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교합과 전신건강과의 상관관계를 강조해온 선친의 열정을 이어가겠습니다.” 고 최병기 원장(ICD 한국회 전 회장)이 개발한 두개골 균형교합 안정장치 ‘CBK 스플린트’가 최근 ‘캐나다 국제발명혁신대회’(The 8th International Invention Innovation Competition in Canada·iCAN 2023)에서 금상을 수상한 가운데 그의 자제인 최영균 원장(CBK최영균치과의원)이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고 최병기 원장은 20년 연구 끝에 독자적으로 개발한 CBK 스플린트를 통해 교합과 전신질환의 상관관계, 교합 조정에 대한 열정을 어어왔다. 관련 임상 증례 5000여 건 보유, 미국 FDA 인증을 비롯 메디컬 아시아 대상 수상 등 눈에 띄는 성과도 기록했다. 그런 고 최 원장이 지난 2월 27일 비보를 전하며 홀연히 세상을 떠나면서 그의 자제인 최영균 원장도 한동안 슬픔에 잠겼다. 최영균 원장은 “아버지의 빈 자리가 너무 커서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매일 눈물 흘리며 정신없이 환자를 봤다”며 “정신을 차리고 보니 치과의사로서 아버지가 남긴 업적을 흘려보낼 것이 아닌, 알리고 기록해야겠다고 느꼈다. 이번 수상으로 그 첫 단추가 잘 끼워져서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최 원장은 이번 iCAN 2023 금상과 더불어 세계발명지적재산권협회, 태국 사티트출라혁신협회, 캐나다 혁신이니셔티브협동조합 특별상 등도 수상했다. 또 지난 3~5일 코엑스에서 열린 ‘ICD 세계이사회’에서 CBK 스플린트 영문판 출간을 알리는 등 세계 각국에서 온 오피니언리더에게 CBK 스플린트 이론을 설명하고 교류하는 기회도 가졌다. 향후에도 최 원장은 CBK 스플린트와 관련한 논문 집필 작업 등 치아 교합이 전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꾸준히 알리는 데 앞장설 계획이다. 최 원장은 “중학생 시절 아버지를 따라 몽골로 의료봉사 활동에 참여한 적이 있었다. 몽골의 오지에서 헌신적으로 봉사하는 아버지 모습을 보면서 치과의사의 꿈을 키웠다”며 “아들로서, 치과의사로서 아버지의 뜻을 기리고, 그 뜻을 사명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직 치과의사가 올해 발명특허대전에서 특허청장상을 수상해 눈길을 끈다. 전효찬 원장(제주 연세수목화치과의원)은 최근 특허청이 주관한 ‘2023년 발명특허대전’에서 ‘조립식 블록을 이용한 간편한 수경재배 시스템’으로 특허청장상을 수상했다. 흔히 실내 식물은 미세먼지 제거를 통한 공기정화 기능이나 가습기 효과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 물을 갈아주거나 관리 등이 번거로워 많은 이들이 주저하고 있다. 이에 전 원장은 간편한 수경재배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는 자연친화적이면서도 간편하게 운용할 수 있도록 조립식 에코블록 개념을 도입한 것은 물론, 자동 비 연속 물순환 시스템을 도입했다. 관련 국내 특허만 해도 5개, 해외특허 7개, 실용신안이 무려 9개에 이른다. 전 원장은 ‘보타닉 블록’으로 명명된 이 수경재배 시스템을 효과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치과 또한 제주도로 이전하기도 했다. 전 원장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 앞으로 태양광을 접목한 또 다른 발명품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치과병원이 지난 10월 20일부터 30일까지 페루 쿠스코에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봉사단은 현홍근 교수(소아치과)를 단장으로 치과보철과, 치과보존과 전문의,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사회복지사 등 총 9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현지 대학인 UNSAAC(Universidad Nacional de San Antonio Abad del Cusco)와 쿠스코 외곽 지역보건소 등지에서 빈민가정 아동 및 성인 약 129명을 대상으로 치과진료를 진행했다. 봉사단은 간단한 충치 치료에서 발치, 불소도포, 스케일링, 보존 및 보철치료 등을 진행했다. 또 치아가 하나도 없는 고령의 무치악 환자 8명에게 전체틀니 보철치료 등을 제공했다. 이날 전체틀니 보철진료를 받은 라모스(67세)씨는 “치아가 불편해도 치과 진료 기회가 좀처럼 없어서 참고 일상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그런 불편함을 줄일 수 있게 멀리 한국에서 온 봉사단이 도움을 줘서 정말 고맙다”라고 말했다. 현 교수는 “봉사단을 운영하면서 현지 주민들의 구강건강증진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린다는 생각에 기쁜 마음도 들었지만, 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을 드리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며 “향후에도 서울대치과병원의 일원으로 양국 간의 협력 증진을 위한 다양한 활동들에도 적극 참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봉사단은 지난 10월 27일에 UNSAAC 강당에서 치과대학 설립 25주년 기념을 맞아 구강보건 역량강화를 위한 컨퍼런스를 진행했다. 100여 명의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현홍근 교수, 김웅규 교수를 비롯해 이명진 전임의, 유신혜 치과위생사, 강남길 치과기공사 등 치의료 전문가들이 치의학 각 분야의 최신 지견과 트렌드 등을 공유했다. 이번 활동은 서울대치과병원과 ㈜두산이 주관하고 현지 대학인 UNSAAC(Universidad Nacional de San Antonio Abad del Cusco)와 재단법인 바보의 나눔이 협력했다. 서울대치과병원은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페루 쿠스코 UNSAAC 대학 치과 역량강화사업’ 주관사업자로 공적개발원조사업(ODA)에 참여했다. 2015년부터는 의료봉사단 파견을 통해 양국 간 치의학 교류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서울대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이하 중앙센터)가 지난 3~4일 양일간, 서울 강서구 소재 오스템임플란트 대강당에서 2023년도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워크숍을 개최했다. 워크숍에는 서광석 중앙센터 센터장을 비롯해 전국 16개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센터장, 관계자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 첫날에는 장주혜 중앙센터 교수와 황윤찬 광주전남센터장이 각 센터 현황과 운영 사례를 공유하고, 유찬선 충남센터 교수가 ‘장애인 전신마취’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둘째날에는 김영재 대한장애인치과학회 회장이 학회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고, 종합 결과 보고를 끝으로 워크숍은 마무리됐다. 서광석 센터장은 “전국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중앙센터는 장애인 구강진료의 컨트롤 타워로 전국 15개 권역센터와 긴밀히 협력해 장애인 구강건강증진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개소한 중앙센터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지정받아 권역센터 운영 지원과 장애인 구강보건정책 수립 및 시행을 돕고 있다. 또 고난도 치과진료 및 전신마취 진료 등을 통해 장애인 구강건강을 위한 중심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말동산서 움이 튼다/사랑의 말꽃 피어난다/가득 채워진 예쁜 말/어느덧 꽃동산을 이룬다”(시 ‘말그릇’ 발췌) 이광렬 원장(이광렬치과의원)이 4번째 시집 ‘그림 위에 앉은 시’를 출간했다. 이 원장은 이번 시집을 일상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담백하고 솔직한 언어로 가득 채워나간다. 시집에는 총 48편의 시가 수록돼 있으며 하청호 시인(대구문학관장)의 발문 ‘끊임없이 성찰하고 정화하는 고백의 시’가 함께 담겨 있다. 하청호 시인은 발문을 통해 “그의 시는 담백하고 솔직하며 서사에 바탕을 둔다. 장식적이면서 현학적인 언어와 비유를 최대한 절제한다”며 “그는 자유로움을 갈구하고 현실의 아픔에 분노하지만, 좌절하거나 상실감은 가지지 않는다”고 이 원장의 단단한 시적 내면과 성장에 대해 언급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이번 시집에 그의 아내가 직접 그린 꽃 그림이 함께 실려 있다는 것. 담백한 일상을 그린 시구들과 어울리는 그림들은 시를 읽는 즐거움을 더하는 것은 물론, 독자의 마음을 따듯하게 위로한다. 이 원장은 책 머리에 “이번 시화집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 나의 시와 주부화가인 아내의 꽃을 주제로 한 작품을 함께 엮게 돼 더욱 뜻깊다”며 “필자는 한 편 한 편 의미를 부여하고 아내는 다양한 소재의 그림으로 공동작품을 위해 유의미한 시간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지만 순간마다 와 닿는 특별한 감정을 놓치지 않는 자체가 시인의 참모습이라 생각한다”며 “늘 그렇게 해왔지만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시어로 심상을 표현하려 애썼다”고 집필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 원장은 “우리 치과의사는 남다른 감성을 갖고 있다는 자부심과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자기만족과 위로를 하며 한 편의 글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족하나마 앞으로도 매진해나가겠다”고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치과의사들의 노래가 청명한 가을 하늘에 울려 퍼졌다. 치과의사 밴드 연합 덴탈사운드가 지난 11일 서울 송파 DNG 홀에서 ‘제12회 정기공연’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공연에는 이민정·신은섭 치협 부회장, 조은영 문화복지이사, 강현구 서울지부장 등 치과계 내빈은 물론 공연에 나선 치과의사들의 가족 및 병원 식구들까지 대거 참석해 인산인해를 이뤘다. 공연에 나선 밴드는 총 6개 팀으로 바이툴, After June, 몰라스 포에버, 블루투스, 브럭스, 디디에스가 차례로 무대에 올라 약 3시간가량 열창을 이어갔다.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바이툴은 신생 밴드였음에도 수준급의 보컬을 앞세워 현장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이들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를 시작으로 ‘세상모르고 살았노라’, ‘Have you ever seen the rain’ 등을 선보였다. 이어 공연을 이어간 After June은 ‘코끼리 탈출하다’라는 연주곡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은 다음 ‘Alone Again’, ‘먼지가 되어’ 등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곡을 열창해 관객들의 떼창을 유도하기도 했다. 또 몰라스 포에버는 ‘거리에서서’, ‘골목길’, ‘웃고있네’ 등을 불러 박수를 받았으며, 블루투스는 ‘비와 당신의 이야기’, ‘Working for the weekend’, ‘단발머리’ 등 서정적인 노래부터 경쾌한 노래까지 다채로운 분위기를 뽐냈다. 이 외에도 밴드 브럭스는 ‘사건의 지평선’, ‘High and dry’, ‘Supermassive black hole’ 등 최신 트랜드를 읽을 수 있는 노래를 선보였으며, 디디에스는 ‘풍문으로 들었소’, ‘Extreme ways’, ‘Children of the sea’ 등 강렬한 사운드로 대중을 압도하기도 했다. 아울러 친목과 화합을 다진 이번 공연에서는 객석마다 맥주와 음료, 커피, 다과와 먹거리 등을 제공해 만족도를 높였으며 1부 공연 이후에는 뒤풀이를 통해 교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의석 덴탈사운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덴탈사운드는 지난 2010년부터 장애우 어린이 돕기 공연을 시작했다. 올해는 12번째 공연이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이렇게 국민들과 호흡할 수 있게 돼 감사하다”고 개최 소감을 밝혔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13기가 지난 30여 년의 추억을 되새기고 모교 발전의 뜻을 모았다. 조선치대 13기 동기회는 최근 졸업 30‧31주년 기념행사를 광주광역시 라마다 프라자 광주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자리에는 동기회뿐 아니라 재학 시절 담임 교수인 이상호 교수, 김동기 교수, 최치원 총동창회장, 조성현 총무이사와 재학생 10인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행사에서는 추억을 되살리고 애교심을 고취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특히 지난 1992년 제작한 13기 졸업앨범과 학창 시절 사진을 수집해 제작한 동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아울러 조선대 치과병원 홍보 동영상, 20주년 기념식 동영상 등을 통해 모교를 보다 더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을 찾고자 머리를 맞댔다. 또한 총동창회가 재제작한 치대 배지도 전달됐다. 이 밖에 기부금 전달식도 이뤄졌다. 이날 자리에서는 ‘조선대 치과대학 교육문화재단’에 1500만 원, 조선대 총동창회에 1000만 원이 기부됐다. 신환선 13기 동기회 회장은 “이번 행사는 졸업 30주년을 기념해 학교와 동문회에 13기 동기들의 성취를 돌려주고 동기 간 현재의 모습을 서로 보며 과거를 추억하는 시간이었다”며 “최근 치과계의 어려운 상황에도 많은 동기가 참석해 감사했다. 앞으로 매년 만나, 기쁨과 슬픔을 함께하는 동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골절치료에 와이어나 캐스팅 대신 플레이트와 스크류를 활용하면 환자의 운동성이나 회복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이는 구강악안면외과 영역은 물론 성형외과, 안과, 이비인후과에 다 연계 적용된다. 이러한 술식을 다루는 AO CMF 영역의 국내 저변 확대를 위해 20여 년 노력해 온 김경욱 단국치대 명예교수가 그동안의 역사를 집대성한 ‘한국에서의 AO CMF 발전사(시시울 출판)’를 최근 펴내고 지난 4일 충남 예산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예산은 현재 김 교수의 업적을 기리는 ‘중산기념관’이 있는 곳으로, 기념관 설립을 지원한 임정훈 원장(이음구강악안면외과치과의원)이 이번 행사도 마련했다. 이 자리에는 이종호 전 대한치의학회 회장, 이부규 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 회장, 김일규 교수(인천성모병원), 이병무 평양과학기술대학 치의학대학원 학장, 이병일 교수(고려대학교 성형외과학교실)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AO란 골절부위 수술용 플레이트 및 임플란트를 생산하는 회사로, 1958년 스위스의 일반외과 및 정형외과 의사들이 AO(Arbeitgemeinschaft für Osteosynthes fragen) 단체를 설립한 것이 시작이 됐다. 이 중 두개악안면영역을 다루는 것이 AO CMF(Craniomaxillo Facial) 분야다. 두개악안면 영역의 외상과 재건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외과의들이 관련 연구 및 제품 개발, 교육 등에 협력하며 AO CMF 용 plate & screw를 이용한 수술에서 최상의 결과를 얻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김경욱 교수는 이러한 AO CMF 분야를 국내 도입한 선구자로 지난 2007년부터 2012년까지 AO CMF 아시아·태평양지역 이사 및 한국 대표를 역임했으며, 현재까지 AO CMF Regional & International Faculty로 활동해 오고 있다. 김 교수는 1988~89년, 조지아 주립의대(MCG)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유학을 하며 Trauma, TMJ, Surgery 및 악교정 수술을 공부했고, 귀국 후 여기서 사용했던 AO 플레이트 및 스크류를 국내 환자 수술에 적용해 왔다. 그러던 중 1999년 일본 AO계의 Key Surgeon으로 활약하던 Dr. Kazuo Shimozato의 협업 제안에 따라 본격적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AO CMF 패컬티로 활동하며 아시아는 물론 세계를 돌며 연자로 활약했다. 김경욱 교수는 “20년 간 한국 AO CMF 교육센터 대표를 하며 국내에 구강악안면외과의가 중심이 돼 관련 술식을 뿌리내리게 했다는데 자부심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학문 발전의 역사를 남겨야 후배, 후학 등 젊은 학자들에게도 도움이 되겠단 생각에 이번 한국 AO CMF 역사 정리 작업을 했다”며 “치과의사 후배들이 계속해 한국 AO CMF를 이끌며 젊은 연자 발굴 및 세계적인 패컬티 활동에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더불어 김 교수는 “AO의 경우 수익을 세계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임상가 교육에 투자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 이는 장기적으로 당장 제품 수출에만 열을 올리는 것과는 다른 결과를 가져온다”며 “국내의 기업들도 젊은 학자 발굴 및 지원, 해외국가 치의학 발전 지원 등에 힘쓰는 것이 보다 높은 단계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거주하던 치과의사의 피해는 물론, 이제 막 치과대학을 졸업한 새내기 치과의사의 목숨을 앗아간 사례가 보도돼 충격이 일고 있다. 최근 BBC 방송은 이스라엘 정보당국의 대피 지시 전화를 받은 한 치과의사가 주민들을 대피시킨 사례를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가지지구 중부도시 알-자흐라(al-Zahra)에서 15년째 치과를 운영하던 모하메드 샤힌(Mahmoud Shaheen)은 지난 10월 19일 이스라엘 정보당국으로부터 “아파트 세 동을 폭격하겠다. 2시간의 여유를 줄테니, 주민들을 대피시켜라”는 전화를 받았다. 이에 마무드 샤힌은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고, 폭격 당시 자신의 집 바로 인근의 건물 세 채가 무너지는 것을 두 눈으로 지켜봐야만 했다. 아울러 외신 매체 Aljazeera는 이스라엘 가자지구 폭격으로 인해 24살 새내기 치과의사 아흐메드 알 후라니(Ahmed Al Hourani)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아흐메드 알 후라니의 지인은 이제 막 치과대학을 졸업한 그가 연습을 위해 주변 친구들에게 무료로 치아 교정을 해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한 유족은 “사건 당일 밤, 함께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수박을 먹고 있었다. 그는 여동생의 머리카락을 가지고 놀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농담에서도 무엇인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며 울분을 토했다.
치협이 오는 24일 예정돼 있던 ‘2023 회계연도 상반기 감사’를 감사단에 잠정 연기해 줄 것을 요청키로 했다. 최근 경찰 압수수색, 해당 언론보도와 관련해 거론되고 있는 현직 치협 감사에 대한 불신임을 묻는 임시 대의원총회(이하 임총)가 추진되고 있는 상황에서 정상적인 감사 일정 진행이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다. 치협은 지난 8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안건을 의결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회의에서 32대 집행부 임원들은 장시간 이번 사태에 대한 각자의 생각들을 밝히고 해결방안에 한 뜻을 모았다. 임총 결과와 경찰의 수사 경과 등을 더 살펴보고 감사일정을 진행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의견들이다. 또 이날 임시이사회에서는 임총 개최에 대한 제반사항도 논의했다. 앞서 지난 4일 열린 지부장협의회에서 감사 불신임안에 대한 임총 개최 필요성에 의견이 모아짐에 따라 대의원들의 임총 개최 요구서가 모아지고 있다. 치협 정관 임총 개최 요건은 대의원수 1/3 이상의 요구에 의해 의장이 소집한다. 현직 대의원 74명 이상의 요구가 있어야 하며, 현재 이미 상당수의 요구서가 취합된 것으로 파악됐다. 잠정 결정된 임총 개최일시는 오는 12월 2일 오후, 대전 유성호텔이다. 박태근 협회장은 “열띤 분위기로 현재의 혼란상황에 대한 의견을 준 임원들에게 감사하다. 이 위급한 상황을 잘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임원들이 얼마나 단결된 모습을 보이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언제나 서로 소통하며 이 집행부 끝까지 단합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