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동안 치과의사 명의를 활용해 이른바 ‘사무장병원’을 운영한 치과기공사가 2심에서 요양급여비 6억9000여만원 몰수형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방법원은 최근 의료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기소된 치과기공사 A씨에게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A씨는 지난 2009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서울 강동구에서 치과를 운영해 왔다. 당시 A씨는 의원 운영을 위해 지난 2018년 12월까지 치과의사 B씨의 명의를 빌렸으며, 이후 지난해 3월까지는 또 다른 치과의사의 명의를 빌렸다. 법조계에 따르면 12년간 A씨가 치과를 운영하면서 편취한 요양급여비는 약 6억9120만원에 달했다. 1심에서는 범행 경위와 내용·기간과 피해액 등을 고려하고, 죄책이 상당히 무겁고 요양급여비 등 편취 행위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재정 건전성을 해쳐 엄하게 처벌할 필..
서울 성북구 치과에서 치과위생사들이 무자격으로 1000여명의 환자 채혈을 해왔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조사에 돌입했다. 치과 직원의 업무범위 한계 문제가 사건 사례로 대중들에게 노출됨에 따라 업무영역 조정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2일 서울 성북구에 위치한 A치과에서 치과의사가 치위생사들에게 환자 채혈을 시켜왔다는 고발장을 접수받아 현재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SBS 보도에 따르면 해당 사례는 치과 전 직원 B씨의 내부고발로 공개됐다. B씨는 임플란트 시술 중 뼈 이식을 위해 환자의 혈액을 활용하는 과정에서 A치과 측이 치과위생사들에게 2년여간 1000여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채혈을 시켰다고 전했다. B씨는 “직원들한테 불법 채혈을 강요했다. 할 줄 모르는데, 그러면 계속해서 연습했다”며 “한 2년 동안은..
길을 걷다 보면 치과 수만큼이나 다양한 치과 이름을 마주친다. 특히 치과 원장은 상호명을 통해 병원의 이미지를 형성하고, 치과의사로서의 가치관, 정체성을 전달하기에 ‘작명’에 신중을 기한다. 이러한 치과 상호명에도 과연 시대마다 유행이 있을까? 본지가 전국 치과의원 상호명을 두루 살펴본 결과, 과거에서 현재로 올수록 상호명이 독특해지는 것은 물론 글자 수도 길어지는 등 흥미로운 양상이 관측됐다. 특히 연도별로 선호하는 상호명도 달라, 시대적 흐름이 반영된 것을 알 수 있다. 이번 결과는 1961년부터 2022년 4월까지 등록된 전국 치과의원 1만8686곳의 상호명을 키워드 분석한 결과다. 분석 결과에서 주목을 끌었던 것은 우선 치과의원 상호명의 글자 수였다. 치열한 개원 경쟁 속에서 ‘장수’하기를 바라는 원장의 바람이 담긴 까닭일까. 과거에서..
주걱턱의 악교정수술 후 빈번하게 발생하는 재발 원인과 이에 따른 해결책이 제시됐다. 임성훈 조선대학교 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하 연구팀)은 콘빔시티를 활용한 하악후퇴술의 재발 원인에 관한 연구를 최근 미국교정학회지(AJODO) 6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주걱턱의 악교정수술 후 재발이 빈번하다는 점에 착안, 관련 요인들을 심층 조사했다. 그 결과 하악 후퇴량이 상관계수 0.66으로 나타나며, 가장 높은 상관관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하악 근심골편(하악지)과 원심골편(하악체)간의 수직적 높이 차이가 상관계수 0.61을 기록해 재발 원인의 2번째 요소로 지목됐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의 원인을 근심골편과 원심골편의 높이 차이라고 봤다. 이 같은 낙차로 인해 수술 과정에서 하강한 원심골편이 수술 후 기존의 하악평면에 가깝게 상승하며,..
치과임상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골흡수억제제 투약에 따른 약제 관련 턱뼈괴사(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MRONJ)’와 관련 새 지침이 나왔다. 턱뼈괴사를 예방하기 위해 출혈이 예상되는 치과치료 전에는 비스포스포네이트나 프롤리아(성분명 데노수맙)를 2개월 휴약해야 한다는 것이 골자다. 최근 열린 대한골대사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김진우 교수(이화여자대학교 구강악안면외과)가 ‘Medication-Related Osteonecrosis of the Jaw 2021 Position Statement’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는 최신 업데이트 된 대한골대사학회·대한구강악안면외과학회의 ‘MRONJ 성명’의 달라진 권고안을 소개한 것으로, 관련 논문은 지난해 11월 ‘Journal of Bone Metabolism’..
치과의사 출신 김영환 전 의원이 제8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이하 6·1 지방선거)에서 충북지사로 당선됐다. 기초단체장인 인천 동구청장으로 출마한 김찬진 전 인천 동구치과의사회 회장도 당선을 확정지었다. 이번 6·1 지방선거에는 모두 6명의 치과의사가 출마했지만 김영환, 김찬진 당선자 등 2명만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우선 충북지사 선거에 나선 김영환 당선자는 개표 초반부터 상당한 표차로 앞선 끝에 58.19%, 39만 5517표의 지지를 얻어 경쟁자인 노영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11만 1351표 차이로 제치며 낙승했다. 김영환 당선자는 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냈으며, 경기도 안산에서 15·16·18·19대 국회의원에 당선된 4선 의원 출신이다. 특히 제20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도우면서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는 등 충청권에서 ‘윤심’..
서울대치과병원(병원장 구 영)과 보건복지부가 장애인 구강 건강 증진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양 기관은 지난 5월 27일 서울대치과병원에서 장애인 대상 전신마취하 치과진료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운영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인택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 구영 서울대치과병원장, 금기연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애인구강진료센터 운영 및 진료 현황 ▲장애인구강진료센터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또, 중앙장애인구강진료센터 외래진료실과 전신마취시설 등을 방문해 진료 환경과 장애인 환자와 보호자, 전담 의료진의 애로사항을 직접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임인택 보건복지부 건강정책국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에도 장애인의 구강건..
치은염 및 치주질환이 외래 진료 환자 수에서 3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특히 감기에 해당하는 급성 기관지염 환자 수의 두 배를 훨씬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대한치주과학회(회장 허 익)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 업데이트된 2021년 외래 다빈도 상병 통계에서 치은염 및 치주질환(K05)이 압도적인 1위를 이어갔다고 발표했다. 치은염·치주질환 환자 수는 1740만6772명으로 예년(1637만명)에 비해 더욱 늘었다. 이는 2위인 급성 기관지염 환자 수(719만9719명)의 2.4배에 달한다. 또 치은염·치주질환의 요양급여비용총액은 17억8357만9455원에 달해 명실공히 외래 질병 중 가장 빈도가 높고, 비용이 가장 많이 지출되는 상병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에도 불구하고, 2019, 2020년에 이어 2021년..
딥러닝을 활용하면 교정치료 중 3차원적 치근평가를 정확하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SCI 등재 학술지에 소개됐다. 전남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원장 김원재) 소속 이경민·황현식 교수 연구팀은 3차원영상 딥러닝에 대한 연구논문이 SCI 등재 학술지 ‘Progress in Orthodontics’ 최근호에 게재됐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는 최신 인공지능 개념인 ‘딥러닝’을 이용해 치아 모델을 제작할 경우 정확하고 간편한 3차원적 평가가 상시 가능하다는 내용을 규명하고 있다. 과거 연구진은 초진 콘빔CT 영상과 구강스캔 영상을 합성해 개별 치아합성모델을 제작하면, 교정치료 중 추가 콘빔 촬영없이 치근을 포함한 3차원적 치아이동 양상 평가를 할 수 있는 영상분석법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이번 3차원 영상연구..
대한구강보건협회(회장 정영복·이하 구보협)가 제77회 구강보건의 날을 맞이해 6월 9일(목) 12~16시에 명동 포스트타워 앞 분수대 광장에서 보건복지부가 주최하고 치과계 유관단체들이 함께하는 구강보건의 날 기념 체험부스를 운영한다. 또 구강보건주간 동안 구강보건의 날 기념 어린이 구강보건교육을 실시해 구강보건의 날의 중요성과 의미를 알릴 예정이다. 6월 9일 홍보 부스에서는 그동안 구보협에서 제작된 다양한 구강보건교육자료들을 전시하고 부스에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구취발생원인과 예방 및 관리방법을 알리고 교육에 참여하는 사람들에게 소정의 기념품을 제공한다. 구강보건의 날 기념 어린이 구강보건교육은 서울지역의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등의 신청을 받아 구보협 전문 교육자 선생님이 교육기관을 직접 방문해 구강보건교육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