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SOOD교육협회가 지난 9월 26일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부산광역시회와 구강건강관리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부산광역시민의 구강질환을 사전에 예방하고 구강건강관리와 증진을 위해 최신의 개인구강위생관리방법(SOOD 테크닉)의 교육과 지도에 상호 협력한다. 이번 협약으로 부산시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학교 구강보건 교육 실시와 그에 따른 교육 사업을 중점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교육 시행은 한국SOOD교육협회의 정규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자격검증 과정을 통과한 치과위생사인 ‘SOOD instructor’가 대상 학교를 방문해 학생들에게 구강보건 이론교육과 함께 SOOD칫솔질 방법에 관한 실습을 통해 개별 지도하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박창진 한국SOOD교육협회 회장은 “스스로 매일 관리하는 것이 치과질환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초등학생 때부터 올바른 교육이 자리 잡는다면 평생 건강한 치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그동안 SOOD교육협회가 축적해온 교육학적, 임상적인 개인구강위생관리방법이 부산시민의 구강보건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SOOD교육협회는 치과의사, 치과위생사로 구성된 임상학술교육단체로, 개인구강위생관리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통한 국민의 구강건강증진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희의료원이 개원 53주년을 맞아 뜻깊은 행사를 진행했다. 경희의료원(원장 오주형)은 지난 2일 의생명연구동 지하1층 제1세미나실에서 개원 53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오주형 경희의료원장 겸 경희대병원장, 정희재 한방병원장, 김형섭 치과병원부원장, 정상설 암병원장 등 교직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주형 원장의 기념사를 시작으로 ▲장기근속자‧우수부서‧우수교직원 시상 ▲2024년 의료원 주요활동과 교직원 활약상을 담은 영상 상영으로 진행됐다. 이어진 시상식에서는 병원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받아 진단검사의학과 외 7개 부서가 우수부서상을 받았으며, 우수교직원상에는 신경과 이진산 교수 외 19명이 선정됐다. 장기근속상은 40년 부문 업무지원팀(동서건진) 김미자 외 9명, 30년 부문은 간호본부 고지란 외 53명, 20년 부문은 내분비내과 전숙 교수 외 36명, 10년 부문은 치과진료지원팀 김혜수 외 67명이 수상했다. 오주형 원장은 기념사에서 “흔들림 없이 각자 자리에서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 있는 교직원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앞으로도 화합과 협력을 통해 당면한 어려움을 하나씩 풀어나가며 경희의료원의 멋진 미래를 함께 그려 나가보자”고 말했다.
한국의 국가 건강보험 발치수가가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3국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높은 물가 수준을 고려했을 때, 현저하게 낮게 책정돼 있다는 평가다. ‘한국·일본·대만 국가 건강보험 간담회’가 지난 9월 28일 GAMEX2024가 열린 코엑스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같은 결과가 도출됐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경기지부 김영훈 부회장, 송진원·김수진 보험이사, 신준세 자재이사, 일본 측은 야스히토 아라이 치바현치과의사회 부회장 등 3인, 대만 측은 쉬 헝주이 신베이시치과의사회 회장 등 5인이 참석, 자국의 건강보험에 대한 개괄적인 설명을 진행했다. 이어 48번 제3대구치 발치 시 진료 비용을 산정해 비교해보는 순서가 있었다. 공정한 평가를 위해 참석자들은 동일한 파노라마 사진을 보며 토의를 진행했다. 산정 결과, 한국은 126.86달러(16만7460원)으로 일본(139.21달러, 2만150엔), 대만(154.21달러, 4912대만달러)에 비해 낮았다. 특히 빅맥지수를 통한 각국의 물가 차이를 고려한다면, 한국의 발치수가는 일본의 2/3, 대만의 3/7 수준에 불과했다. 항목별 차이를 살펴보면, 우선 한국은 치아분리, 골삭제, 매복 정도에 따라 단순, 복잡, 완전 등으로 나뉘며(완전매복 8만4700원), 완전매복이나 제3대구치의 위험 구조물과의 중첩 등이 있을 때는 CT촬영(5만5940원)이 인정된다. 일본은 크게 매복치와 난발치로 구분, 발치 10800엔(9만9219원), 매복치 가산 1300엔(1만1943원)으로 산정하고 있다. 또 매복치 발치 시 CT 청구 3500엔(3만2154원)을 보험으로 쉽게 인정해줌으로써 일정 수가를 보전해 주고 있다. 대만은 매복 정도에 따라 단순(1000대만달러, 4만1469원), 부분(2300대만달러, 9만5380원), 완전(4300대만달러, 17만8320원)으로 나뉜다. 특히 상악동 깊숙이 위치해 전신마취 등이 필요한 경우 특별케이스(8000대만달러, 33만1759원)를 따로 인정받고, 필요한 경우 CT 촬영을 비급여(3000대만달러, 12만4409원)로 도 받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치근단절제술(apicoectomy)에서 한국은 뼈이식의 경우 골 재료대 구입 비용에 맞춰 보험을 인정해주고, 일본은 보험과 비보험 항목을 함께 청구할 수 없어 뼈이식과 치근단절제술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한다. 반면, 대만은 치근단절제술이 보험으로 인정되고, 뼈이식도 별도로 비보험(약 1만5000대만달러, 약 60만 원) 청구할 수 있다는 차이가 있다. 그 밖에 일본은 안전·감염 관리료를 별도 산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과 차이가 있었다. 이번 간담회는 실제 차트를 보며 비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나아가 수가 협상, 새 보험 항목 개발 등에도 인사이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경기지부는 일본, 대만과 근관치료를 주제로 다시 한번 비슷한 형식의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김영훈 부회장과 송진원 보험이사는 “각국의 보험제도, 인력수급, 국가정책 등 진료 환경에 대한 관심과 이해는 매우 중요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발전할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도출된 결과가 진료환경에 도움 되도록 경기지부 보험위원회가 선봉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지부 보험위원회는 지난 9월 28일 토요일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GAMEX 2024에서 ‘무엇이든 물어보험’이라는 1:1 상담부스를 운영했다. 심재한, 임채문, 고병석 보험위원을 메인 상담사로 약 30여 명의 회원들에게 보험에 관한 1:1 상담을 진행했다. 간단한 보험 상담은 물론 각종 보험 청구프로그램을 준비, 이론과 더불어 실제 바로 적용할 수 있도록 도왔다.
치과계의 오랜 난제인 보조인력문제가 어느 한 가지 요인으로 규정할 수 없는 만큼, 전방위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데 중지가 모였다. ‘치과보조인력 관련 포럼’이 지난 9월 28일 코엑스에서 열렸다. GAMEX2024의 한 세션으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현재의 치과 보조인력 문제의 원인 진단과 개선 방향을 나누는 자리로 꾸려졌다. 첫 순서로 최유성 경기지부 명예회장이 ‘치과계의 불편한 진실-불편한 진실을 마주해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라는 주제로 발제했다. 최 명예회장은 치과보조인력 문제가 치과위생사·간호조무사 등 인적자원 부족, 치과업무 분담에 관한 의료법·의료기사법과 현실의 괴리, 인건비 상승 등 사회적 세태의 변화, 치과 경영 악화로 직원 급여·복지 개선을 이룰 수 없는 환경과 같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특히 그는 공장형 치과를 중심으로 조직적으로 자행되고 있다고 의심되는 ‘불법위임진료’를 치과보조인력 문제를 악화시키는 근본 원인으로 지목했다. 최 명예회장은 “대규모 공장형 치과는 비정상적인 초저수가로 치과계 전체를 황폐화시키고 있다. 이 같은 치과가 보조인력들을 흡수해 다수의 소규모 치과의원에서 겪는 구인난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그간 수많은 해결책이 제시됐지만, 백약이 무효했던 것이 현실인 만큼 고르디우스의 매듭을 마주하는 용기를 갖고 해결해야 한다. 공동체 구성원의 공감을 기본 전제로 전략적 사고, 굳은 의지, 실행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임제이 경기지부 법제이사가 ‘치과 의료 직역간 법정 업무범위 및 유권해석’, 송종운 치협 치무이사가 ‘치과종사인력 수급 관련 활동 현황’, 김석중 서울지부 치무이사가 ‘진료스탭 긴급지원 서비스를 통한 보조인력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해’, 김준우 경기지부 치무위원이 ‘치과진료 코디네이터 사업의 성과와 한계, 향후 방향’이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 치협·지부, 관련 추진 정책 공유 발표에서는 치협·서울지부·경기지부 등이 그간 추진해오며 소기의 성과를 보이는 중인 보조인력 관련 사업들이 중점 소개됐다. 우선 송종운 치무이사는 지난 10년간 치협에서 추진해온 치과보조인력 관련 정책을 소개했다. 특히 지난 2022년 론칭한 치협 구인구직사이트 ‘치과인’은 가입자가 총 1만7000명을 돌파, 구인구직은 물론 치과위생사·간호조무사 실습 연계, 법정의무교육 등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해 치협·대한치과위생사협회가 보건복지부에 개설 요청한 ‘치과위생사 취업지원센터’가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며, 고용노동부와 MOU를 통해 치과위생사의 임신·출산·육아로 인한 대체인력 채용을 지원하는 일·가정양립사업 추진 현황도 공유됐다. 송종운 치무이사는 “법제화를 통한 해결을 위해 대관 협의를 확대하고, 치협에 치무·법제 등 관련 업무를 지속해나갈 상근 인력의 배치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김석중 서울지부 치무이사는 서울지부가 5달간 시범 사업을 거쳐 최근 개시한 ‘진료스탭 긴급지원서비스’ 진행 상황을 공유했다. 이는 진료스탭이 갑자기 퇴직한 치과에 인력을 긴급 파견해주는 사업인데, 치과위생사·간호조무사 35인을 개원가에 파견하며, 약 50%의 매칭률을 기록 중이고, 현재까지 신청자가 689명으로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우 치무위원은 경기지부에서 진행한 ‘치과 진료 코디네이터 사업’을 소개했다. 해당 사업은 치과 진료 코디네이터라는 새 직업군 도입을 통해 치과 재료, 기구의 공급 등 세컨 어시스턴트 업무와 더불어 재료 구매·소독·감염관리를 수행함으로써 치과의사·치과위생사·간호조무사 등이 본 업무에 충실토록 하자는 취지로 도입됐다. 여성가족부 산하 기관과 MOU를 통해 추진된 바 있으며, 이론과 실습 총 140시간의 교육 과정으로 진입 장벽이 낮아 재취업을 희망하는 중·장년층 구직자 채용에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 이선장 경기지부 부회장을 좌장으로 한 패널 토론에서는 불법 위임진료 등 문제에 대해 자성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또 메디컬 수술실에서의 석션과 치과에서의 석션 행위가 차이가 있음에도 같은 용어로 쓰이다 보니 법적으로 엄격한 규제를 받고 있는 만큼, 치과에서의 석션을 타액 제거, 살리바 이젝션(Saliva Ejection) 등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끝으로 패널들은 치과위생사·간호조무사의 전문성을 인정해주는 문화를 형성하는 등 인식개선과 더불어 치협과 각 지부가 펼치는 보조인력 관련 사업들이 정부 기관과 연계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향후에도 정부·지자체 등과 협력을 통한 전방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치협이 회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최신 개원 관련 정보만을 걸러서 전달하는 ‘진짜 개원 세미나’를 들고 지역 개원가를 찾는다.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식상한 개원 아이템 대신 실제 경험과 최신 데이터를 중심으로 축적된 경영 노하우 및 혁신 경영의 가능성까지 빠짐없이 짚어주는 행사로 눈길을 모은다. 치협 경영정책위원회가 ‘2024 성공개원 방정식-어쩌다 개원’ 두 번째 세미나를 오는 11월 9일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대강당에서 개최한다. 이날 ‘AI로 레벨업하는 병원경영’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칠 정석환 위원(한국인공지능교육연구협회)은 병원 경영에 있어 AI 도입이 시대의 흐름과 부합하는 혁신적인 전략임을 입증하는 내용으로, 치과병의원 전자차트 활용법과 효율적인 병원 전용 챗봇 제작 등 치과진료에 필요한 병원경영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할 예정이다. 두 번째 연자인 강익제 원장(NY치과의원)은 ‘직원 친절교육 Manners makes the DAEBAK’이라는 주제를 통해 우리 치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환자 응대에 대한 섬세한 접근법들을 공유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이윤형 원장(예스미르치과의원)은 최근 치과 개원 환경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폐업의 문턱에서 디지털로 기사회생한 SSUL’이라는 주제로 본인의 경험담을 생생한 개원 스토리로 풀어낸다. 보수교육점수 2점이 부여되는 이번 하반기 세미나 사전등록은 치협 홈페이지(www.kda.or.kr) 내 배너 또는 공지사항 (https://m.site.naver.com/1tGoV)을 통해 할 수 있다. 해당 지역 치대생의 경우 무료로 등록할 수 있는 혜택도 제공된다. 강연장 앞 로비에는 개원의에게 필요한 치과기자재 및 개원·경영 정보관련 전시가 마련된다. 또 800만 원 상당의 원투투 테이퍼 키트 등 풍성한 경품들이 참가자들을 맞는다. 황혜경 치협 부회장은 “최신 경향에 맞춰 개원의들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내용으로 강의를 준비했다”며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기술혁신 그리고 환자의 요구 변화 등으로 지속 가능성을 위협하는 개원환경 속에서 리스크를 최대한 줄이고 개원을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준비하는 성공전략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한주 경영정책이사는 “상반기에 많은 관심과 호응을 얻은 만큼 접근성이 좋지 않은 지방 개원의들에게도 도움을 주고자 지방 세미나를 계획하게 됐다”며 “강연을 통해 개원가의 경영 환경을 개선하고 실질적인 경영 노하우를 전달하는 등 개원과 경영을 준비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문의 : 02-2024-9144(치협 사무국).
임플란트 재식립 시 임플란트가 하악관에 침범하면 하치조신경이 손상돼 환자·의료진 간 의료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다만 신경 손상 시 의료진이 스테로이드나 가바펜틴 성분의 항경련제를 처방하는 등 조치하면, 의료분쟁이 발생해도 합리적으로 환자와의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은 최근 임플란트 재식립 과정에서 하치조신경이 손상돼 문제가 불거진 사례를 공유했다. 임플란트 치료 중 신경을 손상시킨 경우는 환자·의료진 간 발생하는 의료분쟁 중 흔히 보고되는 사례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자 이번 사례를 공유했다. 사례에 따르면 치과 의료진은 50대 환자 A씨가 만성 복합치주염을 앓고 있다고 진단, 하악 좌측 제1뒤어금니(#36)를 발거 조치했다. 또 당일 임플란트 식립 및 골유도재생술을 시행한데 이어 해당 치아 부위를 소독하고, 항생제, 진통제를 처방했다. 그러나 임플란트 식립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또다시 #36 치아 부위에 임플란트 재식립술(2차 수술)과 골유도재생술을 진행했다. 아울러 당일 해당 부위 인근 신경 손상을 진단, 스테로이드제 등을 처방했다. 이에 환자는 치아 염증 치료 없이 무리하게 수술을 진행해 임플란트 고정체가 빠져 2차 수술을 받게 됐다고 항의했다. 아울러 2차 수술 중에는 임플란트 고정체를 깊게 삽입해 하치조신경이 손상, 처치 또한 소홀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치과 의료진은 수술 전 설명과 같이 최선의 주의를 다하더라도 임플란트 수술 중 신경 손상은 발생할 수 있는 합병증이며, 그에 따른 적절한 처치를 시행했다고 맞섰다. 결국 환자·의료진 간 갈등이 깊어졌고, 사건은 의료중재원에 접수됐다. 사건을 접수받은 의료중재원은 의료분쟁 쟁점과 감정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료진 간 합의토록 했다. 임플란트 재식립 과정에서 하치조신경이 손상된 점은 문제로 보지만, 스테로이드나 가바펜틴 성분의 항경련제 등을 처방한 것은 통상적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환자마다 해부학적 구조가 다양하고, 하치조신경관의 위치 및 구조 등을 오차 없이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려운 점 등을 고려했다.
이경민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제4회 MINEC 학술상 대상을 받았다. 금상은 마이항나 경북치대 교수가 받았다. 대한치의학회(이하 치의학회)는 지난 9월 27일 치협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2024회계연도 제2회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각종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특히 이번 이사회에서는 제4회 MINEC 학술상 수상자 선정과 관련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MINEC 학술상은 치의학회 제정, 메가젠임플란트 후원을 바탕으로 디지털 치의학 분야의 젊은 연구자를 지원하고 그를 통해 치의학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만들어진 상으로 대상에게는 20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을, 금상 1명에게 1000만 원의 상금과 상장을 시상하고 있다. 심사위원회는 지난 5월 후보자 추천 공고 이후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갔으며 지난 8월 23일 대상 수상자와 금상 수상자를 선정했다. 그 결과 이경민 교수가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의 추천을 받아 대상을, 마이항나 교수가 대한인공치아골유착학회의 추천을 받아 금상을 수상하게 됐다. 시상식 일정은 향후 안내할 계획이다. 또 정기이사회에서는 분과학회 학술 활동 평가 운영에 있어 업무 효율과 공정성을 제고하기 위해 일부 운영 개정을 검토·개정하는 안건과 치의학회 연구비 관리 규정 개정의 건, 오는 12월 28일 개최 예정인 학술대회 진행과 관련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분과학회 학술 활동 평가와 관련 선정 과정에서 오차가 없도록 정기보고서 제출 양식 수정, 정시성 평가 항목 추가, 분기·정기보고서 제출 방법 변경 등이 추진된다. 권긍록 치의학회장은 “얼마 전 치의학회 주최로 워크숍을 진행했는데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목적은 인준학회의 여러 상황을 인지하고 치의학회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고민해보고자 마련한 자리였다. 앞으로도 치의학회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내년에는 더 좋은 자리를 만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학술 기금을 조성해 지역 교정학계 발전을 매년 지원하고 있는 학술 모임이 있어 화제다. 대한치과교정학회 부산경남울산지부(이하 교정학회 부경울지부)는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24년 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지역 내 치과대학 교정학교실에 학술 연구비를 지원하고 있다. 기금을 전달함으로써 양질의 연구 과정에 도움을 주고, 이것이 다시 전체 교정학의 발전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취지다. 교정학회 부경울지부 측이 관련 학술 기금 조성에 나서게 된 것은 2000년 당시 문홍범 UCLA 교수가 내한 강연을 펼친 것을 계기로 관련 논의가 내부에서 급물살을 타게 되면서 부터다. 당시 교정학회 부경울지부 회장을 맡고 있던 정하익 고문과 부회장이던 이병태·손우성 고문, 문홍범 교수 등 뜻을 같이 하는 학회 동료 및 선·후배들의 관심과 정성을 기반으로, 십시일반 출자금을 모아 이듬해인 2001년 정기총회에서 부산치대 교정학교실에 일정액을 지원한 것이 긴 여정의 첫 출발이었다. 이후 올해 4월 정기총회에서 스물네 번째 연구비 지원을 이어가는 등 코로나19 및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매년 지속적인 지원을 이끌어 왔다. 그동안 쌓여온 구성원들의 의지와 책임감만큼 지원금의 규모도 함께 늘었다. 첫 지원 당시 160만 원이던 지원금은 200만 원과 300만 원을 차례로 거쳐 지난 2022년부터는 500만 원으로 껑충 뛰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학술기금 운용에 대한 원칙을 새로 정립, 교정학의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힘과 모멘트 측정 3D 프린팅 실험 플랫폼’ 연구 과제를 제안한 김용일 교수(부산대 치과병원 교정학교실)에게 이례적으로 2000만 원에 달하는 특별 연구 지원을 추가적으로 진행하며 화제를 모았다. 향후 학술기금 운용 방향과 관련 교정학회 부경울지부는 “교정학계의 발전을 위한 의미 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연구지원 활동을 계속 도모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지구촌 장애인치과 리더가 서울에 모였다. 세계장애인치과학회(iADH)가 지난 9월 26~29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됐다. iADH는 전세계 각지에 7000여 명의 회원을 둔 국제학술단체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각국 34개 단체 및 연합이 참여하고 있으며, 2년마다 국제학회를 연다. 전 세계 30개국 대표단을 비롯해 6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이뤄진 이번 학회에서는 장애인치과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iADH가 국내에서 개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 장애인치과 학술‧임상 현주소 공유 ‘‘치과 치료의 격차 해소 : 현재와 미래(Bridging the Gap in Dental Care : Now and Beyond)’를 대주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는 각국 석학이 나서, 장애인치과 임상의 현주소를 공유했다. 특히 임플란트, 연하장애, 마취 및 진정법, 다학제적 치료법 등 각국이 관심을 기울이는 임상의 최신 지견을 선보여 국내에서 접할 수 없는 학술의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iADH는 지난 활동 보고와 더불어 FDI와 같은 국제연맹과 함께 장애인치과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겠다는 방향성을 수립했다. 또한 각국에서 심포지엄 등을 개최함으로써 교육 및 훈련의 폭을 넓혀가겠다는 뜻도 밝혔다. 또 이 자리에서는 신임 집행부 취임도 이뤄졌다. 이에 따라 페드로 디즈 디오즈(Pedro Diz Dios) 회장(스페인)을 비롯한 각국 임원진이 소개됐다. 특히 이번 학회 이사회에서는 김영재 대한장애인치과학회장이 iADH 차기 회장(President elect)으로 선출되는 쾌거가 있었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은 당선인으로서 향후 2년간 직무를 수행하며, 오는 2026년부터 공식 취임해 2년간 iADH를 이끌 예정이다. # 제3세계 장애인치과 발전 지원 이번 iADH는 우리나라의 장애인치과 위상을 국제 사회에 각인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장애인치과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을 제고하고 참여를 독려하고자 ‘메가 최 트래블 어워드(Mega Choi Travel Award)’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한장애인치과학회가 수여하는 ‘메가 최 트래블 어워드’는 장애인치과에 이바지하는 제3세계 치과의사들을 지원하고자 지난 2019년 조성됐다. 해당 상은 최재영 장애인치과학회 부회장의 출연으로 마련됐으며, 과거 우리나라 장애인치과학 발전을 지원했던 故 준이치 메가(Jun-ichi Mega) 니혼대 교수에 대한 추모의 뜻을 담아 ‘메가 최 트래블 어워드’로 명명됐다. 이에 따라 제3세계 치과의사 6인이 선정됐으며, 각 100만 원의 지원금이 전달됐다. 최재영 장애인치과학회 부회장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단됐던 메가 최 트래블 어워드를 올해 재개했다. 과거 우리가 일본에게 받았던 도움을 이제 제3세계로 돌려주는 선한 영향력을 전파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 밖에 학회에서는 iADH 펠로우십 수여식이 있었으며, 국내에서는 김영재 회장이 단독으로 증서를 받았다. 김 회장은 “국내 첫 개최하는 iADH는 감히 말하건대, 역대 가장 성공적인 대회였다고 자부할 수 있다”며 “지금까지 학회에 참여하며 가장 큰 자부심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앞으로도 전 세계 장애인치과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긍호 명예교수가 전 세계 장애인치과계에 메시지를 던졌다. 특히 그는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개념을 노인까지 확대하고 재정립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세계장애인치과학회(iADH)가 지난 9월 26~29일 서울 메이필드호텔에서 개최된 가운데, 이긍호 명예교수가 펼친 특강이 주목을 받았다. ‘장애인치과학의 발자취 : 스마일재단과 나’를 연제로 한 이날 강연에서 이 교수는 장애인에 대한 개념을 정립했다. 특히 장애를 병이 아닌 가진 것으로 정의했을 때, 노인 또한 장애의 범주에서 다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고령화사회 진입 속도가 17년으로 프랑스, 미국, 일본과 비교해 최대 6배 이상 빠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초고령화 사회 진입 기간 또한 프랑스는 40년, 미국은 16년, 일본은 12년인 데 반해 한국은 8년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즉, 세계 어느 나라보다 빠른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는 한국 사회를 통해, 장애인치과의 방향성을 모색하고 대응 방안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 교수는 “장애인에 대한 국제 사회의 담론은 이제 탈시설화다. 이는 더불어 살 수 있는 방향으로 개념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장애인의 치과치료는 진입 장벽이 더욱 높다. 문제는 장애인뿐 아니라 치과의사와 사회에도 있다”고 비판했다. 더욱이 이 교수는 한국의 경우, 장애인의 고령화까지 진행되고 있어 문제 해결이 더욱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2023년 12월 기준 우리나라 등록 장애인 수가 264만 명을 돌파했는데, 이들 중 65세 이상 비율이 53.9%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또 이 같은 실태는 국제 사회에서도 동일하게 대두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치과계가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특히 장애인 치과 진료에 전문성을 지닌 인력을 배양하고, 합리적 진료비 보상 체계를 구축하는 등 치과계와 사회가 모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스마일재단의 주요 사업과 함께 국내 치과계가 장애인치과 구강건강 증진에 기울이는 노력을 국제사회에 소개했다. 이 교수는 “장애는 ‘병’이 아니다. ‘가진’ 것이다. 초고령화 사회로 접어드는 현재, 장애인치과의 개념부터 재정립할 시기”라며 “치과의사의 인식을 제고하고 사회적 지원책을 모색해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에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