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장애인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치과계의 따뜻한 나눔 동행이 이어지고 있다. 재단법인 스마일(이하 스마일재단)은 지난 9월 23일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이하 치산협)에게 후원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금은 치산협이 주최한 덴탈나눔 골프대회를 통해 조성됐다. 해당 행사는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을 목표로 기획됐으며, 치산협은 이때 모인 정성을 스마일재단에 전달키로 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안제모 치산협 회장은 “항상 나눔에 대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었다”며 “특히 이번 후원금은 장애인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의미 있는 활동에 동참하자는 많은 이의 마음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덴탈나눔 골프대회에 함께한 많은 분의 사랑으로 따뜻한 마음을 이어가게 됐다. 구강 문제를 겪는 장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 앞으로도 장애인들과 환한 웃음을 나눌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비급여 진료비용 보고자료 제출 결과가 처음으로 베일을 벗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지난 20일 ‘2023년 하반기 비급여 보고자료 주요 통계’를 배포했다. 해당 자료는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시행한 비급여 보고의 결과물로 의원급은 포함되지 않는다. 수집된 자료는 지난해 9월 한 달분이며, 전체 병원의 자료 제출률은 97.7%였다. 이 가운데 치과병원은 대상인 235개소 중 99.1%인 233개소가 참여했다. 특히 비급여 보고자료 결과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료기관이 정한 비급여 진료비용 정보를 수집하는 ‘비급여 공개’와 달리 ‘비급여 보고’는 의료기관이 대상 기간 내 환자에게 받은 실제 진료비 정보를 수집한다. 따라서 이번 보고자료는 비급여 진료비의 실제 규모를 추산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기존의 통계와 의미가 다르다. 건보공단 또한 이번 자료를 토대로 병원급 의료기관의 비급여 진료비 전체 규모가 연간 약 5조657억 원에 달할 것이란 추정치를 내놨다. 단, 이번 통계에서 건보공단은 상위 항목의 진료비 규모만을 공개했을 뿐, 세부 수가는 밝히지 않았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해당 자료의 경우 추가 검토를 거친 뒤 올해 하반기 중 공개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 치과병원 비급여 연간 4110억 추산 이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치과병원의 전체 비급여 규모는 343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병원급 전체의 8.1%에 해당한다. 이에 따른 치과병원의 연간 비급여 규모는 4110억 원으로 추산된다. 한편 같은 기간 가장 비중이 높은 시설은 일반 병원(1938억 원, 45.9%)이었으며 ▲종합병원(898억 원, 21.3%) ▲상급종합(667억 원, 15.8%) ▲한방병원(216억 원, 5.1%) ▲요양병원(154억 원, 3.6%) 등의 순이었다. 특히 치과 항목에서는 보철료가 319억 원으로 상당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병원급 전체 항목에서도 5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단, 이는 치과병원뿐 아니라 전체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실시한 치과 보철 비급여 진료비다. 이 밖에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한 비급여 항목은 ‘이학요법료’(751억 원, 17.8%)였으며 ▲자기공명영상진단료(676억 원, 16%) ▲상급병실료(469억 원, 11.1%) ▲초음파검사료(325억 원, 7.7%) 등의 순이었다. 또 개별 진료 항목에서 ‘지르코니아 임플란트’는 149억 원(3.5%)으로 전체 병원급 항목 중 4위로 기록됐다. 1위는 ‘도수치료’(494억 원, 11.7%)였으며, 이어 ▲1인실(451억 원, 10.7%) ▲자기공명영상진단료-척추-요천추-일반(187억 원, 4.4%) 등의 순이었다. 이 밖에 병원급 의료기관에서 실시한 치과 주요 항목당 비급여 규모는 ▲지르코니아 크라운 67억 원 ▲PFM 임플란트 29억 원 ▲기타 임플란트 25억 원 ▲골드 크라운 15억 원 등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건보공단은 생애주기별 비급여 주요 항목 및 규모와 미제출 비급여 항목, 진료과별 비급여 규모도 공개했다. 먼저 생애주기별 비급여 항목에서 치과는 ‘지르코니아 임플란트’가 ‘중년기’(40~59세) 2위(72억 원), ‘노년전기’(60~79세) 4위(60억 원)를 기록했다. 이어 미제출 항목에서는 인정 비급여 신의료기술인 ‘발치와골염의 자가 혈소판 농축 섬유소 치료술’이 0건으로 보고 내역이 없었다. 진료과별로는 ‘치과보철과’가 99억 원(29%)으로 가장 비중이 컸고, ▲통합치의학과(86억 원, 25.1%) ▲구강악안면외과(79억 원, 23.1%) ▲치과보존과(50억 원, 14.6%) ▲치주과(10억 원, 3.1%) 등의 순을 기록했다.
치협이 치과 의료 가치와 회원의 권익을 수호하고자 전방위 대응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특히 불법의료광고 주체와 분투하는 전국 시도지부를 지원하고, 사회 각지에서 무분별하게 벌어지는 치과 의료 가치 훼손 사례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치협은 지난 9월 24일 치협 회관 대회의실에서 ‘2024회계연도 제5회 정기이사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날 이사회는 대전지부가 A광고업체를 상대로 진행 중인 소송을 지원키로 의결했다. 해당 업체는 유튜브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환자 유인·허위 과장 광고를 지속해서 살포한 정황이 드러나 지역 치과계에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대전지부는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및 표시·광고의 공정화에 대한 법률 위반 사항 등으로 해당 업체를 고발했다. 치협은 이를 적극 지원함으로써 회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치협은 전국 각 시도지부의 요청에 따라, 고발장 대리 작성 등 불법 의료 광고 대응 법률 지원을 펼쳐왔다. 지금까지 서울(3건), 대전(3건), 울산(1건), 경남(1건) 등을 지원함으로써 불법의료광고 근절에 나섰다. 더불어 이사회는 통신사 KT가 특정 환자들에게 임플란트 이벤트 광고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데 이어, 모 광고업체가 치협을 사칭한 의료광고를 게재하는 등 최근 잇달아 벌어진 사안을 보고하고 심도 있게 다뤘다. 이는 치과 의료의 가치를 훼손하는 심각한 문제인 만큼, 이사회는 가능한 모든 법적·행정적 조치에 나서기로 했다. 또한 법무비용지원규정 제정에 관한 논의도 이뤄졌다. 해당 규정에 대한 필요성은 지난 4월 열린 치협 제73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두된 바 있다. 경북지부가 상정한 ‘협회 상대 고소·고발 중 패소 시 고소인이 법무비용을 부담토록 한다’는 규정 신설안이 통과되며 총의가 모였다. 이에 치협은 정관 및 규정 제·개정 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해당 규정 제정 논의를 이어왔다. 이날 이사회는 해당 규정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 각 임원이 제기한 의견을 적극 수렴해 내용을 보완키로 했다. 또 치협 의장단, 감사단, 전국 시도지부장 등의 의견 수렴 철자를 거친 뒤 최종안을 재상정키로 했다. 아울러 이사회는 ▲100주년 기념자료 발간 TF를 구성하고 ▲기획위원회 위원장에 조정훈 기획이사, 치무위원회 위원장에 이정호 치무이사를 변경·임명키로 했다. 또 ▲이동치과병원버스 TF 위원 해촉 ▲2024 대한구강보건협회 구강보건 작품 공모전 후원 명칭 및 상금 지원 등을 논의했다. 이 밖에 ▲2024 스마일 런 페스티벌 결과 ▲2024 성공개원 방정식-어쩌다 개원 개최 ▲2024년 FDI World Dental Congress 참가 등을 보고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소통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서로 소통하며 회무가 원만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자”며 “100주년 기념식이 어느덧 6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모두가 하나로 합심해, 행사를 잘 치를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했다.
“한국 치과의사로서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게 돼 영광입니다.” 최연희 경북치대 학장이 지난 14일 FDI 총회에서 FDI 공중보건위원회 신임 위원(Public Health Committee)에 당선됐다. FDI 공중보건위원회는 불우한 지역 사회의 구강 건강 개선은 물론, 전신 건강 등 광범위하게 건강 증진에 관해 제언한다. 또한 구강 건강 개발 활동을 발전시키기 위한 세계 치과 개발 기금을 관리한다. 이번 최연희 학장의 당선에는 질병관리청 구강 분야 전문 자문위원은 물론 경상북도 통합건강증진사업지원단 자문위원,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부회장(차기회장) 등 꾸준히 일궈온 업적이 주효했다. 선거 투표에서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던 최연희 학장은 이후 득표율 51%를 기록하며 당선, 한국 치과의사의 위상을 드높였다. 최연희 학장은 FDI 총회 기간 코리아 런치를 포함해 여타 국제 교류 현장에서 뛰어난 외교력을 바탕으로 선거를 지원해 준 치협 한국 대표단에 공을 돌리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연희 학장은 “이번 당선은 총회 현장에서 무한 신뢰와 지지를 보내며 힘쓴 박태근 협회장과 임원들의 노고 덕분”이라며 “어느 유명 배우의 명언처럼, 저는 그저 밥상에 숟가락 하나 더 놓은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최 학장은 이어 “멘토 역할을 해준 박영국 총장과 이지나 위원의 응원과 조언이 아니었다면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모든 이들의 성원 덕분에 이번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 학장은 전 세계적으로 구강보건의 중요성이 더 강조되고 있는 만큼, 국제적인 구강보건의료 연결망 구축 등을 바탕으로 세계 구강보건분야를 발전시키는 데 힘을 기울이겠다는 포부도 전했다. 최 학장은 “FDI는 세계보건기구와 함께 모든 사람이 적정한 구강건강수준을 확보할 수 있도록 일차보건의료 및 필수치과치료를 통한 보편적 의료보장을 지향한다”며 “앞으로 FDI 공중보건위원회 위원으로서 이러한 목표를 깊이 공감하고 그 실천 계획에 맞춰 능동적으로 참여하겠다. 또 이를 통해 한국 치과계의 위상을 더욱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세계 치과의사 대표단이 치과 인공지능(AI)의 역할과 전망에 주목했다. 이들은 치과에 인공지능을 도입할 시 데이터 의존성 등 임상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은 최소화하면서, 의료 데이터를 윤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탐구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FDI World Dental Congress‧이하 FDI 총회)가 지난 9일 튀르키예 이스탄불 컨벤션센터(ICC)에서 개최돼 15일을 끝으로 성황리 막을 내렸다. 이 가운데 FDI 회원국들은 지난 10일과 14일 열린 General Assembly A, B에서 ‘치과 분야의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in dentistry)’ 안건을 압도적인 찬성(95.2%)으로 통과시키며 치과 인공지능 도입에 관한 임상적 대책과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치과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은 치과의사에게 있어 치료를 쉽게 계획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환자에게는 치과 방문에 대한 물리 및 경제적 접근 장벽을 낮춰준다. 그러나 아직까지 인공지능은 임상적으로 불확실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FDI 총회에서는 치과에서 인공지능 시스템을 도입할 시 이를 보조시스템으로 활용하되, 과도하게 의존해선 안 된다는 데 입을 모았다. 또 인공지능의 지원으로 인한 모든 진단 또는 치료에 대한 책임은 여전히 치과의사에게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다만 이들은 비용 절감과 치료의 객관성 및 공정성 차원에서 환자와 사회의 이익을 위해 앞으로 의료 데이터의 윤리적 활용법을 고민 및 개발해야 한다는 데 중지를 모았다. 특히 데이터 보호 문제 등 인공지능을 치과 진료에 도입할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자는데 한목소리를 냈다. 아울러 이날 총회에서는 ‘2024 치과 윤리학’을 통과시키며 치과 직업윤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설탕 소비 감소 ▲유아 치아 우식증 ▲장애인 구강 건강 ▲치과용 레이저 등 핵심 정책이 토의를 거쳐 도출됐다. # 치의 직업윤리 심층 탐구 관심 이밖에도 이번 FDI 총회에서 다룬 치과의사 직업윤리에 대한 탐구는 총회와 함께 열린 학술대회에서도 이어졌다. 이는 특히 우리나라 김준혁 연세치대 교수가 ‘치의학에서 효율적 이타주의란: 이윤과 환자 안녕 사이 균형에 대한 윤리적 도전 분석’을 주제로 발표해 전 세계 치과의사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날 김준혁 교수는 효율적 이타주의에서 도입한 수익과 지출에 대한 윤리적 분석이 치과 임상의 실제 상황을 다루는 데 유의미함을 강조했다. 이는 수익 증대 전략이 진정으로 환자의 요구를 충족하고, 수익의 일부를 지역 사회 치아 건강 캠페인에 재투자하는 경우 윤리적으로 건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교수는 이러한 균형 잡힌 접근 방식을 채택함으로써 치과의사는 윤리적 책임을 지키면서 재정적 안정성을 달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는 단순히 이해 충돌을 피하는 것이 아니라 치과 진료를 통해 사회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이 밖에도 이지나 FDI 치과임상위원회 위원이 ‘치과 및 의료용 통합 전자건강기록(Integrated dental and medical EHRs)’을 주제로 강연을 펼쳐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 우리 치과계 높아진 위상 재확인 이번 FDI 총회에서는 우리 대표단이 다양한 국가의 치과의사들과 교류하면서 다시 한 번 높아진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박태근 협회장은 “이번에 국제무대에 처음 나선 최연희 경북치대 학장이 뛰어난 실력으로 FDI 공중보건위원회 위원에 당선됐다”며 “이는 코리아 런치를 포함해 우리나라 대표단들이 합심해 선거를 지원한 것도 있지만, 그만큼 우리나라 치과계 위상이 세계적임을 증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봉천 국제이사는 “‘한국’이라는 브랜드가 경제적인 발전뿐만 아니라 K-Pop, 한식 등 문화적 부분에서 세계로 널리 뻗어 나갔음을 직접 느꼈고, 나아가 K-Dentistry에 대한 관심도 그에 못지않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러한 강점들을 무기 삼아 우리가 세계 치과계에 기여하고 선도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기 위한 준비와 노력이 앞으로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삼차신경 손상과 관련한 의료 소송의 절반가량이 임플란트 식립에 기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치과 시술로 인한 합병증, 특히 삼차신경 손상과 관련된 의료 소송이 꾸준히 늘고 있는 만큼 개원가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고려대 보건의료법정책연구센터가 대법원 서면 판결 관리 시스템을 통해 2016~2023년 국내 치과에서 삼차신경 손상과 관련된 치과 과실 청구 소송 51건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이번 연구는 ‘Journal of Forensic and Legal Medicine’ 8월호에 실렸다. 우선 전체 소송의 45.1%가 임플란트 식립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발치 관련은 37.3%이었고, 발치와 임플란트 식립 모두 관련은 5.9%, 마취 관련은 1.9%, 기타 9.8%였다. 특히 삼차신경 중 하치조신경과 관련한 소송이 66.7%였고, 설측 신경이 17.6%, 특정하기 어려운 경우는 9.8%, 기타 5.9%였다. 턱뼈 부위를 기준으로 봤을 땐, 하악 관련 소송이 96.1%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상악 또는 상·하악 모두 연관은 각각 2%에 그쳤다. 또 좌측 또는 우측 부위가 각각 45.1%였고, 좌·우 측 모두 해당되는 경우는 9.8%였다. 그 밖에 주의의무를 위반한 경우는 31.4%, 고지의무를 위반한 경우는 23.5%, 주의와 고지 의무를 모두 위반한 경우는 45.1%였다. 이번 연구에서 분석된 소송들의 평균 해결 기간은 4.2년, 평균 청구액은 9245만 원, 평균 보상액은 1495만 원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임플란트 식립에 앞서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시술 전 CBCT 촬영을 통해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연구팀은 “임플란트 식립, 발치, 마취 등 환자가 침습적 시술 여부를 결정할 권리를 존중하고 치과의사를 보호하기 위해 정보에 입각한 동의가 필요하다”며 “사건의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체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리소스를 통해 시술 부작용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치매와 치과, 식사를 통합 관리하는 신개념 노인 치매 환자 구강건강 관리 모델이 국내 최초로 도입됐다. 범치과계가 함께하는 ‘대한민국 치매동행카페 1호점 및 구강보건실’ 개소식이 지난 9월 20일 서울시립 동대문 실버케어센터에서 열렸다. 치매동행카페 및 구강보건실은 식사 관리와 치과 진료를 통합하는 노인 치매 환자 관리 시설이다. 치매(Dementia)·치과(Dentistry)·식사(Diet)의 첫머리를 딴 ‘DDD’를 운영 철학으로 ▲치매 정보 교환 ▲구강 관리 ▲영양 상담이 한꺼번에 이뤄질 수 있는 치매 환자와 가족의 건강 지원 공간을 목표로 삼는다. 해당 시설은 재단법인 스마일, 치협, 대한노인회, 대한치과위생사협회, 서울시치과위생사회, 한국임상영양학회,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등 범 치과계의 지원으로 마련됐다. 이 가운데 치협은 구강보건실 내 유니트체어를 기증했다. 특히 해당 시설은 일본이나 독일 등 노인 돌봄의 최첨단을 달리고 있는 국가들과의 격차를 크게 좁힐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가령 일본의 경우 현재 약 7000개의 치매 카페를 운영 중이나, 구강 건강 및 영양 관리 지원은 부재하다. 스마일재단은 여기에 착안, 일본의 모델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간 ‘치매동행카페 및 구강보건실’이라는 통합 관리 모델을 제시했다. 또 이 같은 아이디어에 대한노인회가 적극 호응하며 서울시 수탁 노인장기요양시설인 서울시립 동대문 실버케어센터에서 국내 최초의 치매동행카페 및 구강보건실이 개소하게 됐다. 이날 사업설명회에서 임지준 스마일돌봄 운영위원장은 “오늘은 치과와 영양, 재활이 힘을 합쳐 제대로 된 대한민국 돌봄을 이루는 시작점”이라며 “오늘부터는 세계를 선도하고 수출할 수 있는 돌봄이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자리에서는 노인 치매 환자의 구강 검진 및 영양 관리 상담 시범 등 앞으로 해당 시설이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도 진행됐다. 이날 참석한 박태근 협회장은 “우리가 건강한 노후의 삶을 유지하려면 구강 건강이 필수적”이라며 “특히 K-덴티스트리는 세계 모든 국가가 부러워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여기에 발맞춰 개소한 치매동행카페 및 구강보건실이 국내 노인 치매 환자의 구강보건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구심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이수구 스마일재단 이사장은 “오늘 설치한 시설이 단순히 노인 치매 환자의 구강건강을 돌보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고립을 해소하고 소통하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세계적으로도 유래를 찾아보기 힘든 새로운 노인 돌봄 혁신의 시범 사례로서 전국 확대돼, 치매 환자와 그 가족이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가 오는 10월 7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될 전망이다. 제22대 국회 들어 열릴 첫 국감에서는 의대 정원 확대로 촉발된 의정 갈등과 이에 따른 공공의료 확보 논쟁이 주요 의제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별 일정을 보면 오는 10월 7일과 8일 양일 간 국회에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청에 대한 국감이 진행된다. 이어 10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지방청, 소속·소관기관 감사, 16일에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감사가 예정돼 있다. 또 17일에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23일에는 종합 감사를 통해 올해 국감을 마무리한다. 이번 국감에서는 최근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의정 갈등에 대한 논의와 대안 마련에 대한 이슈가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의대 정원 확대 사태에 대한 출구 전략은 물론 책임 소재를 놓고 정치적 해석과 공방이 국감 기간 내내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관련 증인으로 소환될 인사들의 발언 내용이나 범위에도 눈길이 쏠린다. 다만 이 같은 의정 갈등에만 매몰돼 다른 현안들이 별 다른 주목받지 못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보건의료 관련한 시급한 사안이 의정 갈등이나 공공의료에만 국한돼 있지 않은 만큼 다양한 현안에 골고루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균형감 있는 국정감사 운영과 진행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넘어져 봐야 넘어지지 않는 법, 덜 아프게 넘어지는 법,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최근 ‘폐업하고 재개원에 성공한 원장이 말하는 성공치과 개원전략(명문출판사)’이란 책을 낸 박현웅 원장(서울공감치과의원)의 사연이 궁금해 만나봤다. 두 번째 개원에서 경영의 감을 잡았다는 박 원장의 치과 경영 팁을 정리했다. “젊은이들이 넘쳐나는 핫한 입지. 내과 등이 같이 들어간 메디컬 빌딩. 처음엔 가만히 있어도 환자가 몰려들었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환자를 많이 봐도 매출이 제자리걸음을 걷기 시작하고, 경비는 계속해 상승해 가는 것을 보며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변의 말만 듣고 막연히 좋은 조건인 것 같아 시작했던 첫 개원이었습니다. 돌아보니 어떤 환자에게 어떤 진료를 할지, 어떤 입지가 좋은 입지인지 스스로 고민해 본 적이 없더군요.” 박현웅 원장은 겉으로 화려한 상권과 역세권, 많은 유동인구가 무조건 좋은 입지가 아니라고 얘기한다. 상권을 이용하는 환자들의 구성, 거주 주민의 연령대가 중요하다는 설명. 처음 개원했던 합정역 일대는 젊은 환자들이 몰려들었다. 그러나 대부분 동네 거주자들이 아니고 연령대가 어리다 보니 충전이나 스케일링 등이 주력 진료가 됐다. 매출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었다. 그렇게 첫 병원을 접고 새로 자리 잡은 수유동은 새 건물, 더 넓은 평수인데도 임대료가 절반 수준이었고, 40~60대 주민이 주를 이루는 환자군은 임플란트와 틀니 환자가 많았다. 이러다 보니 단순 매출 증가뿐 아니라 수익이 늘었다. 주변의 건축 현황 등을 살펴 상업지가 아닌 구도심 주거지역이라도 조금씩 거주 환경이 변화하고 있는 입지를 선택하라는 조언이다. # 입지, 진료 철학 등 스스로 알아보고 결정해야 치과 실장의 역할도 중요하다. 실장은 원장과 일반 스텝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는 설명. 철저히 원장의 관점에서 직원들을 관리하고 환자를 대하는 관리자를 만나는 게 복이다. 당연히 그에 따른 권한도 줘야 한다. 실장을 통해 모든 스텝들의 마인드를 통일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서 핵심은 직원이 동의하고 존경할 수 있는 진료 철학을 느끼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원 초기일수록 병원이 성장해 가는 재미를 스텝들과 나누는데 노력해야 한다. 수가는 동네 평균을 조사하고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전략이 좋다는 설명이다. 초기에는 주력 진료의 수가를 조금 낮춰 경쟁력을 갖추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주력 진료이니 만큼 환자 신뢰를 쌓아가며 정상 수가를 찾아가야 한다. 환자들로부터 신뢰 받는 병원이 되면 환자들은 수가에 크게 연연하지 않는다. 빈도수가 많지 않은 스플린트 같은 고급진료는 수가를 높이는 것이 좋다. 기본적으로 저수가는 진료에 들어가는 시간과 노력의 가치를 스스로 떨어트리는 행위라는 설명이다. 이러한 방식은 지속가능하지 않을 뿐 아니라 나중에는 의사의 능률을 떨어트릴 수밖에 없다. 가격만 따지는 환자는 추후에도 문제의 소지가 많은 경우가 많다. # 개원 초기일수록 병원 성장 열매 스탭과 나눠야 환자 응대에 있어서는 환자의 경제 사정에 맞춰 친절하게만 하는 것이 잘하는 응대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치과의사의 치료계획을 이해시켜 관철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 치료계획대로 진료가 진행되지 않을 경우 나중에 환자 구강건강에 어떤 문제가 생길지 이해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비용적인 측면 때문에 환자가 주저한다면 비용 납부형식에 최대한의 편의를 봐주면서 환자의 장기적인 구강건강을 보장할 수 있는 치료계획을 끝까지 설득해야 한다. 박현웅 원장이 이 같은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주변에 알리고 싶어 하는 것은 개원을 준비하며 자신과 비슷한 고민을 하는 친구나 후배들을 많이 봤기 때문이다. 박 원장은 “재개원을 하며 깨달은 핵심은 개원과 관련한 모든 것은 스스로 알아보고, 고민하고,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요즈음 개원가가 덤핑 때문에 힘든 것도 사실이지만, 모든 치과가 덤핑으로 갈 수는 없다. 수가를 유지하면서도 잘 되는 치과들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2/4분기 기준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치과 서비스 지출 금액이 지난 동분기 대비 10.1% 증가했다. 하지만 실제 지난 4년간의 지출금을 살펴보면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제자리걸음을 하는 실정이다. 통계청은 지난 8월 29일 ‘2024년 2/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가계동향조사는 매월 전국 약 7200개 가구를 대상으로 가계소득과 지출 실태를 파악하는 조사로 이 중 치과 서비스 지출 금액은 전국 1인 이상 가구의 월평균 치과 진료 비용을 뜻한다. 발표된 자료를 살펴보면 지난 2023년 2/4분기에는 3만4000원이었던 지출 금액이 올해는 3만7000원을 기록하며 10.1%가량 상승했다. 하지만 2021년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월평균 치과 지출금이 4만 원을 돌파한 1분기에 비해 2분기 치과 서비스 지출 금액을 살펴보면 2021년 3만4000원, 2022년 3만8000원, 2023년 3만4000원, 올해 3만7000원으로 하락과 상승을 반복하며 제자리걸음을 하는 모습이다. 이 같은 횡보는 3·4분기에서도 같은 모습이다. 3분기의 경우 지난 2021년에 3만5000원, 2022년과 2023년에 3만2000원을 기록했다. 4분기는 2021년과 2022년에 3만7000원, 2023년 3만8000원을 기록했다. 월평균 지출금이 4만 원을 넘어선 시기는 올해 1분기가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