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 돌봄위원회가 요양원 어르신의 구강 및 전신건강 돌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일 돌봄위원회(이하 스마일 돌봄)은 지난 9월 5일 서울 동대문구 소재 ‘서울시립 동대문실버케어센터’를 방문해 진료를 펼쳤다고 밝혔다. 검진에는 임지준 스마일 돌봄 운영위원장, 정회인 교수(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 임희숙 교수(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노인학과), 서혜원 원장(따뜻한치과병원), 장효숙 겸임교수(한양여대 치위생과), 이혜림‧정주아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이사, 김지선 스마일재단 사회복지사 등 11명의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날 의료진은 입소자 77명, 주야간보호센터 이용자 30명 등 총 107명의 어르신에게 구강검진과 영양상태 평가를 제공했다. 특히 스마일 돌봄은 이번 검진에서 틀니 빼기 거부로 인한 진균 감염, 구강 내 궤양 및 농양을 발견하는 등 치과 진료가 시급한 사례를 포착했다고 강조했다. 또 L-튜브나 위루관 사용 환자들의 경우 구강 위생 상태가 다소 취약한 것을 확인했다. 스마일 돌봄은 “동대문 실버케어센터 입소자들의 구강 및 영양 상태는 타 기관에 비해 비교적 양호했으나, 일부 취약점이 나타나 방문 구강 돌봄 서비스의 필요성을 재차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임지준 스마일 돌봄 운영위원장은 “요양원 어르신들은 치과 방문이 쉽지 않기에 구강검진이 반드시 선제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이를 위해 구강검진도 결핵 정기 검진처럼 연 1회 의무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건보공단 및 복지부 차원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한편, 앞으로도 지속적인 어르신 구강 돌봄에 나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교정장치와 함께 환한 미소를 뽐내는 ‘브레이스 스마일 콘테스트(Brace Smile Contest)’가 열린다. 한국임상교정치과의사회(이하 KSO)는 9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제5회 브레이스 스마일 콘테스트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밝혔다. 브레이스 스마일 콘테스트는 교정장치가 드러나는 얼굴 사진 및 치료 사연을 모집해, 심사를 거쳐 수상작을 선정하는 대국민 교정장치 인식 개선 캠페인이다. 일본임상교정치과의사회(JpAO)에서 첫 시작했으며, KSO는 JpAO와 독점 사용 계약을 체결해 상표권을 출원, 지난 2015년 제1회 콘테스트를 성공적으로 치른 후 2년마다 행사를 펼쳐왔다. 특히 지난 4회부터는 참여 대상을 회원 치과에서 비회원 치과까지 확대했다. 더 많은 교정 환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 교정장치에 대한 국민적 인식을 개선하겠다는 취지다. 콘테스트 응모자는 교정 치료 중이고, 본인의 교정 장치가 분명히 드러나는 사진을 출품해야 한다. 단체 사진도 가능하나, 심사 및 수상 대상은 응모자 1인에 한한다. 한 사람이 여러 사진을 응모할 수도 있다. 입상작은 심사를 거쳐 선정하며, 저작권은 KSO에 귀속된다. 단체 사진의 경우, 촬영된 인원 전체의 동의가 필요하며, 미비 시 입상이 취소될 수 있다. 입상자는 시상식에 필히 참석해야 한다. 시상식은 12월 14일 서울 노보텔 엠베서도 호텔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 올해 시상식은 KSO 정회원 인준 심사 행사와 함께 진행된다. 상세 문의는 KSO 사무국에서 받는다.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치산협)가 치과 의료기기 인허가제도 개선을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치산협은 지난 9월 6일 ‘2024 치과 의료기기 인허가 세미나’를 법무법인(유) 광장 세미나실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1, 2부로 나눠 진행된 이번 세미나에서는 회원사 소속 인허가담당자들을 초청, 치산협의 대관업무 체계와 그동안의 성과를 소개했으며, 그간 취합된 애로사항들에 대한 처리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연자로 초빙된 법무법인(유) 광장의 유희상 전문수석위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특성 및 대응전략과 관련 담당자에게 신뢰감을 주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준비 및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연자인 이상배 연세치대 교수는 인허가 관점, 치과 고유특성 및 향후 제도개선 방향과 관련 타 의료기기 대비 빠른 신기술 개발주기와 품목의 다양성 등 치과만의 특징을 기반으로 설득해야 한다는 점을 제안했다. 정영권 치산협 교육이사는 “앞으로 협회 사무국이 더 전문화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할 예정”이라며 “많은 인허가 실무자들이 사무국과의 관계에서 점차 긴밀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치산협은 이날 전체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사안에 대해서는 향후 워크숍, 정책제안서 그리고 의료기기 유관단체들과의 협업 등 다양하고 효과적인 채널을 통해 접근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장애인치과병원은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최엘라·이데레사 작가의 내추럴아트전 ‘쉼의 정원 : A garden of rest’를 전시한다. 장애인치과병원은 환자와 가족들이 편안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원내 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전시회를 기획해 왔다. 이번 전시는 최엘라 작가와 함께 하는 세 번째 전시로, 최 작가는 앞서 ‘Between the healing’,‘Always happy’라는 주제로 전시를 연 바 있다. 최 작가는 쓸모없다고 여겨지는 것에서 새로운 재료의 특성을 발견하고 이를 작품에 담아낸다. 김성균 병원장은 “최엘라·이데레사 작가의 작품이 장애인 환자들이 편안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Ladies and Gentlemen, Welcome to Korea Lunch!” 세계 치과의사들의 축제가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본격적으로 막이 올랐다. 이에 발맞춰 한국 대표단은 오찬을 열고 각국의 치과의사 대표단과 치과계 주요 현안을 공유하는 등 상호 협력의 초석을 다졌다. 치협이 지난 10일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FDI World Dental Congress‧이하 FDI 총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 대표단을 ‘코리아 런치’(Korea Lunch)에 초청했다. 아울러 12일 FDI 총회 개막식에 참가하는 등 전 세계 치과의사들과의 교류를 통해 국가 간 우애를 돈독히 했다. 코리아 런치에서 치협은 내년 치협 창립 100주년 행사 개최 소식을 알리며 기념품을 FDI 각국 대표단에 전달했다. 이에 각국 대표단은 치협 창립 100주년 행사에 관심은 물론, 초대에 감사를 전했다. # 치협 창립 100주년 각국 축하 이어져 오스템임플란트 후원으로 이뤄진 이번 오찬에는 그렉 채드윅(Greg Chadwick FDI) 회장을 포함해 박영국 FDI 재정책임자(Treasurer), 타릭 이쉬멘(Tarık İşmen) 튀르키예치과의사협회 회장, 이우성 튀르키예 대한민국 총영사, 서영욱 오스템임플란트 터키법인장 등 내빈이 다수 참석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리아 런치 행사를 개최해 기쁘다. 이번 행사 주최에 지원을 아끼지 않은 그렉 채드윅 FDI 회장과 이우성 총영사, 서영욱 터키법인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렉 채드윅 FDI 회장은 “내년에는 치협 창립 100주년을 기념하는 놀라운 이정표가 있다. 전체 FDI 가족을 대표해 축하의 인사를 전한다”며 “구강 건강을 위해 한 세기 동안 지속적으로 헌신해 온 것은 정말 칭찬할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서영욱 오스템임플란트 터키법인장은 “이번 행사는 단순히 기술적 혁신을 공유하는 자리가 아닌, 전 세계 치과 전문가들이 상호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뜻 깊은 자리에 자사가 함께해 매우 영광스럽다. 날씨가 좋고 보고 즐길 거리로 유명한 이스탄불에서 치과계 동반자들이 즐거운 시간을 나눴으면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치협은 프랑스, 일본 등 각국에서 초청한 행사에 참석해 치과계 현안을 공유하며, 국가적으로 협력 관계를 이어갔다. 현장에는 각국 대표단이 티타임을 가지며 FDI 의제에 관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 FDI 개막, 각국 대표단과 협력 증진 이어 12일에는 FDI 개막식이 개최돼 주요 인사의 환영사로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한편, 국가별 소개가 이어졌다. 이날 한국이 호명되자 박태근 협회장과 이민정‧황혜경‧홍수연 부회장 등을 비롯한 한국 대표단은 태극기를 펄럭이며 세계 각국 참가자들의 환호에 호응했다. 또 현장에는 FDI 개막 축하공연이 열려 참가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도 치협은 올해 FDI 총회에서 최연희 경북치대 학장이 Public Health Committee 위원 후보로 나섬에 따라 현장마다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원 사격했다. 최연희 학장도 ‘오픈 포럼Ⅱ’에 참가, 각국 대표단 앞에서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며 한국 치과계의 역량을 어필했다. 최연희 학장은 “코리안 런치에서 박태근 협회장의 인사말과 오스템임플란트에서 준비한 홍보 내용 등을 보면서 국가적 힘을 느낄 수 있었다”며 “이는 전 세계 전문가의 교류의 장이 우리나라 중심으로 이뤄져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지나 FDI 치과임상위원회 위원은 “우리나라 대표단이 여러 행사장을 방문했는데, 한 행사장에서는 사람들이 끝까지 가지 않고 서로 교류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며 “이 기회를 잘 이용해 다른 국가 대표단과 교류를 많이 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우리나라 치과계 대표단이 세계 7개국 치과계와 원격 진료에 관한 의제를 공유, 의견을 개진했다. 이에 세계 7개국 치과계 오피니언 리더들도 원격 진료에 관한 국가별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적극 공감을 표했다. 2024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FDI World Dental Congress·이하 FDI 총회)가 9월 9일부터 15일까지 튀르키예 이스탄불 컨벤션 센터(ICC)에서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 대표단이 지난 9월 9일 ‘퍼스그룹미팅’(Perth Group Meeting)에 참여, FDI 총회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퍼스그룹미팅은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호주, 영국, 캐나다, 일본, 뉴질랜드 등 7개국 치과의사회로 구성된 FDI 국제 협의체로, 호주 Perth 지역에서 첫 모임을 가진 이후 오늘에 이르렀다. FDI 공인 협의체로서 기능을 하진 않지만, 주요 7개국 대표단이 각국 현안을 공유하고 대책을 논의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날 퍼스그룹미팅에는 이민정 치협 부회장과 허봉천 국제이사, 이지나 FDI 치과임상위원회(Dental Practice Committee) 위원 등이 한국 대표단으로 참석한 가운데 치과 원격 진료 현황과 한계점(Current Application and Limitations of Teledentistry)을 의제로 상정해 주요국 치과계 대표들과 논의했다. # 원격 진료 현황‧대응책 심층 논의 우선 한국 대표단은 FDI가 지난 2021년 발표한 ‘Evidence-based Use of Teledentistry in Oral Health Services’ 자료를 바탕으로 치과 원격 진료에 관해 설명했다. 이후 한국 대표단은 국가별로 원격 진료에 관해 성공 또는 실패한 사례가 있었는지, 또 원격 진료가 치과계에서 결국 피할 수 없는 변화의 흐름인지에 대해 질의했다. 아울러 원격 진료 시 우려되는 의료질 문제에 관한 대응책에 관한 논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원격 진료는 소외 계층이나 고립된 지역, 자연재해, 코로나19 팬데믹 등 대면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는 활용 면에서 이점이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치과 의료질, 환자 개인정보 보안, 방사선 사진 촬영을 포함한 필수 검사 부족 등의 문제가 있다. 그래서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외딴섬이나 요양원 등에서는 원격 진료에 대해 제한적인 방향으로 일부 논의가 이뤄지고 있지만, 특별한 상황 외에는 금지하고 있다. 이는 치과가 진료 특성상 구강 내 직접 시진과 X-ray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고, 관련 의료기구와 장비가 필수적인 분야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미국의 투명교정장치 업체 스마일다이렉트클럽(SDC)은 치아 인상 키트(Kit)를 집으로 배송하면, 환자가 본을 떠서 다시 보내 SDC 소속 치과의사가 투명교정 장치를 처방하는 방식으로 원격의료를 진행한 바 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부작용 등 낮은 치료 만족도 문제로 최근 폐업했다. 이에 각국 대표단은 나라별 현황을 공유하며 원격 진료가 점차 시대의 흐름에 따라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일본 대표단은 코로나19 이후로 노인들의 필요성에 따라 일부 원격 진료를 허용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미국 대표단 중 한 명은 현재 심장 건강 관리를 도와주는 기계를 사용하고 있다며, 현재 미국에서는 원격 의료의 니즈가 큰 만큼, 점차 이에 맞춰 의료시장도 커질 것이라 전망했다. 캐나다도 지리적 문제와 코로나19 상황을 언급하며 점차 원격 의료가 삶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 내다봤다. 다만 이들은 아직까지 원격 의료 운영에 있어 의료질과 환자 개인정보 등 여러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치과 의료진‧환자가 모두 수긍할 수 있을 만한 규제를 꼭 만들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환자들이 원격 진료를 진단의 보조 역할로 활용, 결과적으로 정밀 진단 또는 치료를 위해 치과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데 국가적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밖에 퍼스그룹미팅 현장에서는 국가별 의제로 ▲치과 관련 직업에 대한 설문조사 ▲구강건강 예방 전략을 바탕으로 한 치과 지속가능성 ▲정부의 규제가 치과 진료비에 미치는 영향 ▲2025년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Hybrid) 퍼스그룹미팅 진행 여부 등이 제시, 심도 있게 논의됐다. 이민정 치협 부회장은 “원격 진료는 우리 치과의사의 본질인 환자를 위해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원격 진료는 과대광고나 환자 유인 등 상업적으로 활용할 우려가 있다. 그만큼 원격 진료에 관한 규제가 꼭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허봉천 국제이사는 “나라마다 원격 진료에 관해 지리적인 상황이나 규제 상황이 다르다. 우리나라는 여러 부작용으로 원격 진료를 거부하고 있는 만큼, 현명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지나 FDI 치과임상위원회 위원은 “환자가 치과의사에게 보낸 사진이 진짜인지 알 수 없는 경우를 포함해 여러 가지 문제로 진료의 수준이 떨어질 수 있다. 이 같은 문제점을 고려해 규제를 잘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른바 ‘먹튀 폐업’으로 사회적 파장을 일으켜 환자 다수로부터 고소를 당한 서울 강남 J플란트치과병원 원장이 검찰에 송치됐다. 강남경찰서는 최근 J플란트치과병원장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기로 결정했다. 보도에 따르면 환자 81명으로부터 임플란트 치료비를 선입금을 받고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피해액은 약 2억2000만 원으로 추정된다. J플란트치과병원은 지난 5월 31일까지 온라인에 ‘○○정품 임플란트 개당 30만 원, 몇 개든 지금 신청하면 49% 할인 적용’, ‘○○ 전체임플란트 350만 원, 맞춤형 지대주, 지르코니아 크라운 추가비용 NO!’ 등의 문구가 담긴 불법의료광고를 게시하는 방법으로 환자들을 유인해 진료해오다 지난 6월 돌연 폐업해 피해를 안겼다. 박찬경 치협 법제이사는 “환자들에게 피해를 준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 해당 원장이 검찰에 송치된 것은 수사당국이 이 사안을 엄중히 보고 있음을 나타낸다. 치과의사는 환자의 신뢰를 지킬 책임이 있다”며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료인 단체에 자율징계권 부여가 필요하다. 환자들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우는 치과 의료기관의 신뢰도를 신중히 검토하길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내년부터 치과병·의원뿐 아니라 국내 5인 이상 모든 사업장에 위험성 평가 제도가 의무화된다. 미실시 또는 부적정 평가가 적발될 경우 시정명령 및 100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안이 현재 검토 중으로, 사전에 내용을 숙지하는 편이 부득이한 피해를 예방하는 현명한 대응책이라는 조언이다. 이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최근 의료기관 종사자를 대상으로 세미나를 열고 중대재해처벌법의 개요와 위험성 평가 제도 수립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위험성 평가 제도’란 사업주가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을 파악하고 부상 또는 질병의 발생 가능성과 중대성을 추정 결정해 감소 대책을 수립하는 일련의 과정을 뜻한다. 지난 2013년 도입 당시에는 강제성이 없었으나, 지난 2023년부터 의무화 및 단계적으로 확대됐다. 특히 2025년부터는 5~49인 사업장까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치과병·의원 대부분이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 체크리스트 등 평가 방법 숙지 핵심은 평가 주기와 방법이다. 먼저 주기는 개설 후 1개월 내가 원칙이다. 또 매년 적정성 재검토 과정을 거치도록 하고 있다. 재검토는 각 평가 방법을 시행하고 그 결과를 보고한 뒤 인증서를 갱신하는 것이다. 평가 주체는 사업주이며, 책임자 및 담당자를 지정할 수 있다. 평가 방법은 ▲위험성 수준 3단계 판단법 ▲체크리스트법 ▲핵심요인 기술법(OPS, One Point Sheet) 중 한 가지를 편의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먼저 ‘위험성 수준 3단계 판단법’은 위험성 수준을 상·중·하 또는 저·중·고로 구분하고 이를 표시하는 방법이다. 치과를 예로 들자면 ‘수기구가 선반에서 떨어질 위험’을 유해·위험 요인으로 설정하고 ▲위험성의 수준 ▲개선 대책 ▲개선 예정일 ▲개선 완료일 ▲담당자 등을 표기하는 식이다. ‘체크리스트법’은 미리 준비한 세부적 목록을 사용해 위험성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각 항목에 ○, ×를 통해 위험 수준을 파악한다. 이때 각 위험 요인 목록은 질문형으로 작성해 표기해야 한다. 확인 결과는 표준상 ‘적정’과 ‘보완’으로 구분한다. ‘적정’은 무시할 수 있거나 안전조치가 돼 있는 경우이며, ‘보완’은 개선이 필요한 경우다. ‘핵심 요인 기술법(OPS)’은 단계적 질의응답지를 통해 위험성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어 ‘어떤 유해·위험 요인이 있는가?’, ‘누가 어떻게 피해를 입는가?’ 등의 질문에 답변을 기입하는 식이다. 이 밖에도 ▲위험 가능성과 중대성을 조합한 빈도·강도법 ▲작업안전 분석(JSA, Job Safety Analysis) 방법 등이 있으며, 세부 평가 방법과 작성 예시는 고용노동부 홈페이지에서 받아볼 수 있다.
지난 17년간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급여확대, 인력수급 등 치과의사 처우 개선을 위한 정책 연구 도출에 힘써온 것으로 나타났다. 정책연은 지난 2008년부터 2024년 8월 이전까지 발주된 연구 용역 109건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결과는 최근 발간된 ‘정책연구원 발주 연구용역 동향 분석’이라는 제하의 이슈리포트를 통해 공개됐다. 우선 시기별로 살펴보면, 2010년 이전에는 매뉴얼, 정책 개발, 개선 연구가 주된 키워드였다. 주로 구강검진 관련 개선·개발, 보조인력·치과의사 인력수급, 보철물(의치 등) 수가·진료지침 등 연구가 있었다. 2011~2015년에는 의료 민영화·산업화에 따른 치과의료공급 체계 연구, 국립치의학연구원 및 치의학 발전을 위한 연구 등이 나왔다. 2016~2020년에는 자율규제, 진로, 인력수급, 1인1개소법 등 치과의사 처우 개선 연구가 주를 이뤘고, 정책 제안 및 모형 개발, 일본 등 해외사례 조사, 통일 대비 등 국제화에 발맞춘 연구도 진행됐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는 구강노쇠, 임플란트, 의치 등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노인 구강건강 관리 방안을 모색한 연구와 스케일링, 매복치 발치 수가 등 급여확대를 통해 개원가 살림살이에 보탬이 될 연구가 이뤄졌다. 특히 임플란트 급여화, 아동치과주치의, 1인1개소법, 국립치의학연구원 등 연구가 진행된 것으로 보아 특정 시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위한 근거자료 확보에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 제목을 키워드 분석한 결과도 흥미롭다. 주요 키워드로는 치과, 연구, 의료, 구강 등 단어가 가장 많이 포함됐고, 특히 정책 개발 및 개선 방안 연구 등이 중점 진행됐다. 그 밖에 정책연은 매년 평균 6.4개의 연구를 꾸준히 발주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집행부별 임기 동안 평균 20.4건을 발주했으며, 초기 1년 차보다 2·3년 차에 발주 건수가 많았다. 발주 연구를 책임진 연구기관으로는 학교(37회)가 가장 많았고, 이어 학회(20회), 기관(14회), 회사(10회), 산하단체(10회) 순이었다. 연구들의 평균 연구 기간은 8개월이었고, 연구기간이 6개월 또는 12개월인 경우가 각각 16건으로 가장 많았다. 또 평균 연구비는 2373만 원, 중간값은 2100만 원이었다. 분포는 3000~3500만 원이 30건으로 가장 많았고, 2000~2500만 원이 25건으로 뒤를 이었다. 정책연은 “매년 일정 건수·예산 이상의 연구 용역을 발주할 필요가 있고, 연구 방법·주제의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해 여러 관계자와 소통할 필요가 있다”며 “또 연구과제 공모 횟수를 늘리고, 연구 사업 방향성을 검토하는 내부 연구 진행 등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의학의 미래를 짊어질 ‘컨트롤타워’로서 국립치의학연구원의 역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져 가는 가운데 공모를 통한 입지 선정으로 연구원 설립 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024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를 위한 국회 포럼’이 지난 9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포럼에서는 공모를 통한 국립치의학연구원 입지선정의 필요성과 대구 유치 시의 여러 이점이 중점 부각됐다. 주제 발표 순서에서는 이재목 경북치대 전 학장, 최재원 대구정책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 권긍록 대한치의학회 회장이 연단에 올랐다.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지역 공모 선정의 필요성과 타당성’을 주제로 발표한 이재목 전 학장은 구강건강과 전신건강 간에 높은 연관성이 있음을 밝히며 치의학 연구와 산업을 총괄할 ‘컨트롤타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공모를 통한 입지 선정으로 치의학연구원 설립 효과를 극대화할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전 학장은 “치의학연구원은 국가적 차원에서 연구·기술개발·산업 연계를 총괄하고 치의학 연구 정책 방향을 제시할 중요한 기관이기에 정치적 이해 관계로 선정되는 것은 국가적 손실”이라며 “국가 균형 발전과 국민 모두의 이익을 위해 다양한 의견 수렴으로 선택 당위성을 확보하고, 결정 후에는 갈등 해소를 위해 사회 구성원들이 협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최재원 대구정책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도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설립 타당성’을 주제로 치의학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치의학 혁신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공정한 입지 선정이 필요함을 강조하는 한편, 대구의 산·학·연 인프라와 지리적 접근성을 높이 평가했다. 권긍록 대한치의학회 회장은 ‘국립치의학연구원의 효율적 기능과 역할에 대한 제언’을 주제로 치의학 R&D 동향에서 응용 연구 비중이 3.7%로 취약하다는 점을 들며 치의학연구원이 차세대 트렌드인 디지털 기반 응용 연구, 공공의료서비스·정책 연구 등 기초·융합·임상 간 협업 연구를 가능케 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함을 강조했다. 또 미국 국립 치과두개안면연구소(NIDCR)을 모범적인 예로 들었다. 권긍록 회장은 “치의학의 발전을 위해 서로가 양보하고 밀어주는 추진체가 됐으면 좋겠다”며 “가능한 규모가 크고 치과계가 원하는 그림이 그려지길 기대한다. 이를 위해 전체 치과계 의견을 수렴하는 시기도 더 가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박세호 대구지부장이 좌장으로 안현욱 메가젠임플란트 연구소장, 변루나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장, 정명훈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기획조정부장, 정재광 경북대치과병원 기획조정실장, 이영균 경북치대 연구부학장, 이화섭 매일신문 기자, 권 건 대구시 의료산업과장 등이 패널로 자리한 토론도 이어졌다. 토론에서는 치의학연구원의 역할과 더불어 대구 유치 이점에 대한 여러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대구 유치 시 치의학연구원 설립지로 예정된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한단지의 경우 치과의료기기 클러스터가 형성돼 기초와 임상 연구를 잘 서포트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치의학 연구의 컨트롤타워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포럼은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 주최, 대구시, 대구일보 대구지부가 주관했으며, 강충규 치협 부회장, 박종호 대의원총회 의장, 강대식·추경호·주호영·김상훈 국민의힘 의원,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 다수의 내빈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아울러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에 대한 결집된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가 딱이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퍼포먼스도 있었다. 강대식 의원은 개회사에서 “치의학연구원 입지는 가장 적합한 지역에 설립돼야 한다”며 “대구가 그 최적의 유치지임을 증명하고, 국가 전체의 치의학 연구와 실천에 기여할 방안을 모색할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추경호 의원은 축사에서 “치의학연구원은 국내 치의학 연구의 전반적인 발전은 물론 전문 인재 양성, 관련 산업 활성화 등 치의학 분야 종합 컨트롤 타워로서 많은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충규 부회장은 박태근 협회장을 대독한 축사에서 “치협은 치의학연구원 설립 법안이 발표되는 2025년에 반드시 연구원 관련 정부 예산이 확보돼야 한다는 목표를 정하고 국회와 정부에 원활한 설립 추진을 촉구하고 있으며 후속 조치가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