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치과는 인레이 및 온레이 간접 충전 치료비를 전액 비급여로 환자에게 수납받은 후, 이를 다른 항목의 요양급여비용으로 청구해 적발됐다. 또 다른 B치과는 간호조무사에게 방사선촬영 및 치석제거를 실시하게 한 후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해 부당청구로 덜미를 잡혔다. 이처럼 일선 치과 개원가에서 거짓·부당 청구 사례가 빈발하는 가운데,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2025년 요양급여 청구 부당사례 모음집’ 최신판을 발간하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사례집에서 치과는 비급여 진료비를 요양급여비용으로 이중청구하는 경우가 다수 나타났다. 특히 처치 및 수술료 거짓 청구 사례를 살펴보면, 실제 실시하지 않은 항목을 청구하는 경우가 잦았다. 예를 들어 C치과의 경우, ‘상아질의 우식’ 등의 상병으로 내원한 발치 수진자에게 실제 시행하지 않은 즉일충전처치, 아말감충전, 재료대 등을 요양급여비용으로 청구했다. 무자격자 시행 부당 청구도 적발 사례에 올랐다. D치과는 치위생학과 졸업 후 면허 취득 전인 무자격자에게 치석제거를 실시하도록 한 뒤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했다. 또 다른 E치과는 간호조무사가 방사선촬영 및 치석제거를 실시해 적발되기도 했다. 산정기준 위반에서도 다수 적발 사례가 나왔다. 특히 해당 항목에서는 임플란트 관련 사례가 주를 이뤘다. 가령, F치과는 비급여 지르코니아 임플란트 보철 수복을 실시하고, 급여 임플란트로 요양급여비용을 청구했다. 또 G치과는 피개의치(Overdenture)를 실시한 뒤 급여 임플란트, 부분틀니를 요양급여비용으로 청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이번 사례집에는 ▲비급여 대상 진료 후 진찰료를 요양급여비용으로 청구하거나 ▲방사선 특수영상진단료를 과다 징수하거나 ▲치료재료대를 부당 징수하는 등의 사례가 적발됐다. 이처럼 부당·거짓 청구 기관으로 적발될 경우,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금 환수 및 업무정지 처분을 받을 수 있다. 또 경우에 따라서는 형사 고발과 명단 공표까지 당할 수 있다. 아울러 현지조사 부당사례 등은 심평원 홈페이지 또는 요양기관 업무포털에서 조회할 수 있다. 이번 사례집은 ‘심평원 홈페이지 → 의료정보 → HIRA 전자자료’에서 전문을 받아볼 수 있다.
최근 아동·청소년기 치아우식(이하 충치) 경험률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치아홈메우기’의 충치 예방 효과가 약 3년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다 더 적극적인 시술이 권장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빅데이터개방부는 최근 발표한 이슈리포트를 통해 ‘치아홈메우기 시술 치아의 충치 예방효과 분석’(권의정 부연구위원)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010~2024년의 건강보험청구자료를 활용해, 치아홈메우기 시술 치아를 연도별로 추적하며 충치 예방 효과를 분석했다. 특히 지난 2015년 기준 제1대구치에 치아홈메우기를 받은 아동의 치아를 분석한 결과, 충치 예방률은 ▲1년차 93% ▲2년차 86% ▲3년차 80% ▲4년차 67% ▲5년차 60%를 기록했다. 즉, 3년차까지는 충치 예방 효과가 상당 부분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이에 심평원은 6~7세에 해당하는 1기와 9~10세에 해당하는 2기 아동에 치아홈메우기를 적극 권장한다고 밝혔다. 또 3기에 해당하는 12세 아동도 관리 상태에 따라 시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심평원은 “분석 결과 치아홈메우기가 단기적 충치 예방에 효과적인 시술이라는 점이 빅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치협이 최근 세법 및 인사·노무 개정 사항을 개원의들이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개정안을 보기 쉽게 정리한 백서를 공개했다. 치협은 ‘2026 세무노무백서’ 개정판을 지난 12월 24일 치협 홈페이지 ‘개원114’ 회원 전용 게시판에 이북(e-book) 형태로 게재했다. 이번 개정판은 지난 7월 31일 세제발전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된 2025 세법개정안을 기반으로 실제 치과병·의원에서 활용 가능한 내용 위주로 재구성됐다. 백서 첫머리에는 2026년부터 달라지는 세무·노무 부분을 정리했으며, 치과병·의원과 직접적인 관련성이 높은 통합고용세액공제 개편 내용도 상세히 반영했다. 더불어 청년·시니어 고용, 출산·육아휴직 등 장기고용 유인 및 납세 협력 비용 경감 경책을 중심으로 병·의원이 받을 수 있는 각종 정부 지원금·장려금 제도를 부록에 담아 개원의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최근 수도권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기반으로 병원 절세 전략, 세무 신고 결과에 대한 피드백 부족, 인건비·근로계약·연차 관리 등 개원가의 주요 애로사항을 확인하고, 이에 따른 세무·노무 관리 구조 개선과 실무 대응 방향을 제시했다. 목차를 살펴보면 ▲2026년 세무/노무 이렇게 달라집니다 ▲제1편 세무신고 ▲제2편 관리회계 ▲제3편 세무조사 ▲제4편 근로계약서와 4대보험 ▲제5편 휴가 ▲제6편 퇴직과 해고 및 징계 ▲제7편 취업규칙 ▲부록으로 이뤄져 있다. ‘2026 세무노무백서’는 치협 홈페이지(www.kda.or.kr) ‘개원114’ 게시판의 ‘세무/노무’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혜경 치협 부회장은 “경영정책위원회는 회원들의 경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자 임기 동안 열심히 노력해 왔다”며 “사전 설문조사를 통해 개원의들이 필요로 하는 내용을 백서에 충실히 반영한 만큼 꼼꼼히 살펴보면 경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주 경영정책이사는 “매년 달라지는 세무·노무 제도를 체계적으로 정리했을 뿐 아니라 설문조사를 통해 개원가의 실제 고민과 요구를 반영해 실무 활용도를 높였다”라며 “치과병·의원의 세무·노무 리스크를 줄이고 합법적인 절세와 안정적인 인력 관리를 통해 경영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데 실질적인 길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는 3월 ‘의료요양 등 지역 돌봄의 통합지원에 관한 법률’, 이른바 ‘돌봄통합지원법’이 전국 시행을 앞둔 가운데, 치과계가 ‘대한방문치의학회(Korean Academy of Visiting Oral Care, 이하 방문치의학회)’를 창립하고 구강 돌봄이라는 기치를 높이 세웠다. 방문치의학회 창립식 및 정책토론회는 지난 12월 18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렸다. 행사는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의원으로 활동 중인 ‘국회 건강과 돌봄 그리고 인권포럼’이 주최했다. 또 방문치의학회 준비위원회가 주관하고 보건복지부 및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후원했다. 먼저 이날 현장에서는 방문치의학회 창립 총회가 진행됐다. 총회는 양정강 임시 의장 주재하에 진행됐으며, 이에 따라 학회 정관(안)이 상정 및 승인됐다. 또 이어진 임원 선출에서는 이수구 방문치의학회 준비위원회 운영위원장이 초대 이사장으로 추대됐다. 또 학회장에는 강동완 전 조선대학교 총장이 임명됐으며, 차기 학회장은 한중석 명예교수(서울대)가 맡게 됐다. 또 감사는 김우성 전 스마일재단 이사장(더스마일치과의원 센터장), 김만용 교수(일산병원 치과)가 선출됐다. 남은 임원진은 추후 구성키로 했다. 이수구 이사장은 “방문치의학회 설립은 역사적 사건”이라며 “지금까지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던 노인 구강건강에 새 지평을 열고, 현장 중심의 실천을 하는 학회가 되고자 한다. 한국형 노인 구강 관리가 세계 표준이 되는 계기를 만들어 보자”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는 서혜원 총무이사(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정혜진 원장(우리동네 30분의원)의 주제 발표로 시작됐다. 먼저 서 이사는 ‘방문치과진료의 필요성과 한국형 모델의 과제’를 주제로 돌봄통합지원법 시행 후 방문치과진료가 실효성을 얻기 위한 방안을 제언했다. 특히 서 이사는 ▲수가 신설·현실화 ▲의료법 특례 제정 또는 개정 ▲재택의료·일차의료와의 연계 ▲치과의사의 참여 제고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 원장은 ‘재택의료 제도 현황과 현장에서 마주하는 방문치과의 필요성’을 주제로 재택의료의 역할을 강조하는 한편, 일반 의사로서 방문치과치료가 필요하다고 느낀 사례를 제시했다. 이어진 정책토론회는 홍수연 치협 부회장을 좌장으로 진행됐다. 패널로 장복숙 교수(순천향대 부천병원), 한지형 부회장(대한치과위생사협회), 김선희 회장(한국방문간호사회), 임지준 회장(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변루나 구강정책과장(보건복지부)이 참석했다. 각 패널은 ▲방문진료 대상자의 보철물 관리 ▲K-스마일케어와 K-방문치과진료 ▲방문치과진료와 재택의료 통합에서의 구강간호 과제와 해법 ▲방문치과진료 시행을 위한 조건 등에 관한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 가운데 특히 변루나 구강정책과장은 내년도 시범사업 시행 계획을 설명하는 한편, 현재 돌봄통합지원법을 통한 제도 정비가 이뤄진 만큼, 방문치과진료의 안정적인 시행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제78회 치과의사 국가시험(이하 치의 국시) 실기시험이 실시된 가운데 합격률이 92.04%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은 지난 12월 19일 홈페이지 내 공지 사항을 통해 올해 하반기에 시행(결과평가-9월 6일, 과정평가-11월 13~28일)한 2026년도 제78회 치의국시 실기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이번 치의 국시 실기시험에는 총 804명이 응시했으며, 이 중 740명이 합격해 합격률은 92.04%로 나타났다. 실기시험은 결과평가와 과정평가, 2가지 유형으로 시행됐다. 이번 치의 국시 실기시험의 합격 여부는 원서 접수 시 연락처를 기재한 응시자에게 직접 안내됐으며, 국시원 누리집(www.kuksiwon.or.kr, m.kuksiwon.or.kr)을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실기시험 합격자는 오는 15일(목)에 시행하는 필기시험 합격 및 치과대학(원) 졸업 후 면허교부신청이 가능하다. 최종 합격자는 오는 2월 3일에 발표한다. 실기시험에 응시한 한 치대생은 “실기시험이 필기시험 전에 진행하는 만큼 조급함도 있었지만 공부하는 과정에서 배우는 것도 많았다”며 “시험은 준비한 만큼 충분히 응시할 수 있는 정도였다. 학교에서 실기 시험을 대비한 여러 과정이 있다. 또 시험이 시행된 지 몇 년 지난 만큼 여러 정보도 있으니 준비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30여 년 동안 꾸준히 베푸는 삶을 산 이의 발자취를 담은 기념 서적이 나왔다. 전북대학교 치과대학 구강악안면외과학교실 및 동문회는 최근 신효근 전북치대 명예교수의 봉사 여정을 기록한 ‘치유의 길 위에서 만난 삶 – 희망을 나눈 30년의 행복한 여정’을 공개했다. 1975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하고 1987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치의학박사를 취득한 신 교수는 1995년 12월 베트남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 기간을 제외하곤 쉼 없이 해외 봉사에 힘을 쏟았다. 신 교수는 처음 봉사를 나섰던 순간을 떠올리며 “벽에 도마뱀이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소리를 내 잠에서 깨는 경우가 허다했다. 화장실은 고장이 나서 물이 새고, 모기가 너무 많아 말라리아에 걸리지 않을까 걱정이 됐다”고 털어놨다. 그의 충격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치과 외래에서는 제대로 된 유니트체어 대신 조립식으로 만들어 놓은 의자와 로우스피드 핸드피스만 사용하고 있었다. 기존의 수술방은 낡은 목조건물로 냉방시설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수술 등이 진행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행히 함께 갔던 일본팀의 지원으로 지어진 새로운 수술방은 새로운 기구 및 시설들이 갖춰져 있어 그곳에서 수술을 진행했다. 이후에도 신 교수의 봉사 열정은 계속됐다. 지난해까지 50회가량 베트남을 찾아 수많은 수술로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했으며, 이외에도 중국 연변, 카자흐스탄 등에도 방문해 도움의 손길을 건넸다. 신 교수는 “베트남 구순구개열 환자의 진료봉사를 30여 년 동안 할 수 있게끔 도와주신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며 “처음에는 너무나도 열악한 환경이었던 베트남도 30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는 정말 많이 발전했다. 조건 없이 도와주려고 노력했던 시간들이 헛되지 않고 열매를 맺은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 교수는 “30년 전 베트남에서 수술을 해줬던 환자가 이제 성인이 됐을 거다. 그들의 삶에 나의 작은 손길이 희망을 줬길 바라고, 앞날이 행복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30년의 여정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나눠 줬지만 나에게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의 행복감을 줬다”고 털어놨다.
“예방과 돌봄을 치과의사의 영역으로 보지 않는 한, 한국 치과계의 미래는 없습니다.” ‘제5회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 특허대상’ 시상식이 최근 열린 가운데 대상의 주인공으로 김현정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교수(에스엠디솔루션 대표)가 올랐다. 김 교수는 바이오·인공지능(AI)·반도체 등 화려한 신기술을 제치고 신체취약자를 위한 자동 구강세정기 ‘코모랄(COMORAL®)’을 통해 올해 최고 특허 기술로 인정받았다. 김현정 교수는 “일상에서 누구나 겪는 구강관리의 불편을 해결하고자 한 연구가 7년간의 노력 끝에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교수의 출발점은 2000년대 초 임상 현장에서 시작됐다. 장애인 환자들을 만나며 평생 제대로 된 구강관리를 받아보지 못한 이들이 적지 않다는 사실을 반복해서 확인했고, 입 안에서 떨어진 오염물이 기도로 넘어가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체감했다. 김 교수는 “구강관리의 핵심은 바이오필름 제거다. 그런데 비장애인도 쉽지 않은 이 기본이, 장애인과 고령자에게는 구조적으로 불가능한 경우가 많았다”고 회고했다. 이 문제를 개인의 노력이나 보호자의 헌신에만 기대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김 교수는 기술적 해법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2016년 창업으로 이어져 ‘코모랄’ 개발로 구체화됐다. 코모랄은 분사와 흡입을 동시에 수행하는 구조다. 세정수를 분사하면서 오염수를 회수해, 삼킴 장애 환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장 큰 기술적 장벽은 세정력과 안전성의 균형이었다. 유체역학 시뮬레이션과 다양한 구강 구조를 반영한 금형 기반 프로토타입 테스트가 수년간 반복됐다. 김 교수는 이를 두고 머리로만 한 개발이 아닌 몸으로 버틴 개발이라고 표현했다. 수차례 금형을 새로 만들고 실패를 반복하며 노하우가 쌓여갔다. 안전성 검증 역시 중요한 축이었다. 코모랄 개발 과정에서는 인비트로(in vitro) 평가와 삼킴 장애 평가(VFSS) 등 객관적 방법을 통해 세정수가 기도로 넘어가지 않는 구조임을 확인했고, 관련 결과는 공인 성적서와 SCIE급 학술 논문으로 검증됐다. 이러한 신뢰는 제도권 진입으로도 이어져, 코모랄은 2024년 9월 노인장기요양보험 복지용구로 등재됐다. 김 교수는 이를 기술 상용화 이상의 의미로 봤다. 구강관리가 필수 돌봄 영역이라는 점을 제도적으로 인정받은 사건이라는 것이다. 다만 요양시설 입소자가 복지용구 급여 대상에서 제외되는 구조적 한계와, 신기술 복지용구에 대한 가격 산정 체계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는 점은 과제로 남아 있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는 임상 아이디어 기반 기술 개발과 임상 적용에 강점이 있지만, 수가가 보장되지 않으면 예방과 돌봄 영역에 관심조차 두지 않는 현실은 한계”라며 “예방과 돌봄을 치과의사의 영역으로 인식하지 않는 한 치과계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이번 특허대상 수상이 종착점이 아닌, 초고령사회에서 치과의사의 역할을 다시 묻는 과정임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초고령사회를 맞아 치과의사가 치료(cure)를 넘어, 국민의 삶의 질과 구강돌봄의 주체로서 예방·돌봄의 지식과 재가 적용기술을 이해하고, 임상과 지역사회, 제도를 연결하는 역할을 해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임플란트 다음을 묻는다면, 구강 미생물 관리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지난 2018년 초판 출간되자마자 한국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선정,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권장도서로 추천된 ‘내 입속에 사는 미생물’이 최근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돌아왔다. 저자인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사과나무치과병원 원장)은 이번 개정판에서 최신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와 실제 임상 경험을 한층 깊이 있게 반영했다. 특히 구강 미생물은 구강질환의 원인에만 머무는 존재가 아니라, 전신 건강과 만성질환 관리로 연결되는 임상 변수라는 핵심 메시지를 전달한다. 김 이사장은 해당 저서의 초판이 나온 2018년 이후 7년을 구강 미생물 연구가 가설에서 명확한 과학적 근거(Evidence)로 넘어온 혁명적 변화 시기로 평가했다. 바로 ‘세균 감염설’에서 ‘생태학적 병인론’이라는 인식 전환인데, 이번 저서에서도 이를 중점적으로 다뤘다. 김 이사장은 “과거에는 병을 일으키는 특정 세균을 박멸하자는 것이 정설이었다”라며 “이제는 수백 종의 세균이 무조건 없애야 할 적이 아닌 우리 몸의 면역을 훈련시키는 파트너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치과의사 독저에게는 키스톤 병원균(Keystone pathogen)이라는 개념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포르피로모나스 진지발리스(P. gingivalis)처럼 소수의 균이 미생물 군집 전체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면역계를 교란해 전신 염증의 방아쇠가 될 수 있다는 이론이다. 김 이사장은 “치과의사는 이제 전신 염증을 가장 앞단에서 관리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항균 가글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한다. 장-타액 순환(Enterosalivary circulation) 기전에 따르면, 구강 상주 세균은 혈관 확장에 중요한 산화질소(NO) 생성에 관여한다. 김 이사장은 “강력한 항균 가글이 유익균까지 제거해 오히려 혈압을 올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장이 강조하는 통생명체(Holobiont) 개념은 이 모든 논의를 관통한다. 인간은 단일 개체가 아니라 미생물과 공존하는 생태계이며, 입안은 그 생태계의 입구라는 인식이다. 김 이사장은 “스케일링과 잇솔질은 전신 면역과 염증을 관리하는 가장 기초적인 투자”라며 “치과의사가 다루는 이 작은 입안이 우주만큼 광활하고 전신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곳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김 이사장은 진료 현장에서 임플란트 환자를 포함한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구강 미생물 검사와 혈액 검사를 기본 프로세스로 가져가고 있다. 또 향후 구강 미생물 관리를 기반으로 한 치매 예방·치료 연구까지 장기적으로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현미경 기반 스케일링, 장기 팔로우업을 결합한 진료도 하나의 프로토콜로 정립해, 교육과 확산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임플란트 시술량 경쟁에서 벗어나 관리 중심 진료로 무게중심을 옮길 수 있는 가능성을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번 저서는 임플란트 진료 이후의 블루오션을 찾고 있는 치과계에도 새 방향성을 제시한다. 임플란트 시장의 저수가 경쟁과 포화가 개원가 공통의 고민이 되고 있는 만큼, 구강 미생물 관리는 ‘포스트 임플란트’의 실마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이사장은 “포스트 임플란트? 나는 구강 미생물 관리에 있다고 본다”며 “21세기는 바이오의 시대고, 치과에서 바이오는 결국 구강 미생물이다. 만성질환 관리와 연결되지 않는 진료 모델은 지속 가능성이 낮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재)신흥연송학술재단이 박영국 이사장의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차기 회장 당선을 기념하고 국제적 책임과 비전 실현의 뜻을 모았다. 신흥연송학술재단 박영국 이사장, FDI 차기 회장 당선 축하연은 지난 12월 19일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우리나라 보건의료계를 대표하는 범치과계 리더가 대거 참가해 자리를 빛냈다. 박영국 FDI 차기 회장은 지난 9월 상해에서 열린 ‘2025 세계치과의사연맹 총회(FDI World Dental Congress)’에서 당선됐다. 우리나라가 FDI 회장을 배출한 것은 지난 2003~2005년 故 윤흥렬 회장 이후 두 번째다. 박 차기 회장의 회장으로서 임기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2년 간이다. 특히 박 차기 회장은 FDI 125년 사상 최초의 단독 후보 당선자다. 그만큼 박 차기 회장이 FDI 내부의 강한 지지 기반을 구축해 왔다고 평가되는 대목이다. 이를 엿볼 수 있듯 차기 회장으로서 등용문으로 알려진 지난 2023년 FDI 재정 책임자(Treasurer) 선거에서 박 차기 회장은 2위 후보와 30%가량 격차를 벌린 56%로 당선된 바 있다. 이날 자리에서 박 차기 회장은 당선의 기쁨을 나누는 한편, 세계보건기구(WHO)의 한 축으로서 FDI의 역할과 비전을 설명했다. 또 지난해 11월 WHO가 구강건강을 인류의 기본권으로 선포한 데 이어, 지난 9월에는 국제연합(UN)이 정치선언문에 구강질환을 명시하는 등 치과의사의 역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차기 회장은 “오늘 이 자리는 개인의 영광뿐 아니라, 지난 수십 년 대한민국 치의학의 미래를 위해 헌신한 분들의 노고에 대해 감사하고, 새로운 시대에 대한 기대를 나누는 장”이라며 “지금 인류의 45%에 해당하는 45억 명은 심각한 구강 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러한 무거운 국제적 책임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FDI를 통해 전 인류의 건강과 안녕을 위해 헌신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끝으로 박 차기 회장은 “신흥연송학술재단 이사장으로서 그리고 FDI 차기 회장으로서 치의학 발전과 인류의 건강 증진이라는 숭고한 소명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서는 미래 세대의 전하는 메시지 등 기념 영상이 상영됐다. 또 이종호‧신수정 신흥연송학술재단 이사의 꽃다발 전달식과 기념 케이크 커팅식도 진행했다.
치과 원장들이 취약계층을 위해 지원사업에 협력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로 하여금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조남억 원장(연세조아치과)과 장인호 원장(장인호치과)이 참여하는 ‘취약계층 맞춤형치과치료 지원사업’ 업무협약식이 지난 12월 3일 인천광역시 서구청 서구청장실에서 진행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저소득층 치과진료사업은 노무현 정부 시절에 시작돼 박근혜 정부 당시 65세 이상 보험 임플란트, 틀니가 시행되면서 전면 예산 삭감된 사업이다. 그 후 65세 이상의 구강건강상태는 점점 양호해진 반면, 50~64세의 구강건강상태는 점점 악화됐다. 이에 지난 2024년 인천서곶 로타리클럽은 인천서구보건소에 약 5,400만 원 규모의 지원금으로 추진할 수 있는 보건 프로그램을 문의했다. 보건소 측은 저소득층 치과진료 지원사업을 제안했고, 이후 1차로 서구 지역 주민 17명을 대상으로 치과진료 지원사업이 시행됐다. 그 결과 환자 만족도가 매우 높았으며, 로타리클럽에서도 매우 높은 점수로 평가받아 2026년에 2차로 더 진행하기로 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미 다른 구의 로타리클럽에서도 이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남억·장인호 원장은 “어렵게 모아준 봉사 자금으로, 여러 명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봉사활동인 만큼, 최소 비용 대비, 최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치과 진료에 열심히 하겠다. 인천 서구에서 시작했지만, 인천 전체를 지나 전국으로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