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신환 예약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있어 주목된다. 미국 치과 비즈니스·교육 컨설팅 회사 All-Star Dental Academy의 알렉스 노팅엄 대표는 치과 기대 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초진 문의 전화부터 예약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든 환자가 예약하는 것은 아니고 ▲예약했더라도 모두 내원하는 것은 아니며 ▲모든 환자가 권장 치료를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당부하는 한편, 기대 수익이 깨지는 구간을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연구에 따르면 신환 상담 전화 통화 단계에서 실제로 환자가 예약할 확률은 35%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는 기대 수익의 65%가 초진 상담 전화에서부터 빠져나간다는 것으로 알렉스 노팅엄 대표는 “65%의 잠재적 수익 손실은 너무나도 크다. 예약하지 않은 환자는 절대 치료할 수 없다. 따라서 수익 창출의 첫 번째 단계는 새로운 환자가 진료실에 전화할 때 전화상의 모든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직원들을 교육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연구에 따르면 예약 환자의 85%만이 제시간에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그는 덧붙였다. 특히 그는 “예약 방문율을 보강하기 위해서는 환자와 처음 통화하는 동안 환자에게 ‘약속의 중요성’과 ‘약속의 가치’를 인지시키는 데 노력해야 한다”며 “환자와 통화하는 직원이 환자에게 약속을 지키겠다는 ‘약속을 받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그는 신환의 60%만이 임상의가 권장하는 초기 치료를 받아들이는 만큼 기대 수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본격적인 진료에 앞서 데스크의 역할이 선행 돼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신환 예약 과정에서 치과 팀의 응대 방식은 수익에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직원 교육은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매우 중요한 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치과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한 2023년 개인정보 자율규제단체 자율점검이 오는 10월 말까지 실시된다. 치협은 ‘2023 회계연도 제5회 정기이사회’를 지난 18일 오후 7시부터 치과의사 회관 5층 대강당에서 개최해 주요 토의 사항 및 보고 사항을 공유하고, 관련 현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이사회에서 치협 정보통신위원회는 ‘2023년 치협 개인정보 자율규제단체 자율점검 추진 계획’과 관련 지난 14일 온라인 자율점검 시스템을 오픈했으며, 오는 10월 31일까지 온라인 자율점검을 실시하는 만큼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해당 자율점검은 각 의료기관의 개인정보 조치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매년 시행된다. 참여는 치협이 운영 중인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 시스템’사이트(http://privacy.kda.or.kr)에 로그인 후 규약 동의, 신청서 작성 등을 통해 자율 점검을 신청하고, 자율 점검 결과를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온라인 개인정보보호 자율점검’은 의무사항은 아니지만 자율규제단체 가입(동의) 및 자율점검을 성실히 수행해 수행결과가 우수하다고 인정되는 경우 자료 제출 요구 및 검사가 1년 간 면제되는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만큼 회원들의 관심이 요망된다. # “가야할 길 멀고, 할 일 많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에서는 상임위원회인 수련고시위원회와 특별위원회인 수련치과병원실태조사위원회의 일부 위원을 교체하는 토의 안건을 원안대로 승인했다. 또 다른 토의 안건으로 상정된 회원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업무 전반을 수행할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구성에 대해서는 해당 위원회의 역할을 좀 더 명확히 설정해 추후 재논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어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관련 법안인 ‘보건의료기술 진흥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8월 2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한 경과와 지난 3일 오전 치과인 및 일반인 4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치러진 ‘2023 스마일 RUN 페스티벌’의 개최 결과를 차례로 보고받았다. 이와 함께 치과의료정책연구원이 자유주제 및 ‘치과병의원 개원환경 개선’을 지정주제로 9월 25일부터 10월 18일까지 정책 연구 과제를 공모한다는 내용을 공유했다. 특히 박태근 협회장은 이날 이사회 모두 인사말을 통해 “뜨거웠던 8월 한 달 동안에도 33대 집행부는 쉼 없이 달려왔다”며 “우리 협회가 가야 할 길이 너무 멀고,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 협회장은 아울러 ▲국립치의학연구원 설립 관련 법안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 통과 ▲제13회 스마일 RUN 페스티벌 성료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개선 국회 공청회 참가 및 대응 ▲제25회 CSA 연례회의 및 2023년 중국 덴탈쇼(CDS) 참가 ▲전공의 대표 간담회 등 치협의 최근 회무 성과 및 주요 사업 경과를 차례로 언급하고, 관련 임원들의 노고에 대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부가 투명치아교정장치의 온라인 불법 광고 및 판매 행위에 대해 최근 집중 단속에 나섰다. 특히 그 동안 치과계에서 우려했던 바와 같이 의료기기법을 위반해 소비자들을 현혹한 사례가 다수 적발됨에 따라 이에 대한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검증되지 않은 불법 제품 사용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투명치아교정장치’ 관련 불법 광고·판매 행위를 집중 점검했다고 최근 밝혔다. 점검 결과 의료기기법을 위반해 거짓·과대광고를 한 홈페이지 92건을 적발해 접속 차단을 요청하고, 국내 소재지가 파악된 업체는 관할 행정기관에 점검·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의뢰했다. 주요 위반 사례를 살펴보면 ▲‘치아 교정’, ‘앞니 교정’, ‘안면(턱) 교정’ 등을 표방하는 무허가 제품의 해외직구·구매대행 광고(90건) ▲공산품인 마우스피스를 ‘이갈이 방지’, ‘코골이 완화’ 등의 표현을 사용해 의료기기로 오인하게 하는 광고(2건) 등이 적발됐다. 이처럼 업체들이 홈쇼핑이나 인터넷 광고 등을 통해 환자에게 직접 치과장치를 판매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치과계 차원의 우려와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지난 4월 치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도 전남지부에서 대응책 마련과 특위 설치를 촉구한 바 있다. 이후 치협과 대한치과교정학회를 중심으로 공론화 움직임이 가속화되면서 이 같은 대대적 단속으로 이어지는 성과가 나왔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대한치과교정학회와 함께 적발된 불법 광고·판매 사례와 투명치아교정장치의 올바른 사용방법, 사용 시 주의사항 등을 소비자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 카드뉴스를 제작·배포했다. 백승학 대한치과교정학회 회장은 “반드시 치과 병의원에서 방사선 촬영 등 적절한 검사를 거쳐 치과교정과 의사의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상담을 바탕으로 투명치아교정장치의 사용을 결정해야 하며, 투명치아교정기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 치아 상실 등 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치과의사의 정밀한 처방과 주의 깊은 관리 하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여행 1번지’라는 슬로건이 무색하게 전라북도가 빠른 속도로 침체되고 있다. 지난 2021년 전체 인구 180만 명 마지노선이 무너진 후 대부분의 지역에서 ‘소멸론’까지 대두되는 모양새다. 이에 치과를 포함한 의료기관 또한 전국 평균 대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은 최근 ‘2023 지자체별 맞춤형 보건의료현황 분석 보고서’ 전라북도 편을 발간했다. 이에 따르면, 전라북도의 인구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간 연평균 0.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 -0.2%보다 0.7%p 높은 수치다. 그만큼 인구 고령화도 빠른 속도로 심화 중이다.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간 전북도 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35만여 명에서 41만여 명으로 5년 새 약 6만 명 늘었다. 반면 ‘0-19세’, ‘20-64세’ 인구는 각각 4.5%, 1.4% 줄었다. 이와 관련 전북도 시민단체인 ‘좋은정치시민넷’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전북도 14개 시·군 중 전주시를 제외한 13개 지역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기도 했다. 이 같은 지역 위기에 치과를 비롯한 의료기관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9~2022년 전북도 전체 의료기관의 연평균 증감율은 0.8%로 전국 평균인 1.7%보다 0.9%p 낮았다. 이 가운데 치과 증감율은 0.4%로 전국 평균인 1.5%보다 3.5배 이상 낮았다. 진료 건수에서도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2017~2021년 전북도 진료 건수 연평균 증감율은 - 2.3%였다. 단, 치과 증감율은 1%로 상급종합(2.3%), 종합병원(1.4%)을 제외한 나머지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성장곡선을 그렸다. 이 밖에 의원(-2.8%), 병원(-5.1%), 요양병원(-2.2%), 한방(-1.7%), 보건기관(-12.9%)은 모두 하향곡선에 접어들었다. 반대로 진료비는 소폭 상승했다. 심평원에 따르면, 전북도 전체 의료기관의 연평균 진료비 증감율은 5%였다. 이 가운데 치과는 4.5%를 기록했다. 이 밖에 의료기관별은 상급종합(9.6%), 종합병원(6.7%), 한방(6.3%), 의원(5.6%), 요양병원(2.6%) 등의 순이었다. 병원(-1.1%)과 보건기관(-6.9%)은 진료비와 진료 건수 두 지표 모두 감소했다. # 전주시 쏠림 현상 극심 특히 전북도는 모든 지표에서 전주시 쏠림 현상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 12월 기준 전북도 활동 치과의사는 총 946명이었는데, 이 가운데 49%에 해당하는 464명이 전주시에 소재지를 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의사(49.3%), 한의사(41.9%), 간호사(49.3%), 약사(42.9%) 등도 같은 경향이었다. 이에 따라 치과 수도 전북도 내 타 지역 대비 최소 3배, 최대 71배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지난 2022년 기준, 전주시 개소 치과는 284곳으로 전체 5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북도의 인구 분포보다 더욱더 편향된 결과다. 전북도 내 전주시의 인구 비중은 36.8%로 비교적 편향성이 낮았다. 이 밖에 익산시(91곳), 군산시(77곳), 정읍시(34곳), 남원시(21곳) 등의 순이었다. 특히 가장 적은 수의 치과가 개소한 지역은 진안군으로 불과 4곳에 그쳤다.
노인 요양시설 입소자의 구강건강 상태가 일반 국민에 비해 매우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입소자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개선 노력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치협 치무위원회가 지난 14일 서울 모처에서 회의를 갖고, 요양시설 내 구강보건 서비스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는 치무위의 연구 용역으로 진행된 ‘노인 요양시설 내 구강보건 서비스 확대를 위한 정책 제언 연구’(전양현·박지운) 결과가 공유됐다. 연구에서는 요양원 4개 기관의 입소자 164명에 대한 구강 검진과 더불어 요양시설 종사자 간호인과 행정인 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요양시설 입소자의 구강건강 실태와 구강 보건 서비스 현황을 살펴봤다. 그 결과 요양시설 입소자의 구강건강은 예상보다 훨씬 열악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요양시설 입소자는 평균 현존 자연치아 수가 12.2개로 동일한 연령·지역·성별의 일반 국민(16.2개)과 비교해 4개가량 적었고, 20개 이상 치아 보유 비율은 37%로 일반 국민(48%)에 비해 약 11% 낮았다. 반면 무치악 비율은 30%로 일반 국민(10%)보다 3배가량 더 많았다. 이러한 경향은 서울·수도권·도시보다 비수도권·농어촌 등으로 갈수록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당수의 입소자들이 대화나 보행 등이 어려워 스스로 의사를 표현하거나, 구강 건강 관리를 하기에도 여의찮은 상태에 놓여있었다. 그럼에도 현재는 요양원 입소를 위한 등급을 평가할 때 입소자의 양치질 가능 여부만 판단하고 있어, 대화나 보행 가능 여부도 고려하는 등 현재보다 입소 평가 항목을 더 늘리고 객관화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날 회의에는 강충규 부회장, 송종운 치무이사, 조은영 문화복지이사, 전양현 교수 등이 참석했으며, 연구와 관련한 질의 및 보완 등에 대한 논의가 심도있게 이뤄졌다. 해당 연구 책임자인 전양현 교수(경희치대 구강내과)는 “요양원에서는 정기적인 구강보건교육, 구강 검사, 치과 진료, 치과 진료비 지원 등이 필요하다”며 “치과위생사, 일반 치과의사, 치과 전문의 등이 체계적인 진료를 시행하는 등 개선 노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충규 치협 부회장은 “요양시설과 입소자의 구강보건 실태를 돌아보고, 이들의 구강건강 향상을 위한 치과의사의 역할 확대 방안을 지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가 생산하는 단백질이 대사질환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생물학교실 김기우 교수, 김슬기 학생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 유래 단백질 ‘SHLP2’가 식욕을 억제하고 혈당을 낮추는 항비만, 항당뇨 효과가 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IF 16.6) 최신 호에 게재됐다. 서구화된 식습관과 고령화로 인해 비만, 당뇨병 등 대사질환 발병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임상에서 사용 중인 치료제는 어지러움, 복통, 구토 등 부작용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질환을 완전히 해소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현재 상용 중인 대사질환 치료제의 부작용을 줄이고 안전성을 높인 치료제 개발을 위해 미토콘드리아에 주목했다. 세포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가 우리 몸의 에너지 생산을 담당하며, 체내 세포의 상태를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항상성 조절에 관여하는 펩타이드를 자체적으로 생성해내기 때문이다. 이후 연구팀은 미토콘드리아가 생성한 펩타이드를 분석, 대사질환 조절에 탁월한 기능을 보이는 SHLP2를 찾아냈다. 연구팀이 대사질환을 앓던 쥐의 복부에 SHLP2를 주입한 결과 혈당이 정상 수치로 돌아오면서 항비만 효과가 나타났다. 또 주입한 SHLP2가 뇌로 이동하는 것을 확인한 연구팀은 뇌에 SHLP2를 직접 넣은 쥐에서 인슐린 민감성이 높아지며 체중이 줄고, 혈당이 낮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효과는 대사질환을 유발하는 고지방 식단을 섭취한 쥐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이에 더해 연구팀은 SHLP2가 뇌 부위 중 특히 시상하부를 활성화하는 것을 알아냈다. SHLP2는 시상하부에서 기능이 잘 알려지지 않았던 키모카인 수용체와 결합해 혈당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며 항비만, 항당뇨 효과를 높이는 것을 처음으로 밝혔다. 김기우 교수는 “비만, 당뇨병과 같은 대사질환의 유병률이 증가하지만, 현재 FDA에서 승인된 치료제는 질환을 완전히 해소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SHLP2의 항비만, 항당뇨 효과를 밝힌 이번 연구 결과가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치협 제33대 집행부가 지난 5월 본격 출범했다. 박태근 협회장 연임에 따라 주요 회무의 연속성을 위해 기존 일부 이사진의 연임도 이어지며 신·구 임원이 조화를 이뤘다. 회원 경영 환경 개선, 과도한 행정부담 해소, 의료인 면허취소법 관련 보완 조치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각 주무이사의 회무 추진 계획 및 철학, 나아가 치협의 비전까지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특집 “치과계 발전 책임감” 열정 품고 달린다 ■마경화 부회장 “치과에서 건강보험은 밥과 같다. 밥은 매일 먹는 것이기에 맛있다고 과식해도, 맛없다고 짜증 내도 안 된다. 치과 건강보험도 마찬가지다. 지속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냉정한 판단으로 묵묵히 전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마경화 치협 보험 담당 부회장은 지난 2006년부터 무려 18년간 치과 건강보험 발전 하나만을 목표로 묵묵히 경주해 왔다. 보건의약단체를 통틀어 그와 같이 오랜 세월 보험 외길을 걸어온 인물은 전무후무하다. 그만큼 고되고 지난한 길이라는 증거다. 그럼에도 그가 꿋꿋이 제자리를 지켜온 것은 치과 건강보험 제도 정비야말로 미래 치과의사 세대에게 보다 많은 기회를 선사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요소라는 믿음 때문이다. 마 부회장은 “정부, 의료 관련 단체 및 다양한 전문가들과 논의하며 지난 20년간 치과보장성 확대를 이끌고 기준을 수립해 왔다”며 “그동안 치과 건강보험의 역할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정책적 합의를 이루고자 노력했다”고 지난 회무를 회고했다. 특히 그는 단순한 숫자 늘리기나 맹목적 성과 도출에 급급하지 않고 치과 건강보험이 세대별로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의를 기울였다. ▲틀니·임플란트 급여화 및 본인부담금 인하 ▲치아홈메우기 본인부담금 인하 ▲별도 보상 치료재료 상한가 현실화 ▲치과 예방진료 항목 개발 및 급여 확대 ▲치석 제거 연령 인하 등 치과 건강보험 제도 변천사 속에는 이러한 그의 철학이 오롯이 녹아 있다. 무엇보다 그는 치협 수가협상단장으로서 치과 유형의 수가인상률을 단 0.1%라도 개선하기 위해 매년 철야 협상도 불사해 왔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지난 5월 이뤄진 2024년도 요양급여비용 협상에서 치과 유형은 3.2%라는 높은 수가인상률을 달성키도 했다. 이에 대해 마 부회장은 “치과 필수 분야의 보장성 확대는 물론 중요하다”면서도 “하지만 지금의 수가를 사수하고 매년 협상을 통해 인상률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기본 중의 기본이다. 때문에 기본기에 충실한 회무를 펼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마 부회장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통찰력 있게 치과 건강보험 제도 발전에 기여해 왔다. 특히 그는 이번 33대 집행부에서 ‘예방 항목’에 우선순위를 두고 보장성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를 실현하고자 정부의 필수의료 정책에 발맞춰, 급여화가 필요한 항목을 선별하고 근거 마련을 위한 연구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김수진·설유석 보험이사를 주축으로 보험위원회의 젊은 패기와 전문성을 적극 활용해, 중·장기적 성과를 도출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마 부회장은 “치과 건강보험은 지금까지 급속도로 성장해 온 만큼 현재 여러 진통을 겪고 있다”며 “주어진 시간이 많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동안 치과 건강보험이 깊이 있게 제 속도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또한 급여 항목 발굴 및 기준 개선으로 국민의 구강건강 증진과 함께 성장하는 치과계를 만들고 싶다. 모든 회원의 많은 이해와 의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치협 제33대 집행부가 지난 5월 본격 출범했다. 박태근 협회장 연임에 따라 주요 회무의 연속성을 위해 기존 일부 이사진의 연임도 이어지며 신·구 임원이 조화를 이뤘다. 회원 경영 환경 개선, 과도한 행정부담 해소, 의료인 면허취소법 관련 보완 조치 등 산적한 현안에 대한 각 주무이사의 회무 추진 계획 및 철학, 나아가 치협의 비전까지 들어보는 기회를 마련했다.<편집자 주> 특집 “치과계 발전 책임감” 열정 품고 달린다 ■권긍록 부회장 “치협 산하 인준분과 학술단체를 모두 아우르면서, 우리나라 치의학의 수준이 세계 치과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각 분과학회의 학술 활동을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 또 학부와 전공의에 관한 교육·학술 활동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것입니다.” 제33대 치협 집행부에서 학술·수련고시 업무를 총괄하게 된 권긍록 부회장은 향후 회무 추진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특히 권 부회장은 현재 대한치의학회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으며, 경희대 치과대학에서 교수직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각 분과학회와의 소통은 물론, 교육·수련 환경 역시 두루 살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이처럼 치의학 발전에 있어 중추적인 역할을 맡게 된 그는 먼저 학술 업무와 관련, 학회를 지원하는 데 있어 회원 수나 경제적 형편 등을 뛰어넘어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회원 수가 많고 경제적으로 풍족한 학회뿐만 아니라 비교적 소수 회원과 경제적 여유가 없는 학회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와 권리를 공유하고자 한다. 학문에는 서열이 없고 학술 활동에는 빈부가 없어야 하기 때문”이라며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기초 분야 연관 학회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련고시 업무에 있어서는 교육환경과 수련 환경을 점검하고 이를 통해 치과계를 이끌어갈 인재들이 배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권 부회장은 “학부와 전공의에 관한 교육과 학술 활동에 관해 지침을 만들고 양질의 치과의사와 전문의가 배출될 수 있도록 제도와 시설관리에 힘쓰겠다”며 “학부 교육과 관련된 문제는 학장협의회와, 전공의 수련 교육 문제는 치과병원협회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내실 있는 발전을 모색해 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 권 부회장은 임기 내 보수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점수관리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보수교육에 관한 회원과 비회원 간의 교육 기회에 대한 차별성, 각 지부 보수교육의 활성화 및 지원방안 등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권 부회장은 고령화 시대를 맞아 관련 정책에 더 큰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첨언하는 한편, 치과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혜안에 대해서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권 부회장은 지나친 이기심을 경계하고 함께 상생하는 치과계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건강한 회무를 다짐하기도 했다. 그는 “임원 임기 3년이 남은 대학 교직 임기와 거의 같다. 아마도 공인으로서 마지막 봉사의 기회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동안 크고 작은 일들로 치협과 학회 회무를 맡아오면서 치과계의 명과 암을 경험했다”며 “이런 경험을 가지고 직선제 후유증을 경험하고 있는 치협 임원단에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항상 옳은 편에서 행동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혜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한 대한민국을 응원하는 저서를 최근 출간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전혜숙 의원(서울 광진갑)이 지난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소재 세종대학교 대양 AI센터 12층에서 ‘힘내라 대한민국! 전혜숙의 코로나19 극복기’ 북 콘서트를 진행했다. 이날 북 콘서트는 각계 유관 단체장과 30여명의 현역 의원, 지역 주민 등이 대거 참석해 성황리에 열렸다. 박태근 협회장은 이날 북 콘서트 현장을 직접 찾아 축하 인사를 건네며, 향후 치과계 정책 및 주요 현안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3선 의원인 전혜숙 의원은 제21대 후반기 국회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40여명의 국회의원이 참여하는 연구단체인 ‘국회 지구촌보건복지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도 김영주 국회 부의장,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낙연·정세균 전 국무총리, 서영교·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조정식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안팎의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해 저서 출간을 축하하며, 전 의원의 평소 의정 활동과 소통 행보에 박수를 보냈다. 특히 이날 행사 1부 순서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노력한 보건의료계, 제약업계, 정부 관계자 등 코로나19 영웅들에게 ‘덕분에 챌린지’ 퍼포먼스를 통해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