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w York Times>에 오랫동안 연재되고 있는 칼럼으로 “The Ethicist”가 있습니다. 현재 뉴욕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윤리학자 콰매 앤터니 애피아가 맡은 이 칼럼은 독자가 보내는 윤리 관련 질문에 윤리학자가 답하는 방식으로 꾸려지고 있습니다. 치의신보에서 매월 1회 의료윤리 주제로 같은 형식 코너를 운영해 치과계 현안에서부터 치과 의료인이 겪는 고민까지 다뤄보려 합니다.<편집자주> 김준혁 치과의사·의료윤리학자 약력 연세대학교 치과대학 졸, 동병원 소아치과 수련.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의과대학 의료윤리 및 건강정책 교실 생명윤리 석사. 연세치대 치의학교육학교실 교수 저서 <누구를 어떻게 살릴 것인가>(2018), 역서 <의료인문학과 의학 교육>(2018) 등. 안 원장은 최근 노인 환자를 많이 진료하고 있다. 신환으로 내원한 82세 김 할머니는 진행된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으며, 진료를 받으러 딸과 함께 치과를 방문한다. 김 할머니의 치아 상태는 안타깝게도 좋지 않고, 다수 발치 후 전체 및 부분 의치를 제작해야 하는 상황이다. 김 할머니는 상황을 어느 정도 인식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치료의
며칠 전 책장을 정리하다가 낯선 공책이 눈에 띄었다. 내가 쓰던 것이 아니었기에 확인하기 위해 꺼내던 중 종이 뭉치가 거기에서 ‘뚝’ 떨어졌다. 공책은 어머니가 생전에 쓰셨던 일기장이었고 떨어진 종이 뭉치는 캐나다 여행을 다녀오셔서 쓰셨던 원고였다. ‘서부 캐나다에서 로키산맥까지’란 제목의 글에는 필자가 샌프란시스코 UCSF 치과대학 교정과에 교환교수로 가 있을 때인 1995년 6월에 샌프란시스코 집에 며칠 머무시다가 밴쿠버, 밴프 등을 관광하시면서 느낀 여러 가지 생각과 느낌이 자세히 적혀 있었다. 오랜만에 마주한 어머니의 손글씨와 잊혔던 기억이 되살아나며 가슴이 먹먹해졌다. 어머니가 평소에 일기를 매일 쓰시던 걸 기억하고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아버님께 어머니 일기장을 달라고 부탁했었다. 어머니의 일기장을 갖고 싶었던 것은 어머니에 대한 많은 추억 때문이었다. 아버님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유품을 정리하시면서 이사를 하셨다. 아버님이 돌아가신 후 찾아본 어머니 일기장은 몇 권 남지 않은 걸 보관 했는데 그중 하나를 집어 들게 된 것이었다. 어렸을 때 잔병치레가 많아 부모님께 많은 걱정을 끼쳐드렸고 옆집에 있던 소아과의원을 수시로 드나들었다. 초등학교 저학년
한국의 보건의료 환경은 저출산, 고령화, 기대수명, 건강수명에 대한 인식이 변하고 질병구조가 만성화됨과 아울러 신종 감염병의 창궐로 인해 의료비가 증가함으로써 현 2020년대의 의료제도 지속가능성이 도전받고 있다. 지난 47년간 유지돼 왔던 보건의료체계는 비효율적 전달체계, 지역의료 공백, 필수의료 공백이 발생하고 계층 간 건강격차가 확대되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지출 증가, 의료 남용, 비급여 팽창 등으로 인해 경상의료비는 폭증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현 보건의료체제에 대한 중대한 도전요소로 보건의료정책의 혁신적 개혁을 이루지 않으면 지속성이 담보되지 않는다. 핵심 전략 목표는 접근성 개선, 서비스 질 향상, 비용 효용성, 형평성 강화다. 정책은 법과 규칙, 시행령, 시행규칙, 지침 등으로 집행되는데 결정과정 참여자는 대통령, 국회, 사법부, 행정부, 이익단체(보건의료 단체), NGO, 전문가, 국민 여론 등이다. 참여자는 광범위하나 실제 주요결정자는 국회, 대통령(보건복지부장관, 정부위원회) 법원, 선거(공약 이행)이다. 참여자는 본인들의 시선과 입장에서 주장할 수 있겠지만 결정권자는 공식적 권위를 통해 법을 만들어야 하므로 각 직역의 참여자들은 정책의
덴티스가 임플란트 고정도 측정기 ‘ChecQ(체큐)’를 출시한다. 덴티스는 최근 ChecQ 출시를 통해 임플란트 시술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한층 더 높이고, 치과 의료진과 환자 모두에게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ChecQ의 정식 출시는 오는 7월 1일이며, 사전 예약은 6월 24일부터 OF 마켓을 통해 진행된다. ‘ChecQ’는 임플란트 시술의 안전성과 정확성을 대폭 향상시키기 위해 설계된 의료기기다. 치과 임플란트 동요도 측정기는 임플란트 수술 후 환자의 턱뼈에 임플란트가 얼마나 고정이 잘 됐는지를 진단하는 장비로, 임플란트 수술 시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동요도 측정기는 타진하는 방식과 RFA(공진주파수분석) 방식이 있다. 타진하는 방식은 측정자의 실력에 따라 측정 오차가 많지만, RFA 방식은 측정자의 실력에 따른 오차가 적어 더욱 정확하다. 그간 타진하는 방식의 국산 제품은 많았지만, RFA 방식의 국산 제품은 전무해 고가의 해외 제품에 의존하고 있었다. 덴티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RFA 방식 동요도 측정기를 국산화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 보다 많은 치과에서 RFA 방식의 동요도 측정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ChecQ를 개발했다
김종수 전 치협 의료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2021년 해촉된 것과 관련, 박태근 협회장을 손해배상으로 소송한 사건에 대해 법원이 1심에 이어 항소심에서도 박태근 협회장의 손을 들어줬다. 서울서부지방법원은 오늘(21일) 김종수 전 치협 의료광고심의위원회 위원장(이하 위원장)이 박태근 협회장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제기한 사건과 관련 항소를 기각했다. 지난 2021년 5월 위원장에 재위촉된 김종수 전 위원장은 박태근 협회장이 2021년 7월 제32대 치협 보궐선거에 당선됨에 따라 지난 2021년 10월 29일 해촉된 바 있다. 이에 김종수 전 위원장은 “자신의 임기인 2022년 4월 30일까지 위원장으로서 수행할 지위에 있었으며, 법령을 위반한 적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해촉 통지를 받았다. 이는 부당하고 권리남용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박태근 협회장이 김종수 전 위원장을 해촉한 것은 개인으로서가 아닌 치협 대표이자 회장의 지위에서 행한 조치라며 기각 판결을 내렸다. 이에 불복한 김종수 전 위원장은 지난해 7월 항소했으나 기각됐다.
한국의 구강보건 전문가들이 아프리카의 모자 구강보건 증진을 위한 초석 다지기에 나섰다. 서울대 국제모자보건센터(이하 센터)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주최하고 국제개발협력학회가 주관하는 ‘2023-24 민관협력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아카데미 파트너)’의 일환으로 지난 4월 아프리카 케냐 킬리피 지역을 방문해 현지 조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모자보건은 출산 전후 임산부와 영아의 건강을 증진하는 예방적 건강관리와 진료를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산전·후 모성 건강 검진, 건강교육, 영유아 백신접종 등이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모성 건강 검진을 위해 매일 킬리피현 병원(Kilifi County Hospital)을 방문하는 임산부를 대상으로 구강보건의 중요성을 알리고, 킬리피현 병원의 간호사를 최초의 일차진료 인력으로 양성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제공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를 통해 킬리피 지역 모자보건 모델에 센터 연구팀의 연구 분야인 구강보건을 융합해 모자 구강보건을 증진하고, 일차진료 인력에 대한 구강보건 교육모델을 개발·제공해 지속 가능한 전문인력 양성 체계를 구축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센터는 지난 4월 20~28일 케냐 킬리피 및 나이
대구지부가 시민과 함께 국립치의학연구원 유치를 위한 힘찬 드라이브를 지속하고 있다. 대구지부 회원 및 치과가족 650명은 지난 12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 LG의 프로야구 경기에서 야구장을 찾은 시민들과 화합과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날은 대구지부 회원의 날 행사로서 대구지부는 입장권 3루 내야석, 3루 테이블석 등 650여 석을 구입해 회원과 치과 가족들에게 입장권을 나눠줬다. 또 참석한 모든 회원에게 즉석 경품 추첨을 실시해 백화점 상품권을 비롯한 선수 싸인볼, 라팍이 홈런 인형, 야구모자, 응원팔각봉, 로고볼 등 푸짐한 경품을 전달했다. 이날 경기는 박세호 대구지부장의 시구와 이재욱 총무이사의 시포, 이원혁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위원장의 시타로 경기가 시작됐으며, 지역 연고팀인 삼성이 5:4로 역전승으로 이겼다. 그밖에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전광판에 대구광역시 치과의사회 회원의 날 이란 문구가 경기 이닝 초에 상영됐고, 대구지부에서 제작한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홍보 동영상이 투수 교체 시마다 상영됐다. 박세호 대구지부장은 “오늘 경기가 우리들의 힘찬 응원에 힘입어 지역 연고팀인 삼성이 역전승해 큰 즐거움을 준 것처럼 국립치의학연구
캐나다 치과계가 정부의 새로운 보험 제도에 극심한 진통을 겪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환뿐 아니라 구환의 진료까지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져, 정부의 시급한 대책 마련 촉구가 이어진다. 캐나다 공영방송(CBC)은 올해 도입된 캐나다 치과 진료 계획(Canadian Dental Care Plan, CDCP)으로 전국 치과계가 갈등을 겪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CDCP는 중‧저소득층과 노인 등 치과의료소외계층의 경제적 부담을 낮추겠다는 취지로 캐나다 정부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새로운 치과 보험 정책이다. 하지만 해당 정책은 출범부터 치과계의 거센 저항에 부딪혔으며, 현재는 환자들까지 불만을 제기하는 분위기다. 우선 치과계는 과도한 행정 부담, 환자의 의료 선택권 침해 등을 꼬집는다. 특히 행정 부담이 극심한 문제로 지적된다. 제니 덕슨(Jenny Doerksen) 앨버타 치과의사협회 회장은 “해당 보험 제도는 기존과 달리 알 수 없고 불필요한 계약 조건이 너무 많다. 심지어 서명해야 할 서류만 7페이지에 달한다”며 “이 같은 행정 처리 때문에 환자 진료 대기 시간까지 길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때문에 일부 치과에서는 제도를 이용하려는 신규 환자뿐 아니라, 십 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