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 부산대치과병원 교수(치주과)가 지난 7월 11일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주관 ‘제34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은 창의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우수 논문을 발표한 연구자를 선정, 시상하는 상이다. 과학기술자의 연구 의욕과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내 과학기술 수준 향상과 선진화에 기여하고 있다. 김현주 교수는 ‘건강 및 질병 상태의 치주 조직에 대비한 임플란트 주위염의 차별적 미생물총 분석: 16S rRNA 시퀀싱 활용’을 주제로 보건 분야에서 우수논문으로 선정됐다.
주상돈 원장(대구예스타치과의원)이 대한민국 미술대전에서 3년 연속 특선을 받아 주목된다. (사)한국미술협회가 주최하고 대한민국 미술대전 구상 부문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43회 대한민국 미술대전-구상 부문’ 심사 결과가 지난 11일 공지됐다. 주상돈 원장은 이번 공모에서 서양화 ‘자강불식(自强不息)’을 출품, 특선을 받는 영광을 누리게 됐다. 특히 올해로 3년 연속 특선을 받은 주 원장은 지난 41회 공모에서 ‘디지털노마드(Digital Nomad)’라는 작품으로 특선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 42회 공모에서도 ‘혼돈 속의 질서’라는 작품으로 특선을 받았다. 이번 공모 전체 출품 수는 845점이었으며 수상작은 대상 1점, 최우수상 2점, 우수상 9점, 서울특별시장상 1점, 서울시의회의장상 3점, 평론가상 6점, 특선 114점, 입선 182점 등 총 318점이다. 주상돈 원장은 “모든 일에서 잘하는 이유는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자강불식(自强不息)의 정신으로 패기 있게 최선을 다한다면 더 큰 결실을 볼 수 있다. 이는 치과 진료에서도 마찬가지라 생각하며, 이러한 정신이 깃들어 있는 진료실을 담아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일산 사과나무치과병원이 전문가 입속세균관리 교육을 통한 치과위생사 양성에 나섰다. 병원은 지난 6월 15일 서영대학교 치위생과와 함께 전공 심화 과정을 마무리했다. ‘입속세균 리모델링’을 주제로 한 이번 과정에서는 기존 치위생학 과정과 차별화된 내용으로 구성됐다. ‘계속구강건강관리’라는 교과목은 예방 트렌드를 반영한 오랄마이크로바이옴 검사 기반으로 운영됐으며, 이를 통해 환자의 구강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구강 건강 증진·관리법을 교육할 수 있도록 실무능력을 배양하는 교육과정으로 구성됐다. 특히 사과나무치과병원의 오랄바이옴임플란트케어센터(OBCC)와 함께해 교육과정의 전문성을 더욱 높였다는 평이다. 과정은 ‘전문가 입속세균관리와 입속세균리모델링 및 치과위생사의 역할과 비전’을 시작으로, 김혜성 사과나무치과병원 이사장의 ‘혀와 입술, 치아, 침, 치석’, 박진아 센터장의 ‘구강유해균 검사 결과로 보는 관리 방안 모색’, 황윤정 치위생사의 ‘최신 구강세균검사를 적용한 입속세균관리’ 내용과 더불어 최은미 사과나무의생명연구소 박사의 ‘치주치료와 구강위생관리’, 조무열 팀장의 ‘교정환자 입속세균상담과 관리’라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또 박도영 닥스메디오랄바이옴 차장의 ‘입속세균과 구강질환, 전신질환의 연관성’, 심은주 치과위생사의 ‘입속세균 균형관리를 위한 구강관리용품’ 등이 다뤄졌다. 이번 과정에 참여한 학생들은 “환자 건강을 위해 구강과 전신까지 관리 영역을 폭넓게 고민해야 하고, 구강 내 미생물의 균형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또 이를 위한 관리 방법 및 교육까지 실무에 필요한 내용을 배울 수 있어 유용했다”고 밝혔다. 김혜성 사과나무치과병원 이사장은 “치위생학 학생들에게 구강 및 전신건강, 미생물에 대한 내용 등 실제 실무에서 환자 건강을 위해 다뤄질 중요한 내용을 깊이 있게 다룰 수 있어 의미 있었다”며 “앞으로도 치위생학 발전을 위해 항상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 치과위생사 중에 훌륭하신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많은 치과위생사가 ‘나도 받을 수 있어!’라는 마음으로 상에 도전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이주화 치과위생사(연세미래엔미소치과병원)가 지난 7월 11일부터 13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린 ‘International Symposium on Dental Hygiene 2024(이하 ISDH 2024)’에서 세계치과위생사상을 수상하며 우리나라 치과위생사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였다. 우리나라 치과위생사가 이 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세계치과위생사연맹(IFDH)과 SUNSTAR 재단은 지난 2007년부터 치위생학, 지역사회 및 일반 대중에게 상당한 공헌을 한 치과위생사를 표창하기 위해 공동으로 세계치과위생사상을 수여해왔다. 올해 ISDH 2024에서 개최된 제6회 세계치과위생사상에서는 공중보건 부문, 임상 부문, 교육자 부문, 기업가 부문, 신인 치과위생사 부문, 연구 부문 등 총 6개 부문에서 각 1명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이주화 치과위생사는 이 중 기업가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치과위생사는 현재 연세미래엔미소치과병원에서 임상 치과위생사로 근무하면서, 동시에 ‘홉HOHB’이라는 온라인 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홉HOHB는 ‘Healthy Oral for Healthy Body’의 앞 글자를 딴 이름으로, 건강한 구강이 건강한 신체로 이어진다는 믿음을 실현하기 위해 치과위생사들이 운영하는 온라인 스토어로 소개되고 있다. 이 치과위생사는 “과거 기자로 근무하면서 환자의 구강 건강 증진에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치과위생사들을 다수 만나 이들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아이디어를 얻었던 것이 창업의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치협이 비급여 수가 광고 금지 등 당면한 치과계 현안 해결을 위해 대국회 활동 엔진을 최근 재가동하고 있다. 이는 제22대 국회 개원 이후 여야의 원내 대립이 계속되고 있지만, 국민 건강권 확보를 전제로 한 핵심 의제들을 관철하기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 최대한 회무 성과로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박태근 협회장은 지난 3일과 4일 양일 간 국회를 찾아 박주민 신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김 윤, 백혜련, 이수진 의원 등 총 4명의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연달아 방문했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박 협회장이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공식 면담한 횟수는 이번까지 모두 여덟 번이다. 이번 방문을 통해 박 협회장은 비급여 수가 광고 금지, 임플란트 보험 급여 확대 등 치과계 민심에 기초한 주요 정책 들을 제안했다. 아울러 치협이 내년에 창립 100주년을 맞게 된다는 사실을 알리고, 각종 기념사업에 대한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4일 오전 박주민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예방한 박 협회장은 상견례를 갖고, 치과계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날 방문에는 이석초 치협 공보이사가 자리를 함께 했다. 특히 박 협회장은 치협 창립 100주년 및 주요 기념사업과 관련 “치협은 지난 100년 동안 우리 국민과 함께 해 왔으며, 늘 국민을 위해 많은 봉사를 하고 있는 단체”라며 “항상 치협이 올바른 치과 의료가 정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유념해 달라”고 언급했다. 박 협회장과 이 공보이사는 곧 이어 국회의원 회관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성남시중원구)을 만나 임플란트 보험 확대를 비롯한 치과계 최근 화두에 대해 논의했다. 박 협회장은 임플란트 보험 급여 확대에 대해 “시대가 변했기 때문에 국민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정책은 있을 수 없다. ‘국민과 함께하는 치과의사, 치과의사와 함께 하는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바로 치협 집행부의 목표”라며 “임플란트 보험 확대의 경우 바로 국민을 위한 정책으로, 치아 건강이 전신 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지난 대선 과정에서도 양당에 이를 제안한 바 있다”고 환기시켰다. # “수가 중심 의료광고, 국민 건강 위협” 앞서 3일 오전 국회 방문에서도 박 협회장은 김 윤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대표)과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수원시을)을 차례로 만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방문에는 홍수연 치협 부회장이 배석했다. 먼저 김 윤 의원과의 간담회에서는 비급여 수가 광고 금지를 비롯해 보건의료데이터, 실손보험청구 간소화 등 치과계 및 의료계와 관련된 다양한 의제들이 화제에 올랐다. 특히 박 협회장은 비급여 수가 광고 금지와 관련 “치과 진료의 핵심은 A/S인데 저렴한 수가로 환자를 유인해 놓고 몇 년 있다 사라져 버리는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환자들이 보게 되는 것”이라며 “좋은 치과의사들이 자존감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는 최소한의 토양 마련을 위해 비급여 수가 광고를 금지하는 법안이 매우 시급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박 협회장과 홍 부회장은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찾아서도 비급여 수가 광고 금지 법안 추진의 의미와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박 협회장은 “지난 21대 국회에서도 이 같은 내용의 법안이 발의된 바 있었다”고 소개하며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수가 중심의 의료광고가 난립하고 있는 만큼 이를 규제하는 정책이 치과계로서는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치과에 내원한 환자가 치과 내 설치된 CCTV 영상을 열람 요청할 때 법적 기준을 참고해 신중히 대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특히 열람 요청자 외 제3자가 찍힌 CCTV의 경우 이를 제공했다가 되려 또 다른 개인 정보 문제에 휘말릴 수 있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 경기도에서 치과를 운영 중인 A 원장은 최근 진료 대기실과 데스크를 찍은 CCTV 영상을 보여달라는 환자 B 씨의 요구를 들어줬다가 난감한 일을 겪었다. 자초지종은 이랬다. 한 달 전 치과에 내원한 B 씨는 진료 대기 시간이 길다며 불만을 토로하다 또 다른 환자 C 씨와 다툼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B 씨는 C 씨가 자신을 밀쳤다고 주장하며 치과에 CCTV 열람을 요청했다. A 원장이 영상을 확인한 결과 신체 접촉은 없었다. A 원장은 오해를 풀고자 해당 영상을 B 씨에게 제공했고 소동은 그렇게 마무리되는 듯했다. 문제는 이 같은 사실을 안 C 씨와 진료 대기 중이던 다른 환자들이 A 원장을 개인 정보 보호법 위반으로 신고하겠다고 나서면서부터였다. 자신들이 동의하지 않았는데 자신들의 얼굴이 그대로 나온 영상을 타인에게 제공하는 바람에 신상이 노출됐다는 것이다. A 원장은 “오해만 풀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너무 쉽게 생각했다”며 “조금 황당한 면이 없지 않아 있지만, 최근에는 개인 정보와 관련한 인식이 많이 달라져서 이런 문제도 생기는 것 같다. 앞으로는 관련 법을 숙지해 신중하게 대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법률 전문가는 “CCTV 열람을 요청받았을 때 먼저 생각해봐야 할 건 영상에 나오는 사람이 열람 청구권자 한 명인지 제3자가 존재하는지다. 이에 따라 대응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개인 정보 보호법 제4조, 제35조에서는 정보 주체가 개인 정보 열람을 요구하면 10일 이내 이를 처리해야 한다는 의무 규정을 두고 있다. 이는 사실상 열람 청구권자가 자신만 나온 영상을 확인하고자 할 때 경찰을 대동하지 않아도 이를 거절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거절 시 3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 수 있다. 단, 위 사례처럼 열람 요청자 외 불특정 다수가 영상에 등장하고 이에 다수가 정보 주체에 해당하는 영상의 경우 동 법 제35조 4항 제2호에 의거 열람 요청을 거절할 수 있다. 만약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영상을 제공했다면 5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 수 있다. 법률 전문가는 “최근 개인 정보 관련 인식이 민감해지며 비슷한 분쟁이 자주 발생한다. 정보 주체의 동의 없이 영상을 제공하면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다수의 정보 주체가 등장하는 영상은 신중히 관리하는 것이 좋다. 관련 사항은 전문가의 조언을 받으면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술실 CCTV 열람·제공의 경우 전문가는 “만약 치과에 수술실 CCTV가 설치돼 있다면 수사기관, 법원,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의 열람 요청이 있는 경우나 영상에 등장하는 환자·의료진 등 정보 주체 전원이 동의하는 경우에만 열람·제공이 가능한 점도 참고하면 좋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 30일 비급여 진료비용 보고 자료 제출이 마감된 가운데, 치과 참여율은 95.6%로 집계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은 지난 10일 비급여 보고제도 의료기관 참여율을 발표했다. 그 결과 대상 의료기관 7만2815개소 중 약 95%에 해당하는 6만9200개소가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치과병‧의원은 평균을 조금 웃도는 95.6%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급여 보고제도는 의료법 제45조2 및 동법 시행규칙 제42조의3에 따라 의료기관으로 하여금 비급여 진료비용과 제증명수수료의 항목, 기준, 금액 및 진료내역 등에 대해 의무적으로 보고토록 하는 제도다. 병원급 의료기관은 연 2회, 3월 및 9월분 자료, 의원급은 연 1회 3월분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건보공단은 이번 수집 자료를 다각도로 분석한 뒤 ▲특정 질환 치료 또는 수술비 ▲진료 안전성 및 효과성 등을 도출해 국민이 요구하는 정보를 홈페이지에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심도 있는 분석을 펼쳐, 비중증 남용 우려 비급여 관리를 위한 정책 근거로 활용하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권병기 복지부 필수의료정책관은 “이번에 수집된 보고자료를 분석해 국민들의 실질적 의료 이용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며 “또 이해관계자와 지속적 소통과 제도 보완을 통해 의료 남용 방지를 위한 비급여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남규 건보공단 비급여관리실장은 “바쁜 일정에도 비급여 보고 제도 운영에 협조한 의료기관에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보고 제도의 진행 과정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원활한 제도 운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노인 구강건강 돌봄 역사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요양원은 지난 10일 구강보건실 개소식을 열었다. 국내 장기요양기관 중 구강보건실 설치‧운영에 나선 사례는 이번이 최초다. 따라서 이는 국내 노인 구강건강 돌봄 필요성을 각인하고 표준을 제시하게 될 기념비적인 자리로 평가된다, 이날 행사에는 박태근 협회장, 이수구 스마일재단 이사장,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 홍영삼 건보공단 장기요양상임이사, 한성옥 요양기획실장, 전은정 복지부 구강정책과장, 고치범 건보공단 서울요양원장, 한지형 치위협 부회장, 이성희 한국치매가족협회 회장 등 국내 노인 돌봄을 이끄는 오피니언 리더가 대거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특히 이번 구강보건실 개소는 재단법인 스마일(이하 스마일재단) 산하 ‘스마일돌봄위원회’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스마일돌봄위원회는 해당 구강보건실에 유니트체어를 포함해 특수 진단 장비, 디지털 키오스크 의치 세척기, 자동 구강 세정기 등 치과 진료 장비 및 기구 일체를 지원했다. 스마일돌봄위원회는 초고령화사회 속 노인 구강건강 돌봄 정착 및 확산에 뜻을 함께하는 치과계 내‧외부 유관단체, 학회, 오피니언 리더가 대거 참여한 가운데 지난 5월 공식 출범을 알린 바 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임지준 스마일돌봄위원회 위원장이 나서, 시설 내 노인 구강건강 돌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난 2024년 5월 기준 노인장기요양 등급자 112만 명 중 20만 명이 전국 약 4620개 노인요양시설에서 돌봄을 받고 있으나, 이들의 구강건강 관리가 미흡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근육 감소, 치매 악화, 당뇨, 골절, 욕창, 폐렴 등 삶의 질이 악화하고 전신 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지적이다. 또한 이는 의료비 증대로도 이어져 향후 초고령화 사회 속 건강보험 재정에 더욱 큰 부담을 안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날 자리에서는 구강보건실 투어 및 구강 검진 시연, 테이프 커팅식 등의 행사가 진행됐다. 박태근 협회장은 “노인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스마일재단의 솔선수범이 대단히 존경스럽다”며 “이번에 설치된 구강보건실이 전국 각지에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데 치협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홍영삼 건보공단 장기요양상임이사는 “서울요양원 구강보건실 설치는 어르신의 영양 상태를 개선하고 나아가 건강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재가 노인들에 대한 구강관리까지 확대되지 않을까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은 “구강 관리가 부족하면 만병의 원인이 된다. 스마일재단의 구강보건실 개소 지원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시설 노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구강보건실이 좋은 역할을 수행하길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수구 스마일재단 이사장은 “노인들에게 구강건강 관리는 생존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라며 “스마일돌봄위원회는 서울요양원을 시작으로 시설 2곳에 추가로 구강보건실을 시범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국 확대를 기대하며, 이것이 효시가 돼 전국 모든 어르신의 구강건강이 개선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정윤순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치과의료 발전에 많은 관심을 갖고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지난 5일 박태근 협회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과 전은정 구강정책과장이 치협을 방문했으며, 치협에서는 강충규·마경화·황혜경 부회장, 강정훈 총무이사가 함께 했다. 이날 박태근 협회장은 내년 4월 11~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 예정인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 종합학술대회 및 치과기자재전시회를 비롯한 각종 기념행사에 대해 소개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 지원을 당부했다. 더불어 치과계 현안을 비롯해 치협이 추진 중인 주요 치과의료정책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협력을 요청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치협이 내년 100년을 맞이한다. 치협의 역사를 대내외적으로 크게 알리며 치과의사와 국민이 함께 하는 행사를 만들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갖고 함께 한다는 것을 회원들에게 알릴 필요성이 있다. 치협 창립 100주년 행사에 정부가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에 정윤순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치협 100주년을 축하하며 관심을 갖고 관련 내용을 살펴보겠다. 내년 4월 송도를 찾을 것”이라며 “건강보험정책국장으로 일할 때 마경화 부회장과 협력하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치과의료 발전을 위해 도움이 돼야 한다는 큰 책임감이 있다. 치과 관련 정책을 주의 깊게 살피고 챙기겠다”고 답했다. 더불어 정 실장은 최근 의대정원 증원 이슈와 관련 “위기 상황 속 국민들이 안 불편하게 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하루 빨리 이 사태가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30일 보건의료정책실장으로 임명된 정윤순 실장은 고려대 무역학과를 나와 행시 39회로 공직을 시작했으며, 건강보험정책국장, 사회복지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치과계 ‘백년대계’를 짊어질 정책전문가 양성을 위한 여정이 모두 마무리됐지만, 향학열은 한동안 가시지 않았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주최한 ‘2024 치과의료정책전문가과정’(이하 전문가과정)의 마지막 강연이 지난 4일 신흥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날 강연에서는 이진한 동아일보 기자가 ‘치과의사의 대국민 홍보와 소통방식’이라는 주제로 강연했다. 이진한 기자는 신문사 구조, 기자의 하루, 오늘날 미디어의 변화상 등을 소개하며 미디어가 유기적으로 운용되는 생태를 잘 이해해 대국민 홍보에 활용할 것을 제언했다. 또 최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와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가 주관한 ‘초고령사회, 임플란트 치료 바로 알기 심포지엄’을 대표적 사례로 들었다. 아울러 현재 미디어를 통해 부정적으로 묘사되고 있는 치과계와 치과의사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이 기자는 “국민들의 오해가 그냥 생겨난 게 아니다. 그 인식을 바로 잡으려 하기보단 인식을 바꿀 환경을 조성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제일 중요한 건 환자 입장에 서서 쉬운 용어로 이들을 설득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시기를 놓치면 안 된다”고 제언했다. 강연 후에는 종강식이 진행됐다. 총 4주 과정 중 3주 이상 참여한 63명이 수료해 수료율 86.3%를 기록했다. 수료자 중에는 최연장자인 이중우 씨와 최연소자인 김정수 씨가 대표로 수료증을 전달받았다. 또 강연 장소 제공 등 협조해준 이용익 신흥 회장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전문가과정은 치과계 오피니언리더들의 사교의 장을 넘어서 치과계 지성을 모으는 소통의 장이자 싱크탱크로서의 성장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지난 6월 13일 개강식을 열고 첫 강연을 시작한 전문가과정은 노홍인 서울대 교수(전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를 시작으로 신현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홍철 아이오바이오 대표이사, 이진한 기자 등 치과계 안팎 명사 초빙 강연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수강생들의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5점 만점 중 4.5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5월 말 수강생 모집을 시작한 후, 신청자가 대거 몰려 정원을 확대하는 등 화제를 낳기도 했다. 그 결과 당초 예정된 정원을 훌쩍 넘긴 73명이 등록해 학구열을 불태웠다. <인터뷰 - 박영채 정책연 원장> “치과계 새 방향성·청사진 제시 큰 감명” 치과계 갈등 해소·소통의 장 충실 콘텐츠 등 확대 하반기 개최 예정 “정책연의 존립 이유는 회원 민생을 뒷받침하는 데 있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정책 이슈에 대한 명확한 논리와 근거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박영채 연구원장은 막을 내린 전문가과정에 대해 ‘오랜 숙제’를 마친 기분이라고 운을 뗐다. 박 연구원장은 “여태 치과계 구성원이 서로의 생각을 표현할 기회가 부족했던 만큼, 서로에 대한 갈등이 심화해 온 측면이 있었다”며 “전문가과정은 이를 해소할 소통의 장으로서 역할을 했고, 치과계를 위하는 하나된 목표는 같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의 말대로 전문가과정의 성과는 소통에 있었다. 이는 저녁 7시부터 펼쳐진 2시간가량의 강연은 물론 강연장 밖에서도 진면목을 발휘했다. 모든 연자가 강연 후 뒤풀이 자리에 참석했고, 서로가 못다한 이야기로 밤을 지새웠다. 박 연구원장은 “마치 끝장토론처럼 각자의 시각을 용광로에 담아 결정체를 만들어보는 토론 과정을 도입하고 싶었다”며 “치과계 안팎에서 바라보는 우리 모습을 확인해보는 굉장히 뿌듯하고 보람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 전문가과정은 올해 하반기에도 개최를 예고하고 있다. 정책연은 이번에 성료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기 과정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다. 박 연구원장은 “수강생들의 생생한 평가와 피드백을 토대로 콘텐츠와 연자 구성을 확대하는 등 면밀히 기획해 나가고, 조금 더 토론 형식을 갖춘 무대를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