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로마 신화 중에 아폴론과 다프네의 사랑이야기가 있습니다. 아폴론은 남성 신이고 다프네는 여성신입니다. 사건은 아폴론이 다프네를 짝사랑 하는데서 부터 시작됩니다. 어느날 아폴론이 에로스라는 이름을 가진 소년과 놀았습니다. 그런데 큐피드라고도 불리는 에로스와 놀이를 하다가 서로 말다툼이 벌어졌습니다. 아폴론이 어린 소년인 에로스를 야단쳤습니다. “너는 어린 아이인데 대체 무엇을 알고 있다는 말이야?” 그러자 에로스가 화가 났습니다. 에로스는 소년이지만 활을 아주 잘 쏘았습니다. 그는 언덕위에 올라서서 활시위를 당겨 화살 하나는 아폴로를 맞추고, 또 다른 하나는 아폴론이 좋아하는 다프네를 쏘아 맞추었습니다. 그런데 아폴론을 맞춘 화살은 금 화살 이었고, 다프네를 맞춘 화살은 납으로 된 화살이었습니다. 금으로 된 화살은 구애의 화살이었습니다. 사랑을 구하는 그런 화살이었습니다. 납으로 된 화살은 사랑을 거절하는 화살입니다. 아폴론은 구애의 화살을 맞았고 다프네는 거절의 화살을 맞은 것입니다. 이 화살을 맞은 뒤 아폴론은 더욱 더 다프네를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다프네에 대한 생각을 밤낮 떨치지 못하고 계속 쫓아다니면서 사랑을 구합니다. 이에 비해 다프네는 계속
심평원에서 겪은 일들을 동료들에게 전하겠다는 다소 막연한 생각으로 ‘보험이야기’를 시작한지 어느덧 일년 가까이 됐다. 어쩌면 지난 6년간 심평원에서 다양한 진료행태와 청구양태를 볼 수 있는 남다는 경험을 했기에, 그 일들을 소개함으로써 ‘건강 보험’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더 생겼으면 하는 기대감도 있었지 싶다. 심평원에서의 주된 업무는 정해놓은 잣대 즉, 급여 인정기준에 부합되는지 여부의 의학적으로 인정된 범위 내에서 진료가 시행됐는가를 가름하는 일이었다. 그러나 성실하고 보편타당한 진료행태보다 문제가 있는 사례들을 주로 접하다 보니 실망스러운 경우가 적잖았다. 그 중 가장 실망스러운 사례를 들어보자면 허위청구, 그것도 의도적으로 진료기록부까지 거짓으로 기록한 경우일 것이다. 그러나 진료내용에 문제만 없다면 이는 단순한 사기(詐欺)에 해당될 것이다. 이런 허위청구보다는 오히려 의학적으로 허용되는 보편타당한 범주를 벗어난 경우 즉, 근거에 기초하는 의학이 강조되는 현실에서 도저히 용납하기 어려운 진료행태가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일례로 발치 대상으로 볼 수 없는 치아를 발거하거나 발수 상황이 아닌데도 발수를 한 경우, 게다가 환자가 이러한 사실을 인
프랑스의 교육학자 ‘장자크 루소’는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고 하면서 교육의 목적을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만드는데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스 속담에 “1분의 인내로 10년의 평화를 누린다”는 말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3가지를 후회한다고 합니다. 첫째로 ‘좀 더 참을 걸’ 살아오면서 참지 못하고 인내심이 부족했던 것에 대한 후회와 둘째로 ‘좀 더 베풀 걸’ 하는 인색함에 대한 후회가 있다고 합니다. 이웃을 위해 크게 베풀고 하나님을 위해 나누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 끝으로 ‘좀 더 즐길 걸’ 인생을 낙관적으로 걱정 근심을 털어버리고 즐겁게 살지 못했던 것에 후회가 있다고 합니다. 사회학자이며 신학자인 ‘토니 캄폴로’는 “모든 인간은 죽을 때 자기가 못다 이룬 업적을 후회하며 죽지 않는다. 다만 바르게 살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 죽는다”고 했습니다. 이것은 모든 인간이 신앙의 유무를 떠나서 죽음 앞에서 본능적으로 하나님의 심판을 의식하게 된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한 번 죽는 것은 사람에게 정하신 것이요 그 후에는 심판이 있으리니”(히9:27) 감사한 것은 하나님의 긍휼은 심판을 이긴다는 약속
며칠전 있었던 ‘자연치아 아끼기 운동모임’ 제3회 정기총회와 바로 그 전날 건강세상네트워크와 건강세상을 위한 치과의사회가 주최한 ‘치과건강보험 확대를 위한 국민 토론회’에 참석하고 보니, 자연치아 보존을 위한 건강보험 급여정책의 방향에 대한 생각을 다시금 떠올리게 됐다. 토론회의 주제 발표는 치과의사가 했으나 그 이외 발표자와 토론자는 모두 소위 시민단체에 소속된 이들이었다. 민노총, 한국노총, 건강연대, 참 학부모회 등 노동계·시민단체들이 ‘치과건강보험 확대, 국민이 나서서 해결하자!’라는 구호를 앞세웠는데, 이는 일찍이 전례가 없던 일이지 싶다. 그동안 국민들이 부담하는 건강보험료 인상에 대해 몹시도 인색하던 단체들이 세대 당 월 2500원의 추가부담으로 1조여 원의 재원을 마련해, 이를 치과보험 확대에 사용하자하니 말이다. 최근 정부쪽에서도 추가 부담을 전제로 한 치과의 보장성 확대를 주장하는 분위기라면 전에 없던 변화라며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반응을 나타낸 바 있다. 조경애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의 인사말 중, “구강보건은 전신건강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구성요소이며 질병예방과 건강증진 차원에서도 구강보건 역할이 중요합니다. 구강건강이 어떠하냐에 따라
다음 퀴즈의 “나는 누구일까요?”를 맞추어 보십시오. “나는 언제나 당신 곁을 떠나지 않는 동반자 입니다. 나는 당신의 가장 충실한 조언자일 수 있고, 가장 무거운 짐일 수도 있습니다. 나는 당신을 밀어 올릴 수도 있고, 아니면 실패의 나락으로 끌어 내릴 수도 있습니다. 당신은 당신의 하는 일 가운데 절반을 나에게 떠넘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나는 순식간에 그리고 정확하게 해치웁니다. 나를 다루는 일은 쉽습니다. 나를 꽉 붙잡고 있기만 하면 됩니다. 일을 몇번만 연습하면 나는 자동으로 해냅니다. 나는 모든 위인의 하인입니다. 또한 실패자의 하인이기도 합니다. 위대한 사람이라면 나는 위인을 만들어 냅니다. 실패자라면 나는 실패자로 만들어 냅니다. 나는 기계처럼 정확하게 움직이지만 그렇다고 기계는 아닙니다. 인간의 지성을 자기고 있을 따름입니다. 당신은 나를 움직여 이득을 볼 수 도, 파멸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나를 꽉 붙잡고 훈련시키십시오. 그러면 당신에게 이 세상을 드리겠습니다. 나를 편히 놓아 두시면 당신을 파멸로 인도할 것입니다.” 나는 누구일까요? 바로 “습관”입니다. 위대한 교육자 ‘호레이스 만(Horace Mann)"은 습관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
며칠간의 여행길에서 돌아오는 비행기에 오르며 집어든 7월 10일자 서울신문의 사설 하나가 눈에 들어 왔다. ‘병원·약국 얌체 상혼에 멍드는 건보재정’이라는 제목의 글은 “진료내역을 조작해 건강보험료를 부당하게 받아 챙긴 병·의원과 약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로 시작하고 있었다. 사설의 몇 부분을 옮겨 본다. “내원일수 부풀리기처럼 진료도 하지 않고 편법이나 속임수를 통해 허위 청구하는 것은 기본이다. 비급여로 진료한 다음 급여항목으로 바꿔치기, 낮이나 평일에 진료한 환자를 밤이나 공휴일에 진료 받은 것처럼 꾸며 가산료 챙기기 등이 대표적 사례다. 늦었지만 정부는 9월부터 허위청구 의료기관의 병원실명을 공개키로 관련법을 고쳤다고 한다. 국민건강을 볼모로 돈벌이 하는 불량 의료기관은 아예 시장에서 퇴출시킬 각오로 대응해야 한다.” 또한 지난 5월 29일자 치의신보의 ‘법률이야기’의 제목이 “허위부당청구에 대한 정부 정책변화에 관해”였고, 치과신문 6월 2일자에 “허위청구 기관 6개월간 실명공개 9월부터 시행…내부종사자 신고도 2년 새 5배 급증”이라는 기사가 있었으며, 6월 23일자에는 “복지부, 허위청구기관 엄중대처 재천명 실명공개-검찰고발-이력관리 도입”이라
마키아 벨리는 자신의 저서 ‘군주론’에서 “군주의 머리가 좋으냐 나쁘냐를 알려면 우선 측근을 보면 된다. 측근이 유능하고 성실하다면 그 군주는 현명하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측근의 능력을 알아내고 성실하게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군주자신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측근이 무능하다면 대단한 군주가 못된다. 사람을 볼 줄 모르는 군주이기 때문이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업적을 남긴 미국의 사업가 카네기도 자기의 묘비에 “여기 자기보다 더 능력 있는 사람들을 쓰는 기술을 터득한 사람이 잠들다”라고 적게 했습니다. 오케스트라에서 가장 연주하기 어려운 것이 제2바이올린이라고 합니다. 제1바이올린은 전공자도 많고 남의 눈에 띄기 쉬운 위치에 자리 잡고 있으니 지원자가 많지만 제2바이올린은 제대로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데이빗 히년, 워렌베니스 가 공저한 ‘위대한 이인자들’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의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세계사에 나타난 위대한 2인자들에 관한 이야기로 구성돼 있습니다. 2인자들은 자신의 보스를 눈에 보이지 않게 보좌해야 되며 구성원들을 보살펴야 하며 보스보다 능력면 에서는 뛰어날 수 있으나 드러나지 않아야
2003년 4월 8일 치협 게시판에 올라온 글이 며칠 후 치의신보의 ‘Cyber Community"란에 “혈액검사 전액삭감 납득 안 돼”라는 제목으로 그대로 옮겨진 일이 있다. 그 내용을 요약해보면,“저는 의과대학병원 구강외과에 스탭으로 근무하는 치과의사입니다. 외과적 발치 전에 간단한 혈액검사를 다음과 같이 시행했지만 보험공단에서 전액 삭감 조치하더군요. *Lab: CBC, Bleeding time, SGOT & SGPT, B형간염(HBsAg & HBsAb), VDRL(quality)심평원 담당자는 수십 년 치과의사를 했고 소아치과를 전공한 사람으로서 이런 혈액검사를 외과적 발치시 시행하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예방 차원에서 저비용의 혈액검사만을 시행함으로써 환자 스스로 알지 못하고 있는 상황(혈액질환 등)을 미리 screening하고 술자에게 전염 가능한 바이러스 질환(매독, 간염)을 알고 예방할 수 있는데도 왜 삭감 조치를 해야 하는지 납득이 가지 않습니다. 이하 후략” 위의 글이 치의신보에 옮겨지고 일주일이 지난 후, ‘발치 前 혈액검사 삭감 논란제기’라는 제목의 기사가 치과전문지(SEMINAR REVIEW)의
경영학의 대가로 알려진 ‘피터 드러커’는 “앞으로 21세기를 이끌어 갈 지도자는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일반적으로 커뮤니케이션에는 4가지가 있습니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입니다. 이 4가지 중에서 어떤 것이 가장 어려울까요? 듣기입니다.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인(聖人) 이라는 말의 ‘聖’자에도 귀는 듣는 귀(耳)가 들어있는 것입니다. 즉 성인은 경청을 잘하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경청만 잘해도 의외로 사업을 잘 할 수 있습니다. 경험을 통해서 여러가지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고 사람들은 자기 이야기를 경청하는 사람에게 우호적이기 때문입니다. 로마의 정치가 키케로는 2천년 전에 “침묵은 예술이다. 웅변도 예술이다. 그러나 경청은 잊혀져 가는 예술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으면서 말을 잘하는 사람으로 손꼽히는 ‘오프라 윈 프리’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듣는 태도가 자신의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하면서 실제로 오프라 윈프리 토크쇼에서 그녀는 게스트의 이야기에 빠져 충분히 공감하고 거기에 박자를 맞춰 줌으로써 점점 더 깊은 화제들이 터져 나오는
지난 6월 26일 오전, 치과의사 출신인 전현희 국회의원이 주최한 ‘보건의료 정책세미나’ 첫 번째 모임장소인 국회의원회관을 찾았다. 세미나의 주제는 ‘국민건강보험 보장성 확대 방안-노인틀니, 스케일링 등’이었다. 그동안 치과의사가 국회의원이나 장관, 대학교 총장 또는 부총장, 건강보험과 직결된 국민건강 보험공단의 이사장(장관급) 및 상임감사(차관급) 그리고 국시원 이사장이나 요양급여 협의회 위원장 등 책임이 큰 자리를 맡을 때 마다 흐뭇한 생각이 절로 났다.헌데 어느 의사출신 국회의원은 의료계를 대변하기보다는 국회의원으로 뽑아준 국민, 즉 주민의 뜻을 반영하는 것이 우선이자 주된 의무라며 의사들과는 도리어 거리를 둔다고 한다. 위에 언급한 치과의사 출신 인사들 중에도 협회에서 발행하는 치의신보를 임기 중에 읽지 않는 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적잖이 실망한 적도 있다. 그들에게 치과의사들의 불합리한 주장까지 대변해주기를 기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그들은 치과계가 직면한 문제점들을 제일 잘 알고 있는 처지다보니 4천900만 국민의 구강건강을 위해, 더불어 치과의사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진료할 수 있는 정책과 제도를 마련하는데 앞장서기에 충분하다고 보는 것
폴 스톨츠(Paul.G.Staltz)가 쓴 ‘역경지수:장애물을 기회로 전환시켜라)를 보면 인생의 역경에 부딪칠때 보통사람들은 세 가지 종류로 나눠진다고 합니다. 첫째는 힘든 문제에 부딪치면 그냥 포기하고 도망가 버리는 사람인 퀴터(Quitter:‘포기하는사람’)형입니다. 둘째는 역경 앞에서 포기하고 도망가 버리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역동적으로 문제를 넘어 갈 생각을 못하고 그냥 그 자리에 주저앉아 현상유지나 할 수 있는 캠퍼(Camper:‘캠프타고 앉아 그 자리에서 그냥 안주하는 사람’)형인데 이런 캠퍼 유형이 거의 60∼70%의 절대 다수를 차지한다고 합니다. 셋째는 역경이란 산을 만나면 모든 힘을 다해서 기어 올라가 정복해 버리는 클라이머(Climber:‘산을 타고 올라가 정복하는 사람.’)형입니다. 이들 중에서 자기만 역경을 넘어가는 게 아니라 다시 돌아와서 캠퍼들을 데리고 같이 역경을 넘어가는 사람이 진정한 ‘리더’입니다. 그래서 이 클라이머의 능력을 폴 스톨츠는 ‘역경지수’(adversity quotient)라고 부릅니다. 사람의 능력을 말하는 데 있어서 지성도 중요하고 감성지수도 중요하지만 ‘인생이란 수없이 많은 역경들을 어떻게 넘어가느냐의 문제이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