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를 속여 임대차 보증금을 뜯어낸 60대 의사가 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최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62세)에게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8년 1월 자신이 보유한 경기도 광주의 빌딩 5층 사무실에 치과를 개업하려는 B씨를 속여 임대차 보증금 5000만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건물은 의료기관의 중복입점을 막고자 분양을 담당한 업체와 수분양자 간에 진료과목을 지정해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따라서 A씨는 이미 지난 2004년 안과를 개원하겠다고 분양업체와 계약해 이 건물에 안과가 아닌 다른 분과의 의원이 들어오는 것은 계약 위반인 상황이었다. 또 B씨가 계약을 맺으려고 했을 당시에는 이미 건물 2층에 치과가 영업 중이었다. B씨는 A씨에게 해당 건물에 자신도 치과를 개원해도 되는지 물었다. 이에 A씨는 “상가에 얼마든지 중복된 업종이 입점해 운영 가능하다. 남편이 변호사로 법률적 검토가 다 돼 있으니 안심하고 입점해도 좋다”라고 밝혔다. 이에 B씨가 새롭게 치과를 개원하자 기존에 입점한 치과 운영자가 A씨를 상대로 영업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법원은 지난 2018년 5월 이를 받아들였다. 재판부는 “이 사건 임대차계약 체결 이후 이해관계자들 사이에서의 법적 분쟁으로 피해자의 경제적 손실이 상당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치과에 난입해 소화기를 분사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업무방해와 특수폭행 혐의로 체포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A씨는 전날 오후 4시쯤 서울 노원구 한 치과에서 소화기를 뿌리고 이를 말리던 치과 직원을 소화기로 때리려는 등 난동을 부린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진료받았던 치아 통증에 대해 치과 의료진이 제대로 상담해 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음주나 마약 등을 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정부가 오는 2035년까지 의사인력 1만 명을 확충하고, 이를 위해 당장 2025학년도부터 의과대학 정원을 현재 3058명에서 2000명 증원해, 총 정원을 5058명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조규홍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장관은 6일 ‘2024년 제1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 회의 개최 직후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의과대학 입학정원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조규홍 장관은 “필수의료가 벼랑 끝 위기에 놓인 가운데, 정부는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절박감으로 그간 시도하지 못했던 담대한 의료개혁을 추진한다. 2006년부터 19년 동안 묶여있던 의대 정원도 국민 생명과 건강권을 보장하고, 어렵게 이룩한 우리 의료시스템을 지키기 위해 과감하게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10년 뒤인 2035년 수급전망을 토대로 의대 정원 증원 규모를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현재 의료 취약지구에서 활동하는 의사인력을 전국평균 수준으로 확보하려면 약 5000명이 필요하며, 이에 더해 급속한 고령화 등으로 늘어나는 의료수요를 감안할 경우 2035년에 1만 명 수준의 의사가 부족하다고 다수 전문가들이 전망하고 있다. 2025학년도부터 2000명이 추가로 입학하게 되면 2031년부터 해당 의사인력이 배출되며, 2035년까지 최대 1만 명의 의사 인력이 확충된다는 계산이다. 정부는 고령화 추이, 감염병 상황, 의료기술 발전동향 등 의료환경 변화와 국민의 의료이용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합리적으로 의사 인력 수급을 관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의대 입학정원의 대학별 배정은 ‘비수도권 의과대학을 중심으로 집중 배정한다’는 원칙 아래, 각 대학의 제출 수요와 교육 역량, 소규모 의과대학의 교육 역량 강화 필요성, 지역의료 지원 필요성 등을 다각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각 비수도권 의과대학에 입학 시 지역인재전형으로 60% 이상이 충원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2025학년도 대학별 입학정원은 교육부의 정원 배정 절차 등을 거쳐 추후 발표 예정이다. 조규홍 장관은 “정부는 의료개혁을 차질 없이 추진해 모든 국민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 제때 진료 받을 수 있는 ‘지역 완결적 의료체계’를 반드시 구축하겠다. 정부와 의료계는 국민들의 생명과 건강 보장을 공동목표로 한 데 힘을 모아야 하는 협력자이자 동반자이다. 정부와 새로운 의료체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에 힘을 보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정부 발표에 의료계는 초비상 상태다.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장이 정부 발표 후 사퇴를 공식화했으며, 의협은 바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에 돌입했다. 이날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에 앞서 복지부와 의협은 오전 10시 의료현안협의체를 열었으나, 이미 기정사실화 된 정부의 의대정원 확대안 발표계획에 따라 회의는 4분 만에 파행됐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이날 오전 바로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가 협의 없이 의대정원 확대 시 집행부 총사퇴와 비대위 구성, 총파업을 예고했다. 복지부 측은 의협이 총파업 등에 나서면 관련법에 따라 단호히 조치하겠다는 입장이다.
1년 이상 재직 중인 치과위생사 대부분은 직장 동료로부터 폭력을 당한 것으로 나타나, 치과 내부적으로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한국임상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임상 치과위생사의 직장 내 폭력 경험이 이직 의도에 미치는 영향(저 김나현 외 2인)’에서는 서울, 경기, 인천에 소재한 치과 의료기관에 1년 이상 재직 중인 치과위생사 205명을 대상으로 폭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조사 결과, 치과위생사의 대다수(97.6%)가 직장 동료에 의한 폭력을 경험했다. 또 직장 동료에 의한 성희롱 및 성폭력은 72.7%, 환자·보호자의 의한 폭력은 92.2%가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과위생사 자신이 근무하는 의료기관에는 직장 내 폭력 관련 지침이 없다(55.6%)고 답했다. 또 직장 내 폭력 발생 시 보고할 수 있는 체계가 없었으며(78.5%), 대응 규정을 고지하지 않는다(76.1%)고 응답해 의료기관 차원에서 직장 내 폭력 방지에 관한 시스템 도입 등 조치가 필요해 보였다. 이 밖에 직장 내 폭력 예방 및 대응 교육을 희망하는 치과위생사는 전체 62.9%로 집계되는 등 교육에 관한 요구도도 높았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치과위생사가 의료진, 환자, 보호자와 상호작용을 하는 직업인 만큼 서로 간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이러한 갈등이 직장 내 폭력으로 나타날 위험도가 높다며 직장 내 폭력 예방,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치과위생사 대다수는 직장 동료로부터 폭력을 경험했으며, 폭력 경험이 많을수록 이직을 희망했다. 함께 근무하는 동료로부터 폭력을 당한 경험은 치과위생사에게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결국 이직 의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연구진은 이어 “치과 의료기관에서는 직장 내 폭력에 대한 인식개선을 위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폭력 대처 방법에 관한 충분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다”며 “주변 사람들과 대화하고 직장 동료의 사회적 지지를 얻는 것은 언어폭력 대처에 도움이 된다. 특히 사업장에서 동료나 상사의 지지는 근로자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방안 중에서 가장 효과적”이라고 덧붙였다.
경상남도 연평균 인구 증감율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돌고 있다. 그만큼 의료기관의 지표도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치과는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최근 ‘2023 지자체별 맞춤형 보건의료현황 분석 보고서’ 경상남도 편을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경남도 인구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0.7% 감소했다. 이는 전국 평균(-0.2%)보다 3배 이상 큰 하락 폭이다. 줄어드는 인구만큼 각종 의료 지표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먼저 의료시설 수에서 경남도는 지난 2019~2022년 연평균 1.2% 증감율을 보였다. 이는 전국 평균 대비 0.5%p 낮은 기록이다. 세부 종별로는 약국(2.5%), 치과(1.4%), 의원(1.2%) 등의 순이었다. 또 한방(-0.2%), 종합병원(-1.4%), 병원(-1.7%) 등은 감소했다. 진료건수 및 진료비 지표도 전국 평균보다 낙차가 컸다. 지난 2017~2021년 경남도 연평균 진료건수 증감율은 –2.3%로 전국 평균(-1.7%)보다 0.6%p 낮았다. 아울러 같은 기간 진료비에서 경남도는 5.9% 상승했으나, 이 또한 전국 평균(8.1%)에는 2.2%p 못 미쳤다. 하지만 이러한 실황에도 치과는 비교적 양호한 성적표를 쥐었다. 먼저 진료건수에서 치과는 연평균 증감율 2.8%를 기록하며, 상급종합병원(13.7%)에 이은 2위였다. 이 밖에 종합병원(0.3%)을 제외한 한방(-2.3%), 요양병원(-3.1%), 의원(-3.3%), 병원(-4.3%) 등 모든 의료종별은 하락했다. 이 같은 양상은 진료비 지표에서도 유사했다. 치과는 연평균 7.7% 증가해, 상급종합병원(17.8%)에 이은 2위였다. 이어 의원(6.4%), 한방(5%), 종합병원(4.1%), 병원(3.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지난 2022년 12월 기준 경남도 소재 치과의사 수는 1459명으로 전국 5.2%를 차지했다. 치과 전문의 수는 구강악안면외과(52명)가 가장 많았으며, 치과보철과(38명), 치과교정과(26명), 치주과(26명), 소아치과(20명), 치과보존과(16명), 구강내과(12명), 영상치의학과(4명) 등의 순이었다.
장애인 치과 주치의 시범사업이 전국 확대되는 등 장애인의 건강권 보장이 시대적 흐름이 되고 있지만, 아직 일선 개원가에는 낯설기만 하다. 장애인 환자 치과 진료를 순조롭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정지은 연세치대 교수(통합치의학과)가 지난 4일 치협회관에서 열린 ‘장애인 치과 주치의 교육’에서 장애인 환자를 대하는 치과의사의 태도에 대해 강연했다. 이날 강연에서는 진료도 중요하지만 애정과 존중의 자세로 환자와 친밀감을 잘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특히 단순한 칭찬, 격려 등 언어적 메시지를 넘어 애정을 담아 진정성 있게 소통하는 비언어적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정 교수는 “말의 높낮이, 리듬, 속도, 태도, 움직임 등이 매우 중요하고, 조금이라도 가식적, 권위적으로 얘기하면 환자는 바로 느낀다”며 “특히 언어로 표현 못 하는 환자는 비언어적 메시지를 잘 파악한다. 언어로 소통이 어렵더라도 목소리 자체로 전달되는 메시지가 있기에 끊임없이 부드럽게 말을 거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존중의 자세도 중요하다. 가령 보호자들이 환자를 어린아이 취급한다고 의료진도 똑같이 대하기보단 성함을 불러드리고 경어체를 쓰는 게 좋다. 정 교수는 “환자를 배제하고 보호자에게만 치료 계획을 설명한다면 상처가 될 수 있다”며 “특히 뇌성마비 환자도 지능은 정상이시기에 일단 환자가 소통할 수 있는지 먼저 확인하고, 말을 하지 못해도 들을 수 있다면 환자에게도 치료 계획을 설명해주면 좋다”고 제언했다.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주는 자세도 필요하다. 물론 로컬 특성상 체어타임이 무한정 길어지면 조급해질 수도 있지만, 잠깐의 적응 시간이 진료를 수월하게 해줄 마중물이 될 수도 있다. 정 교수는 “‘저 환자는 전신마취가 필요하겠네’하고 섣불리 판단할 때가 있는데 5~10분의 적응 시간을 주는 등 인내심을 가지면 어느새 협조하는 환자를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보호자와의 소통을 통해 환자의 기호와 성향을 파악할 것을 권했다. 환자를 부축하거나 치료를 위해 신체 부위를 압박해야 할 때는 보호자에게 꼭 미리 알려줘야 한다. 정 교수는 “장애인 인식 개선과 보호자들의 덴탈IQ 상승 등을 통해 장애인 치과 진료가 늘고 있다”며 “구강 건강은 장애인 환자의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한 만큼 모든 선생님들이 노하우를 잘 활용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소아청소년기의 비만은 성인기까지 이어지며 고혈압, 당뇨, 지방간, 우울증, 열등감 등 신체·정신적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구강뿐 아니라 전신건강을 돌볼 수 있는 치과의사는 소아청소년 환자의 비만 관리법을 인지하고, 이를 예방하는 데 나서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소아치과학교실 옹승환·김영재 연구팀은 ‘소아청소년 비만의 치과적 영향과 치과에서의 예방 및 관리법’이라는 표제의 연구를 치협 협회지 최신 호에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은 지난 1979년 남 1.7%, 여 2.6%, 2013년 남 12.2%, 여 7.7%, 2017년 남 17.7%, 여 12%로 급격히 상승해왔다. 이 같은 원인으로는 유전적, 생물학적, 환경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특히 비만은 치아우식 및 악안면 발육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치과의사도 비만 위험 요인 및 치과적 영향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조언이다. 먼저 비만과 치아우식의 경우, 명확한 상관관계는 입증되지 못했다. 하지만 비만 아동의 식습관을 미뤄볼 때, 우식 위험이 높을 수 있으므로 치과의사는 식습관을 평가하고 개선 교육 및 불소 활용을 통한 우식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또 치아 발달의 경우에는 치아 성숙도, 조기 맹출, 골격 발달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연구팀은 비만 소아청소년의 정신적 문제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ADHD의 경우 복용 약물로 인해 구강건조증, 부비동염, 구내염, 치은염, 혀의 변색, 이갈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특히 ADHD 치료제인 메틸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 또는 리탈린(Ritalin)으로 인해 국소 마취나 진정법 약물의 효과가 감소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또 이와 관련해, 비만 소아청소년의 치과 진료 중 진정법 사용 시에는 호흡기, 심혈관계 합병증, 흡인 가능성 증가, 진정 수준 유지 어려움, 체중에 따른 약물 조정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이 밖에도 연구팀은 치과에서 비만 소아청소년을 진단할 시 ▲BMI 측정 및 구강 진료 기록 추가 ▲식생활 및 행동습관 교육 ▲부모 교육 등을 실시하는 편이 좋다고 권고했다. 연구팀은 “치과의사는 아동을 1세부터 진찰하기 때문에, 어린 나이부터 체중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종단적 상담을 할 수 있다”며 “비만의 효과적 예방을 위해서는 다학제적 접근이 필요하다. 따라서 치과의사도 비만의 예방과 관리에 동참해, 구강건강과 전신건강을 증진시키며 문제 해결에 도움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들어 건조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치과 병의원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경각심을 갖고, 발생 가능한 위험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주상복합이나 상가에 위치한 치과에서 불이 나면 진료에 차질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자칫하면 대형 인명 피해로까지 이어질 수 있고, 우리 치과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이웃 상가의 피해까지 함께 책임져야하는 만큼 안전 관리에 한층 더 유념할 필요가 있다. 올 겨울 들어 충남의 한 치과기공소가 전소되는 대형화재가 났으며, 울산에서는 치과가 입점해 있는 건물에서 화재로 인해 환자들의 대피소동이 이어졌다. 또 경남 양산에서는 치과용 의료기기 제조공장에서 화마가 발생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공개한 ‘의료기관 화재 안전 매뉴얼’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7∼2021년) 의료시설 화재는 2017년 169건에서 2021년 140건으로 연평균 3.7% 감소했다. 다만 재산피해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의료기관 화재의 주요 원인으로는 단락, 과부하·과전류 등 전기적 요인이 43.8%로 가장 많았고, 부주의 32%, 기계적 요인 8.1%, 미상(7.7%) 등 순이었다. # 콘센트 단속·인화물질 관리 ‘필수’ 특히 치과는 가전제품은 물론 의료기기, 재료 등이 혼재돼 있는 공간의 특성 상 항상 화재 위험이 내재돼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지난 수년 간 발생한 치과 화재 사건들을 유형별로 분석해 보면 충전용 광중합기 등 의료기기 관련 전기 합선이나 내부 치과기공소의 알코올램프, 온수기나 정수기 같은 일반 사무용 기기 등 발화 지점이나 원인이 다양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소방방재 전문가들은 내부 구성원들의 취급 부주의를 화재 원인 중 첫 손에 꼽는다. 평소 전기 콘센트를 잘 단속하고 인화물질을 관리하는 등 일상적 안전 매뉴얼을 구성원들이 공유하는 게 최선의 화재 예방책이라는 지적이다. 우선 가전제품의 경우 ▲에어컨에 문어발식 배선 사용 ▲불안전한 TV 설치 ▲세탁기에 방적형 콘센트(덮개와 접지가 있는 콘센트) 미사용 ▲냉장고 방열판 내부 먼지 축적 등이 주요 화재 사례로 보고되는 만큼 각별히 눈여겨봐야 한다. 또 치과 내부의 알코올이나 레진액 등 인화물질에 대해서는 출·퇴근 전·후로 위험요소가 없는지 살펴보고 각별히 주의 및 관리해야 한다. 전기 안전 관리는 화재와 직결되는 만큼 퇴근 시 전원 스위치를 꺼야 하는 라인과 끄지 않는 라인을 구분해 배선 등을 관리하고, 책임자를 정해 이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신규 및 인수 개원 시에는 사전에 건물 구조를 꼼꼼히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특히 화재에 매우 취약한 일명 ‘드라이비트 공법(외단열시스템)’이 적용된 건축물이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아울러 내부 인테리어 설계 시 가연성 소재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할 경우 유독가스로 인한 피해가 큰 만큼 역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사후 피해 보전을 위한 보험 가입 시에는 특약을 통해 영업 손실에 대한 보장을 폭넓게 고려해야 한다. 치협이 운영하고 있는 ‘치과종합보험’의 경우 화재 등으로 발생한 치과 병·의원의 재물손해를 보장하는 비즈니스종합보험과 치과 병·의원이 소유·사용·관리하는 시설에서 발생한 사고로 제3자에게 신체 및 재물손해를 입혔을 경우 발생하는 법률상 손해배상책임을 보장하는 영업배상책임보험을 조합한 보험이다.
치과대학에 입학하는 여학생이 지속 증가하는 등 치과계 ‘여풍’이 거세지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여성 치과의사가 치과의사협회 고위직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유리천장은 견고하기만 하다. 전 세계 여성 치과의사의 거주 국가 내 정치 조직 참여, 치과의사협회 내 역할 등을 조사한 결과 높은 회무 참여율에도 불구, 회장 등 임원 선임 비율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치과의사연맹(FDI) 공식 저널 ‘International Dental Journal’ 2월호에 실린 이번 조사 연구는 FDI의 여성 치과의사 섹션에 속한 81개국의 여성 치과의사 323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다. 우선 전 세계 치과의사협회 회장 중 여성 회장 비율은 7.6%에 불과했다. 대륙별로는 유럽 6.4%, 아프리카 8%, 아메리카 9%, 아시아 7%였다. 또 이사회의 여성 임원 비율은 전체의 19.9%였고, 유럽 17.9%, 아프리카 14%, 아메리카 23.6%, 아시아 17.9%였다. 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는 여성 치과의사는 전체의 28.1%였고, 유럽 23.5%, 아프리카 34%, 아메리카 28.8%, 아시아 29.7%였다. 반면 그 밖의 회무에 참여하는 여성 치과의사는 전체의 44.4%로 높았다. 유럽은 52.2%, 아프리카 44%, 아메리카 39%, 아시아 45.4%였다. 현재 치협 임원(회장단, 이사, 감사) 36인 중 여성 비율은 16.7%(6인)다. 또 여성 대의원 수는 지난 2021년 총회 의결을 통해 기존 8인에서 17인으로 선출토록 확대된 바 있다. 교육부 발표에 따르면 치과대학 여학생 수는 약 6000명으로 전체의 71.9%를 차지하고 있다. 연구팀은 “치대에 입학하는 여학생 수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치과의사 단체에서 여성의 대표성이 낮은 이유로는 사회적, 가정 내에서의 압력, 멘토링 및 리더십 훈련 기회 부족, 성 불평등 등이 있다”며 “능력있는 여성 치과의사의 발전을 위해 학문, 교육, 건강 관리 등 여러 분야에서 지원이 계속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가 2025학년도 간호대학 입학정원을 2024학년도에 비해 1000명 증원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간호대학 입학 정원은 2024년 2만3883명에서 2만4883명으로 늘어난다. 향후 교육부가 대학별 증원 수요를 신청 받아 학교별로 증원된 입학정원을 배정할 예정이다. 이번 증원 규모는 보건복지부 및 교육부, 대한간호협회, 대한병원협회, 한국환자단체연합회,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한 ‘간호인력 전문위원회’에서 세 차례의 논의를 거쳐 결정됐다. 보건복지부는 올해 간호인력 중장기 수급 추계 연구를 실시하는 한편, 그동안의 간호대학 입학정원 증원정책이 간호 현장에 미친 영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러한 과학적·객관적 근거를 기반으로 2026학년도 간호대학 입학정원 또한 올해 말에 ‘간호인력 전문위원회’에서 심층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정부는 작년에 발표한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해 간호사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는 한편, 현장의 간호인력 부족을 개선할 수 있도록 간호인력을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