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메신저 피싱’에 피해를 본 치과의사들의 사례가 잇따르면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불특정 다수를 향한 시도는 물론 치과의사나 가족들을 특정한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도 늘고 있어 보다 세심한 인지와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메신저 피싱’은 메신저에서 지인이나 금융기관 또는 공공기관으로 사칭해 개인정보나 금융정보를 얻는 사기행위를 뜻하지만, 최근에는 해킹 툴을 활용한 형태를 기반으로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다. 수도권에서 개원 중인 치과의사 A 원장은 최근 치과 기자재 전시회 참석 중 집에서 다급한 연락을 받았다. 대학생 아들의 전화로 수십 통의 협박 문자와 보이스톡이 오고 있다는 얘기였다. 핸드폰을 해킹한 범인은 아들의 얼굴을 합성한 동영상을 보내 돈을 보내지 않으면 당장 유포하겠다고 협박..
새 정부 들어 열린 첫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 기간 중 비급여 통제 정책, 국가구강검진에 파노라마 촬영 도입 등이 이슈로 떠올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지난 20일 보건복지부 종합감사를 끝으로 올해 국정감사 일정을 공식 마무리했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이번 국감에서는 치과계 관련 이슈가 여러 각도에서 제기됐다. 특히 국감 첫날인 5일에는 치과계에서 관심이 높은 비급여 보고제도 관련 내용이 언급됐다.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현장 질의를 통해 “2020년 12월 관련 내용을 담은 의료법이 국회에서 개정됐고, 2021년 6월 시행령과 시행규칙까지 개정됐지만, 여전히 고시가 개정되지 않고 있다”며 “의료법에서 법으로 정해 시행하는 제도인데 보건복지부가 고시를 개정하지 않아 법은 시행됐는데 제도가 시행되지 않고 있으면 직무유기 아..
임플란트 치료 시 환자의 구강상태를 고려해 픽스처를 식립해야 한다는 보험사의 지적이 나왔다. 치과의사 배상책임보험 주간사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최근 환자 A씨가 임플란트 치료를 받은 후 신경손상이 발생해 문제가 불거진 사례를 공유하며 이 같이 밝혔다. 사례에 따르면 치과 의료진은 환자 A씨에게 상악 구치부 임플란트 식립 치료를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의료진이 부주의로 픽스처를 지나치게 깊게 식립한 탓에 신경이 손상됐다. 치료 후 A씨는 입술 및 아래턱 감각이상으로 지속적인 통증을 앓았으며, 결국 구강외과 전문의로부터 픽스처 제거 시술을 받았다. 당시 환자는 의료진에게 지속적으로 통증을 앓고 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치과 의료진은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에 분노한 A씨는 의료진에게 책임을 물었다. 이는 결국 환자·의료진 간..
치협이 개발 중인 새 구인·구직사이트 ‘치과인’의 성공 방안을 찾기 위한 논의의 장이 열린다. ‘치협 구인·구직 사이트 활성화 등을 통한 구인·구직난 완화방안 모색 공청회’가 오는 11월 9일 오후 7시 30분 치협회관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오 철 치협 치무이사가 사회를 맡은 이번 공청회에서는 먼저 정휘석 치협 정보통신이사(구인구직시스템활성화TF 간사)가 ‘치협 구인구직 사이트 치과인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기조 발표에 나선다. 이어 좌장인 신인철 치협 부회장(구인구직시스템활성화TF 위원장)을 필두로, 강자승 위원(구인구직시스템활성화TF), 김중민 위원(보조인력문제해결특위), 이정호 위원(보조인력문제해결특위), 김준우 위원(보조인력문제해결특위), 윤정태 치협 재무이사 등으로 구성된 5인이 패널 토론에 나선다. 패널 토..
오직 장애인과 소외계층의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지난 20년 세월 동안 이동치과진료의 최전선을 쉼 없이 달려온 이들이 있다. 지금까지 그들이 찾아간 시설만 전국 99곳, 진료 환자는 무려 6154명에 달한다. 그럼에도 그들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말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수없이 많은 환자가 전국 방방곡곡에서 절실한 마음으로 이동치과진료버스가 찾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최초 장애인 구강보건 분야 비영리 단체 ‘재단법인 스마일(이하 스마일재단)’의 이야기다. 스마일재단은 지난 10월 24일 서울 모처에서 현재 장애인 치과 분야에서 활약 중인 여러 기관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동치과진료 간담회를 열었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2023년 4월 예정된 스마일재단의 100번째 이동치과진료를 기념해 이뤄졌다. 스마일재단의 이동치과진료사..
“손끝의 감각으로는 느끼지만 설명할 수는 없는, 그러한 절대 경지에 들어서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 후에는 절정에 들어섰다는 것 또한 잊어버려야 합니다.” 박태근 협회장이 치과의사란 부푼 꿈을 안고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 젊은 후배들에게 좋은 임상가가 되기 위한 조언을 했다. 박 협회장이 지난 13일 원광대학교 치과대학(학장 유용욱)을 찾아 예과 1학년, 본과 3·4학년 등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치과의사가 된 후, 꼭 알아야할 의료인의 권리와 의무 및 치협의 역할’ 특강을 펼쳤다. 이날은 원광치대 재학생들의 학술축제인 ‘리서치 데이’ 행사가 열린 날로, 원광치대 출신의 현종오 치협 대외협력이사가 함께 후배들을 만났다. 박 협회장은 학생들에게 장자(莊子)의 ‘천도(天道)’ 편에 나오는 수레바퀴 깎는 노인 ‘윤편’의 얘기를 들려주며 “대학에..
치과계 5개 단체로 구성된 ‘남북구강보건의료협의회(이하 남구협)’가 약 2년 만에 다시 모여, 대북 보건의료 지원 사업의 중장기적 진행 방안 등을 논의했다. 남구협 운영위원회·실무위원회 회의가 지난 19일 서울시 모처에서 개최됐다. 회의에는 홍수연 남구협 운영위원장 (치협 부회장) 현종오 남구협 실무위원장(치협 대외협력이사)을 비롯해 대한치과위생사협회, 대한치과기공사협회, 한국치과의료기기산업협회, 건강사회를 위한 치과의사회(이하 건치) 등 남구협 참여 단체 관련 임원이 참석했다. 남구협은 각 소속 단체별 대내외적 이슈 등으로 인해 지난 2020년 7월 이후 회의를 열지 못한 바 있다. 이에 남구협 운영·실무진은 이날 북한 보건의료 지원사업이 여전히 중요하다는 데에 중지를 모으고, 이를 위한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남북 의료 지원사업 확..
“치과의사로서 삶을 살게 되면,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끊을 수 없는 인연을 갖게 됩니다.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치협이 꽃을 피워내는 데 있어선 후배 여러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박태근 협회장이 전국 치대·치전원 순회 특강으로 지난 14일 강릉원주치대를 방문했다. 이날 박태근 협회장은 강릉원주치대 강의실에서 치대생들에게 치협이 국민구강보건과 회원들의 권익 향상을 위해 진행 중인 사안들을 설명했다. 박태근 협회장은 먼저 사회공헌사업으로 ▲닥터자일리톨 버스가 간다 캠페인 ▲롯데제과와 매년 MOU 채결을 통한 무료 진료 ▲이동치과병원 운영지원 ▲국가재해지역 지원사업 등을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 박태근 협회장은 최근 치협이 FDI 스마일 그랜트(Smile grant)를 수상한 쾌거를 전하는 한편, 강릉..
무면허 의료행위를 지시한 치과의사가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500만 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대법원은 최근 보건범죄단속에관한특별조치법위반(부정의료업자)으로 기소된 치과의사 A씨에게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판결문에 따르면 A씨는 무면허 B씨에게 월급 450만 원과 매출액 1%를 지급하기로 약정하고 문진과 구강상태 확인 등 의료행위를 지시했다. 당시 B씨는 부원장 직함으로 활동했으며, 이를 위해 면허증을 위조하기도 했다. 아울러 B씨는 임플란트 시술이 필요한 60대 환자에게 엑스레이 영상자료 및 진료기록부를 활용해 치아 상태를 설명했다. 더불어 치아에 두 개의 뼈를 이식하고, 임플란트를 하겠다는 등 치료 계획을 안내하고, 이를 전자기록부에 기록하기도 했다. B씨는 또 40대 환자에게는 사랑니 발치 및 뼈이식 시술, 보..
치과의사 겸 유튜버를 상대로 995회의 글과 사진을 보내는 등 스토킹을 일삼은 남성이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 26단독은 최근 스토킹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이 같이 판결했다. 그러나 A씨가 1심 판결에 불복, 항소해 재판이 상급심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1월 ‘당신 없이는 못살아요’, ‘나를 떠나지 말아요’ 등 SNS 다이렉트 메세지를 포함, 치과의사 B씨와 가족들에게 6개월간 총 995회 글과 사진을 보냈다. 또 A씨는 B씨가 운영하는 치과 앞에서 B씨가 나오기를 기다리거나 병원 입구를 촬영해 B씨에게 보내기도 했다. A씨는 특히 지난 5월부터는 조직을 동원해 B씨와 가족을 위협하겠다고 협박한데 이어 B씨에 대한 허위사실이 담긴 메시지를 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