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평화의료연대(이하 평연)가 코로나 시기 중단됐던 베트남진료를 2024년 3월, 4년 만에 재개하며 진료봉사활동에 참여할 22기 진료단을 모집한다. 평연은 베트남 꽝남성 유이쑤옌현 유이응아이 마을에서 치과, 한의과 진료를 진행한다. 이곳은 호이안 강 건너 아래에 위치하면서 이전 진료지역과 마찬가지로 베트남전쟁 당시 한국군과 관련한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진료를 통해 아픈 과거를 기억하며 추모와 평화의 마음을 전하고 현재의 한국 의료진이 할 수 있는 실천 활동을 현지에서 펼칠 예정이다. 진료기간은 2024년 3월 9일(토)~17(일)까지며, 베트남 중부 꽝남(QUANG NAM)성 유이쑤옌(DUY XUYEN)현 유이응이아(DUY NGHIA) 마을이다. 봉사 참여 신청대상은 치과의사, 한의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치과조무사, 의료기사 등이며, 참가비는 개원의 230만 원, 봉직의 및 공보의 170만 원, 이외 120만 원이다. 봉사자 모집 마감은 오는 12월 18일까지다. 참가비 및 후원금은 소득공제 대상으로 기부금 영수증이 발급된다. 김현철 평연 이사장은 “4년간의 공백기를 거쳐서 다시 베트남 진료사업을 하게 됐다. 후원금 감소, 베트남에 방치됐던 장비, 기구들의 노후화 등 여러 어려움이 있지만, 지난 답사 때 받았던 현지의 전례 없는 따스한 환대에 힘입어 다시 열심히 준비해서 평화와 우의에 메시지를 공유하고 오겠다”고 밝혔다. 그는 “평연의 베트남 진료 봉사는 단순히 현지 주민들의 구강보건을 향상시키는 것을 넘어 과거 베트남전으로 한국에 대해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베트남 주민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의미가 크다. 뜻 깊은 봉사활동의 기회에 많은 치과인들의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문의: 평연 사무국(010-7722-1014 / vietnampeace@gmail.com)
최근 데이팅 앱 등을 통한 혼인 빙자 사기 등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일부 치과의사 역시 유사한 사건을 겪은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요구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어려운 요즘. 누군가를 손쉽게 사귀거나 관심사가 같은 이들을 찾기 위해 많은 이들이 관련 앱들을 이용하고 있다. 실제로 데이터 분석 전문기업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 대표 데이팅 앱 10개의 설치자 수는 210만여 명에 달한다. 하지만 데이팅 앱의 유행과 맞물려 신분 위조, 로맨스 스캠, 금전 갈취, 사기 등의 문제 역시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 실정이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국가정보원이 접수한 로맨스 스캠 피해 건수는 281건이며, 피해액만 92억여원 원. 알려지지 않은 피해까지 합하면 이를 추정하기도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특히 최근에는 앱 이용자가 자신의 직업을 프로필에 게재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고소득층인 전문직 종사자들에게 접근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려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 치의 대상 선물 먹튀•돈 빌리고 잠적도 치과의사 A 씨는 이용자의 거리를 계산해 가까운 사람을 우선적으로 매칭 해주는 데이팅 앱을 통해 한 여성을 만났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앱을 통해 만난 여성과 교제를 시작한 지 석 달쯤 지났을 무렵. 생일을 맞아 고가의 선물을 갖고 싶다는 당시 여자 친구의 말에 1000만 원 상당의 명품을 선물했지만, 일주일 뒤 상대가 돌연 일방적인 이별을 통보하고 잠수를 타버린 것이다. A 씨는 “관심사나 취미, 종교까지 다 알 수 있고, 대화도 충분히 할 수 있어 괜찮다고 생각했다. 당시 만났던 사람과는 사이도 좋아서 주변 사람들에게도 소개해줬다”며 “생일을 맞아 선물을 사줬는데 알고 보니 생일이 아니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연락이 끊겼다. 사람을 잘 알아본다고 생각했는데 회의감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더 심한 예도 있다. 또 다른 데이팅 앱을 통해 과거 연인을 만났던 치과의사 B 씨는 6개월 동안 약 1억 5000만 원을 편취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혼 상대를 찾고자 데이팅 앱을 깔았다. 당시 만난 사람은 직업, 학벌 다 좋았다. 평소에 결혼 이야기를 자주 해왔던 터라 믿었다”며 “그런데 직업도 학벌도 거짓말이었다. 이체 한도가 걸려 있는 계좌를 보여주며 우선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줬는데 연락이 서서히 안 됐다. 거짓말을 했다는 건 나중에 이것저것 따지는 과정에서 알게 됐다. 왜 거짓말을 했냐고 물었더니 물어본 적 없지 않았냐고 오히려 화를 내더라”고 한탄했다. 이 같은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A 씨와 B 씨는 상대를 신고하는 데는 소극적이었다. 사회적 평판과 주변의 시선, 법 해석의 모호함 때문이다. 법률 전문가는 이 같은 사례들에 대해 “직업 등 허위 인적 사항을 내세우며 만남 의사가 있는 것처럼 상대방을 기망해 금전적인 지원을 받았다면 형법상 사기죄가 성립할 수 있다”며 “형법상 사기죄의 형량은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의도적으로 금전을 편취할 의도가 없었고, 먼저 경제적 지원을 제안하는 등 ‘증여’의 목적으로 생활비나 용돈을 지급한 것이라면 사기죄가 성립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누군가와 새로운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금전 문제의 경우 고의성이나 죄목을 특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그에 따라 사기죄 성립 입증에도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데이팅 앱 사용 시 철저한 신분 확인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부 앱들이 인증 제도를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피해를 줄일 수 있는 보완책이 적절히 마련될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전국 활동 치과는 1.4%, 치과의사는 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진료비 증가율에서는 전체 요양기관 평균보다 약 2.5배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일 2022 건강보험통계연보(이하 연보)를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전국 운영 중인 요양기관 수는 10만396개소로 전년대비 1.9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치과는 1만9087개소로 전년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부터 집계한 연평균 증가율인 2.06%보다 0.66%p 낮은 기록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은 의원으로 3.08%가 늘었다. 이어 종합병원(2.82%), 정신병원(2.8%), 한방(0.6%) 등의 순이었다. 치과의사 증가율은 치과 수보다 높았다. 지난 2022년 치과에서 종사 중인 치과의사는 2만6801명으로 1.78% 늘었다. 이는 연평균인 2.61%보다는 0.83%p 낮아진 기록이다. 또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의료기관은 정신병원으로 9.99% 증가했다. 이어 한방(6.18%), 종합병원(5.87%), 의원(4.63%), 상급종합병원(4.48%) 등의 순을 보였다. 특히 치과는 진료비 증가율에서 평균치보다 2.5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치과 진료비는 5조4177억 원으로 전년대비 3.99% 증가했다. 반면, 전체 의료기관 및 보건기관의 평균 증감율은 10.14%였다. 가장 높은 비율로 증가한 의료기관은 정신병원으로 47.51% 늘었다. 이어 의원(23.17%), 병원(10.23%), 종합병원(7.9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수도권 쏠림 현상은 계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울·경기·인천에 개원 중인 치과의원은 1만483개소로 전국 약 55.6%를 차지했다. 아울러 경상도(4250개소), 전라도(1746개소), 충청도(1708개소), 강원도(420개소), 제주도(244개소) 등이었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동문들이 발전 기금을 잇따라 기부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연세치대 김영준 동문(11기)과 임중기 동문(19기)이 최근 연세치대 발전기부금으로 각각 1억 원씩 기부했다. 또 최성환 교수(교정과학교실, 35기)는 올해 수상한 MINEC 학술상 대상 상금 2000만 원 전액을 기부했다. 연세치대는 지난 5월 ‘2023학년도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감사와 전진의 밤’ 행사에 치과대학 동문, 학생과 학부모, 후원기업 및 기부자 160여 명을 초대해 치과분야 학문평가 국내 1위, 세계 28위를 달성한 치과대학의 그간 성과를 공유하고 감사를 표하는 자리를 가진 바 있다. 행사에서 동문들의 자발적인 발전 및 장학기금 모금 외에도 업계의 기부활동이 이뤄졌으며 이후에도 동문들의 기부가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영준 동문은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하다 보니 연세대학교 치과대학에서 수련을 받았다는 것이 큰 원동력이 됐다”며 “항상 훌륭한 동문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심어준 것에 보답하고자 기부를 결심하게 됐다”며 후원의 뜻을 전했다. 임중기 원장은 “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고, 많이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모교 발전을 위한 기부 문화가 확산되고, 저 또한 더 많이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해 치과대학과 학장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부 소회를 밝혔다. 최성환 교수는 “연세치대 발전을 위해서 많은 분들이 기부에 동참했으면 좋겠다. 항상 이끌어주는 이기준 학장님을 비롯한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교수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기준 학장은 "연세치대가 구성원의 무한한 희생과 헌신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나, 선도적 역할을 위해 연구과 교육 차원에서 기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며 "여러 어려운 상황에도 대학을 위해 거액 기부를 결정해 준 동문과 교수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구 영 대한치과병원협회 회장이 지난 2일 마약 범죄 예방을 위한 ‘노 엑시트(NO EXIT)’ 온라인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 ‘노 엑시트’는 중독성이 강해 빠져나오기 힘든, 출구 없는 미로와 같은 마약의 위험성을 의미한다.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 공동 주관으로 지난 4월 시작된 해당 캠페인은 마약 심각성을 환기하고 범죄라는 경각심을 고취하고 마약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구 회장은 한국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협회 정종혁 이사장의 지목을 받아 캠페인에 동참했다. 다음 캠페인 주자로는 황윤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장과 신은섭 대한여성치과의사회장을 지목했다. 구 영 회장은 “사회적으로 마약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만큼 마약 근절을 위해 전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마약 범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임산부와 영유아 및 초등학생의 구강건강을 위한 교육 동영상을 신규 제작해 16일 배포했다. 이번에 제작된 임산부 및 영유아 대상 동영상은 총 다섯 편으로, 치과의사(유태영 치협 홍보이사)가 직접 출연해 임신 준비기, 임신기, 출산기, 영유아 유치기 및 영구치 준비기 등 단계별 구강관리 방법을 설명하는 형태로 제작됐다. 더불어 스케일링, 불소치약 사용, 치실 사용법 등과 관련해 잘못 알려진 구강건강 상식을 바로잡는 내용도 함께 담겼다. 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구강관리의 중요성과 올바른 칫솔질, 치주질환 및 치아우식 예방법 등에 대해 만화 형식으로 친근하게 설명하는 다섯 편의 교육 영상도 제작했다. 모든 영상은 보건복지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공식 유튜브 및 메타버스 플랫폼 젭(ZEP)에 마련된 ‘구강건강관리월드’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새로운 가상현실에서 체험교육과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제페토(ZEPETO)에서도 구강건강을 위한 올바른 생활 습관을 배울 수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젭에 ‘구강건강관리월드’ 마련 아울러 교육 콘텐츠 제작을 기념해 다양한 참여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건강증진개발원 공식 인스타그램(https://www.instagram.com/k_health_promotio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지은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장은 “새롭게 제작된 교육 영상이 임산부와 영유아, 아동의 구강건강관리 실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해당 동영상은 복지부(https://www.youtube.com/@mohw_kr), 개발원(https://www.youtube.com/@KHEPI_), ZEP(https://zep.us/play/yqw9Br), ZEPETO(앱 설치, 가입 후 이용) 등에서 찾아볼 수 있다.
설양조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치주과학교실)가 대한치주과학회 차기회장 자리에 올랐다. 치주과학회는 지난 11일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지하 1층 강의실에서 차기회장 선출을 위한 확대이사회를 개최했다. 구 영 명예회장이 의장으로서 진행한 이번 이사회에서는 현 부회장을 맡고 있는 설 교수가 차기회장으로 선출됐다. 설 교수는 학회 총무이사, 학술이사, 기획이사, 연구이사, 정통이사 등 중책을 두루 수행하며 여러 업무를 경험한 바 있으며, 오는 2025년부터 2년 간 제33대 회장직을 맡게될 예정이다. 설 교수는 차기회장 임기 중의 목표로 “대한치주과학회는 현재까지 임원진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지금까지 성공적으로 운영 됐다”며 “임기동안, 학회가 한번 더 도약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적재적소에 훌륭하신 이사 분들을 모시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치주과학회는 임기 시작 1년 전에 명예회장, 직전회장, 학회 임원, 감사 및 시도지부장들이 참석하는 차기회장 선출 관련 확대이사회를 개최해 과반수 출석과 출석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을 진행한다.
면허가 취소된 의료인에 대한 면허 재교부 요건이 강화된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14일 국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의료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개정안은 지난 5월에 성범죄, 강력범죄를 저지른 의료인이 계속해서 진료행위를 하는 등 일부 비도덕적인 의료인으로부터 국민의 건강을 보호하고 안전한 진료환경을 조성하고자 의료인 결격사유를 확대하고, 면허가 취소된 의료인의 면허 재교부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으로 의료법이 개정됨에 따라 법률에서 위임한 사항을 규정했다. 이번에 개정된 의료법 시행령안 ‘제31조의8(면허재교부 교육프로그램)’의 주요내용은 ▲보건복지부장관이 면허가 취소된 의료인에게 면허를 재교부하려는 경우, 재교부대상자에게 교육을 이수하게 했고, ▲면허 재교부대상자는 환자 권리의 이해, 의료인의 역할과 윤리, 의료 관련 법령의 이해 등에 대해 4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도록 했다. 또 ▲교육프로그램은 보건복지부장관이 지정해 고시하는 기관 또는 단체에서 실시하고, ▲교육에 따른 비용은 교육을 받는 사람이 부담하도록 했다. ▲교육프로그램 실시기관의 장은 교육을 이수한 자에게 이수증을 발급하고, 교육실시 결과를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제출하도록 했으며, ▲교육의 세부사항에 대해 보건복지부장관의 사전승인을 받도록 했다. ▲교육프로그램 이수는 의료법 시행령 개정안 시행 이후 면허를 재교부하는 경우부터 적용한다. 정경실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면허취소 의료인에 대한 교육을 통해 의료인의 윤리의식을 제고하고, 면허 재교부 후 다시 위법행위로 인해 반복해 면허취소가 되는 사례를 방지해 의료인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치과 내부는 아무래도 빈대가 서식할 수 없는 청결한 환경이지만, 택배 상자에나 출퇴근 시 지하철 등에서 혹여나 빈대가 묻어올까 내심 걱정되죠.” 최근 빈대 출몰 소식과 함께 정부가 집중 방제 기간을 운영하는 가운데 치과 원장들의 불안감도 높아지고 있다. 빈대가 생존력이 강하고 확산력이 뛰어난 데 반해 청소를 포함한 방역 조치 외 마땅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 걱정이라는 이야기다. 서울 이태원에서 치과를 운영 중인 A 원장은 최근 자신의 치과가 속한 용산구에 빈대가 다른 지역 대비 더 출몰한다는 소문을 듣고 근심이 생겼다. 방역 업체를 잘 알고 있지도 못하거니와 빈대를 특정해서 대비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A 원장은 “청소를 열심히 하는 것 외 실제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빈대가 안 나오면 좋겠지만, 발견되면 박멸이 까다롭다고 들었다”며 “직원들은 일거리가 늘어나는 게 더 큰 걱정인 것 같다”고 밝혔다. B 원장은 “겨울 외투는 체어와 접촉되지 않게 따로 보관시키고 소독과 내부 청소를 더욱 철저히 시행 중”이라며 “빈대가 발견될 경우를 대비해 높은 열을 가할 수 있는 스팀 다리미를 구비해 놓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구에서는 빈대가 나타났다는 소식에 한 치과가 대대적으로 치과에 있는 모든 담요와 쿠션 베개들을 세탁한 경우도 있었다. 이밖에 한 치과병원은 건물 전체를 방역하기도 했으며, 또 다른 치과에서는 치과 내부 소독 관리사를 뒀지만 근심 걱정은 여전했다. 치과에 갑작스레 찾아온 이른바 ‘빈대믹’ 현상은 환자들의 불안감이 주요 원인이기도 했다.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환자들이 “치과 체어에 빈대알이 있을까 불안하다. 세탁기로 고온 세탁과 탈수를 할까하는데 빈대알이 죽을 수 있겠느냐”는 질문과 “다른 환자 옷에 있던 빈대가 체어에 떨어지면 빈대가 체어 안에 숨을 수도 있는 것 아니냐”고 묻는 등 불안함을 내비쳤다. #서울시 예방·대책 안내서 참조 도움 이와 관련 서울시는 최근 빈대 발견 시 대응요령 등을 담은 ‘2023년도 서울시 빈대 예방 및 관리 안내서’를 서울시 홈페이지 누리집에 게재했다. 또 빈대 발생 신고부터 빈대 기본정보, 예방행동수칙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빈대 발생 신고센터’를 운영한다고 밝혔다. 안내서에 따르면 빈대는 감염성 질환을 옮기진 않지만 심리적 영향, 알레르기 증상 등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주거지 빈대 출현 징후에 대한 정기적인 점검이 필요하다. 빈대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및 가구 표면 등 모든 단단한 표면을 비누와 물로 세척해야 한다. 또 수입용 중고가구, 침구 등에서 흔적을 면밀히 확인하되, 진공청소기(헤파필터)를 이용해 침대, 매트리스, 소파, 가구, 벽지, 책 등 오염된 모든 장소 주변의 알, 성충을 포집한 후 필터 내부에 살충제를 충분히 분사한 뒤 이를 밀봉해 폐기해야 한다. 아울러 스팀 청소기(습식 또는 건식)로 빈대가 서식하는 가구 틈과 벽 틈에 고열을 분사해 방제하고, 해외에서 직배송된 상품과 포장 박스는 가능한 빨리 외부로 배출하는 것이 좋다. 또 커튼 등 오염 직물은 세탁 후 50~60도 건조기에 약 30분 이상 건조하는 등 고온처리하는 것이 빈대 예방에 도움된다. 자세한 내용은 안내서를 참조하면 되며, 빈대 발생 시 한국방역협회(02-467-7630)를 통해 전문 방역 업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자치구 보건소 또는 120다산콜센터 등을 통해 빈대에 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신이현 한국방역협회 연구소장은 최근 모 매체를 통해 “서식처를 찾아내서 거기에 있는 빈대들을 진공청소기나 열을 이용하는 등 일단 물리적인 방법으로 제거를 한 후 마지막으로 살충제는 가장 적은 양을 사용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빈대가 어디 있는지 찾아내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