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과 일선 개원가는 질병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양측 간 합의점을 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아직 명확하게 합의되지 않은 주제를 면면히 살펴보고, 토론 등을 거쳐 의견 합치를 모색해 볼 수 있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022년 제12회 아주대학교치과병원(이하 아주대치과병원)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은 송승일 교수는 대회 대주제 선정 이유를 이같이 밝혔다. 이번 대주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치과 임상의 오해’다. 총 11명 치과의사를 연자로 초빙, 전신질환 환자의 치과수술, 사랑니 발치, 골이식, 임플란트 치료 전략부터 소아치과 임상 및 교정치료 시기 등 다양한 영역에 대한 오해를 풀어나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송승일 교수는 “데이터에 기반해 팩트체크를 할 수 있고, 관련해서 충분한 노하우를 지닌 연자를 섭외했다. 혜안을 지닌 저명한 연자들이 그간 축적해온 지식과 임상 경험을 아낌없이 공유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는 3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로 재개되므로, 조직위원회 측은 대회의 질을 높이기 위해, 먼저 대주제를 확정 짓고 이후 수차례 회의를 거쳐 연자를 선정했다고 강조했
치과용 석션보조 장비 제조기업 ‘덴탈럽’이 모방 제품 출시를 막기 위한 특허심판을 청구했다. 덴탈럽은 자사의 석션 보조장비 ‘석션프리’에 대한 특허권리범위 확인 신속심판을 특허심판원에 청구했다고 최근 밝혔다. ‘석션프리’ 모방 제품 출시로 불거지고 있는 각종 부작용 등을 막기 위한 조처라는 설명이다. 석션프리는 치과의사가 보조인력 도움 없이도 석션을 할 수 있도록 고안된 장비다. 사측에 따르면 현재 500여 곳 이상의 국내 치과 병·의원이 사용하고 있다. 덴탈럽은 지난 9월 석션프리 신제품인 체어고정형 석션프리 ‘D.MATE’도 출시한 바 있다. 덴탈럽 관계자는 “자사 제품을 단순히 흉내만 낸 ‘저사양 제품’이 난립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이를 정확히 인지하기 어려울 수 있는데, 모방 제품 구매 사용자도 특허 침해자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한다면 회사 차원의 적극 대응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나아가 덴탈럽 측은 ‘석션프리’의 실제 사용자 반응이 날로 개선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덴탈럽 관계자는 “최근 사용자들이 만족감을 표하는 속도도 몇 배 이상 빨라지고 있다. ‘늘 짓눌리던 고민거리가 해결됐다’ 혹은 ‘진료가 훨씬 즐거워졌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접할 때 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이 민간보험사의 상품 개발을 위한 의료 데이터 활용 목적을 묵과하고, 환자 개인정보를 건 당 2원 남짓한 금액에 넘겨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최종윤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심평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보험사 9곳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4월까지 약 5개월 동안 총 685만 건의 환자 의료정보를 심평원으로부터 받아갔다. 9개 보험사는 이들 정보를 받고, 그 댓가로 총 1595만 원을 지불했다. 환자 개인정보가 건당 2.33원에 팔린 셈이다. 특히 한 보험사는 10년 분량의 전체 환자 표본데이터에 대해 약 300만 원만 지불했다. 개인정보 제공 수수료는 자료 열람 시간을 기준으로 책정된다. 심지어 보험사는 데이터 이용계획서 등에 획득 정보를 신규상품 개발,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및 내부 연구자료 등으로 활용하겠다고 명시했다. 이에 국회와 의료계 일각은 심평원의 이같은 행태를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심평원은 보험사에 ‘가명처리’된 개인정보를 제공한 바 없다고 해명했지만, 한편으로는 보험사의 데이터 활용 목적을 알고도 환자 개인정보를 별다른 제한 없이 제공한 데다가, 그 제공 여부도 직접 심의하지 못하고 국무조정
치과계 5개 단체로 구성된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이하 남구협)’가 약 2년 만에 다시 모여, 대북 보건의료 지원 사업의 중장기적 진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 남구협 운영위원회·실무위원회 회의가 지난 19일 서울시 모처에서 개최됐다. 회의에는 홍수연 남구협 운영위원장 (치협 부회장) 현종오 남구협 실무위원장(치협 대외협력이사)을 비롯해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등 남구협 참여 단체 관련 임원이 참석했다. 남구협은 각 소속 단체별 대내외적 이슈 등으로 인해 지난 2020년 7월 이후 회의를 열지 못한 바 있다. 이에 남구협 운영·실무진은 이날 북한 보건의료 지원사업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데에 중지를 모으고, 이를 위한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남북 의료 지원사업 확대 방안과 각 단체의 협력기조 강화 등을 다각적으로 모색했다. 이날 남구협은 이동치과병원 차량 운영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본래 이동치과병원은 지난 2015년까지 북한 개성공단 내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무상 치과진료 지원 사업 등에 활용됐지만, 이후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현재 국내 취약계층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닥터자일리톨버스
전남대학교생체의료시험연구센터(이하 연구센터)가 치과 의료기술 발전을 위해 오스템임플란트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연구센터는 지난 10월 21일 연구센터에서 오스템임플란트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날 협약식에는 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이사를 비롯해 박상원 연구센터장, 김원재 전남대 치의학전문대학원장, 조진형 전남대 치과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협약을 통해 ▲의료기기 시험 및 연구 ▲의료기기분야 전문 인력 교류 ▲치과분야 공동과제 도출 및 공동사업 추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현재 연구센터는 의료기기비임상시험기관(GLP) 지정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심사를 받고 있다. GLP로 지정되면, 물리 화학적 성능시험과 더불어 비임상시험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 연구센터는 지난 2019년 식약처 의료기기시험검사기관으로 지정받은 바 있다. 박상원 센터장은 “오스템과 연구센터가 수준 높은 연구 인력과 기술정보를 교류함으로써 양 기관이 이루고자 하는 연구 목표가 달성될 것”으로 기대했다. 엄태관 대표는 “이번 협약이 치과 의료산업 융성을 위한 기술연구와 연구인력의 상호교류를 통해 치과의료 기술혁신에 앞장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젊은 치과의사들을 위한 축제의 장 ‘DENTEX 2023’ 개최 준비가 한창이다. 대한공중보건치과의사협의회가 주최하는 ‘2023 개원및경영정보박람회 & 컨퍼런스(DENTEX 2023)’가 오는 2023년 1월 1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주최측은 박람회를 ▲치과 개원 장비 및 재료업체 ▲관련 서비스 세무/홍보/입지관련 의료장비관 ▲의료정보관 ▲의료컨설팅관 ▲개원정보관 ▲개원입지관 ▲제약관 등으로 구분 운영하고 업체를 유치할 방침이다. 치과 기자재 및 병원 서비스를 한자리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전시관을 구성하겠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컨퍼런스는 개원전략·개원경영전략·참가업체 세미나 세션 등 총 18강좌로 구성될 예정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행사 준비도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개원실례·보험·직원관리·근관치료·방사선·외과·윤리·예방·소아치과 등 9개 분야 연자가 확장됐고, 총 20여 업체가 참가 신청한 상태다. 주최측 관계자는 “오는 2023년 4월 전역을 앞둔 공중보건의와 봉직의·군의관 등을 포함해 신규·예비 개원의 등 젊은 의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박람회다”라며 “동종업계 관계자들과 교류하며 개원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네트워크도 형성
포인트임플란트가 ‘YESDEX 2022’에 참여해 유니트체어 현장 특별판매부터 경품추첨까지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포인트임플란트는 오는 11월 12일부터 1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YESDEX 2022’에 참여한다. 행사 양일 동안, 포인트임플란트는 자사 유니트체어 ‘한림 SK-I α’ 현장계약 특별판매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포인트임플란트는 경품추첨 행사인 ‘꽝없는 럭키찬스 이벤트’도 병행한다. ▲포인트임플란트 UV실습 ▲포인트애니빔 레이저 실습 ▲DEXIS 디지털실습 ▲한림 체어장비 상담 ▲포인트닉스 영상장비 상담 등 5개 지정 부스 중 2곳 이상에서 방문 스탬프를 받으면, 경품추첨에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지정 부스 3곳 이상에서 스탬프를 받으면, 골드바·유니트체어 추첨 이벤트에도 참여 가능하다. 그밖에도 포인트임플란트는 13일 부스에서 오희영 원장(오희영치과)의 ‘Multi-staged alveolar ridge splitting technique’ 강연도 개최할 예정이다. 포인트임플란트 관계자는 “현장에서 계약할 경우, 자사의 우수한 유니트체어를 좋은 조건으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경품추첨은 ‘꽝’이 없으며 참석자들은 아이패드부
세계 각지에서 활동 중인 서울치대 동문들이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이하 대학원) 개학 100주년을 맞아 거액의 발전기금을 쾌척했다. 대학원은 ‘100주년 기념 정례교수회 및 발전기금 기념식’을 대학원 대강당에서 지난 14일 개최했다. 행사에는 김명국 대학원 명예교수, 권호범 대학원장, 구 영 서울대치과병원장, 한성희 서울치대·대학원 총동창회장 등 다수 내빈과 대학원 명예교수 및 현직 교수진이 참석했다. 이날 대학원 개학 100주년 기념 발전기금 전달식에서는 서울치대 동문 김성열 원장이 100만 달러, 유준곤 원장이 12억 원을 각각 대학원에 기부했다. 김 원장은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에서 약 30년째 치과 진료를 해오고 있다. 유 원장은 부천시에서 유준곤치과의원을 운영 중이다. 김성열 원장은 “나는 복이 많은 사람이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그만큼 행운도 누리며 살아왔다. 늘 받은 만큼 보은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고, 미국에서도 오랜 기간 지역사회에 봉사하고 있다. 이번 기부도 보은의 일환에서 결정했다. 돈은 잘 써야 그 가치가 생긴다고 믿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준곤 원장은 “국가유공자인 할아버지가 자랑스러웠다. 어린 시절 그 모습을 보면서, 나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잠정 휴관 중이었던 서울대학교 치의학박물관(이하 박물관)이 시민들 앞에 다시 문을 연다. 박물관 재개관식이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이하 대학원) 본관에서 지난 14일 개최됐다. 기념식에는 진보형 박물관 관장, 권호범 대학원장 등 주요 내부 관계자와 김명국·배광식 대학원 명예교수, 한수부 박물관 명예관장, 홍예표 박물관 후원회장, 구 영 서울대치과병원장, 한성희 서울치대·대학원 총동창회장 등 다수 내빈이 참여했다. 박물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등을 위해 지난 몇 년간 잠정 휴관 중이었다가, 최근 다시 문을 열게 됐다. 이에 오는 2023년 1월 16일까지 재개관 기념 특별 전시가 개최된다. 기존 유물을 비롯해, 경기지부 치의학역사관에서 지난 2020년 인수한 유물과 서울치대 동문들로부터 기증받은 소장품 등이 두루 전시된다. 특히 고 이병태 원장이 최근 기증한 소장품도 새로 추가됐다. 아울러 올해로 박물관 개관 20주년, 서울치대·대학원 개학 100주년을 맞는 만큼, 이날 행사에는 기념 도록 ‘유물로 본 한국치의학의 역사’ 출판 설명회 등도 함께 진행됐다. 기념 도록에는 1920년대 경성치과의학교 시절부터 광복 이후와 1960~70년대 학교
치협이 치과계 단체와 협력해 전문가불소도포 요양급여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 등을 보건복지부에 제출했다. 치협과 대한치과보험학회, 건강형평성 확보를 위한 치아건강 시민연대는 지난 13일 전문가불소도포 요양급여화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에 대한 의견서를 보건복지부 구강정책과에 제출했다. 한국의 평균 12세 우식경험영구치지수(DMFT)는 1.84개로 OECD 평균 1.2개를 웃도는 데다가, 아동·청소년의 미치료율마저 2019년 기준 9.3%로 의과 1.8%에 비해 5배나 높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게다가 국민 전체로 봐도, 치과의 법정본인부담금과 비급여비는 전체 비용 중에 60%를 차지하는데, 이 또한 의과보다 2배가량 높은 수준이라 국민의 구강건강 및 의료 불평등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3개 단체는 “전문가불소도포 급여화 즉각 실시를 촉구한다”며 “전문가불소도포는 비용 효과성과 투입 대비 효과·효용·편익이 높다. 예방효과는 23~60%에 달하며, 부작용이 매우 적다”고 말했다. 이어 3개 단체는 “국민과 치과의사가 모두 건강보험 급여화를 요구하고 있다. 치과 항목 보장성 요구조사에서 ‘예방·교육·상담·진단·검사 항목’
정부가 의료행위 범위를 일방적으로 규정하고, 보험사 등 비의료기관의 만성질환자 상담 조언 서비스 등을 허용하겠다고 나서 의료계·시민노동계가 날 선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총 12개 민간기업에게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시범인증을 부여하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 제도는 민간기업 등 비의료기관도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가 앞장서서 서비스 유형을 분류하고 각각 인증을 부여해 사업 물꼬를 터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시범인증 유효기간은 오는 2024년 6월까지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비의료 건강관리서비스 관련 가이드라인 및 사례집 개정본을 배포하는 등 해당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개정본은 비의료기관이 만성질환자 대상으로 상담·조언 서비스를 할 수 있으며, 비질환자에게도 “포괄적으로 보조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 등을 포함하고 있다. 대신 그 범위는 의료기관의 진단·처방·의뢰 범위로 제한되지만, 의료법상 이 같은 ‘의료행위’ 범위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 여전히 ‘의료 민영화’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다. 실제 이 같은 우려로 건강관리서비스 관련 법안 제정 추진이 몇 차례 무산된 바 있다. 이에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
성남시의료원 위탁운영 논의가 잠정 보류된 가운데, 의료 공공성에 대한 찬반 양측의 시선이 여전히 엇갈리고 있어, 물밑 갈등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성남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는 지난 11일 열린 1차 회의에서 ‘성남시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심의 보류했다. 이에 따라 해당 안건은 이번 회기에 상정되지 못하게 됐다. 의회는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해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재논의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다음 회기는 오는 11월 21일 열린다. 조례안 개정은 ‘운영의 전부 또는 일부를 대학병원 등에 위탁할 수 있다’라는 조항을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법인에게 위탁해야 한다’로 바꾸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당 법인에는 비영리법인 등이 포함된다. 개정 찬성 측은 성남시가 앞으로도 의료원에 매년 약 300억 원의 재정을 지원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유능한 의료진을 충원하기 어려워 의료원이 정작 시민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다고 지적, 시민을 위해 위탁운영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반대를 천명하는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 등 의료계·노동계 단체는 개정조례안이 사실상 ‘의료 민영화’를 위한 포석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시립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