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역사를 맞이하는 치협은 이제 아주 성숙한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이번 100주년 기념 행사가 협회 안팎의 갈등을 봉합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충북지부를 비롯한 중부권 치과계도 뜻을 함께 하겠다.” 치협 창립 100주년 국제종합학술대회 및 치과의료기기 전시회가 오는 4월 11~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정상일 충북지부장은 중부권 치과계가 한뜻으로 성원을 보내겠다고 전했다. 특히 충북지부는 올해 주관할 예정이었던 중부권 치과의사회 국제종합학술대회·기자재전시회(이하 CDC)를 대전지부, 충남지부와 논의해 연기키로 했다. CDC는 매해 수천 명이 참가하는 중부권 치과인 최대 축제인 만큼 지역사회에서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지만, 올해만큼은 그 열기와 응집력을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에 돌리기로 한 것이다. 정 지부장은 “CDC 개최도 물론 중요하지만, 치협 창립 100주년이 가지는 큰 의미에 동참하고자 중부권 3개 지부장이 뜻을 모아 연기를 결정했다”며 “그만큼 풍성한 축제가 돼, 이후에도 좋은 기억으로 남은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대회 성공을 위한 염원을 전했다. 아울러 정 지부장은 지부 회원 과반수 참여를 목표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버스 대절과 같은 교통편 지원부터 다양한 회원 편의 증진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정 지부장은 이번 100주년 기념행사가 치협과 치과계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지부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치과계가 상처를 치유하고 더욱 발전하기를 바란다. 또 치과계 정책을 지속적으로 연구·개발할 수 있는 동력도 마련됐으면 한다”며 “특히 점차 현실화하고 있는 치과의사 과잉 시대를 대비해, 사회진출로를 다각화하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이번 100주년을 통해 치협이 치과 진료뿐 아니라 산업 및 연구·개발 분야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을 숙고해, 치과의 전체적인 영역을 확장해 주기를 바라겠다”고 당부했다.
치협이 미국치과의사협회(ADA)와 협력해 회원들이 ADA 국제회원(International Member)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ADA 국제회원은 개인적으로 가입은 가능하나, 치협 회원에게 가입 비용, 회원 혜택 등 차별화된 조건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우선 치협과 ADA는 구강 건강 정책 공동 회의, 최신 과학 발전을 위한 공동 컨퍼런스·워크숍, 한국과 해외 데이터 비교를 통한 정책 연구, 한국 상황에 맞게 ADA 임상 지침 수정, 치과 산업 성장 지원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치협 회원이 소정의 입회비와 연회비를 납부하면 ADA 국제회원 자격을 부여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해당 제도가 도입될 경우, 치협·ADA 공동 브랜드로 번역된 ADA 간행물 제공, 미국치과의사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Dental Association·JADA) 콘텐츠 접근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치협의 보수교육 과정을 통해 미국 치과의사 보수교육 점수를 인정받을 수 있는 ADA CERP(Continuing Education Recognition Program) 인증도 모색 중인데, 이를 통해 ADA 온라인 보수교육 수강 및 보수교육 점수 제한적 교차 인정 등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구체적인 가입 조건, 비용, 혜택 범위 등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논의는 치협이 지난해 9월 열린 세계치과의사연맹(FDI) 총회에서 만난 마르코 부지치치 ADA 건강정책연구소(HPI) 국제관계 총괄 책임자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현재 치협은 ADA와 이메일 및 화상 회의를 통해 지속 논의를 이어가고 있으며, 특히 회원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당 제도 운영 방식, 회비 관련 사항을 조율 중이다. 또 논의가 진전될 경우, 오는 4월 치협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거나, ADA가 설명회 및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다만 치협은 회원에게 돌아갈 실질적인 혜택과 실행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한 후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이다. 협의 과정에 따라 최종 도입 여부는 변동될 수 있다. 허봉천 치협 국제이사는 “ADA 국제회원은 개인적으로 가입은 가능하나, 단체 차원의 협의는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ADA와 긴밀하고 지속적인 공조를 통해 전 세계 치과계를 선도하는 데 앞장서고, 비전을 공유해 양 단체 회원들에게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상관 기자
윤리위원회에서 강남 저수가 이벤트 치과 불시 폐업 사태를 일으킨 A원장에 대한 징계 심사여부를 검토하고 나섰다. 윤리위원회 회의가 지난 12일 서울 모처에서 열렸다. 박태근 협회장이 특참한 가운데 이날 회의에서는 강남 J치과병원 A원장에 대한 징계 심사를 검토했다. 이는 해당 치과병원에서 ‘○○정품 임플란트 개당 30만 원, 몇 개든 지금 신청하면 49% 할인 적용’, ‘○○ 전체임플란트 350만 원, 맞춤형 지대주, 지르코니아 크라운 추가비용 NO!’ 문구 등 불법 의료광고를 온라인에 게시하는 방법으로 환자들을 유인한 것은 물론, 치료 선납금을 받은 후 돌연 폐업해 환자 피해액이 2억 원에 달하는 등 사회적 파장이 컸다는 데 따른 조치다. 아울러 이날 윤리위원회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칙 개정에 관한 의견을 나눴으며, 추후 전국 윤리위원회 위원장 회의를 개최해 윤리위원회 활성화에 힘을 기울이자는 데 중지를 모았다. 이 밖에도 회의에서는 황상윤 윤리위원장, 박찬경 간사(법제이사), 김광호 대전지부장을 포함한 윤리위원회 위원 위촉장 전달식이 진행됐다. 박태근 협회장은 “올해 그야말로 엄중한 상황이다. 갈수록 윤리위원회가 개최될 사건들이 점차 많아지지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 치과계를 위해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황상윤 윤리위원장은 “모든 회원들이 지금 굉장히 힘들어하고 있는 만큼, 윤리위원회에 대한 기대가 클 것”이라며 “앞으로 윤리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을 잘 청취해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리나라가 올해부터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면서 치과계에도 노인 돌봄 체계를 구축하려는 움직임이 분주한 가운데 치매 예방을 돕는 일부 국가전문직종에 의료인 중 치과의사만 배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산림청에서 발급하는 국가전문자격증인 산림치유지도사(이하 산림치유사) 응시 조건에 치의학과가 포함되지 않은 것인데 치매 예방 관리에 구강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산림치유사는 치매 예방과 관리를 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전문가다. 치매 환자와 어르신들의 정서적 교류와 건강을 돕는 역할을 하는데, 현재 몇몇 정부기관, 지자체, 치매센터 등에서 치매 예방 사업의 일환으로 산림치유사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전신 건강과 밀접한 구강 건강을 다루는 치과의사는 산림치유사가 될 수 없는 실정이다. 산림치유사 응시가 가능한 전공 목록에서 치의학과는 빠진 것인데, 의학, 한의학, 약학은 물론 물리치료, 작업치료, 임상병리 등 다양한 보건·의료학과가 포함된 것과 대조적이다. 관련 학과를 졸업하지 않더라도 산림청에서 제시한 연관 과목 77개 중 3개를 이수하면 응시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치과는 배제된 모양새다. 가령 ‘해부학’은 인정되지만 ‘구강해부학’은 인정되지 않는 모순적인 기준도 논란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산림치유사는 ‘산림을 기반으로 한 치유’가 핵심이며 보건·의료·간호 분야와의 밀접성을 고려했다”며 “수의학과 등 다른 학과에서도 유사한 문제 제기가 있었지만, 산림 내에서의 건강 증진을 고려했을 때 특정 학과가 제외될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 반면 치매와 구강 건강의 깊은 연관성은 이미 여러 연구에서 밝혀졌다. 서울대·경희대의 최근 메타분석 연구에서도 치아 상실이 치매 위험을 3.64배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치주질환, 저작기능 저하 등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치매 환자의 경우 구강 관리가 어려워지면서 전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치과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왔다. 치과계는 현재 초고령화 사회에 대비해 치과의사의 역할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해 치협도 관련 정책 지원을 위한 특위를 만들었고, 치협·스마일재단 등 유관 단체가 모인 ‘대한민국 구강돌봄위원회’가 출범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산림청에서도 산림치유사 응시 자격과 관련해 정기적인 심사를 통해 관련 학과 및 연관 과목을 선정하고 있으며, 대학 및 관련 기관이 적극적으로 협의에 나설 경우 변경될 여지가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치과계의 제도 개선 노력이 더욱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혜성 사과나무의료재단 이사장은 “산림치유사 응시 제한 문제는 결국 치과의사의 활동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는 신호”라며 “치대 교육과정 변화 등 치과계가 제도적 장벽을 개선하기 위해 적극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지준 대한치매구강건강협회 회장은 “산림치유가 단순한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전신 건강과 정신 건강을 포괄하는 개념이라면, 치의학이 배제된 것은 비합리적”이라며 “치주질환과 전신질환의 연관성, 구강 건강과 면역력의 관계, 치과적 치매 예방 효과 등을 강조해 치의학을 포함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치아 분리술 시 치아 절단용 버(Bur) 사용 중 방향 전환 등 시술 과정에서 의료기구에 과도한 힘을 가할 경우, 기구가 파절돼 치과 의료진·환자 간 의료분쟁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치과의사 배상책임보험 주간사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최근 치아 분리술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사고가 의료분쟁까지 이어졌던 일화를 공유했다. 사례에 따르면 A치과 의료진은 치아 통증 및 두통을 주소로 내원한 환자를 상대로 치아분리술·치조골 삭제 후 발치 치료하기로 했다. 그러나 치아 분리술 치료 도중 버가 파절됐으며, 이는 하치조신경이 주행하는 하악관 상연 부위에 위치하게 됐다. 이에 환자는 버 파절편 제거 시술을 받았고, 이후 하치조신경 감각 이상의 문제를 겪었다. 결국 해당 의료사고는 치과 의료진·환자 간 의료분쟁까지 이어졌으며, 사건은 보험사에 접수됐다. 사건을 접수받은 보험사는 법률자문을 통해 치과 의료진이 의료기구를 사용할 당시 부주의로 인해 의료사고가 발생한 만큼, 손해배상 책임 비율을 100%로 산정했다. 보험사 측은 해당 치료 과정에서 기구에 과도한 힘을 가할 경우 기구가 파절될 수 있는 점, 그 외 의료기구 파절편이 유입될 요인이 없는 점 등을 고려했다. 손해배상액은 병원 치료비와 약제비, 환자의 수입, 위자료와 치과 의료진‧환자 간 협의 아래 결정됐으며, 액수는 5000만 원 상당으로 높게 책정됐다. 다만, 치과의사 배상책임보험에 가입했었던 A치과는 보험사 측의 도움을 받아 50만 원의 본인부담금으로 사건을 마무리 지을 수 있었다. 이와 관련 박찬경 치협 법제이사는 “치과 시술 중 버 파절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치과 의료진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사용 전 버의 상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하고 특히 깊이 매복된 치아를 절단할 때 버의 방향을 과도하게 변경하지 않도록 해 강한 압력이 가해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1호 치과의사, 토선(土禪) 함석태 선생. 일제의 탄압을 딛고 우리 민족 구강 보건 계몽 활동에 힘썼던 그는 당시 고미술품 수장가(收藏家)로서도 경성 내에서 내로라하는 인물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그의 수장품은 대부분 찾아볼 수 없다. 광복 후 미술품을 싣고 월남하던 중 이북 어딘가에서 행방불명되고는 더 이상 행적을 찾아볼 수 없게 돼 버린 탓이다. 그리고 2025년. 치협 창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올해 ‘경성 콜렉터’ 함석태 선생의 삶과 발자취를 KBS ‘TV쇼 진품명품’이 조명한다. ‘TV쇼 진품명품 30주년 특집 : 1930 경성 콜렉터-들’은 오는 3월 2일 오전 10시 55분 KBS1에서 방송된다. 이번 특집에는 함석태 선생과 함께 전형필, 장택상, 이병직 선생 등 고미술품 호황기라고 불리던 1930년대를 휘어잡았던 인물들이 소개된다. 이들 가운데에서도 특히 함 선생은 우리나라 최초의 치과의사이자, 당시 경성에서 내로라하는 수장가들 사이에서 ‘소물진품대왕(小物珍品大王)’이라고 불릴 만큼 특색 있는 도자기 및 공예품을 수집해 더욱 매력적인 인물로 손꼽힌다. 그가 이처럼 고미술품 수집에 천착한 것은 일제의 수탈로부터 우리 민족의 혼을 지켜야 한다는 남다른 신념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만큼이나 깊이와 폭도 넓었다. 기록된 바에 따르면 당시 그가 소장한 고미술품만 약 300점에 달하며, 이 가운데에는 국보급 유물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함 선생이 수장품 중 대표작인 ‘백자 금강산 연적’은 현재 북한의 국보로 지정돼 있다. 이 밖에도 이번 특집에서는 대중에 잘 알려지지 않은 함석태 선생의 여러 전기가 조명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권 훈 대한치과의사학회 회장이 출연해, 함석태 선생에 관한 생생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권 회장은 “함석태 선생은 일제강점기 유일한 우리나라 치과의사로서 국민 구강위생을 위해 노력했을 뿐 아니라, 고미술품 수집으로 민족의 문화를 지키신 분”이라며 많은 관심과 시청을 당부했다.
전문의 제도 발전을 위해 전문가들이 모여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치협 치과의사전문의제도운영위원회(이하 운영위)는 지난 14일 치협 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2024회계연도 제2차 회의’를 열고 각종 토의사항을 점검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레지던트 수련치과병원 지정기준 변경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뤄졌다. 먼저 이날 운영위 측은 12개 수련기관(구강외과 단과 수련병원)으로부터 회신받은 의견을 공개했다. ▲수련기관 지정기준에 있어 전문과목을 5개 과에서 3개 과로 완화하는 것과 ▲적당하다고 생각하는 전문과목의 개수 ▲통합치의학과 단과 수련기관 인정에 관해 의견을 물었으며, 2개 기관을 제외한 10개 기관으로부터 회신을 받았다. 취합된 의견을 살펴보면 전문과목 개수 완화에 있어 10개 기관 중 7개 기관이 완화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이들 7개 기관 중 6개 기관은 ‘3개 과 이상’이 적당(구강외과 포함이라고 답한 기관은 4개)하다고 답변했으며, 남은 1개 기관은 ‘2개 과 이상’이라고 답했다. 이 밖에 의대 부속 병원 내 치과에 한해서만 완화가 필요하며, 기준은 3개 과목이 적당하다고 답변한 기관도 1곳 있었다. 또 통합치의학과 단과 수련기관 인정에 관해서는 답변을 회신한 10개 기관 중 9개 기관이 반대 의견을 냈다. 이 같은 의견이 나온 가운데 운영위원들은 제도 변화가 불러올 영향에 집중해 심도 있는 토의를 이어갔다. 지정기준 완화에 찬성하는 측에서는 기준 완화를 통해서라도 수련 기회를 더 많이 만들어줘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반면 현행 기준을 유지하자는 측에서는 완화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그 경우 수련기관이 난립해 자칫 이를 악용하는 사례가 개원가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 같은 의견을 두고 긴 논의가 이어졌으며 이날 참석한 8인의 위원들은 전문과목 지정기준 유지에 5명이 찬성했다. 또 통치 단과 수련기관 인정에 있어서는 찬성 2명, 반대 4명, 기권 2명 등 반대 의견이 절반을 차지했다. 이 밖에 이날 회의에서는 픽스턴 제도를 재운영하는 것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으며 2025년도 치과의사전공의 수련치과병원(기관)별 인턴, 레지던트 1년 차 정원 배정 보고도 이어졌다. 운영위는 지난 회의를 통해 복지부에 인턴 389명, 레지던트 390명 배정안을 제출하며 부적합 판정을 받은 일부 기관의 의견서도 함께 제출한 바 있다. 복지부에서 해당 기관의 의견서를 검토, 최종 정원을 인턴 389명, 레지던트 392명으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운 운영위원장은 “오늘 회의한 내용들은 급하게 결정할 것들이 아닌 논의가 지속 필요한 내용”이라며 “오늘 회의를 위해 멀리서 오신 위원들도 있다. 참석해 주셔서 감사하다. 장시간 수고 많으셨다. 차기 회의에서는 더 많은 위원이 참석할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치과 스탭 구인난 해결을 위해 오랫동안 지역 내 치위생학과 신설을 위해 힘써 온 인천지부의 노력이 빛을 발하게 됐다. 인천시 계양구에 위치한 경인여자대학교(이하 경인여대)에 치위생학과가 신설돼 올해부터 36명의 신입생을 받게 됐다. 기존 가천대학교 치위생학과에 이어 인천에 두 번째 치과위생사 양성기관이 생겼다. 치위생학과에 지난해 9월 부임한 최영숙 교수(학과장)는 “현장 중심형 인재를 양성하며, 지역사회 치과위생사 배출의 산실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밝혔다. 경인여대 치위생학과 유치를 위해 인천지부는 20여 년 이상 노력해 왔다. 역대 지부장 및 임원들이 나서 대학 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면담하며 지역 내 치위생학과 개설의 필요성을 설득해 왔다. 인천지부의 이런 바람에 대학의 의지가 더해져 전국 치위생학과 정원 조정의 과정에서 신설 학과를 개설할 수 있었다. 경인여대는 올해 치위생학과 개강에 앞서 지난해 11월 인천지부와 MOU를 체결하고 ▲공동의 임상 실습 및 교육프로그램 개발 ▲학생들의 현장 실습 및 취업 연계 ▲지역사회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한 공동 프로젝트 운영 ▲최신 치의학 기술 기반 교육커리큘럼 개발 등을 협력키로 했다. 최영숙 교수는 “인천지부와 업무협약을 통해 학생들의 실습 및 취업 등에 있어 많이 협력키로 했다”며 “그동안 지역 내 치과위생사 교육기관 부족으로 수원이나 충청, 강원도 등 지방으로 진학할 수밖에 없었던 인천의 학생들이 이제 학업 및 취업을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올해 선발된 학생들의 의욕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경인여대 치위생학과는 실습실에 유니트체어 15대를 설치하고, 소독실 등의 인테리어도 전문 업체에 의뢰해 최근 개원가 병원 트렌드를 반영한 교육환경을 구축했다. 최 교수는 “병원에서 근무할 직업군이기에 공감능력 배양과 인성 교육에 힘쓰려 한다. 그 위에 지식과 스킬을 쌓게 하고 싶다”며 “학생들의 실습과 개원가 적응에 인천의 치과의사들이 많이 배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정호 인천지부장은 “인천지부 회원들은 경인여대 치위생학과가 전문성과 윤리의식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훌륭한 교육기관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지역 치과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역사회의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해 치과위생사 교육과 인재 양성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인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지훈 인천지부 치무 부회장은 “경인여대 치위생학과 학생들의 교육과 실습에 있어 인천 개원의들과의 연계나 협조에 도움을 주고, 졸업 후에도 가능하면 인천 내 회원들의 병의원에서 취업해 갈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을사년 새해 신규 치과의사 전문의(이하 전문의) 340명이 배출됐다. 지난 18일 발표된 2025년도 제18회 전문의 자격시험 2차 시험 결과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는 총 343명이 접수, 결시자와 불합격자를 제외한 340명이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시자는 1명 불합격자는 2명이었다. 과목별 합격자 수는 ▲구강악안면외과 62명 ▲치과보철과 73명 ▲치과교정과 47명 ▲소아치과 34명 ▲치주과 49명 ▲치과보존과 61명 ▲구강내과 8명 ▲영상치의학과 1명 ▲구강병리과 1명 ▲통합치의학과 4명 등이다. 예방치과의 경우 이번 제18회 전문의 시험에는 응시 인원이 없었다. 특히 이번 시험에는 외국 수련자가 1명 응시해 합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시험을 포함해 정규시험 및 경과조치 등을 거쳐 배출된 전문의 수는 현재까지 총 1만6792명으로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구강악안면외과 1713명 ▲치과보철과 1644명 ▲치과교정과 1685명 ▲소아치과 830명 ▲치주과 1132명 ▲치과보존과 1046명 ▲구강내과 261명 ▲영상치의학과 137명 ▲구강병리과 30명 ▲예방치과 43명 ▲통합치의학과 8271명이다. 설양조 치협 수련고시이사는 “그동안 열심히 갈고닦아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분들께 축하를 드린다”며 “앞으로 더욱 정진해서 치과계의 훌륭한 기둥이 되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대한치과기공사협회(이하 치기협)가 제29대 회장 선거전을 공식 개시했다. 특히 치기협은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27‧28대 회장직을 연임하고 있는 주희중 회장 이후 5년 만에 새 얼굴을 맞이하는 셈으로, 결과에 더욱 관심이 집중된다. 치기협은 지난 18일 제29대 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 및 기호 추첨을 마쳤다. 이에 따라 기호 1번 김정민 후보, 2번 송두빈 후보, 3번 최병진 후보가 선거전에 돌입했다. 기호 1번 김정민 후보는 현재 대한치과기공사협회 부회장을 지내고 있으며, 앞선 집행부에서도 회무 요직을 두루 거쳤다. 김 후보는 ▲회원 증대 ▲경영자 회원에 대한 지원 확대 ▲보수교육 시스템 개편 ▲기공료 인상 ▲보험 보철에 대한 정책 개선 등의 공약을 세웠다. 기호 2번 송두빈 후보는 현재 대한치과기공학회 회장으로 치기협 당연직 부회장으로서 직무를 수행하고 있다. 송 후보는 ▲안전 기공료 제도 도입 ▲지회 지원금 지급 규정 신설 ▲치과기공에 특화된 국제 학술 심포지엄 추진 ▲해외 기공물 수주 정책 합법화 등을 주요 공약으로 삼았다. 기호 3번 최병진 후보는 현재 대한치과기공소경영자회 명예회장이며 치기협 총무이사 등 여러 회무 요직을 거친 바 있다. 최 후보는 ▲치과 보철 보험기공료 심평원 등재 ▲경영자회 독립성 인정 ▲학회‧교수 협의회 예산 지원 ▲시도지부 재정 확보 방안 제시 ▲주요 정책 결정 시 시도지부장 확대 연석회의 개회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웠다. 각 후보는 이 같은 공약을 바탕으로 정견 발표 등 한 달여간 유세 각축전을 벌일 예정이다. 이후 3월 15일 열리는 치기협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의원들의 선택을 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