 현안에 대한 설명을 듣고, 향후 위원회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중지를 모았다.
치협이 올해 치과의사 배상책임보험 손해보험사를 선정하기 위해 각 보험사가 제안한 내용을 자세히 검토했다. 치협 의료분쟁조정위원회는 지난 2일 치과의사 배상책임보험 손해보험사 및 보험대리점 선정 심사 회의를 치협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진행했다. 이강운·마경화 부회장, 강정훈·신승모·박찬경 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이번 심사에 참여한 손해보험사는 현대해상화재보험, 한화손해보험, KB손해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이다. 이날 이강운 부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우선 지난 2023년 현대해상화재보험 손해보험사 운영 현황을 검토했다. 또 올해 배상책임보험 손해보험사 선정 심사에 참여한 보험사들의 주요 제안 항목들을 집중 확인했다. 치협은 지난 1998년 5월부터 매년 회원들이 저렴한 보험료로 각종 의료사고에 대비할 수 있도록 공개 입찰을 통해 손해보험사를 선정한 후 치과의사 배상책임보험 단체계약을 체결해왔다. 이 부회장은 “판례나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평균 손해배상금 액수가 높아지는 추세라 보험료가 인상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회원의 이익을 위해 보험료 인상분을 동결하거나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종수 전 치협 대의원총회 의장이 ‘2023 치의신보 올해의 치과인상’으로 받은 상금 1000만 원을 자신이 과업으로 여기고 있는 ‘분도와안나 개미꽃동산 사랑의 식당’에 기부했다. 박 전 의장 기부금 전달식이 지난 2일 분도와안나 개미꽃동산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광주지부의 안성호 부회장, 박병기 부의장, 김병태 원장을 비롯해 이문수 광주라이온스클럽 회장, 김보권 밝은사회 국제클럽 호남클럽 회장, 임종성 원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박종수 전 의장은 지난 1965년 치대 원내생 시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60여 년에 이르는 세월 동안 3만 여 명이 넘는 국내외 소외계층에게 진료봉사활동을 벌여왔으며, 특히 지난 1991년부터 개미꽃동산에서 독거노인과 노숙자 등에게 매일 무료 급식을 제공하며 지역사회에 공헌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의 치과인상 봉사부문을 수상했다. 박 원장은 상금으로 받은 1000만 원을 자신이 운영하고 있는 개미꽃동산 사랑의 식당에 전액 기부해 인건비와 노인들을 위한 의료봉사 등에 사용케 할 계획이다. 개미꽃동산 사랑의 식당은 애초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던 허상회(분도)·김옥자(안나) 부부가 설립해 운영하던 효자 직업소년원의 식당으로, 1991년 지역사회 치과의료 봉사에 앞장서던 박종수 원장에게 더 많은 이웃에 대한 도움의 손길을 요청하며 지금의 독거노인, 노숙자 무료 급식소로 발전했다. 특히, 최근 대지면적 500여 평, 1층 120여 평, 2층이 80여 평 규모의 신축 건물이 준공되며 매일 400여 명의 노인, 노숙자에게 식사를 대접할 수 있게 됐다. 박종수 전 의장은 2층 공간에 치과진료실 등을 꾸려 사랑의 식당을 찾는 노인들에게 치과검진 및 진료를 비롯해 의과 의료상담 등 의료와 식사를 모두 해결해 주는 복지시설로 키워갈 계획이다. 박종수 전 의장은 “의료인이란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일을 하는 것, 그렇기에 인간 생명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다”며 “어려운 이웃을 끊임없이 돌보며 생명존중을 실현하는 것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고 살아왔다. 건강이 허락되는 한 어려운 복지 사각지대의 노인들을 위해 내 여생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