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6회 치과의사 국가시험 결과평가가 무사히 치러졌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이하 국시원)은 지난 9월 2일 전국 11개 실기시험장에서 제76회 치의 국시 결과평가를 시행했으며, 집계 결과 총 765명이 응시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치의 국시 실기시험은 치의학 교육과 평가제도의 상호발전을 도모하고, 궁극적으로 ‘역량을 갖춘 치과의사’를 배출해 의료서비스 질을 향상하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 74회 시험부터 시행됐다. 치의 국시 실기시험은 진료나 수기, 태도 영역 등 치과의사로서의 전반적인 역량을 평가하고자 결과평가와 과정평가로 구성돼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결과평가는 bench test용 simulator를 활용해 보존수복치료, 근관치료, 보철치료 영역의 기본·기술적 수기를 평가한다. 과정평가의 경우 병력 청취, 구강 내·외부 진찰, 환자와의 의사소통, 진료 태도를 보는 진료 문항과 기본 기술적 수기를 평가하는 수기 문항, 두 문항을 모두 포함한 복합문항으로 이뤄져 있다. 올해 결과평가 응시자는 지난해(784명)보다 19명 감소한 765명이 도전했다. 이중 외국 응시자들은 18명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실기시험 최종 결과는 오는 11월 16일부터 30일까지 국시원 실기시험센터에서 시행되는 과정평가 결과를 거쳐 오는 12월 23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배현주 국시원장은 “국시원은 세 번째 시행되는 이번 치과의사 실기시험을 성공적으로 치러냄으로써 치과의사 실기시험의 조기 정착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앞으로도 우수한 보건의료 인력 배출이라는 설립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치협이 오는 2025년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국제적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 차원의 관심을 당부했다. 박태근 협회장과 전병왕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이 지난 6일 치협 회관에서 상견례를 갖고 치과계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특히 이날 상견례 자리에서는 오는 2025년 치협이 창립 100주년을 맞이해 국제적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해당 행사의 의미를 공유하고 정부 차원의 관심을 요청했다. 박 협회장은 “치협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단체다. 현재 국내 치과의사들의 수준과 치과의료 산업의 수준은 세계적”이라며 “100주년 행사를 제대로 준비해 세계 치과의사들을 초대하고 여건이 된다면 대통령님도 초청해 제대로 된 행사를 하고자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국내 치과계의 위상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국내 치과 산업이 세계 시장의 15%가량을 차지하고 있을뿐더러 지난 9월 호주에서 개최된 세계치과의사연맹총회(FDI)에서는 박영국 신임 재무이사의 당선 소식이 전해져 또 한 번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에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도 “100주년이라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준비 과정에 있어 최대한 도와드리도록 하겠다”고 행사의 중요성에 적극 공감하며 관련 사항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화답했다. 이 밖에 이날 상견례 자리에서는 현재 국회에서 활발히 논의 중인 국립치의학연구원과 관련 정부의 관심을 적극 당부하기도 했으며, 보험 수가 등 치과계가 당면한 현안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이어졌다. 끝으로 전병왕 보건의료정책실장은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현안이라든지 우리가 어떤 식으로 정책을 해나갈 것인지 계획들을 미리 전달하고 의견도 들을 생각”이라며 “현장의 의견들을 수시로 공유해 주시면 귀담아 살펴보겠다”고 소통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병왕 정책실장은 사회복지정책본부 기초의료보장팀장, 보건의료정책실 의료제도과장,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 보육정책과장, 보험정책과장을 거쳐 복지부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보건의료정책과장, 의료보장심의관을 역임하는 등 보건의료 부서에서 오랜 기간 역량을 쌓아왔다.
치과 홍보를 위해 작은 동네치과도 만만치 않은 비용을 쏟아 붓고 있다. 병원 홍보, 마케팅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와 관련 사전 조사 없이 그저 광고대행사에만 맡기고 있지 않은지, 저렴한 진료비만이 경쟁력이라고 스스로의 가치를 낮추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이 필요하다. 광고전문가로서 강남 한복판에서 개원한 남편을 도와 치과 마케팅을 바닥부터 다져 매출을 9배까지 신장 시킨 경험을 ‘작은병원 생존마케팅’으로 펴낸 김세희 실장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치과 마케팅과 브랜딩의 개념 및 실제를 정리했다.<편집자주> 마케팅의 효과는 절대적으로 재원에 비례하기에 대형병원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 지역의 한정된 상권이나 주거지를 거점으로 신환을 확보해야 하는 소규모 동네치과의 입장에서는 매년 충분한 마케팅 예산을 마련하기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마케팅이 특정 순간 성장이 필요할 때 필수요소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수익에서 일부를 과감히 마케팅 투자금으로 확보해 놓는 것이 좋다. 기업이 평균적으로 산정하는 마케팅 총비용은 매출의 10% 수준. 화장품과 같이 생산단가가 낮고 제품의 이미지, 브랜드로 매출을 좌지우지해야 하는 상품의 경우 마케팅 비용은 매출의 60% 이상까지도 올라갈 수 있다. 치과의 경우 우선은 과도한 마케팅 비용 설정보다 매출의 10% 수준으로 예산을 책정하고 운영해 보라는 조언이다. 이때 마케팅 예산은 초기 홈페이지 개발과 운영비 등 환자와 커뮤니케이션 활동에 들어가는 비용과 광고비용 등으로 나눠 책정하되 새로운 매체의 발생이나 각종 프로모션, 위기대응 항목으로 마케팅 비용으로 책정된 전체 예산 내에서 또 30%는 따로 떼어놔야 한다. 동네치과에서 접근하기 쉬운 예산별로 항목을 잡아보면, 2000만 원을 마케팅 비용으로 책정했다면 홈페이지 제작에 500~700만 원, 옥외 광고에 500만 원, 병원 로고나 내부 포스터 제작에 100만 원, 나머지 800만 원은 바이럴 마케팅이나 키워드 광고, 네이버플레이스 광고 등의 항목으로 편성하는 것이 적정하다는 설명이다. 절반인 1000만 원 예산이라면 홈페이지 구축에 200~300만 원, 네이버플레이스 세팅 외주 및 옥외 광고, 단 몇 십만 원이라도 병원 전반의 이미지와 로고를 만드는 데 투자하라는 조언이다. 특히, 병원 로고 제작의 경우 적은 노력으로 큰 효과를 볼 수 있어 꼭 추천한다는 것. 환자와의 소통 채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상표등록 용이성, 병원의 색상과 디자인 방향의 부담 없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 로고 제작 외주는 ‘크몽’이나 ‘숨고’ 같은 재능마켓에서 디자이너를 선택해 100만 원 미만으로 제작하는 것을 추천한다. 병원 광고의 특징은 다른 온라인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과 달리 마케팅의 효과를 정확히 측정이 어렵다는 것. 신환이 카카오톡이나 네이버톡톡 등과 같은 온라인, 전화 등을 통해 온 것인지, 블로그 또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온 것인지 확인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온라인 접속 조회수를 기록하고 매월 환자수와 연동해 비교해 가며 파악하면 온라인 광고의 효과를 가늠할 수 있다. # 타깃 환자에 반복 광고 효과 마케팅 효과가 없다고 느껴진다면 도달(Reach), 빈도(Frequency), 메시지 소구(Appeal) 포인트, 이렇게 3가지를 체크해야 한다. 우선 가망 고객에게 메시지가 도달했는지 체크해야 한다. 예를 들어 전악 임플란트 타깃 마케팅을 한다면, 환자는 60세 이상 고령일 확률이 높다. 이런 환자에게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 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한 마케팅 시에는 20~30대 연령층이 주로 하는 진료를 마케팅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또 가망 고객에게 메시지가 전달은 됐지만 빈도가 충분치 않을 수 있다. 도달률이 타깃의 몇 퍼센트에 광고 메시지가 노출됐는지라면, 빈도는 동일 타깃에게 광고 메시지가 몇 회에 걸쳐 노출됐는지 보는 것을 말한다. TV와 라디오, 신문, 잡지 등을 기준으로 빈도 노출이 최소 3회 이상이어야 효과가 있다. 온라인 시장의 경우에는 8~20회 이상 빈도로 노출돼야 효과가 있다는 분석이다. 100회 광고 메시지를 전달할 기회가 있다면 100명의 고객에게 1번 보내는 것보다 내원 가능성이 높은 고객 10명을 선정해 10번 보내는 식의 광고 집행이 돼야 한다. 또 메시지의 소구 포인트가 확실해야 한다. 환자에게 불명확한 메시지를 보내서는 안 된다. 환자의 어떤 부분을 해결해 줄 수 있는지 정확한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 김세희 실장은 “마케팅 효과는 징검다리를 건너서 천천히 도달한다. 환자가 광고 내용을 인지하고 관심을 갖고, 치료의 필요 욕구를 느끼고, 행동에 들어서기까지의 단계를 거쳐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이른바 ‘조용한 뼈 도둑’이라고 불리는 골다공증 환자가 지난 5년 새 20만 명 이상 폭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골다공증은 치과 의료분쟁의 주요 사례로 지목되는 만큼, 진료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인재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도봉갑)이 질병관리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국내 골다공증 환자가 지난 2022년 기준 118만1805명으로 12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2018년 97만2196명과 비교하면 5년 새 약 20만 명이 폭증한 수치다. 뼈의 밀도와 구조가 취약해지는 질환인 골다공증은 골절의 위험을 높이는 주된 요인이다. 때문에 치과에서는 임플란트 등의 수술 시 확인해야 하는 환자의 주요 기저질환 중 하나로 조언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는 의료분쟁으로 직행하는 위험 요소가 될 수 있어, 더욱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가장 최근인 지난 8월 치과의사 배상책임보험 주간사 현대해상화재보험에서는 골다공증 환자의 임플란트 도중 발생한 의료분쟁 사례를 소개키도 했다. 해당 사례에서 의료진과 환자는 골다공증 주사, 약 복용 이력 등에 관한 확인 및 설명 여부를 두고 의견이 갈려, 의료분쟁을 빚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선 치과에서는 여성의 골다공증 여부를 보다 면밀히 확인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재근 의원실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49세 미만 골다공증 환자를 분석했을 때 남성은 5283명에 그친 반면, 여성은 2만4532명에 달했다. 또 이러한 격차는 50대 이상에 접어들면 더욱 심화해, 남성과 여성 간의 격차가 22배 이상 벌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60대 이상은 약 25.8배에 이르며, 70대와 80대 이상에서도 최소 10배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실태에도 불구하고 골다공증 진료지침 개발 및 보급에 관한 개발 사업은 관련 예산이 2024년도에 전액 삭감되는 등 미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재근 의원은 “골다공증은 골절 등 큰 사고로 이어지기 쉽지만 그 자체로는 통증과 증상이 없어 조기 검진 및 예방이 필수적”이라며 관련 사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직경이 3.5mm 이하인 임플란트(이하 NDIs)를 식립한 환자들에게서도 일반 직경이 임플란트(이하 RDIs)와 같이 안정적인 생존율(이하 SVR)이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 치과병원 연구팀(김재은, 윤영재, 배아란, 권용대)은 최근 대한악안면성형재건외과학회 학회지 ‘Maxillofacial Plastic and Reconstructive Surgery’에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경희대 치과병원 구강악안면외과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환자들의 임상 자료를 취합했으며, 이 중 274개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SVR을 후향적 비교·분석했다. 3년간 누적 SVR을 분석한 결과 NDIs의 경우 92.4%의 SVR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후속 기간 274개 중 12개는 골유착·융합 실패로 초기에 탈락한 경우였고, 나머지 7개는 주위염으로 인한 판정이었다. 이외에는 특별한 실패 케이스가 없었다. 이는 전체적으로 높은 성공률을 보이는 것으로 비흡연자의 NDIs SVR(95.2%)이 흡연자(81.4%)에 비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골다공증이 없는 환자의 NDIs SVR(94.6%)이 골다공증 환자(82.4%)에 비해 높았다. 연구팀은 “좁은 치조골 폭 또는 불충분한 골량으로 인해 RDIs 사용이 어려운 경우 NDIs를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다”며 “NDIs는 직경이 작아 위축성 능선에 선호돼 환자의 수술 부담과 수술 후 합병증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치료 비용과 시간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연구팀은 TiZr 합금을 사용하면 NDIs의 적응증을 확장할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실제로 연구 결과 TiZr 합금 바탕의 NDIs SVR은 94.5%로 cp Ti 바탕의 생존율(91.3%)보다 높았다. 연구팀은 “TiZr 합금형 임플란트는 상대적으로 뼈 손실과 기계적 합병증이 적었다”며 “TiZr 합금은 기계적 강도가 우수해 상대적으로 저작력이 강한 구치부에서 널리 선택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티타늄과 지르코늄 합금을 바탕으로 2009년 스트라우만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록솔리드(Roxolid) 재질은 일반 티타늄 재질보다 최대 1.8배 높은 강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와 관련 연구팀은 “NDIs에 대한 후향적 연구에서 높은 SVR이 관찰됐다”며 “이러한 결과는 NDIs가 RDIs를 대체할 수 있으며, 환자의 전신 상태를 고려한 환자 맞춤형 진단과 병행한다면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전국의 치과의사의 평균 연령이 2020년 기준 47.2세로 집계됐다. 10년 전에 비해 6살 많아진 수준으로 매년 5% 이상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대한예방치과·구강보건학회지 최근호에 실린 논문 ‘국내 치과의사의 지역별 고령화 추세에 대한 연구(저 박은영 외 2인)’에서는 국가통계포털에서 제공하는 보건의료인력실태조사 항목을 검색해 지난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활동유형별 치과의사 수를 전국 시도별로 조사 분석했다. 조사 결과 보건의료기관에서 근무하는 치과의사 수는 2010년 1만8921명에서 2020년 2만5405명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지역별로는 서울 및 경기도 등 수도권에 근무하는 비율이 49.9% 정도의 비율을 꾸준히 유지했다. 서울을 비롯한 6개 광역시 등 전국 17개 행정구역의 치과의사 평균 연령은 2010년 41.3세에서 2020년 47.2세로, 연평균 5.9% 증가율을 보이며 꾸준히 증가했다. 의료기관 종별로는 치과의원에 소속된 치과의사 수가 2010년 1만5422명에서 2020년 2만1733명으로 증가하며, 연평균 3.6%의 증가율을 보였다. 치과병원의 경우 2010년 1686명에서 2020년 2196명으로 비교적 증가폭이 크지 않았다. 의료기관 종별 평균 연령은 치과의원의 경우 2010년 43.3세에서 2020년 48.5세로 꾸준히 증가했다. 치과병원의 경우도 2010년 36.5세에서 2020년 40.8세로 증가했다. 종합병원과 상급병원에 근무하는 치과의사의 평균 연령도 유사하게 증가했으나, 요양병원, 보건소 등 기관에서는 증가 추세가 보이지 않았다. 서울,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대도시의 경우 치과의원 소속 치과의사의 평균 연령은 2010년 44.3세에서 2020년 49.4세로 증가했으며, 경기도, 충남, 경북, 경남 등 지방의 경우도 평균 연령이 2010년 42.9세에서 2020년 48.2세로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방의 경우 증가 추세가 대도시에 비해서는 낮았다. 연구진은 “치과의사의 연령도 전반적으로 고령화 추세를 보인다”며 “지방의 경우 비교적 젊은 치과의사들의 비율이 높은 것은 경쟁을 피해 신규 개원을 지방에 하는 비율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3년만에 또다시 퇴거 통보를 받았다. 이전 후 장애인 환자가 3배 늘어날 만큼 안정적으로 정착을 마쳤는가 싶었는데, 난데없이 보금자리를 잃게 된 셈이다. 이제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 저소득 중증장애인의 치과 보금자리인 ‘더스마일치과의원’이 영등포구 나로센터에서 은평구 서울혁신파크로 이전 후 불과 3년만에 또다시 터전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가 서울혁신파크를 차세대 실버타운 ‘골드빌리지(가칭)’로 개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더스마일치과를 비롯한 입주 기업과 계약 연장을 최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퇴거 기한은 올해 12월. 불과 2개월 남짓 남은 셈이다. 재단법인 스마일이 운영하는 저소득 중증장애인 비영리 치과 진료 센터인 ‘더스마일치과’는 지난 2014년 11월 영등포 나로센터에서 개소했다. 이후 6년간 1000명 이상의 저소득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진료 혜택을 제공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임대인인 한국뇌성마비복지회가 퇴거를 요청했다. 이때 더스마일치과는 한 차례 폐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지난 2021년 은평구 서울혁신파크로 무사히 이전할 수 있었다. 당시 체결한 계약 기간은 3년. 이후 재입찰을 통해 입주 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조건이었다. 때문에 더스마일치과 또한 계약 연장 준비 외 이전 계획은 수립하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일방적 퇴거 통보가 이뤄진 것이다. 더스마일치과로서는 말 그대로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은 셈이다. 김민경 스마일재단 팀장은 “서울시에서는 입주 당시 실버타운 건립 등으로 계약 연장이 불가하다고 고지했다고 주장하지만, 재단에서는 계약 연장 시 재입찰이 필요하다는 것 외에 설명을 들은 바 없다”며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공의 목적을 가진 시설이었기에 안심하고 입주했는데, 결국 공공도 다를 바 없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뼈저리게 깨달았다”고 한탄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새로운 이전 공간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 현재 스마일재단에서는 입주 가능 시설을 보유한 여러 공익재단과 접촉하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뾰족한 해답을 찾지 못했다. 일반 시설도 물색 중이지만 병상 이송이 가능한 엘리베이터 등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설치된 곳을 찾기란 쉽지 않은 작업이다. 김우성 더스마일치과 센터장은 “현재 서울시 내 여러 복지재단과 유관단체, 국회, 정부 등 발길이 닿는 모든 곳에 사정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 중”이라며 “이들 모두에게 저소득 중증장애인을 위한 치과 센터 유지의 중요성을 설득하고 있지만, 아직 새로운 거처를 마련하지 못해 속이 타들어간다”고 호소했다. 현재 더스마일치과는 저소득 중증장애인의 치과 치료에 함께할 공공기관, 단체, 재단 등을 찾는다. 참여 또는 지원의 뜻은 스마일재단 사무국(02-757-2835)에서 받는다.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등 이공계 분야 고급인재를 양성하는 이공계특성화대에서 학업을 중도 포기한 학생이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치대 등 의학계열 대학의 학업 포기 학생은 해마다 감소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회 전반의 의학계열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는 가운데 의학계열 대학이 이공계 인재들을 대거 끌어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종로학원이 이공계특성화대 6개교와 의학계열 대학의 중도탈락 규모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중도탈락은 학생이 학업을 중단한 것을 의미한다. 사유에 따라 ▲미등록 ▲미복학 ▲자퇴 ▲학사경고 ▲학생활동 ▲유급제적 ▲수업연한 초과 등으로 구분된다.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이공계특성화대의 중도탈락 학생은 311명을 기록, 직전년도(222명)보다 40%(89명)나 대폭 늘어났다. 이공계특성화대의 모집정원이 2260명임을 고려하면 한해 모집정원의 13.7%가 학업을 중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카이스트 125명, 울산과학기술원(UNIST) 66명, 광주과학기술원(GIST) 48명,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29명, 포항공대(포스텍) 36명, 한국에너지공과대 7명이 중도탈락했고, 이 중 광주과학기술원이 중도탈락률 20.8%로 가장 높았다. 반면, 치대·의대·한의대·수의대 등 의학계열 대학의 중도탈락 인원은 지난해 380명을 기록, 오히려 직전연도(457명)보다 16.8% 감소했다. 치대의 경우(학·석사과정 제외)는 2020년 65명, 2021년 59명에 이어 지난해 56명으로 역시 3년 새 가장 낮은 중도탈락률을 보였다. 학교별로는 단국대 19명, 연세대 9명, 원광대 7명, 전북대 5명, 강릉원주대 5명, 경희대·조선대 4명, 경북대 3명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지난해 의대에서는 178명, 한의대 80명, 수의대 66명이 중도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공계특성화대의 중도탈락 학생들이 타 이공계 대학으로 이동했을 가능성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 학생들은 의약학 계열 대학 등으로 이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러한 이동의 흐름이 2022년도에 더 크게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 조사 결과, 지난 2022년 전체 급여비 점유율에서 치과는 4.7%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보다 0.2%p 하락한 수치다. 건보공단은 지난 4일 ‘2022년도 건강보험 주요통계 : 건강보험 보험급여’ 편을 공개·배포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건강보험 총 급여비는 76조7250억 원으로 전년대비 9.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 진료비에서 급여비가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급여율’은 74.9%로 전년대비 0.1%p 줄었다. 이 가운데 특히 치과 급여비는 지난 2022년 기준 병원급과 의원급을 포함해 약 3조8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약 1300억 원(약 3.44%) 증가한 기록이다. 세부적으로 치과병원의 급여비는 지난 2022년 약 2077억 원이었으며, 전년대비 증감율은 0.8%였다. 이어 같은 기준으로 치과의원은 약 3조5936억 원, 3.7%였다. 이 밖에 종별 증감율로는 정신병원이 53.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의원(24.1%), 약국(11.7%), 한방병원(8.9%), 병원(8.7%), 종합병원(4.8%), 상급종합병원(1.5%), 한의원(1.3%) 등의 순을 기록했다. 단, 요양병원은 2.3% 줄었다. 점유율도 눈에 띈다. 특히 지난 2022년 치과의원 점유율은 전체 4.7%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대비 0.2%p 하락한 기록이다. 치과병원은 지난 2021~2022년 모두 0.3%였다. 이 같은 점유율 하락을 두고 치과 의료기관의 현황이 타 의료종별 대비 침체한 방증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반면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한 기관은 의원으로 22.8%였다. 이어 약국(19.9%), 상급종합병원(17.8%), 종합병원(16.6%), 병원(8.5%), 요양병원(5.7%), 한의원(2.5%) 등의 순을 보였다. # 치과 전체 진료비는 5조 돌파 특히 총 진료비는 2022년 100조 원을 돌파한 102조4277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대비 8조9266억 원 증가한 기록이다. 이처럼 진료비가 증가한 주된 요인은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와 ‘호흡기계 질환 진료비’로 지목됐다. 더욱이 코로나19 관련 진료비의 경우, 지난 2021년 1조3033억 원에서 2022년 5조7206억 원으로 338.9% 폭증했다. 이 가운데 치과의원은 지난 2021년보다 1853억 원 증가한 5조657억 원을 기록하며 ‘5조’를 돌파했다. 또 치과병원은 같은 기간 25억 원 상승한 3249억 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 타 기관의 2022년 진료비(증감율)는 ▲상급종합병원 17조3341억 원(2%) ▲종합병원 17조1601억 원(6.6%) ▲병원 8조9912억 원(9.2%) ▲한방병원 5697억 원(8.6%) ▲의원 23조11억 원(22.6%) ▲한의원 2조5697억 원(1.3%) 등이었다.
신경치료 시 의료기구가 부러지지 않도록 주의하지 않으면 자칫 환자와의 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특히 부러진 의료기구 일부가 근관 속에 잔존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설명이다. 치과의사 배상책임보험 주간사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최근 신경치료 중 의료기구 일부가 근관 내 잔존, 통증 및 농양이 발생해 문제가 불거진 사례와 분쟁 시사점을 공유했다. 치과 의료진은 치주염으로 내원한 환자 A씨를 상대로 근단 부위 신경 치료를 했다가 의료분쟁을 겪었다. 치료 과정에서 의료기구가 부러진 것인데, 부러진 의료기구가 근단 부위 통증과 염증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의료사고를 겪은 A씨는 치과 의료진에게 문제를 제기했고, 사건은 보험사에 접수됐다. 사건을 접수받은 보험사는 치과 의료진의 의료행위 특수성 및 환자의 신체적 기여도 부분을 고려해 손해배상 비율을 80%로 산정했다. 손해배상금은 치과 추가 치료비, 위자료 등을 고려해 책정했다. 이밖에도 치과 신경치료 중 부주의로 인해 환자 치근 분지부에 천공이 일어난 사례도 공유됐다. 이와 관련 보험사 측은 환자의 이상증상에 대해 치과 의료진의 법률상 손해배상책임이 인정 된다고 판단했다. 통원 치료비, 치아 상해 정도 등을 감안해 손해배상금이 책정됐으며, 손배해상 책임비율은 의료 특수성을 감안해 70%로 산정됐다. 보험사 측은 “이밖에도 한 치과 의료진이 상악전치부 치료 과정에서 미처 근관 충전을 하지 않고 치료를 종료해 문제가 불거진 사례도 있었다”며 “해당 사례는 환자가 시린이 과민 증상으로 인해 음식물 섭취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입었던 점을 고려, 위자료를 산정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