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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들, 함께 가는 인생 동반자”

'동네치과 원장끼리 식사합시다' <8> 대전 유성반회
모임 지속하며 개원동향•애경사 챙겨…지역 개원의들의 삶 집중 조명해 주길

지난 10일 대지를 시원스레 적시는 봄비가 촉촉하게 내리고 있는 가운데 대전 유성구 인근 곰탕집에는 12시 30분이 되자 유성구 반회 회원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유성반회는 전직 한의사 출신, 건축학과 출신 등 다양한 분야에 경험이 있는 회원들로 구성돼 있을 뿐 아니라 연령층도 다양해 신구조화도 잘 이뤄져 있다는 듯 했다. 

첫 대화는 최근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한화 이글스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는 김응만 원장(금성치과의원)으로부터 시작됐다. 그러자 자연스럽게 반회 회원들은 동료들의 일상을 묻는 대화로 이어진다. 이날 점심 모임은 최근 건강이 안 좋아져 건강검진을 받은 동료 걱정부터 치과계 현안까지 짧은 1시간여의 모임이지만 다양한 일상사가 녹아있었고,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유성반회 정식 애칭 또는 명칭을 묻자 반회 회원들은 “과거 반회 이름이 있었지만 입에 쉽게 붙지 않아 지금은 없다”면서 “반회 이름보다는 만나서 얘기하고 소통하는데 큰 의미를 부여한다. 기사 쓰는데 반회 이름이 필요하면 ‘밥팀’이라고 하면 어떤가”라며 해맑게 웃는다.

태상호 원장(상아치과의원)은 “점심 모임은 수시로 하지만 저녁 모임도 두달에 한번 꼴로 진행한다”면서 “저녁 모임은 주로 집안에 경사가 있는 회원들이 한턱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신변잡기적인 얘기가 중반쯤 흘러가자 기업형 사무장치과 등 치과계 현안 등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김응만 원장은 “몇 년 전 기업형 사무장치과가 여기 들어온다고 했을 때 반회 회원들이 긴장을 많이 했지만 요즘 그 치과가 잘된다는 소문은 들리지 않는다”면서 “우리 반회 회원들이 서로 단합만 이뤄 낸다면 기업형 사무장 치과 문제 뿐 아니라 그 어떤 역경이 온다 해도 잘 견뎌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큰 이슈가 된 협회장 직선제 제도 도입에 대한 의견들도 나오면서 ‘소통’의 의미도 강조하고 나섰다.

전직 한의사 출신인 구본길 원장(본 치과의원)은 “한의협이나 의협 등 타 보건의료단체를 봐도 회원들의 민의를 반영하는 기본 중에 기본은 협회장 직선제 도입 여부”라며 “늦었지만 치과계도 직선제가 도입이 돼, 일선 개원가 입장에서는 환영할 일이다. 앞으로도 회원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현안을 해결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유성반회 회원들은 본지 연중 기획인 ‘밥한끼’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태상호 원장은 “치과계 언론 보도내용을 보면 주로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보도가 많은 반면 지역 개원의들의 생각과 삶을 조명하는 보도는 상대적으로 적다”면서 “밥한끼 기획을 통해 지방을 순회하면서 치과계 민초들의 따끔한 충고도 새겨듣는 등 바닥 민심을 훑는 것도 정책을 입안하는데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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