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나의 시간을 내어주는 것이다’라는 박노해 시인의 글귀처럼, 내 시간을 할애해 봉사해 본 사람은 눈앞의 돈을 덜 세게 되는 것 같다. 치과계도 마찬가지다. 이제 우리 안에서만 축하하고 축배를 들고 있으면 안 된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지역의료혁신봉사단 초대 단장에 김영호 아주대학교 치과병원 병원장이 최근 선임됐다. 국내 최고 석학 단체인 의학한림원이 봉사단 조직을 발족하기는 사상 최초인 만큼, 김 단장은 큰 영예와 함께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특히 이는 단순히 개인의 성취에서 그칠 것이 아닌, 공공의료 속 치과의료의 터전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교육자이자 선배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학생 시절부터 오늘날까지 이은 오랜 봉사 정신을 인정받아 의학한림원 초대 봉사단장으로 임명됐다. 지난 1988년 서울대학교 치과대학을 졸업한 김 단장은 이후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성균관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를 거쳐, 현재 아주대 임상치의학대학원장 겸 치과병원장을 지내고 있다. 그는 학생 시절 서울대 의과대 및 치전원, 이화여대 의과대 학생의 진료봉사동아리 ‘이울진료회(MFC)’ 참여를 계기로 의료봉사를 꾸준히 이어왔다. 또 지난 40년간 강원도 평창군 방림면 계촌리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계속하는 등 의료소외지역 돌봄에 헌신했다. 특히 삼성서울병원 근무 당시 삼성사회봉사단의 ‘삼성 밝은 얼굴 찾아주기’ 사업에 참여하며, 수많은 저소득 얼굴 기형 환자를 치료했다. 이에 대해 김 단장은 “저소득층 얼굴 기형 환자를 치료해, 그들의 인생이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왔던 경험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러한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 의학한림원 봉사단장 제의도 흔쾌히 응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김 단장은 이번 봉사단 활동이 치과의료의 공공성 강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는 마음을 거듭 강조했다. 공공의료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급속히 높아지는 오늘날, 치과의료 공공성 강화는 미래 치과계 세대의 생존과 직결되리라는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는 탓이다. 이에 김 단장은 의학한림원 봉사단을 통해 치과의료가 공공의료에 크게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단장은 “치과의료 공공성 강화는 다음 세대 치과계 생존과 직결되므로, 선배들이 더 노력해야 한다”며 “치과계 성공을 내부에서만 소비하면 안 된다. 국민의 마음에 치과의료의 공공성이 자리 잡지 못해, 치과계 미래가 고목나무처럼 스러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의학한림원 의료봉사가 후배들이 이 사회에서 존경과 인정을 받는 전문직으로 살아가는 데 좋은 영향을 주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이 세계 최초의 치과대학으로 손꼽히는 메릴랜드대학교 치과대학(School of Dentistry, University of Maryland)과 동행한다. 조선치대는 지난 17일 메릴랜드치대와 글로벌 치의학 교육 및 연구 협력 기반 마련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는 앞선 16일 진행된 조선대학교와 메릴랜드대학교의 의학·치의학·약학·간호학을 아우르는 ‘보건의료 분야 포괄 협약’에 이은 추가 협약이다. 특히 이번 협약은 양측 치의학 교육 및 기술을 고도화하고 산업을 발전시킬 계기로써 기대감이 높다. 이를 방증하듯 이날 협약식에는 웨스 무어(Wes Moore) 메릴랜드 주지사가 참석해, 양 대학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 대학은 인적 자원부터 교육·연구 정보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교류를 펼칠 예정이다. 이를 구체화하고자 협약식 후에는 김희중 조선치대 학장, 임성훈 치과병원장, 마크 레이놀즈(Mark Reynolds) 메릴랜드치대 학장 등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양 대학이 의견을 교환했다. 그 결과 ▲교수 및 연구진 교류 ▲학생 교류 및 연수 프로그램 ▲학술 정보 및 자료 공유 ▲공동 학위 및 연구 프로그램 운영 ▲공동 협의회 구성 등 다방면의 실질적 협력 체계 구축안이 논의됐다. 김희중 조선치대 학장은 “이번 협약으로 조선치대가 지역을 넘어 세계적 교육·연구 역량을 갖춘 대학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임성훈 치과병원장은 “교수진과 전공의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임상과 연구 모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크 레이놀즈 메릴랜드치대 학장은 “조선치대 교수진의 열정과 쾌적한 교육·실습 환경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특히 디지털 진료 시스템과 집중 치료실 인프라가 매우 뛰어나다고 느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교육·연구·임상 프로그램을 함께 구축해 나가기를 기대하겠다”고 말했다.
“힘들수록 동문들 서로가 서로의 울타리가 돼야 합니다.” 최근 제37대 서울치대·치의학대학원 총동창회 회장에 오른 김용호 신임 회장이 짧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취임 소감을 밝혔다. 오랫동안 동창회 일원으로서 역할을 다해온 김 회장은 회장 선출에 대한 기쁨보다 더 무거운 책임감이 먼저 찾아왔다고 답했다. 김 회장은 ‘친목’과 ‘화합’을 첫손에 꼽았다. 특히 그에게 친목은 모임 그 이상의 의미다. 어려운 시대에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고, 울타리가 돼주는 것이 치과의사로서의 정도와 정체성을 함께 지키는 길이라는 믿음이다. 김 회장은 “친목을 통해 이해와 공감을, 그 위에 신뢰와 화합이라는 가치를 얻어내는 과정을 밟아야 함이 원칙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회장의 임기 간 역점 사업은 DCO(Dental Community Orienta tion) 프로그램이다. DCO는 새내기 치과의사들이 현실의 거친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치과의사로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멘토링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동창회를 통해 10여 년을 훌쩍 넘도록 맥을 이어왔다. 김 회장은 “상식과 제도로 해결하기 어려운 현실 속, 후배들이 초심을 지키며 치과의사로서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실질적 도움이 될 임상 교육 프로그램은 물론, 정도(正道)를 지키는 치과의사로서 서로에 대한 공감과 신뢰, 의료인으로서 자부심과 건강한 치과계의 일원이라는 소속감과 연대감이 깃들게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강조했다. 동문 간 소통과 네트워크 강화 계획도 밝혔다. 김 회장은 “모든 동문사회에는 기본적인 ‘결집에너지’가 있다”며 “그 에너지가 제대로 발휘되도록 공통관심사와 입학·졸업동기, 출신·개원지역, 동아리, 전공 등을 섬세히 분석해 이미 존재하는 결집에너지가 작동되게 하는 촉매가 될 사업들을 펼쳐 동문 간 자연스러운 소통을 증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다만 김 회장은 현실의 어려움도 인정했다. 특히 빠르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 세대 간 문화·정서적 간극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는 점을 꼽았다. 김 회장은 “모교 개학 100년의 역사 속에서 세대 차를 근본적으로 없앨 수는 없다. 그러나 서로를 좀 더 이해하는 도움이 될 다리는 놓을 수 있다”며 “공통된 관심사를 발굴하고, 세대 간 벽을 낮출 요소들을 기존 사업과 행사 속에 배치해 돌파구를 찾겠다”고 밝혔다. 모교와 후배를 위한 동창회의 역할에 대해서도 김 회장은 깊은 책임감을 드러냈다. 김 회장은 “선배들의 올바른 정진과 발자취들이 밑거름이 돼 지금의 훌륭한 후배들과 모교의 발전이 있었다”며 “물질적 지원도 소중하지만, 선배들이 지금처럼 ‘모범’을 이어 나가 앞장서 소위 총대 메고 솔선수범하는 일, 그것이 동창회의 가장 중요한 자세요 역할”이라고 역설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우리 치과의사들의 일은 정말로 고귀하고 값지다. 배금(拜金)의 시류와 여러 힘든 진료여건에도 대부분 치과의사들이 환자와 사회를 위해 묵묵히 애쓰심을 안다”며 “부디 각자 모교동문회에 조금 더 관심을 갖고 후배들과 치과계에 대한 사랑을 보태는 채널로 품어준다면 위기와 도전의 이 시대가 조금은 더 나아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연세치대 선·후배 여성 동문이 코로나 이후 오랜만에 한마음으로 뭉쳤다. ‘2025년 연세치대 여동문의 밤’ 행사가 지난 17일 연세대학교 백양누리에서 열렸다. 이날 박태근 협회장, 이강운·이민정 부회장, 강정훈 총무이사, 윤홍철 연세치대 동문회장 등 치과계 내빈이 다수 참석해 행사 개최를 축하했다. 이날 연세치대 여동문회는 연세 미래 여성 지도자 100인 등 여성 치과계 리더로 활동한 동문들과 연세치대 여동문회 위드맘 프로젝트(With Mom Project)를 소개했다. 특히 위드맘 프로젝트는 지난 2017년부터 연세치대 여동문과 한국여성재단이 함께하는 양육 미혼모 돕기 프로그램이다. 지난 2024년 7월로 64명의 기부자, 1억13만 원의 누적 기부금, 170여 명 양육 미혼모 가정 지원이라는 큰 성과를 냈다. 이날 현장에는 여동문 선·후배가 만나 그간의 회포를 풀거나, 테이블별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이들로 가득했다. 특히 음악공연으로 봄주니어 오케스트라 연주와 바이올린 독주, 소프라노, 베이스 공연이 진행됐으며, 저녁 만찬 시간에는 패션쇼가 마련돼 동문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이경선 회장은 “코로나로 중단됐던 여동문의 밤을 오랜만에 개최해 감개무량하다. 바쁜 가운데 선·후배 여동문이 함께 모여 감사하다. 한 자리에 모인 이 시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연세치대 여동문회는 지난 1996년 첫 행사를 시작으로, 각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과 역량을 가진 여성 인재를 발굴해 국민의 구강 건강과 사회 발전에 이바지해왔다”며 축하했다.
서울치대·치의학대학원 여자 동문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을 다졌다. 서울치대·치의학대학원 여자 동창회(이하 서여동)가 제24차 정기총회를 지난 17일 더리버사이드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영석 서울대 치의학대학원장, 이용무 서울대치과병원장, 김용호 서울치대·치의학대학원 총동창회 회장, 김수진 대한여성치과의사회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선·후배 여동문 60여 명이 참석했다. 총회에서는 2024 회계연도 회무·결산·감사보고가 진행됐으며, 2025 회계연도 사업계획안, 예산안이 심의·통과됐다. 공로상은 19회 김정자 동문과 제11대 회장을 역임한 43회 전혜림 동문에게 수여됐다. 장학금은 본과 4학년 이윤하 학생이 받았다. 이어 ‘미술관과 현대건축’을 주제로 44회 정태종 동문의 특별 강연이 마련돼 이목을 끌었다. 서여동은 올해 ▲2025년 정기총회·정기이사회 ▲서울대 치의학대학원 재학생과의 멘토·멘티 결연식 ▲동문 골프대회 ▲역사문화탐방 ▲진료봉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대치과병원이 구강암 및 안면외상센터를 설치했다. 부산대치과병원은 지난 2023년부터 2024년까지 진행된 국책사업을 통해 총 6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부산·경남권역 내 구강암 및 안면외상 치료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한 구강암 및 안면외상센터 설치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이는 지역 환자들에게 최상의 구강보건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특히 장애 환자나 전신마취가 필요한 중증 환자들이 안전하고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사업으로 수술실 증설과 노후 설비 교체 등이 이뤄져 중증 환자의 수술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 부산대치과병원은 부산·경남권역 유일의 치과 대학병원으로, 그간 지리적 특성상 내원 환자 수가 장기간 정체되고 특정 지역에 편중되는 문제를 겪고 있었다. 특히 부산 지역민들의 고난도 진료, 재치료, 구강암 및 외상 등을 포함한 필수 진료 영역의 구강보건 증진의 필요성 등에 따라 부산대치과병원 분원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었다. 이에 부산대치과병원은 지속 가능한 병원 경영 전략을 바탕으로, 공공의료기관으로서 지역사회 의료 서비스 확대에 기여하고자 장기적인 분원 설립을 위한 기획을 진행하고 있다. 김현철 병원장은 “구강악안면 영역의 필수 진료에 해당하는 구강암 및 외상 처치를 위한 센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최신 의료 장비 도입 및 지속적인 연구와 교육을 강화해 치료 수준을 더욱 높일 것”이라며 “장애 환자 및 중증 환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맞춤형 진료 시스템을 개발하고, 환자 중심의 의료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의사들이 의대 교육 및 의료 정상화의 깃발을 내걸고 다시 거리로 나왔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은 지난 20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의료정상화를 위한 전국의사궐기대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현장에는 2만5000명이 집결한 것으로 추산된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의학 교육은 사라졌고 현장은 혼란 뿐”이라며 “오늘 대회는 단순한 시위가 아닌, 후배들이 돌아올 수 있는 명분을 만들어주는 자리다. 정부 관계 당국은 과오를 인정하고 책임 있는 사과와 수습책을 제시해야 한다. 소위 의료개혁 정책은 전면 재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의협은 현재 정부 주도 의료 정책이 ▲불투명한 의사 결정 과정 ▲현실 부조리 ▲목적성 부재 ▲신뢰 상실 등의 문제를 지녔다고 밝혔다. 김창수 의협 대선기획본부 공약연구단장은 “지난 1년 넘도록 정부는 ‘언 발에 오줌 누기’와 같은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 대부분이 실현이 어렵거나 목적을 달성하기 못할 것”이라고 날 선 비판을 내놨다. 또 의협은 ▲필수의료 패키지를 포함한 윤석열표 의료개악 즉각 중단할 것 ▲전공의 및 의대생의 요구안을 포함한 보건의료 정책 전반을 의협과 함께 지속가능하게 재설계할 것 ▲전공의 및 의대생에게 가한 위헌적 행정명령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실질적이고 책임 있는 조지를 시행할 것 ▲각 대학의 의학교육평가원 재인증 실시 및 입학 정원 조정 등 현실적 대안을 마련할 것 등을 골자로 한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이날 현장에서는 각 주체의 연대사 발표와 함께 현수막 퍼포먼스 등 거센 저항 시위가 진행됐다. 김택우 의협 회장은 “의료의 본질을 지키는 싸움을 이제 함께 시작하자”며 “의대 교육 정상화, 의료 정상화를 하나로 뭉쳐 반드시 이뤄내자”고 힘줘 말했다.
전국의 치과의사들이 최신의 임상강의를 듣기 위해 주말 인천 송도로 몰려들었다.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 국제종합학술대회가 11일 오후 1시부터 정세환 교수(강릉원주치대)가 ‘치과의료정책의 발전: 주요 이정표와 전환점’ 강의로 시작됐다. 정 교수는 한국 구강보건의료 체계가 국민건강보험 치과의료 부문 확대, 정부 주도 구강보건사업, 구강 보건전담부서 설치 및 구강보건법 제정 등의 과정을 거치며 세계에서 유례없이 빠른 압축 성장을 해 온 과정을 짚고, 급속한 고령화 사회에서 치과계가 향후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또 그렉 채드윅 세계치과의사연맹(FDI) 회장이 ‘국제 치의학 교육협회: 선택이 아닌 필수, 그리고 기회’를 주제로 전 세계 치의학 교육의 질 향상을 위해 국제적 논의와 협업을 위한 전담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학술대회 첫날은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 한국치의학교육학회,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 치과의사국가시험연구소 등이 마련한 세션들로 한국 치의학 교육 및 치과의사 국시 개선 방향을 제시한 정책강연들로 꾸려졌다. 특히, 한국치의학교육평가원 세션에서는 글로벌 치의학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국제 협력과 정보 공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치과 수요 증가와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학 협력과 AI 기반 교육 혁신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으며, 한국이 주도한 ‘세계 치과대학 디렉토리(WDDS) 플랫폼’이 치의학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임상강의가 시작된 12일에는 오전부터 학술대회장이 북적였다. 이효설 교수(경희치대)의 ‘국내 장애인치과 정책’, 김덕수 교수(경희치대)의 ‘복합레진 2급 수복 노하우’, 이강현 대표(대치이강프리미엄학원)의 ‘2028 입학전형 특강’, 윤원주 롯데중앙연구소장의 ‘추잉껌을 활용한 구강건강 연구 현황’ 강의로 시작된 이날은 전국에서 모인 회원들이 옛 친구를 만나 반갑게 악수를 나누는 장면이 강의실 곳곳에서 연출됐다. 오후 강의는 기조연설, 박영국 고황명예교수(경희대학교)의 ‘지구공동체에서 한국 치과의사의 역할’ 강의로 시작됐다. 박영국 교수는 무분별한 산업발달, 전쟁 등을 야기한 기성세대가 우리의 미래를 황폐화시키고 있다며, 특히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박 교수는 “기후변화가 인류의 구강보건도 위협하는데, 치과의사가 환자 관리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각종 감염질환을 예방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박지만 교수(서울대 치의학대학원)의 ‘디지털 가철성 국소의치, 어디까지 왔나?’, 정철웅 원장(첨단미르치과병원)의 ‘임플란트 주위염-외과적 처치의 결과와 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선택’ 등 정통 임상강연에 회원들이 몰렸다. 또 치협의 개원방정식 세션도 진행돼 조정훈 치협 기획이사가 ‘치과 인사관리의 시작-면접’ 주제로 펼친 강의를 시작으로 인사관리, 보험, 절세 전략 등의 경영강의가 이어졌다. 또 세계 각국 대표단이 참석한 ‘NDA(National Dental Association) Forum’이 진행돼 고령화사회에 발맞춘 각국 노인 대상 치과의료 정책을 살펴볼 수 있었다. 이 밖에 치과위생사 보수교육 세션도 진행돼 스탭들과 함께 하는 학술행사가 됐다. 13일(일)에도 회원들의 관심을 끌 임상강연이 이어지며 학술대회가 절정을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전 10시 프리미엄볼룸(A+B)에서 진행되는 첫 강의, 김형모 원장(사랑이아프니치과의원 강남점)의 ‘사랑니, 꼭 뽑아야 할까요?’를 시작으로 같은 장소에서 오전 11시20분에 진행되는 허경회 교수(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의 ‘파노라마 방사선영상에서의 병소 스크리닝’ 강의가 눈길을 끈다. 206~206호 강의실에서 오전 11시20분에 시작하는 이승현 원장(샘치과의원)의 ‘Doable sedation: 할 수 있는 진정마취, 안전과 효율 두 마리 토끼를 잡는 약물의 선택’, 116~118호 강의실에서 오후 2시에 시작하는 민경산 교수(전북치대)의 ‘생활치수치료의 최신지견’ 강의도 개원의들이 관심 있어 할 강의다.
‘치협 100주년 치과의료기기전시회(KDX 2025)’가 화려한 서막을 올린 가운데 참관객들의 발걸음이 전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치협과 치산협이 함께 하는 이번 전시회는 최신 치과 기술과 트렌드를 직접 체험하고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표방하고 있다. 치의학과 치과산업이 함께 발전하자는 취지로 기획된 만큼 타 전시회와 차별화된 풍성한 프로그램과 다양한 혜택으로 참관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행사 첫날인 11일 오전 전시장 테이프 커팅과 VIP 투어 이후 공식 개막된 치과 기자재 전시장은 11일에 이어 12일 오전과 오후에도 행사장을 찾은 참관객들로 활기를 띠고 있다. 200여 개의 국내 유수 치과 업체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800여 개 부스에서 최신 치과 기자재들을 선보여 올해 열리는 유일한 지역권역 통합국제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라는 명성에 걸맞은 전시물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 신흥, 덴티움, 네오바이오텍, 디오, 코웰메디, 포인트임플란트 등 주요 국내 업체들은 자사의 최신 제품과 스테디셀러 등을 고루 전시하는 한편 할인 프로모션 등을 제시하며 참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아울러 각 부스 내에서 펼쳐진 최신 치의학 관련 연자 강연 역시 제품에 대해 이해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도 화제가 되고 있다. 전체적인 전시 공간의 동선이 효과적이고 층고가 높아 관람 편의성이 상당히 높다는 호평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각 업체 별로 준비한 이벤트도 전시회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또 각 업체가 준비한 라면 케이터링, 무료 식음료 등은 물론 푸드트럭까지 배치되면서 전시 공간에 풍성함을 더했다. 이번 전시회는 상상 이상의 혜택으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12, 13일 양일 간 100주년 기념 행사라는 규모에 걸맞게 10억 원 이상의 경품들이 풀릴 것으로 KDX 2025 조직위원회는 확신하고 있다. 이미 12일 모든 학술강연이 종료된 이후 열린 첫 경품 추첨에서는 ▲구강스캐너 I-900 ▲유니트 체어 bright Chair 2 ▲저온 플라즈마 멸균기 sterlink ▲세라젬 파우제 M6 ▲골드바 5돈 ▲Dynamix Speed 2 ▲호텔 식사권 ▲LG로봇청소기 등 풍성한 경품이 행운의 주인공들을 찾아갔다.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13일 경품은 더 화려하다. 렉서스 UX 300h를 비롯해 ▲유니트체어 TAURUS G3 ▲유니트체어 Chair M5 ▲세라젬 마스터 V9 ▲노바케어 ▲루비스 Luvis S300 ▲골드바 5돈 ▲LG스타일러 ▲LG 로봇청소기 ▲아이패드 13 등 역대급 경품들이 줄을 서 있다. 상상 이상의 볼거리, 먹거리가 어우러져 ‘지상 최대의 행복 데이’를 표방한 이번 전시회가 남은 기간 동안 어떤 혜택을 풀어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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