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치과병원 부설 장애인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이하 중앙센터)가 개소 6주년을 맞았다. 중앙센터는 개소 6주년을 기념해 지난 8월 18일부터 22일까지 한 주 동안 내원한 환자와 보호자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2019년 8월 23일 개소한 중앙센터에는 올해 6월까지 누적 9만1248명의 장애인 환자가 내원했다. 그중 치료 협조가 어려워 일반 치과치료가 불가능한 3282명에게 전신마취하 치과치료를 제공했다. 또한 2만9610명의 장애인 환자가 보건복지부 보조금 지원을 통해 진료비 감면 혜택을 받았다. 중앙센터는 장애인 치과 진료를 전담하는 치과의사와 치과위생사,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및 전문간호사의 협업으로 협조가 어려운 중증장애인에게 전신마취를 통한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과치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날 중앙센터를 방문한 한 환자의 보호자는 “환자가 일반 치과에 적응하지 못했었는데, 장애인 전문 치과병원인 중앙센터에서 잘 적응해 치료를 마칠 수 있었다”며 “환자를 위해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해 주고 따뜻한 마음으로 치료해 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재 중앙센터를 포함해 전국에 17개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미설치 권역(경북, 전남)에 장애인구강진료센터가 추가로 설치될 계획이다. 장애인구강진료센터를 이용하는 장애인은 보건복지부와 지자체, 센터의 지원으로 비급여 치과진료비 총액에 대해 각각 50%(기초생활수급자 장애인), 30%(치과영역 중증장애인), 10%(기타 장애인)를 감면 지원 받을 수 있다. 서광석 센터장은 “중앙센터에서는 최고의 의료진이 모여 장애인 환자에게 최상의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장애인 치과치료 접근성 개선을 위해 보건복지부와 전국 장애인구강진료센터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동석 교수(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치과)가 최근 미국에서 출간된 교과서 ‘Immediate Dental Implants for Esthetic and Premolar Sites(Wiley)’의 공저자로 참여했다. 이번 교과서 집필 참여는 손 교수의 네 번째 미국 교과서 공저 활동으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연구자 및 임상가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손 교수는 “많은 시간을 투자했지만 매우 영광스러운 시간이었으며, 이번 저서를 통해 임플란트 진료에서 기능적·심미적 성공과 더불어 환자 중심적 접근을 강조하고자 했다”며 “이번 교과서는 임플란트 진료에 있어 최신 임상 지견과 과학적 근거를 담고 있으며, 특히 심미적 부위와 소구치 부위에서의 즉시 임플란트 식립에 대한 종합적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세계 각국의 치과 임상가들에게 실질적이고 유용한 지침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일하는 여성들을 위한 가장 현실적인 생존 전략과 단단한 응원을 담은 신서가 발간됐다. 콘텐츠 기획사 ‘이어혜다’의 대표이자 구강 건강 미디어 ‘이인치’의 창립자인 이현승 ㈜이어혜다 대표가 최근 펴낸 ‘우리의 찬란한 완주를 위하여’는 지난 30여 년간 헬스케어와 제조업, 헤드헌팅 등 여러 분야를 넘나들며 커리어를 쌓아온 ‘선배’의 입장에서 써 내려간 위로와 공감, 그리고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건들이 담겨 있다. 해당 저서는 발간 직후 주요 도서 사이트의 ‘여성 에세이’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폭발적인 반향을 얻고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건강, 육아, 사내 정치라는 거대한 벽을 때로는 정면 돌파하고, 때로는 우회하며 커리어를 지켜온 기록이자, 한국 사회의 ‘일하는 여성’을 위한 ‘먼저 가본 선배’의 솔직하고 따스한 위로와 격려다. 하지만 단순한 위로나 감정적 공감에 머물지는 않는다. 스스로 위로보다 현실적 조언에 능한 T형 인간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족집게 정답은 몰라도, 오답은 알려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건강을 지키는 구체적 방법, 육아와 일을 병행하는 현실적 전략, 사내 정치에 휘말리지 않고 생존하는 노하우, 그리고 관리직 이후 새롭게 맞닥뜨리는 딜레마까지 담담하게 풀어낸다. 특히 건강과 체력 관리의 중요성, 육아와 관련된 냉철한 조언, 사무실 내 성인지 감수성 대응 전략 등 여성 직장인으로서의 고민과 선택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력도 엿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해당 저서는 화려한 성공 신화를 이야기하지 않는다. 스스로 ‘공부는 미친 듯이 열심히 하는데 내신 3등급인 언니’라고 말하는 친근하고 입담 좋은 저자가 쓴 바로 보통의 여성들을 위한 이야기다. 앞서간 여성 선배가 많지 않았던 그 시대, 팀장이었던 저자가 내놓은 이 책은 여성들이 원하는 만큼, 원하는 일을, 원하는 때까지 할 수 있도록 돕는 현실적인 완주 가이드북이다. ■ 저자 : 이현승 ■ 출판 : 세이코리아(02-2286-3972)
부산대치과병원이 지역 아동 의료봉사로 사회적 온정을 나눴다. 부산대치과병원은 지난 8월 18일, 19일 양일간 남해군, 함양군 내 지역아동센터 및 다함께돌봄센터 아동 89명을 대상으로 순회진료를 시행했다. 이번 순회진료에는 강준영 원장 등 2명이 참석했으며, 아동들에게 구강검진 및 상담, 올바른 칫솔질 교육, 불소도포를 제공했다. 지역아동센터 대표기관 관계자는 “우리 지역 아이들이 구강검진 등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줘서 감사하다”며 “이번 검진 결과를 토대로 아이들이 구강 관리를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센터 차원에서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과나무치과그룹과 미르치과네트워크가 예방 중심 진료와 디지털 덴티스트리 강점을 결합한 공동 성장을 약속했다. 양측은 지난 8월 20일 부천 사과나무치과병원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치과 진료의 질 향상과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표준화된 진료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환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과나무치과그룹은 ‘예방 중심’ 진료 시스템으로 환자 만족도가 높은 진료체계를 구축해온 강점이 있으며, 미르치과네트워크는 ‘디지털 덴티스트리’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활용 경험과 진료 표준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양측은 이러한 강점을 결합해 ▲진료 질 향상 ▲시대에 맞는 진료 가이드라인 및 서비스 프로토콜 공동 개발을 통한 표준화 ▲연구·세미나·학술 교류 활성화 ▲신뢰성 있는 의료 서비스 제공 등을 공동 추진할 계획이다. 이희용 사과나무치과그룹 회장은 “치과계가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협약은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양 그룹의 발전뿐 아니라 치과계와 사회 전체의 가치 창출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배원수 미르치과네트워크 대표는 “두 그룹의 협력이 작은 시작이지만, 앞으로 더 크게 확장돼 치과계 발전에 보탬이 되도록 서로 화합과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가 글로벌 교류를 통해 국내 치위생학 성장을 도모했다. 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 교수진을 비롯한 대학원·학부생이 미국 뉴욕대학교(NYU) 치과대학에서 열린 ‘Beyond Borders: The NYU Dental Hygiene Global Network’ 국제연수 프로그램에 지난 7월 14~15일 참석했다. 당초 ‘Beyond Borders’는 일본 치과위생사를 대상으로 운영해 오던 교육 프로그램이었으나 올해 처음으로 연세대학교와 교류를 진행, 한국·미국·일본의 치위생학 교수와 학생들이 한데 모여 학문적 교류를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치주 탐침(Periodontal Probing), 기구 연마(Instrument Sharpening), 초음파 스케일링(Ultrasonic Scaling) 등에 대한 이론과 실습 병행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높였다. 또 뉴욕대학교 치과병원 탐방을 통해 현지 임상 환경과 최신 연구 동향 등을 폭넓게 경험했다. 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 측은 “이번 국제 연수는 단순한 교육 교류를 넘어 한국과 미국 간 치위생학 교육 체계의 구조적 차이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고, 일본 등 주변 국가와의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한선영 연세대학교 치위생학과 학과장은 “학생들이 세계 치위생학 교육 현장을 직접 경험하면서 한·미·일 3개국이 함께하는 학문 교류의 가치를 느끼게 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국제 협력과 공동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전 세계 치과 의료기기의 표준화를 논할 대규모 국제회의가 오는 9월 서울 마곡에서 열린다. 치협과 식품의약품안전처,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주최하는 제61차 국제표준화기구 치과용 의료기기분야 기술위원회 총회(이하 ISO/TC 106 총회)가 오는 9월 14일부터 19일까지 6일간 코엑스 마곡에서 개최된다. ‘ISO/TC 106 Dentistry’는 1962년에 설립된 치과관련 재료, 기구, 장비 및 구강관리용품에 대한 국제표준을 만드는 기술위원회다. 2025년 ISO/TC 106 서울 국제총회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인천 송도에 이어 12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되는 이번 서울총회의 경우 300여 명의 국내외 표준 전문가들이 참여해 각종 치과 의료기기 국제 표준화 작업을 펼치는 만큼 국산 치과 의료기기의 세계화와 표준을 견인할 의미 있는 행사가 될 전망이다. 특히 25개국에서 제안한 50여 개 안건에 대해 치과 의료기기 국제표준화 전문가들이 심도 있는 회의를 진행, 전 세계 치과 의료 및 치과산업이 재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해 줄 것으로 조직위는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첨단 기술의 혁신과 결합이라는 흐름 속에서 열리는 61차 ISO/TC 106 총회의 결정 사항이 과거 10년간의 ISO 총회 성과를 뛰어넘는 매우 중요한 결정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참석한 치과 의료기기 국제표준화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과 회의가 대회 기간 내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서울총회는 9월 14일 골프 토너먼트, 웰컴 리셉션 등의 친교 행사를 시작으로 컨비너 트레이닝, SC/WG 미팅, SC Plenary, TC 106 Plenary 등 주요 회의들이 6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또 9월 15일 아메리칸 나이트, 9월 17일 갈라 디너, 9월 18일 재팬 나이트 등 조직위 및 각국 대표단에서 마련한 주요 행사들이 다수 예고돼 있다. 아울러 조직위는 행사기간 동안 상모돌리기, 나의 한글이름 만들기 등 색다른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체험 부스를 마련, 외국 참가자들이 한국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박태근 협회장은 “치협이 창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에 ISO 국제총회를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하게 돼 더욱 의미 있다”며 “많은 성과물이 도출돼 ISO/TC 106이 더욱 발전하는 뜻깊은 총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충규 조직위원장은 “치협은 1998년 ISO/TC 106 정회원 자격을 취득한 이후 꾸준한 활동을 펼쳐왔다. 특히 지난 2013년 인천 총회에 이어 두 번째 총회를 대한민국 서울에서 개최하게 돼 매우 자랑스럽다”며 “남은 기간 동안 세심하고 체계적으로 준비해 성공적인 서울총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경남 ISO/TC 106 한국대표는 “ISO/TC 106에서 제정된 국제표준은 모든 나라의 인허가의 기준 및 시험방법이 되는 만큼 우리 기술과 우리 제품이 국제표준이 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특히 이번 한국 총회에서 토의하게 될 50여 편의 국제표준 중 한국이 제안한 15편이 모두 심의를 통과해 국제표준으로 발행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치협이 치과계 질서를 교란하는 업체 및 개인에게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천명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불거진 ‘치과 비교 견적 서비스’의 경우, 그 파급력이 중차대하다는 판단 아래 즉각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치협은 지난 19일 치협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2025 회계연도 제4회 정기이사회를 열고 주요 현안을 검토 의결했다. 특히 이날 이사회에서는 ‘치과 비교 견적 서비스 고발의 건’이 긴급 안건으로 상정됐다. 문제 제기된 A사는 ‘투명한 치과 견적 비교’를 캐치프레이즈로 온라인 성업 중이며, 최근 그 행태가 각 언론 보도를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났다. A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환자가 구강 엑스레이나, 5분할 사진 등 개인 의료 정보를 직접 업로드 하면 A사가 이를 인근 협업 치과에 노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어 정보를 확인한 다수 치과가 예상 진료비를 제시하면 환자는 소위 ‘견적’을 비교하는, 이를테면 상업적 경쟁 입찰과 유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치과계에서는 이 같은 A사의 영업 방식이 단순히 치과 간 경쟁을 부추길 뿐 아니라, 환자 유인·알선 등 여러 위법 소지가 있다며 강한 반발에 나서고 있다. 이에 이날 이사회에서는 관련 실태를 공유하는 한편, 해당 서비스에 관한 법리적 검토 사항을 보고 및 논의한 뒤 즉각 대응에 나설 것을 의결했다. 이와 더불어 이사회는 최근 종결된 현직 치과위생사의 투스젬 불법 시술 관련 사건도 보고했다. 해당 치과위생사는 수백 차례에 걸쳐 불법 투스젬 시술을 일삼은 혐의로 지난 2023년 치협이 고발 조치했으며, 이듬해인 2024년 5월 검찰 송치된 데 이어, 올해 1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및 벌금 100만 원과 범죄수익 약 4200만 원 추징 판결을 받았다. 아울러 이날 이사회는 ▲돌봄통합지원법 및 방문치과진료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 위촉의 건을 상정했으며, 일부 추가 검증을 거친 뒤 최종 인선을 마치기로 했다. 또 이사회에서는 ▲당선무효확인 항소심 및 관련 가처분 법무비용 지출 재의결의 건이 상정됐다. 해당 안건은 협회장 및 선출직 부회장 3인이 회피 신청함에 따라, 해당 4인이 이석한 가운데 논의 및 무기명 투표가 진행됐으며, 과반수 동의를 얻어 의결됐다. 회피란 안건의 공정성을 획득하고자 위원이 스스로 제척 또는 기피의 사유가 있다고 인정해 자발적으로 심리·의결을 피하는 의사결정 수단이다. 이 밖에도 이날 이사회에서는 ▲2025년 치협 개인정보 자율규제단체 자율점검 추진 계획 ▲치과의료감정원 전문감정위원 모집 공고 ▲치과의료감정원 치과의료감정 업무 이관 및 공문서 양식 변경과 각 위원회 업무 보고가 이뤄졌다. 박태근 협회장은 “이재명 정부 5년의 청사진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회가 최근 마무리됐다. 그러나 이 가운데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 확대의 구체적 내용이 담기지 못했다. 이는 앞으로 집행부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는 뜻”이라며 “최근 지부와 간담회를 통해 회원 사기가 더욱 저하됐다고 느꼈다. 협회장의 1시간은 3만 시간과 같다는 책임감으로 회무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치과 임플란트 시술 후 환자에게 정기검진의 필요성과 나사 풀림 현상 등 문제 발생 시 즉시 내원하도록 사전에 안내하지 않으면 향후 의료분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하 의료중재원)은 최근 A치과 의료진이 50대 환자에게 임플란트 시술한 이후 픽스처 파절이 발생해 의료분쟁까지 이어진 사례를 공유했다. 사례에 따르면 A치과 의료진은 환자의 #26 치아에 상악동 거상술을 포함해 임플란트 1차 수술과 봉합사 제거 및 검진, 파노라마 방사선 영상 검사를 실시했다. 아울러 임플란트 2차 수술 및 보철을 위한 인상 채득, 보철물 영구 접착 시술 등 통상적으로 치료했다. 문제의 사건은 치료 이후에 발생했다. 임플란트 치료 부위에 나사 풀림 현상이 발생한 것인데, 환자가 치료를 받았던 A치과에 방문하지 않고 B치과에서 나사 조임 치료를 받았다가 이후 임플란트 픽스처가 파절된 것이다. 그러나 환자는 A치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았을 당시에 문제가 생긴 것이라며, A치과 측이 재수술 비용을 전액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A치과 의료진은 환자가 임플란트 중간 나사가 풀린 상태에서 치과에 내원하거나 연락을 줬더라면, 치료 방법이나 주의사항 및 X-ray 판독 후 정확한 위치에 맞춰 보철물 세팅 조치가 됐을 것이라고 맞섰다. 결국 치과 의료진·환자 간 갈등은 의료분쟁까지 이어졌고, 사건은 의료중재원에 접수됐다. 의료중재원은 A치과 의료진의 임플란트 식립술은 통상적 범위 내에서 진행된 만큼, 무상으로 픽스처 제거 및 임플란트 수술을 할 이유는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치과 의료진 측이 환자와 합의를 원하고 있는 점, 환자 또한 해당 치과에서 나사 풀림 문제에 대한 해결을 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추가로 임플란트 수술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상호 합의토록 했다. 이와 관련 박찬경 치협 법제이사는 “환자가 정기검진 시기를 놓치고, 나사 풀림 상태가 방치되면서 결국 픽스처 파절까지 이어진 경우로 볼 수 있다”며 “따라서 시술자는 수술과 보철 단계에서 적절한 안정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이사는 이어 “이와 동시에 환자에게 정기검진의 필요성과 문제 발생 시 즉시 내원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안내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 역시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와 점검을 통해 장기적인 안정성을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치협이 치과 진료비 견적 비교 사이트 업체를 상대로 고발을 추진한다. 치협 법제위원회 회의가 지난 13일 서울 모처에서 열렸다. 이날 이강운 부회장, 박찬경·정휘석 법제이사, 진승욱·김용범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치과 진료비 비교 견적 서비스 사이트에 관한 문제점과 법률적인 쟁점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해당 사이트에 관한 문제적 증거를 추가 보완한 후 고발하는 방안을 치협 정기이사회에 상정하기로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우선 해당 사이트는 단순 견적만을 비교하는 것으로, 원격 진료에 해당한다고 보긴 어렵다. 다만 해당 사이트에서 환자의 구내 사진과 방사선 사진으로 1차 진단을 해야만 견적이 산출될 수 있다고 소개한 만큼, 고발을 통해 문제를 제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특히 해당 사이트는 개인정보처리나 운영주체 등 법률상 반드시 명기해야 하는 관련 정보가 없어 이에 대한 고발이 가능하지만, 과태료 정도의 가벼운 처벌이 예상되는 만큼 엄정한 처벌을 위해서는 증거를 더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르면 개인정보처리자는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수립하고, 이를 정보주체가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시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이 밖에 회의에서는 진료 기록이 환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치과의사의 전문적 지식이 반영된 복합적 데이터인 만큼, 의료인에게도 동 데이터의 소유권 또는 저작권이 인정돼야 하며, 이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강운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여러 가지 의견을 잘 청취하겠다. 이번 사안에 대해 좋은 의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박찬경 법제이사는 “치과비교견적 서비스는 환자 유인과 개인정보 보호 위반 등 여러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며 “단순한 신고조치로는 재발을 막기 어렵기에, 충분한 증거를 확보해 실효성 있는 고발과 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