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 배상책임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의료기관 개설자의 경우 의료배상공제조합에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이 국회에서 추진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은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하 일부개정안)’을 지난 18일 대표 발의했다고 최근 밝혔다. 해당 일부개정안은 보건복지부령으로 정하는 의료사고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보건의료기관개설자가 의료배상공제조합의 조합원으로 가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조치를 통해 의료사고에 대한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는 기반을 만들자는 것이 법안의 주요 취지다. 현행법은 의료배상공제조합 설립·운영에 관한 사항을 의무사항이 아닌 임의사항으로 규정하고 있다. 특히 의료배상공제조합 가입률을 살펴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가입률은 2021년 기준으로 31%에 불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현행법상 임의사항으로 규정돼 있는 의료배상공제조합 가입을 의무화해 의료사고에 대한 민·형사상 소송의 사회적 비용을 경감하자는 것이다. 이종성 의원은 “의료분쟁의 과도한 형사화를 막아 필수의료 기피현상을 완화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돼 있지만 의료사고 피해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전제돼야 한다”며 “이번 개정안이 통과되면 의료사고 배상의 재원을 안정적으로 마련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신설될 것”이라고 법안의 발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근 의료 질 평가 정보가 연계되는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하자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된 가운데 치협이 의료기관 서열화 조장 및 치과의사·환자 간 신뢰 문제를 근거로 반대했다. 치협은 최근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이 대표 발의한 의료법 일부개정법률안에 관한 반대 의견서를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해당 일부개정법률안은 ‘의료 질 평가제도들의 정보를 연계해 통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평가자료, 결과 등을 통합·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국민들에게 의료기관별 평가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최혜영 의원은 “의료기관의 의료 질을 평가하는 제도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평가,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난임시술 의료기관 평가 등 20여 가지가 있다. 이러한 평가제도는 평가기관이 다양해 평가정보가 공유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이에 개정안을 통해 국민들에게 의료기관별 평가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해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하려는 것”이라고 법안 취지를 밝혔다. 이와 관련 치협은 의료 질 평가제도들의 정보 연계 통합정보시스템 구축은 자칫 의료기관의 서열화를 조장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아울러 이는 환자와 치과의사 간 신뢰를 깨뜨려, 오히려 환자 구강건강 관리에 불합리한 결과를 야기할 수 있다고 전했다. 치협은 “거대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 의료기관이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해당 평가제도를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어 자체 활동을 수행할 수 있다. 이에, 결과적으로는 해당 시스템 아래 높은 평가를 받는 치과 의료기관으로 환자들이 쏠리게 돼 환자들과 의료인들 모두에게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치협은 이어 “치과 의료의 질 향상을 명분으로, 의료기관이 통제 대상이 될 수 있어, 본 협회는 동 법률안에 적극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치협 정관 및 규정 제·개정 특별위원회(이하 정관 특위)가 치협 회장단 선거와 관련해 바이스 숫자는 ‘1(협회장 후보)+1(부회장 후보)’ 제도로 바꾸고, 결선투표는 유지하자는 의견을 전국지부장협의회(이하 지부장협의회)에 전달하기로 했다. 오는 4월 치협 정기대의원총회를 앞둔 만큼, 지부장협의회가 정관 특위로부터 선거 제도 개선에 관해 설명과 의견을 듣고 이를 각 지부에서 논의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제7차 정관 특위 회의가 지난 22일 치협 회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난 13일 치협 회관에서 열린 ‘선거 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 결과를 바탕으로 ▲결선투표의 필요성 ▲회장단 선거 바이스 숫자 ▲선거인단 명부 공개 여부 ▲회장 재선 관련 규정에 관해 위원별로 의견을 나눴다. 그 결과 정관 특위는 기존 회장단 선거 바이스 숫자에 대해 ‘1+3’ 대신 ‘1+1’ 제도가 회원 사이에서 가장 호응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또 1+1 제도는 기존 후보 신청 조건보다 완화된 조건인 만큼, 선거에 도전하는 후보자들이 많아질 것이라 보고 결선투표는 유지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더불어 선거권 자격에 대해서는 기타 부담금에 관한 규정을 삭제해 부득이하게 선거권을 받지 못한 회원들이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아울러 이날 선거인명부 공개와 관련 취합한 의견을 모아 지부장협의회에 전달키로 했으며, 선거 관련 설문조사 문항도 일부 수정, 추후 재논의키로 했다. 최형수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선거 제도 개선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하고, 이에 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것도 하나의 노력”이라며 “설문조사 내용도 일부 수정은 물론 정리도 해야 할 부분이 있어 자세히 논의했다”고 밝혔다.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치과의사 수가 10년 새 18.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이 문제로 꼽히고 있어 시급한 개선 방안 마련이 요구된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지난 2022년 발표된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를 재구성해 공공치과의사의 실태와 처우를 살펴본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우선 공공치과의사 수는 지난 2010년 1471명에서 2020년 1198명을 기록, 근 10년간 18.5%(273명) 감소했다. 공공치과의사 수가 매년 평균 2%씩 감소해 온 것인데, 전체 활동 치과의사 수는 오히려 매년 3%씩 꾸준히 증가했음을 고려하면 온도차가 크다. 근 10년간 보건소·보건기관 근무 치과의사는 729명에서 249명으로 65.8%나 줄어 그 심각성이 대두된다. 또 공보의는 635명에서 177명으로 72.1% 감소, 군의관·공무원은 49명에서 19명으로 61.2% 감소했다. 지역별 감소율을 살펴보면 세종 -100%, 충남 -67.1%, 충북 -63.9%, 경북 -60.8%, 전남 -60.5% 순이었다. 공공의료기관 근무를 꺼리는 요인으로는 우선 낮은 임금이 꼽힌다. 2020년 기준 공공치과의사의 연평균 임금은 전체 의료기관 근무 치과의사의 48% 수준이었다. 공보의의 경우 2020년 기준 연평균 임금이 10년 전에 비해 1.68% 오른 3910만 원으로 공공치과의사 중 임금이 가장 낮았다. 높은 노동강도도 문제로 지적되는데, 공보의·군의관의 주당 진료·진찰 시간은 44.3시간으로 개원의(43.9시간), 봉직의(38.4시간), 교수(33.7시간)보다 길었다. 종별로 근무시간을 비교해봐도 보건소·보건기관은 43.7시간으로 상급종합병원(30.6%), 종합병원(40.7시간), 치과병원(40.1시간), 치과의원(43시간)에 비해 길었다. 이 같은 열악한 근무환경과 처우는 높은 이직률로 이어진다. 공공치과의사의 평균 이직률은 22.5%로, 개원의(3.1%)에 비해 큰 격차를 보인다. 또 보건의료인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공치과의사 중 1년 이내 이직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8.8%로 개원의(5%)에 비해 역시 높은 수준이다. 정책연은 “공공의료에 종사하는 치과의사의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단순히 절대적인 양을 늘리는 것보다는 고용 안정과 근무환경 개선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해당 리포트는 ‘공공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치과의사의 실태와 처우’라는 제하의 이슈리포트로 발간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정책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치협이 야심차게 준비 중인 ‘진짜 개원 세미나’에 치과의사 회원들이 폭발적인 반응을 보내오고 있다. 현재 치협이 등록을 받고 있는 ‘2024 성공개원 방정식-어쩌다 개원’(이하 성공개원 방정식) 세미나는 오는 2월 24일 예정된 행사지만 한 달여 앞서 조기 마감이 예상되면서 ‘흥행 대박’을 예고하고 있다. 치협 경영정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제4차 2024 성공개원 방정식 준비회의’를 지난 22일 오후 7시 30분부터 서울 압구정 역 인근에서 열고, 해당 세미나의 진행 사항과 보완점을 중간 점검했다. 특히 황혜경 치협 부회장, 이한주 경영정책이사, 강익제·최정용 위원이 참여한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행사에 대한 등록 개시 직후부터 빠른 속도로 등록자가 늘고 있어 22일 현재 최종 마감 인원에 근접했다는 사실을 보고 받고 적정 등록 인원에 대한 논의와 함께 당일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서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아울러 첫 세미나의 조기 마감이 예상되는 만큼 하반기 일정을 오는 11월로 잠정 확정하는 등 행사의 연착륙을 위해 논의를 집중해 나가기로 했다. 치협의 성공개원 방정식은 기존 진행되던 ‘개원 성공 컨퍼런스’를 폐지하는 대신 치과의사 회원들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적 대안을 세미나 형식으로 나누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행사다.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식상한 개원 아이템 대신 실제 경험과 최신 데이터를 중심으로 축적된 경영 노하우 및 혁신 경영의 가능성까지 빠짐없이 짚어주는 행사로 기획되면서 치과 개원가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챗GPT로 본 병원 경영 혁신’, ‘개원 실패기’ 등 최신 경향에 맞는 강의 주제와 개원의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강의 내용에 대해 일선 회원들이 각별한 호응을 보내고 있다는 분석이다.
“치매는 초고령사회 진입을 눈앞에 둔 우리나라가 향후 국가적 차원에서 중점 관리해야 할 질환입니다. 이 흐름에 치과의사도 동참해야 합니다.” 우리나라가 내년이면 노인 인구 비율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것으로 전망되면서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치매에 대한 국가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 가운데 이승우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명예교수, 이연희 경희치대 교수로 구성된 연구팀이 구강 건강과 치매 간의 유의미한 연관성을 밝혀내 주목된다. 기존에도 유사한 결론을 끌어낸 연구가 없진 않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는 근 30년간 발표된 구강 건강과 치매 간 연관성을 연구한 논문들을 종합적으로 분석함으로써 공통된 결론에 도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해당 연구는 대한치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Pubmed, Google Scholar 등 논문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1997년부터 2023년까지 출판된 논문 총 131건을 메타분석했다. 또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표본 규모가 100명 미만인 연구는 제외했다. # 저작기능 저하, 치조 신경 소실 등 악영향 분석 결과, 전반적인 구강 건강 악화가 치매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치아 상실의 경우 치매 발생 위험을 3.64배 유의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이유에 대해 연구팀은 저작 기능이 뇌 기능 활성화에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이연희 교수는 “저작근 운동을 통해 뇌 혈류 증가, 피질 영역의 활성화, 혈중 산소 수치 상승 등의 뇌 기능 활성화로 이어져야 하는데, 치아 상실로 교합이 정상이 아닐 경우 뇌로 혈류가 원활히 가지 못해 인지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치아 상실로 치조신경이 소실돼 음식물을 씹는 감각신경 신호가 중추신경계로 전달되지 않아 뇌신경의 퇴행으로 이어졌거나, 치아 상실로 인한 영양 섭취 불균형이 뇌 기능 저하로 이어졌을 가능성도 언급됐다. # 구강 미생물, 혈관 통해 뇌로 이동 치아우식, 치주질환도 치매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구강 미생물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승우 교수는 “우식 치아에 있는 구강 미생물이 혈관을 통해 뇌 부위로 이동해 뇌혈관을 자극하면 일종의 단백질 플라그인 아밀로이드가 침착돼 뇌 기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분석을 토대로 열악한 구강 건강이 치매 진행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하나의 메커니즘으로 정리했다. 구강 건강 악화 및 치아 손실이 저작 기능 저하로 이어지고, 뇌 혈류 감소를 야기시켜 뇌 위축을 가속화 시킴으로써 인지 기능도 저하돼 치매 진행으로 귀결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특히 저작근 운동이 뇌 기능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임플란트, 완전 틀니, 부분틀니 등 고정식 치과 보철도 치매 예방을 위한 또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언했다. 이번 분석에서도 임플란트를 한 노인 환자의 인지 기능이 치아 상실을 방치한 노인 환자에 비해 인지 기능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이유다. # “치매 관련 정책 수립 치과계 적극 참여” 현재 정부는 내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치매 관리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올해는 7월 시행을 목표로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치과는 배제된 상태다. 연구팀은 치매 관리를 위한 치과적 개입이 앞으로 절실히 요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승우 교수는 “치매 관련 정책을 수립할 때 치과의사도 적극 참여해 목소리를 내야한다”며 “또 구강 건강과 치매 간 단순한 데이터 분석에 그치지 말고 해당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더 투자하고 개발하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연희 교수는 “우선 상실 치아나 기능이 저하된 치아를 방치하기보다는 적시에 진단하고 빠르게 치료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학계 차원에서는 치과적 개입이 포함된 치매 예방 가이드라인도 개발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새롭게 변화된 내용으로 올해 전국 단위로 확대돼 시행되는 ‘장애인 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이 교육을 개시한다. 우선 치협, 중앙장애인보건의료센터, 대한장애인치과학회가 주관하는 ‘장애인 치과주치의 시범사업 대면 교육’은 오는 2월 4일 오후 1~5시에 치협회관 5층 강당에서 개최된다. 등록은 온라인 링크(forms.gle/MF9XngdDDJwwAGNx7)를 통해 31일까지 하면 된다. 교육비는 무료다. 온라인 교육은 오는 2월 1일 오픈해 11월 30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신청은 국립재활원 홈페이지(nrc.go.kr/education/main.do)에서 하면 되고, 교육 대상자 확정 후 개인별로 SMS 또는 이메일을 통해 온라인 교육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이어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주치의교육 플랫폼에서 교육 수강 후 교육 이수증(우편)을 발급받을 수 있다. 장애인 치과주치의 교육은 대면 또는 비대면 상관없이 한 번만 이수하면 되고, 이수자는 온·오프라인 구분없이 보수교육점수 2점이 인정된다. 단 최초 1회에 한정하며, 매년 인정되진 않는다. 새로 시행되는 장애인 치과주치의 시범사업은 올해부터 전국 단위로 확대된다. 또 기존에는 치과 중증장애인(뇌병변·정신·지적·자폐성) 중 뇌병변, 정신장애가 경증인 경우는 제외토록 했으나, 이번 사업부터는 경증장애인까지 대상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즉 장애정도와 관계없이 장애인 치과주치의 대상자에 포함된 것이다. 또 구강보건교육 산정 시간은 10분에서 15분으로 확대해 치과의사가 중증장애인에게 제공하는 전문가 칫솔질 교육 등 서비스를 강화토록 했고, 구강보건교육 등 구강관리서비스 제공인력 범위는 치과의사에서 치과위생사까지 확대했다. 수가도 기존보다 개선됐다. 해당 사업 참여를 통해 장애인 환자에게 구강 건강 상태 포괄평가와 계획수립을 비롯, 불소도포, 치석제거, 구강보건교육 등 구강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장애인 치과주치의 시범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치협 홈페이지(www.kda.or.kr)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임플란트, 발치 등 치조골을 침범하는 치과 진료 시 ‘약물 관련 턱뼈괴사’(MRONJ) 의심 환자의 경우 특히 주의가 요구되는 가운데 구취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MRONJ 환자를 조기 식별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연세치대 교수 연구팀(박원서, 남 웅, 박진후, 이유미, 김재연, 최이슬)은 치과병원에 내원한 환자의 날숨을 분석한 결과 MRONJ 환자에서 황화수소 화합물의 화학적 조성이 독특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국제학술지 ‘Clinical Oral Investigations’ 1월호에 실렸다. 연구팀은 2019~2023년 연세대 치과병원에 방문한 외래환자 75명을 ▲골다공증 약물로 인해 MRONJ를 진단받고 항생제 투약 이력이 없는 ▲골다공증이지만 MRONJ가 아닌 ▲비스포스포네이트나 항생제를 투약하지 않은 골다공증이 아닌 환자(대조군) 등 세 그룹으로 나눠 연구를 진행했다. 또 구취 측정은 환자의 날숨 10mL에 포함된 수소(hydrogen), 황화수소(hydrogen sulfide), 메틸 메르캅탄(methyl mercaptan) 등의 화학적 조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석 결과, MRONJ 여부에 따라 환자 날숨에 포함된 화학적 조성이 유의미하게 달라졌다. 즉, MRONJ 환자에서만 나타나는 독특한 구취가 있다는 것이다. 우선 MRONJ 환자 날숨에 포함된 황화수소 농도는 3.73±6.09ng/10mL로 골다공증이지만 MRONJ가 아닌 환자(0.94±1.28ng/10mL), 골다공증이 아닌 환자(0.37±0.4ng/10ml)와 비교해 월등히 높았다. 또 MRONJ 환자 날숨의 메틸 메르캅탄 농도는 4.09±6.15ng/10mL로 골다공증이지만 MRONJ가 아닌 환자(0.44±1.04), 골다공증이 아닌 환자(0.23±0.4)와 역시 유의미한 차이를 보였다. 다만 수소의 화학적 조성은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그 밖에 MRONJ 발생 부위, MRONJ 발생 전 마지막으로 투여한 약물 등에 따라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MRONJ 환자는 대부분이 고령이고 치과 방문을 꺼려 조기 발견이 어렵다. 구취를 객관적으로 측정해 MRONJ를 조기 발견,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연령별로도 황화수소 화합물 수치를 측정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아상실 시 브릿지를 선택하는 경우는 비용,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경우는 직원과의 상담에 의해 가장 많이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한노년치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치아상실 부위의 보철 치료방법에 따른 치료 후의 만족도에 관한 연구(저 조연정 외 4인)’에서는 아주대학교 치과병원 치과보철과 내원 환자 중 1개 이상의 상실치아를 경험한 300명을 대상으로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상실치아를 치료하는 데 있어 임플란트 시술을 택한 경우는 140명(50.7%), 고정성 가공의치를 선택한 경우는 135명(48.9%)이었다. 임플란트를 선택하는 동기는 ‘직원과의 상담을 통해서’라는 답변이 48명(17.4%)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존 치아삭제의 부담감’이 34명(12.3%), ‘주위의 권유’가 23명(8.3%), ‘비용’이 15명(5.4%), ‘보철물 수명’이 13명(4.7%), ‘치료기간’이 7명(2.5%)순이었다. 고정성 가공의치를 선택한 동기는 ‘비용’이라는 답변이 48명(17.4%), ‘직원과의 상담을 통해서’가 31명(11.2%), ‘주위의 권유’가 19명(6.9%), ‘치료기간’이 13명(4.7%), ‘보철물 수명’이 13명(4.7%), ‘수술에 대한 부담감’이 12명(4.3%)순이었다. 치료를 받은 부위별로는 아래 어금니 121명(43.8%), 위 어금니 87명(31.5%), 위 앞니 39명(14.1%), 아래 앞니 14명(5.1%), 아랫니 전체 10명(3.6%), 윗니 전체 5명(1.8%) 등으로 아래 어금니의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또 보철 치료를 하며 걱정되는 사항으로는 통증 75명(27.2%), 비용 53명(19.2%), 부작용 52명(18.8%), 식사여부 48명(17.4%), 직장생활 및 사회활동 40명(14.5%), 기타 8명(2.9%)으로 나타났다. 치료 전과 후의 저작기능에 대한 만족도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치료 전과 후 발음기능 만족도에 있어 고정성 가공의치 치료를 한 경우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응답한 환자의 경우 발음을 담당하는 전치부 치료를 한 경우가 대부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체적으로는 저작기능, 얼굴 및 치아모양, 잇몸 및 치아관리 등의 만족도 비교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한 경우의 만족도가 고정성 가공의치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에 넘쳐나고 있는 구강건강 관련 정보. 이 중 다빈도 상병 1위인 ‘치주질환’과 관련한 영상의 신뢰성이 85% 이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러한 영상의 근거는 대부분 전문 의료진에 출처를 두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질병에 대한 정보를 얻는 근본은 결국 의사의 전문성이라는 설명이다. 한국치위생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서 치주질환 구강건강정보의 신뢰도 평가(저 김지현 외 2인)’에서는 2023년 10월 23일 기준 유튜브 사이트에서 치주질환 관련 키워드로 검색한 151개 영상의 신뢰도를 조사 분석했다. 동영상을 정보의 유용성에 따라 분석한 결과 치주질환과 관련해 유용한 정보가 129개(85.4%)로 가장 많았고, 유용하지 않은 정보가 12개(8.0%), 잘못된 정보가 10개(6.6%) 순이었다. 유용한 정보는 치주질환의 원인, 증상, 치료 및 예방법에 관한 것이었다. 유용한 정보인 경우 의료진 및 병원 출처 정보(52.7%)인 경우와 의학 관련 웹사이트 또는 TV 채널(42.3%)인 경우가 많았다. 유용하지 않은 정보는 개인 사용자(91.7%)에 의한 정보가 대다수였다. 정보의 출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151개 동영상 중 의학 관련 웹사이트 또는 TV 채널이 69개(45.7%)로 가장 많았으며, 의료진 및 병원 출처 정보가 68개(45.0%), 개인 사용자에 의한 정보 11개(7.3%), 상업적 웹사이트 3개(2.0%) 순으로 나타났다. 의료진이나 병원, 의학관련 웹사이트, TV 채널을 바탕으로 한 정보는 치주질환과 관련 정보를 전달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은 특성을 보였다. 유튜브의 경우 하루 20억 이상의 조회수, 1인당 하루 15분 이상 영상시청을 소비하고 있다고 집계된 바 있다. 10명 중 8명이 온라인을 통해 건강정보를 얻고, 만성질환자의 75%가 유튜브를 통해 건강 관련 정보를 얻고 있다는 통계가 있는 상황에서 유튜브 등 인기 동영상 공유 플랫폼에 대한 전문가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구자는 “의료진 및 병원에서 제공된 정보의 경우 유용성과 신뢰성이 높고 질적으로도 우수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치주질환에 도움이 되는 음식이나 영양제 등을 알리는 정보의 경우는 출처가 분리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며 “의료 소비자에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해 치과의료 전문가들의 적극적인 동영상 개발 참여 노력, 질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