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의 의료기기를 구비하는 것보다 구성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편이 치과를 포함한 의료기관의 폐업률을 낮추는 데 유효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영택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하 심평원) 근거기반연구부 부연구위원은 최근 병원, 의원, 치과의원의 폐업 관련 요인을 조사해, 심평원 학술지 ‘HIRA Research’에 발표했다. 연구는 2020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 동안 폐업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가운데 치과의원은 446개소였으며 병원 93개소, 의원 1105개소도 포함됐다. 박 부연구위원은 치과의원의 폐업 요인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친 요소로 ▲치과전문의 비율 ▲간호사와 위생사의 비율 ▲지역 내 치과의원 수를 지목했다. 특히 치과는 종사인력 중 간호사 및 치과위생사의 비율이 높을수록 폐업 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 치과의..
긴급하게 응급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 없이 응급처치 등을 하는 경우 환자가 사망하더라도 형사책임을 면제하는 법안이 국회서 발의됐다.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현행법 ‘제5조의2(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에서는 생명이 위급한 응급환자에게 응급의료 또는 응급처치를 제공해 발생한 재산상 손해와 사상에 대해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경우 그 행위자는 민사책임과 상해에 대한 형사책임을 지지 아니하며 사망에 대한 형사책임은 감면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같은 ‘선의의 응급의료에 대한 면책’ 조항은 응급 상황에서 보다 적극적인 구조 행위를 유도하기 위해 도입됐다. 하지만 해당 조항에 따르면 선의의 응급의료..
치과계 위상 제고를 위한 대국민·회원 홍보 방안이 빠르게 구체화하고 있다. 치협 홍보위원회(위원장 이미연·이하 홍보위)는 지난 11일 서울 모처에서 2022년도 제2회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강충규 치협 부회장, 이미연 위원장을 비롯해 한진규·조영욱·이정욱·양동국·이순임 위원이 참석했다. 이날 홍보위는 지난 2월 논의한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 활성화 세부 방안을 한층 구체화했다. 현재 전국 약 2000개 치과가 참여하고 있는 해당 캠페인은 2015년 1월 시행된 실명제 형식의 범치과계 자정 사업이다. 동네치과 주치의 개념을 환자에게 전달해 신뢰를 얻고 건전한 치과 의료질서를 정착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참여한 치과에 치협 홈페이지 검색, 내부 비치용 참여증및 스티커 제공 등 혜택을 부여해 왔다. 홍보위는 해당 사업을 재정비해 보..
치과의사가 환자 문제와 얽혀 간통남 의심을 받거나 직원이 폭행을 당하는 등 치과 의료진의 수난이 지속되고 있다. 서울남부지방법원(판사 문중흠)은 최근 명예훼손으로 기소된 피고인 A씨에게 20만 원 벌금형을 선고했다. A씨는 자신의 아내가 치과의사인 피해자 B씨와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해 B씨가 운영 중인 치과 병원에서 ‘B원장은 간통남입니다. P병원, B원장은 가정파괴범입니다’라는 내용이 담긴 유인물을 상가 출입문에 끼워 넣는 방법으로 살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밖에도 서울남부지방법원은 최근 폭행 혐의로 기소된 환자 C씨에게 70만원 벌금형을 내렸다. 환자 C씨는 지난해 11월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치과의원에 방문 후 따로 접수하지 않은 상태에서 치과 직원에게 접수가 되지 않았다며 욕설을 퍼붓고, 접수대 위에 있던 투명 가림막을 손으로..
미용·성형 의료광고 플랫폼 ‘강남언니’를 통해 병원 홍보와 환자를 소개받은 의사가 의료법 위반 혐의로 300만 원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9단독은 최근 의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의사 A씨에게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서울에서 피부과를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8년 5월까지 ‘강남언니’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을 통해 환자 1312명을 소개받아 2100여만 원의 수수료를 강남언니 측에 지급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았다. 법조계에 따르면 당시 검찰이 A씨를 약식 기소했으며, A씨는 혐의와 관련한 모든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영리를 목적으로 환자를 의료기관이나 의료인에게 소개·알선·유인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법조계 한 관계자는 “이 사건은 A씨 스스로가 유죄를 인정..
치과계에서 안정모 원장의 이력은 묵직하다. 안 원장은 치협 부의장, 서울지부 의장, 서울치과의사신협 이사장 등을 역임하며 치과계 단합에 이바지했고, 동시에 무려 50여 년 동안 서울 노량진에서 개원의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 안 원장이 이제는 매주 금요일 오후만 되면 만사 제쳐두고 동쪽으로 내달린다. 안정모 원장은 지난 2015년 강원도 고성에 조각미술관 ‘바우지움’을 설립했다. 부지 매입부터 개관까지 무려 20여 년이 걸린 인생 프로젝트다. 그러나 처음부터 미술관 운영을 계획했던 건 아니었다. 은퇴 후 정착지를 찾다가 산과 바다와 소나무가 어우러진 고성 풍경에 매료됐는데, 터를 닦던 도중 대한민국 문화예술계에 이바지하고픈 마음이 점점 자라났다고 한다. 아내인 김명숙 바우지움 관장이 유명 조각가로 활동하는 데다, 안 원장 자신도 한때 미대 진..
전남대학교 김옥수 교수와 박용욱 교수의 공동 연구 논문이 치의학 분야 유수 저널지에 게재됐다. 전남대 김옥수 교수(치의학전문대학원 치주과학교실)와 박용욱 교수(의과대학 류마티스 내과)는 지난 5월 유럽치주학회지 Journal of Clincal Periodontology에 논문을 게재했다. 이 학회지의 영향력지수는 8.728이다. 이 연구는 만성염증성 질환인 치주염의 병인론에서 MAIT세포의 역할을 규명하기 위해 시행됐다. 논문의 제1저자는 김옥수 교수며, 교신저자는 박용욱 교수다. 공동 연구 기관으로 류마티스 내과, 경조직바이오인터페이스연구센터, 진단검사의학과가 참여했다. 논문에서 연구팀은 치주염 환자의 혈액 내 MAIT세포가 염증성 치은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있음을 알아냈다. 이는 MAIT세포가 치주염의 면역반응에 부분적으로 참여하고..
치아 마모, 턱관절 장애의 원인이 되는 이갈이의 심각도를 환자가 장착한 스플린트의 색 변화만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장치가 개발돼 주목된다. 이진균 치협 법제이사는 윤용진 카이스트 교수(기계공학과)와 공동 연구에서, 3D 프린팅 기술로 이갈이 진단장치를 제작하고 심각도를 정량화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심각한 이갈이 환자는 치아 마모, 턱관절 장애를 겪을 수 있으며, 이갈이의 효과적 치료를 위해 정확한 진단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이갈이의 진단은 주로 환자, 주변인을 통한 문진 등 정성적으로 이뤄지고 있고, 정량적 측정에 많은 제한이 존재했다. 이에 연구팀은 진단 장치인 스플린트의 레이어 색상을 다르게 하는 아이디어로 마모량을 거시적으로 확인하는 방식을 제안해 주목받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로 지난 5월 20일 열린 ‘대한3D프린팅융합의료학회..
국내에서 치면착색제 수급이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치면착색제 품목 허가 절차가 상대적으로 까다롭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치협 치과의료정책연구원(원장 김영만·이하 정책연)은 최근 발간한 이슈리포트 ‘치면착색제 부족 현상과 해외 관리 현황’에서 국내·외 치면착색제 관리 현황을 비교한 결과 이같이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와 비교해 몇몇 해외 국가는 치면착색제 허가 절차가 까다롭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치면착색제를 1등급 의료기기로 정의하고 있다. 1등급 의료기기에도 기본적인 인허가 절차가 필요하지만, 시판 전 신고 면제, 시판 후 품질관리 면제 등 규제가 비교적 까다롭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은 의료장비에 관한 법률을 통일하기 위해 ‘의료기기 규칙(MDR)’을 적용하는 등 의료기기의 안전성을 강화..
코로나로 위축됐던 구강보건의 날 행사가 2년 만에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향후 5년간 국민 구강 건강을 책임질 청사진이 공개됐다. 보건복지부가 주최,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주관하고, 치협을 비롯한 치과계 유관단체가 함께하는 제77회 구강보건의 날 기념식이 지난 9일 서울 포스트타워 대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은 ‘건강한 치아, 건강한 인생’이라는 슬로건과 ‘정기적인 구강검진, 평생건강의 첫 걸음’이라는 주제로 열려 구강건강 실천 분위기를 지속 확산하기 위한 치과계 의지를 반영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주제 영상 상영을 통해 향후 5년간 국가 구강보건사업의 기본 방향을 제시하는 ‘제2차 구강보건사업 기본계획(이하 제2차 계획)’이 공개돼 의미를 더했다. ‘초고령사회, 구강건강 증진으로 건강수명 연장’이라는 비전을 담은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