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검진 체계에 구강노쇠의 개념과 관련 진단기준이 포함되게 하고, 건보 급여항목에도 반영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의료계에서도 전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구강노쇠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인정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주관하고 대한노년치의학회가 주최한 ‘한국형 구강노쇠 진단기준 개발 및 효율적 관리 방안 연구’ 공청회가 지난 11월 30일 SC컨벤션 아이리스홀에서 개최됐다. 현재 우리 사회는 초고령 사회로의 진입을 앞두고 노쇠라는 개념이 중요하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전노쇠 단계에서 노쇠 상태로 악화시키는 위험 인자로 노인의 ‘구강노쇠’를 언급하고 있다. 따라서 전신 노쇠 관리와 예방을 위해서는 노인의 구강건강 및 기능에 대한 체계적인 평가와 관리가 중요하다는데 치과계와 의료계, 시민사회의 이견이 없다. 이번 공청회에서는 NECA와 대한노년치의학회에서 공동 수행한 ‘한국형 구강노쇠 진단기준 개발 및 효율적 관리 방안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노인 구강관리의 제도적 관리 현황 및 문제점을 다양한 전문가의 관점에서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모색했다. 주제 발표에 나선 고홍섭 교수(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구강내과진단학교실)는 구강노쇠의 개념과 지역사회 노인 구강건강 관리체계에 대해 설명하며 “현재 국가 건강검진에 포함된 구강검진, 건보적용 노인 의치 및 임플란트, 요양시설 계약치과의사제도 등 각각의 관리 체계에 구강노쇠 관련 항목의 적용을 고려하고, 특히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 판정에 있어 구강노쇠 관련 항목이 포함되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교수는 “의존적인 노인의 구강건강 관리가 환자와 가족만의 책임이 아니라 사회 전체의 문제라는 것을 공감하는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정회인 교수(연세치대 예방치과학교실)는 일본과 독일에서의 노인 구강건강 관리 제도의 현황 및 구강노쇠의 실제적 적용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 활용 방안을 제시했다. 일본의 경우 2016년부터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국가 지원 치과 검진을 실시하고, 2018년부터 구강기능저하 예방을 노쇠 예방의 핵심 요소로 포함, 2018년 저작 기능과 치아 건강의 연관성을 인식해 씹는 기능에 대한 문항을 포함토록 국가 건강 검진 시스템을 업데이트 했다. 독일의 경우에는 이동이 어려운 환자 방문비가 급여에 추가됐고, 이후 예방, 치료 항목에서 노인 구강관리 관련 급여항목이 추가됐다. 특히, 2019년부터는 요양시설이 촉탁치과의사를 두는 것을 의무화 했다는 설명이다. #노인 구강건강관리 국가단위 의제·캠페인 필요 정회인 교수는 “일본의 경우 ‘건강장수를 위해 80세까지 20개 치아’, 독일의 경우 ‘장애와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강한 구강’과 같은 캠페인이 진행되고 있다. 우리도 노인 구강건강과 관련 이러한 의제 발굴과 캠페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외에 이윤환 교수(아주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가 “노쇠에 대처하기 위한 의료비가 증가 추세에 있고, 국민의 반 이상의 노쇠 위험자이다. 특히 노쇠는 구강기능을 저하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구강건강과 근감소증, 노쇠는 연관이 크다. 그런데 노인 식이, 영양관리 등에는 구강관리 항목이 없다. 구강노쇠 관리를 위한 국가적 차원의 관리 로드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패널 토의에서는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이 이어졌다. 노홍인 교수(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휴먼시스템의학부)는 “노령화 대비 노인 구강건강관리와 관련해선 결국 얼마나 더 많은 부분을 급여화 시키는 것이 관건이다. 관련 근거 데이터 축적을 통해 나중 급여화 시 관련 재정 확보에 노력해야 한다”고 했다. 김선영 교수(경희대학교 가정의학과)는 “1차 기관을 찾는 노인 환자들이 주로 호소하는 것이 잘 먹지 못하는 문제다. 노쇠의 시작점이 구강노쇠라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에서 이런 컨센서스는 의미가 크다”며 “구강노쇠 개념의 인지, 인식을 위해 많은 홍보가 필요하고, 관련 질병코드를 만드는 노력도 병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마득상 교수(강릉원주치대 예방치과학교실)는 “구강노쇠 진단 기준의 개발과 전신 노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해 보인다. 또 전신 노쇠 예방 프로그램에 구강노쇠 예방의 내용이 가미돼, 치아상실을 예방 프로그램으로 막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고석민 대한노년치의학회 회장은 “현장 요양보호사 구가위생관리법 교육에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김미경 한국부인회총본부 사무총장은 “구강노쇠로 인해 다른 질병, 전신질환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많이 홍보해야 할 것 같다. 특히 구강노쇠 관련 개인 맞춤형 치료, 예방적 치료 등으로 국민 의료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황윤숙 대한치과위생사협회 회장은 “방문보건 구강위생관리에 있어 치과위생사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할 필요가 있다. 공공분야에 종사하는 치과위생사에 대해서는 업무범위에 조금 느슨함이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 한다”며 “치과인과 정부, 소비자가 구강노쇠 관리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돼 있는가에 대한 고민과 함께 치과계협의체가 만들어져 정부에 관련 정책을 제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대학에서 노인학 관련 교육이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영채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장은 “치협은 구강노쇠의 개념을 현실 정책에 반영하는 것과 관련 정부와 협력하고 대국민에 홍보하는 역할을 할 것이다. 치무·보험파트에서 관련 정책을 정부와 협의해 준비하려 하고 있다”며 “구강노쇠의 개념은 국민구강건강을 향상시키고 치과계 파이가 커지는 데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각종 의료정책에 적용될 때를 대비해 근거를 뒷받침할 수 있게 준비 하겠다”고 말했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가 국립대학치과병원장들과 만나 권역별 치과의료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전병왕 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지난 5일 오후 4시 강릉원주대학교치과병원, 경북대학교치과병원, 부산대학교치과병원, 서울대학교치과병원 등 4개 국립대학치과병원 병원장을 만나 필수의료혁신을 위한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국립대학치과병원의 역할·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0월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필수의료 혁신전략’ 발표 후 처음 열리는 국립대학치과병원장과 간담회로, 치과의료 현장의 의견을 보다 구체적으로 수렴하기 위한 정책 소통의 자리로 마련됐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국립대학치과병원 소관 변경 및 지역·필수의료 측면에서의 치과 의료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앞으로도 복지부는 국립대학치과병원과 정기적으로 회의를 열어 세부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필수의료 혁신전략을 설명한 후 “치과 역시 지역‧필수의료 측면에서 임상·연구·교육의 균형적·획기적 발전이 필요하다”며 “권역 책임의료기관으로서 국립대학치과병원의 역할 및 역량 강화 방안에 대해 치과계와 함께 논의 하겠다”고 밝혔다.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교정과 동문회(이하 경교회)가 훈훈한 사제의 정으로 겨우내 얼어붙은 마음을 녹였다. 경교회는 지난 2일 서울 모처에서 이기수 경희치대 명예교수의 팔순연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박영국 경희학원 사무총장, 이영준 교정학회 감사, 김영석 교정학회 부회장 등 이 명예교수의 제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명예교수는 1970년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1977년 경희치대 교정학교실 임상 강사로서 교편을 잡았다. 이후 대내적으로는 경희치대 교정과 과장, 학과장, 대외적으로는 대한치과교정학회 회장 등을 두루 역임했다. 또한 현재는 교정학회 자문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 경교회는 이 명예교수의 지난 업적과 제자들과의 추억을 회상하는 동영상 상영회가 열렸다. 또 제자들이 직접 전하는 추억담, 선물 증정 및 케이크 커팅식 등이 함께 진행됐다. 더욱이 이번 행사는 참석한 제자들이 십시일반한 정성으로 이뤄져, 더욱 뜻깊은 자리가 됐다. 이기수 명예교수는 “연말에 바쁜 가운데 먼 걸음도 마다하지 않고 참석해 축하해준 제자들에게 감사하다”며 “전혀 예상치 못했던 행사라 눈시울이 뜨거워질 만큼 감동을 받았다. 앞으로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이어가겠다. 함께한 모든 제자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 이날 행사를 준비한 조진영 경교회 회장(부천 이라인미소치과)은 “이기수 교수님의 팔순연에 이렇게 많은 선후배들이 함께해줘 감사하다”며 “특히 그간 뵙기 어려웠던 대선배님들이 기꺼이 참석해줘 감사하다. 우리 모두 사랑하는 이기수 교수님이 더욱 건강하시길 기원드린다”고 전했다.
원광치대 총동창회가 지난 2일 익산 궁웨딩홀에서 본과 4학년(40기 동문)들의 국시 합격 기원과 동창회 입회를 축하하는 ‘아름다운 동행의 밤’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유미 원광치대 학장, 강경화 원광대학교 치과병원장, 오승한 교무부학장(40기 지도교수), 최은주 교수(구강악안면외과) 등이 참석했으며, 1기 장동호·류흥철 고문과 동창회 주요 임원들이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하고 입회를 축하하는 자리를 가졌다. 총동창회는 입회를 하는 40기 동문들에게 동창회 주요 업무 및 활동 소개, CMS 후원 홍보 등을 진행했으며, 곧 있을 치과의사 국가고시 무사합격을 기원하는 격려사를 전했다. 또 임원들이 준비한 경품 추첨 행사와 서로를 응원하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시험 준비에 긴장됐던 몸과 마음을 잠시나마 푸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40기 대표 호주현 졸업준비위원장은 “선배님들께서 마련해준 오늘 행사는 마치 추운날 우리 후배들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담요와도 같았다. 너무 감사드리고 이 보살핌으로 무사하게 시험을 통과하리라 자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양춘호 총동창회장은 “훌륭한 후배들이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국시에 전원 합격할 것이라 기대한다. 원광치대 총동창회에서는 앞으로도 매년 후배들을 위해 응원과 격려행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격려사를 전달했다.
이규원 원장(이규원치과의원)이 6·25 참전 에티오피아 용사를 위해 13년째 매년 1000만 원씩을 기부해 온 선행을 인정받아 지난 11월 17일 국가보훈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이규원 원장은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매년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들을 위한 기부금 1000만원씩을 기부해 오고 있다. 특히, 딸인 이근아 원장과 함께 기부를 이어오며 두 부녀 모두 이미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다. 이 원장이 이처럼 6·25 참전 용사들에 관심이 많은 것은 한국전 당시 소년병으로 징집됐던 아버지 이경종 옹의 아픈 인생사를 의미 있게 기리기 위해서다. 이 원장은 인천 자신의 치과 한 켠을 할애해 ‘인천 학생 6·25 참전관’을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또 한국소년병학회를 창립해 관련 연구 및 소년병 관련 사회적 관심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이규원 원장은 “에티오피아 참전 용사들은 이역만리 타국에 와서 목숨을 걸고 우리의 자유 민주주의를 위해 싸웠다. 당시 외국 참전 용사 뿐 아리나 소년병 등 나라를 위해 희생한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 소년병들의 역사를 더 연구하고 이를 알리는 작업을 하려 한다. 우리 사회가 6·25에 참여했던 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더 관심을 기울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윤정호 교수(전북치대 치주과학교실)가 지난 11월 18일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서 개최된 한국조직공학·재생의학회 교육-신진연구자 통합 심포지엄에서 ‘2023년 엑셀세라퓨틱스 기술상’을 수상했다. 이 상은 국내 조직공학 및 재생의학의 발전과 산학협력 연구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신설됐다. 윤정호 교수는 오랜 기간 성체줄기세포 및 치주조직재생 관련 공동연구를 통해 우수한 논문과 특허를 발표해 왔으며, 임플란트와 골재생 생체재료 개발 및 임상평가와 관련된 여러 국책 연구과제를 통한 산학 협동연구를 꾸준히 수행해 왔다. 이를 통해 해당 기술과 재료의 임상적용을 위한 전임상·임상 근거를 마련하며 새로운 치과 임상 기술 도입과 상용화에 기여해 왔다. 아울러 윤 교수는 현재도 한국연구재단 지원 연구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치주 및 치과 임플란트와 관련된 조직공학적 조직재생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윤정호 교수는 “도전적인 연구 활동을 통해 혁신적인 치과 임상기술을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새로운 임상 치료법을 발굴해 현장에 도입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제 AI 기반 기술은 치과에 혁명을 일으킬 것입니다.” 치의학 분야 전 세계 석학이 한자리에 모여 AI가 치과의료에 미칠 영향을 진단했다. 이들은 AI가 향후 구강관리부터 진단 및 치료에 이르기까지 치의학 분야 전반을 변화시킬, 이른바 ‘게임 체인저(Game Changer)’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하버드대는 최근 AI와 치과학 글로벌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30개국 300여 명의 석학이 참여한 가운데 이뤄진 이날 자리에서는 AI를 접목해 개발된 다양한 장치의 프로토타입이 공개됐다. 또 환자용 스마트폰 앱 등 현재 진행 중인 연구 프로젝트 60여 개가 발표됐다. 특히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AI 기술이 치과의료 전반에 걸쳐 상당한 영향을 발휘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 자리에서 윌리엄 지아노빌레(William Giannobile) 하버드 치과대학 학장은 “AI는 구강건강관리 방식을 변화시키고, 나아가 진료 및 치료에 대한 공평한 접근성을 제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번 행사에서는 가상현실(VR)을 활용한 가상 치과 진료 시뮬레이션 등도 공개됐다. 반면, 이 자리에서는 AI의 치과의료접목에 대한 경계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AI가 다양한 기술적 측면에서 높은 확장성을 지니고 있으나, 윤리 등의 분야에서는 문제 발생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상업적 요소에서 환자의 데이터 관리 등에 관한 주의가 요구됐다. 이날 심포지엄 기조연설자인 페르난다 비에가스(Fernanda Viégas)는 “의료서비스 제공자가 AI의 의사결정을 맹목적으로 믿어선 안 된다”며 “신뢰나 투명성 등은 AI 시스템에서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경계심을 가질 것을 제언했다.
재가노인 구강돌봄진료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의 하나로 재택의료와 연계하되, 장비 등이 필요한 치과진료의 특성을 고려한 독립적인 체계가 마련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치과방문진료 모색을 위한 포럼 2023’을 주제로 한 고령사회 치과의료포럼이 지난 11월 23일 치협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해당 포럼은 대한노년치의학회, 대한여성치과의사회,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대한장애인치과학회, 대한치과보험학회 등 5개 단체가 주축이 돼 고령사회 대비 치과의료정책의 발전 방향을 다학제적으로 모색하는 모임으로, 이날 행사는 치협·대한치의학회 후원, 오스템임플란트 협찬으로 개최됐다. 이날 주제발제에 나선 이성근 커뮤니티케어보건의료단체협의회 공동대표는 ‘지역사회 치과방문진료의 필요성’을 설명하며 “현재 우리사회는 급속한 고령화에 비해 노인 관련 사회보장제도와 돌봄의료 제도에 대한 시스템과 재원 마련은 미미한 상황”이라며 “재가노인의 거주지나 치과의료 상황에 맞게 통합적이고 독립적인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인필 대한노년치의학회 이사는 ‘지역사회 관계망 안에서 방문구강돌봄 사례’를 소개하며 “지역사회 관계망 안에서 작업치료사, 물리치료사, 재활치료사 등 타 직종과 적극적인 협동이 실질적인 결과를 도출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사회 치과 진료 현장에서 오랜 기간 훈련받은 우수한 치과위생사들도 방문구강돌봄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진보형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 회장은 ‘공공의료 취약계층 구강보건사업 방향’에 대해 “인구 고령화와 급증하는 의료비 등을 대비한 공공 의료의 확충에 필수 의료로 구강건강 관리를 포함해야 한다. 여기서 접근성 강화, 질적 향상, 효율성 증대 등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취약계층의 특성을 고려한 구강보건사업 선정 및 수행을 위해 공통 요인 접근법과 통합 관리를 우선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장숙랑 한국일차보건의료학회 회장은 ‘재가노인 방문진료 현황과 과제’에 대해 “의사만이 할 수 없고 보조인력이 함께 해야 하며, 사업대상자들의 수요를 잘 파악해야 한다”며 “방문형 돌봄서비스의 요건은 경험 많은 전문가에 의한 서비스, 다학제 팀접근”이라고 했다. #비용·효과 근거 마련 필요 이어진 패널토론에서도 치과방문진료 정책 수립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권용진 교수(서울대학교병원 공공진료센터)는 “비용과 효과에 대한 연구자료가 필요하다. 치과만 해서는 힘들고 전체 보건의료계와 함께 정책 당국자가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를 제시해야 한다. 의료·요양·돌봄 정책 기획단의 계획에 한 줄이라도 구강보건 관련 내용이 들어가게 해야 한다”며 “또 실질적으로 치과의사들이 참여를 할 수 있는지 생각해야 한다. 방문요양은 기본적으로 주치의제도로 팀 단위 접근과 지역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종운 치협 치무이사는 “재가거동불편노인을 위한 방문 치과진료 허용 및 건강보험 수가 제정, 요양시설 치과촉탁의 의무화 및 관련 수가 현실화가 필요하다. 특히, 현재 장기요양등급판정위원회 평가항목에 치과부분은 한 항목뿐이라 이를 늘리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 같은 고령사회 대비 구강정책을 대국민에 홍보하는 것도 중요하다. 구강정책과 등 정부 주무 부처와 관련 정책 논의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환 교수(연세치대)는 “일본에서는 방문 진료가 많고, 틀니 조정이 가장 많은 치료 유형이다. 이 같이 주로 행해지는 유형과 이에 대한 결과 분석, 시범사업 등을 통해 제도를 잘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경 전 한의협 정책연구원장은 앞서 진행한 한의약 노인 돌봄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논리적으로 누가 어떤 서비스로 어떤 성과를 내야 하는지를 명확하게 규정해야 한다. 한의사의 경우 왕진가방을 협회에서 개발해 이 가방만 메고 가면 한의원과 차이 없이 환자를 볼 수 있다. 치과는 경우가 달라 이런 장비문제 해결에 더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해 적정 수가를 책정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의존노인 전 단계 예방 관리도 중요 조경애 (재)돌봄과 미래 사무처장은 “일반건강검진 노인 신체 기능 검사에 ‘노인구강기능검사’ 포함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고, 노년기 구강관리 도입을 꾸준히 제안해 왔다. 의존노인이 되기에 앞서 정기 구강검진과 예방 관리, 치료가 연속적으로 이뤄지는 치과진료체계가 함께 논의되고 준비되길 바란다. 치과 혼자서 주장하는 것보다 다양한 전문가들이 같이 주장해 주는 것이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포럼 개회식에서 고홍섭 고령사회 치과의료포럼 대표는 “재택 혹은 요양기관에 머무르면서 치과 진료에 접근할 수 없는 고령자, 장애인 등의 방문 진료를 위한 제도화 작업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분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사회적 요구와 현장의 요구에 실제적으로 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은섭 대한여성치과의사회 회장은 “치과 진료, 구강보건관리가 필요한 재가노인들의 현 상황을 파악하고, 앞으로의 방문 진료, 사전 예방 방안을 모색해 보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긍록 대한치의학회장은 “노인 환자들을 위해 지역사회와 연대, 구강건강을 위해 방문 진료사업을 도모하는 취약계층 구강보건사업은 우리 치과 의료인들의 소명으로 수행할 필요가 있다. 이번 포럼이 현 시점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재가 노인이나 공공의료 취약계층 구강보건사업의 방향성을 고민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지은 복지부 구강정책과장은 “2025년 초고령사회로의 진입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어르신의 건강한 삶, 특히 구강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치과계와 함께 어르신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한 방안을 찾고 지원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우리나라의 실제 의료기관에 근무하는 ‘활동 치과의사’ 연평균 증가율이 2.2%로 OECD 국가들(22개국) 중 두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와 더불어 충청권에도 국립 치대 신설 요구가 거세지는 등 의료계 전반에 지각 변동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하 정책연)이 이 같은 통계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9년까지 활동 치과의사 수의 연평균 증가율이 OECD 국가들의 경우 0.6%인 반면, 우리나라는 2.2%로 두 번째로 높았다. 특히 2000년부터 2019년까지로 범위를 넓혀보면 우리나라는 2.7%, OECD 국가들은 0.9%로 그 격차가 더 크다. 또 우리나라의 면허 치과의사 대비 활동 치과의사 비율은 83.6%로 OECD 국가들(18개국) 중 4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평균(67.3%)을 훌쩍 넘었다. 우리나라보다 활동 치과의사 비율이 높은 국가로는 캐나다(98.5%), 네덜란드(93.2%), 호주(85.9%) 등이 있었다. 그 밖에도 기존의 여러 인력 추계 연구 결과에서도 치과의사 공급 과잉을 경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 의료 인력 중장기 수급 전망 연구 보고에 따르면, 진료 일수에 따라 2020년 544~1566명, 2025년 1271~2367명, 2030년 1875~3030명의 치과의사 인력 공급 과잉을 전망했다. 또 지난 2020년 정책연이 설문조사를 통해 치과의사 적정 공급량을 도출한 결과에 따르면, 2021년 8677명, 2025년 8881~9209명, 2030년 8372~9203명, 2035년 6363~7859명의 인력이 초과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우리나라의 면허 치과의사 수는 3만3036명으로 2009년에 비해 34.1% 증가했다. 반면, 인구 1000명당 활동 치과의사 수를 비교하면 우리나라는 2019년 기준 0.51명으로 OECD 국가들(22개국) 중 19위를 기록, 평균(0.7명)보다 낮다. 다만, 국가마다 다른 의료 시스템을 고려해야 하고, 다른 통계 지표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정책연의 분석이다. 정책연은 “의료 인력 증원에 앞서 보다 다양한 관점과 방식의 인력 추계가 선행돼야 하고 객관적인 근거와 자료를 토대로 수요가 결정돼야 한다”며 “치과의사 인력에 있어서도 증설과 신설을 논하기보다 임상 및 교육 현장의 의견 수렴, 치대병원 경영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지원 등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과는 ‘치과의사 인력 수급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제하의 정책연 이슈리포트로 발간됐다. 자세한 내용은 정책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치협이 급여 임플란트 개수 확대가 실현될 수 있도록 국민의 뜻을 모았다. 치협은 지난 11월 23~25일 열린 ‘2023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박람회’에 참가해,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확대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시니어 라이프스타일 박람회는 올해 처음 선보이는 대한노인회 주관의 행사다. 이번 행사에서는 시니어를 위한 다양한 생활 보조용품 등을 선보였다. 또 여가문화, 건강관리와 같이 시니어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여러 체험·교육 프로그램이 운영됐다. 이 밖에도 제3회 대한노인회 노인복지대상 시상식 등 각종 시상과 더불어 제1회 전국 시니어 트롯 가요제가 열려, 시니어들을 위한 축제의 장이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는 치협을 포함해 보건복지부,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특별시 등 18개 기관 및 단체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행사 기간 치협은 별도 부스를 설치해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개수 확대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참가자에게 설명하고 조속한 정책 추진을 요청하는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했다. 이에 400여 명의 시민이 동참하며, 부스에는 서명 대기열이 만들어질 만큼 높은 지지를 얻었다. 서명에 참여한 한 시민은 “이미 급여 임플란트 2개를 식립했지만, 이로는 부족해 치과를 알아보던 중이었다”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고 있었는데,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개수가 2개 더 늘어난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반드시 이뤄질 수 있길 기대하겠다”고 응원했다. 이번 서명운동에 나선 현종오 치협 치무이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많은 시니어가 보험 임플란트 확대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었다”며 “아울러 평소 병원에서 알리지 못한 구강건강관리법을 전달할 수 있어서 보람찼다. 앞으로도 치협은 여러 행사 참여를 통해 국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기 대외협력이사는 “이번 서명운동에서 많은 시민이 임플란트 건강보험 확대에 공감과 응원의 뜻을 보내줘 감사했다”며 “우리나라가 100세 시대에 돌입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 또 그만큼 구강이 건강해야 노년기에 접어들어도 왕성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최 이사는 시민을 대상으로 임플란트 건강보험 확대와 더불어 무치악 환자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의 필요성과 당위성도 전달했다. 최 이사는 “임플란트 건강보험은 모든 노인에게 필요하지만 무치악 환자에게는 더욱 중요하다”며 “임플란트 급여 개수 확대와 더불어 무치악 환자까지 보장성이 확대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