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의학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해 헌신한 5인의 원로 교수가 정든 교정을 떠난다. 대한치의학회(이하 치의학회)는 38개 분과학회를 통해 5인의 원로 교수가 2023년 8월 말을 기점으로 정년 또는 명예 퇴임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퇴임한 교수는 ▲차봉근 강릉원주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이성복 경희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허성주·최봉규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교수 ▲장문택 전북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등 이상 5인이다. 이들은 지난 수십 년간 각 치의학 전문 분야에서 진료, 연구, 후학양성 등 치의학 발전에 큰 족적을 남긴 이들이다. 권긍록 치의학회 회장은 “치의학 발전을 위해 교수라는 직업을 평생의 업으로 이뤄오신 차봉근, 이성복, 허성주, 최봉규, 장문택 교수님의 퇴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앞으로도 치의학계의 발전을 위해 시대를 뛰어넘는 지성과 에너지로 이 시대를 더욱 밝혀줄 것을 기대하며 모두의 건강과 아름다운 제2의 인생을 응원한다”고 밝혔다.
전공의들에게 더 나은 수련환경을 제공하고자 전문가들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치협 수련고시국 수련치과병원실태조사위원회는 지난 1일 연세대치과병원을 찾아 주요 시설을 둘러보고 전공의들과의 면담을 진행하는 등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수련병원 실태조사는 전공의들의 수련환경을 점검·확인하고 이를 통해 보다 나은 수련환경을 만들기 위해 실시되는 것으로 각 전문 분과학회의 추천을 받은 위원들이 직접 현장 점검에 참여한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위원들이 직접 시설을 둘러보며 필수 구비 장비나 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점검하고, 나아가 전공의들과의 면담을 통해 수련 과정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한다. 또 교육과정이 잘 이뤄지고 있는지, 진료 내용 등이 잘 갖춰져 있는지 등 내실 있는 수련 과정을 위한 제반 사항들도 꼼꼼히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실태조사 대상 병원은 총 48개이며 해당하는 병원은 3년에 한 번씩 실태조사를 받아야 한다. 올해는 지난 8월부터 연세대치과병원을 포함해 15개 병원이 수련병원 실태조사를 받고 있다. 설양조 수련고시이사는 “실태조사는 수련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적정한 환경과 환자들이 잘 내원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또 실습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프로그램도 체크하는 것”이라며 “모든 기관이 3년에 한 번씩 점검받는다. 매년 3분의 1씩 실시하고 있는데 코로나19 때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이제는 그를 극복한 만큼 수련환경 제고를 위해 더욱더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양주에서 60대 남성 환자가 치과에서 원장의 낭심을 걷어차고 흉기 난동을 벌이다 경찰에 체포됐다. 남양주남부경찰서는 지난 4일 오전 남양주시 화도읍의 한 치과에서 60대 남성 환자 A씨가 50대 치과원장 B씨의 낭심을 발로 찬 뒤, 흉기를 꺼내 살해하려 한 혐의로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환자 A씨는 B씨를 폭행한 후 바로 흉기를 꺼내 휘둘렀지만 치과에 근무중인 남자 직원 2명에게 제압됐다. A씨는 1년 전 해당 치과에서 임플란트 치료를 받았으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서 수시로 찾아가 불만을 제기했고, 치과 측은 환자의 요구를 수용해 보강치료를 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A씨는 보강치료도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흉기를 들고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치대 재경동문들이 ‘나눔의 미학과 실천’이라는 기치 아래 동문인 박타대오(박정숙) 수녀 후원을 위해 그린 위에서 뭉쳤다. 제24회 용봉치인 재경동창회 골프대회가 지난 8월 27일 경기도 여주 신라CC에서 개최됐다. 이번 대회에는 전남치대·치전원 동문뿐 아니라 타 대학 출신도 함께 참여했으며, 치협 임원진, 서울지부, 경기지부 등 120명이 30개 팀을 이뤄 대회를 운영했다. 이번 골프대회는 하느님의 뜻대로 우리사회 어려운 이웃을 위해 평생을 봉사하는 삶을 살고 있는 박타대오 수녀를 후원하는 행사로, 박타대오 수녀는 ‘줄꾼이 헛디뎌 줄에 매달릴지라도 굳센 반동으로 다시 몸을 일으켜 우뚝 서듯이, 당신을 일으켜 꿋꿋하게 외길을 간다’는 마음으로 주위를 감동케 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전남치대 동문뿐 아니라 모든 치과의사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진행해, 참가자 모두에게 공평하게 시상 및 경품 추첨행사를 진행했다. 대회 결과 신페리오 우승은 김용국 동문, 여자부 최저타는 노은영 동문, 남자부 최저타는 기세일 동창회장이 71타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경품 추첨 대상은 서울대 출신 조대윤 원장에게 돌아갔다. 기세일 전남치대 재경동창회장은 “이번 대회에 참석해 뜻을 나눠준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전남대 용봉치인은 앞으로도 동문들의 화합에 힘쓰며 ‘Share on the Green 2024’와 그 이후를 꿈꾸며 청춘처럼 힘차게 달려갈 것”이라며 “대회 참가자들의 정성과 마음이 박타대오 수녀님에게 오롯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북치대 동문들이 가을의 문턱에서 대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전북치대 총동창회 동문 골프대회가 지난 8월 27일 전주 샹그릴라C.C.에서 성공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동문과 내외빈 85명, 총 21개 팀이 참여해 신페리오 방식으로 진행됐다. 우승의 영예는 전북지부장을 맡고 있는 승수종 동문(8기)이 안았으며, 준우승은 김인수 동문(11기)에게 돌아갔다. 메달리스트는 이동근 동문(11기), 준메달리스트는 김종배 동문(11기)이 차지했다. 또 최다 버디 서동진 동문(19기), 최다 파 김태균 동문(21기) 등 많은 동문이 역량을 뽐냈다. 정경철 재경동창회 회장(7기)은 “각지에서 모인 많은 동문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든다. 앞으로 전북치대 동문회의 더 큰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동문 골프대회 준비에 총력을 쏟은 김인주 총동창회 준비위원장(27기)과 강건구 재경동창회 준비위원장(5기)은 “빈틈없는 대회 준비로 동문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기쁘고 보람차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현철 총동창회장(9기)은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 동문 발전을 위하는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앞으로도 동문 화합과 대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원질서 확립 및 의료영리화저지 특별위원회 준비회의가 지난 4일 서울 모처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윤정태 특위 위원장, 박찬경 간사, 이정호 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저수가 의료광고와 의료영리화에 관한 문제 현황을 검토하고, 추후 업무 범위 등을 고려해 특위 회의를 진행하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
서울대학교치과병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이하 중앙센터)가 지난 8월 23일 개소 4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같은 달 21~25일 내원 환자에게 기념품을 전달했다. 2019년 8월 23일 개소한 중앙센터에는 올해 6월까지 누적 5만9621명의 장애인 환자가 내원했고, 그중 장애 특성으로 일반 치과치료가 어려운 2085명이 전신마취하 치과치료를 제공받았다. 또 1만9398명의 장애인 환자가 보건복지부 보조금 지원을 통해 진료비 감면 혜택을 받았다. 통상 장애인은 근육의 감각 또는 기능의 문제부터 앓고 있는 전신질환과 복용 약물로 인한 2차적 원인으로 비장애인보다 충치, 치주염 같은 구강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알려져 있다. 또 중증장애인은 진료 협조가 어려워, 전신마취 상태에서 전문의료진에 의해 치과 치료를 하는 것이 필수다. 그러나 일반 치과의원에서는 시설은 물론 장비나 전문인력 부족 등으로 장애인 치과 진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중앙센터에서는 장애인 건강권 확보와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장애인 전용 진료공간을 설치했다. 또 장애인 치과진료를 전담하는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마취과 전문의, 전문 간호사 등이 상주하고 있어 장애인이 안전하게 전신마취 하에 치과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중앙센터에서 전신마취 치료를 받았던 한 환자의 보호자는 “그간 장애인 환자에게 치과 진료는 부담스러웠던 것이 사실”이라며 “서울대치과병원에서 아이가 전신마취 치과 치료를 받고 음식을 잘 먹는 모습을 보니 기쁘고 든든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광석 센터장은 “개소 4주년을 맞은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는 장애인 환자의 접근성 개선과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사명감을 가지고 진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아직도 장애인 치과치료 접근성이 낮은 현실이지만, 전국 15개 권역센터와 협력해 장애인 건강권 보장 및 증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치과병원이 구강 임상 사진으로 구강질환을 판별하는 인공지능(AI) 모델 개발에 닻을 올렸다. 서울대치과병원 컨소시엄이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된 가운데 지난 8월 18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과 착수보고회, 상생협력 및 청렴 실천 결의식을 진행했다. 사업에서는 실제 구강 구조와 유사한 양질의 임상 사진 합성 이미지와 충치 등 구강질환을 판별할 수 있는 AI 모델을 개발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연말까지 구내 임상 사진을 이용해 충치 진단업무를 수행하는 AI 고도화 학습용 데이터 10만 건 이상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NIA이 추진하며 서울대치과병원은 양일형 교수(치과교정과)가 연구책임자로 참여한다. 그 밖에 컨소시엄에는 한양대병원(황경균 교수), 원광대치과병원(최성권 교수), 경북대치과병원(이두형 교수), 단국대치과병원(조영은 교수), 국립암대학원대학교(김준태 교수), 한양대에리카(고민삼 교수), ㈜DDH(허수복 대표), 가천대학교(김영주 교수), ㈜호아솔루션(오영숙 대표)이 참여한다. 양일형 교수는 “이번 사업에서 구강 이미지 데이터를 확보해 향후 AI를 활용한 구강 질환 판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컨소시엄에 참여한 모든 기관들이 협력해 양질의 데이터 구축과 사업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대치과병원은 2022년에도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 수행기관으로 선정됐다. 당시 연구책임자로 양일형 교수가 ‘스마트 심미 보철-교정 영역의 진단‧치료 계획을 위한 인공지능 학습용 치과임상 사진 이미지 데이터 세트 구축 사업’을 주제로 총 12개 기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행했다.
차봉근 교수(강릉원주치대 치과교정학교실) 정년기념 송공연이 지난 8월 26일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내외빈과 동문 100여 명이 참석해 차 교수의 노고와 헌신에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아쉬운 마음으로 송별의 시간을 가졌다. 차봉근 교수는 퇴임 강연 및 퇴임사를 통해 교정학에 대한 평생의 치료철학과 가치관을 후학들에게 전달했으며, 동문들은 차 교수에게 공로패와 정년기념집을 전달했다. 특히, 이날은 차 교수의 생일로, 제자들의 생신 축하와 함께 앞날을 응원하는 메시지가 가득해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차봉근 교수는 경희대, 서울대를 거쳐 독일 베를린대에서 박사학위 취득 후 1998년 강릉원주치대 교수로 부임했다. 강릉원주치대 치과교정학교실을 개설해 성장기 아동의 악정형 치료에 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했고, 한국성장기치과교정연구회를 창립한 초대 회장으로 치과교정학의 발전에 이바지했다.
박재현 교수(애리조나치대 교정과장)가 지난 8월 2~3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린 ‘2023년 미국치과전문의협회 연례 정기총회’에 미국치과교정전문의협회(American Board of Orthodontics·ABO) 대표로 참석했다. 미국치과전문의협회는 American Dental Board of Anesthesiology, American Board of Endodontics, American Board of Oral and Maxillofacial Pathology 등을 비롯해 American Board of Orthodontics로 구성돼 있으며, 정기총회 기간 동안 미국 치과 전문의 현황 및 정책 안건을 심도 있게 다뤘다. 박재현 교수는 현재 치과 교정 학회지 중 Citation index가 가장 높은 미국치과교정학회지의 Deputy Editor로 활동하고 있으며, 2024년 ABO 회장으로 취임한다. 2032년에는 전미주Angle Society의 회장으로 취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