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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고민 나누는 소중한 기회”

본지 창간 50주년 캠페인 '동네치과 원장끼리 식사합시다' <2>잠실 5반

최근 화두는 ‘지역 무분별한 마케팅’
회원 참여·화합으로 모범반에 선정

오후 1시가 되자 지하철 2호선 신천역 인근에서 개원하고 있는 잠실 5반 회원들이 하나 둘씩 식사장소로 모였다. “반장님이 이탈리아 음식을 선호한다”는 회원들의 농담을 증명하듯 송파구회 잠실 5반 점심식사 장소는 피자뷔페였다.

반장을 맡고 있는 연상흠 원장(알파치과의원)은 “정기적으로 같은 동네 원장들끼리 식사를 하며 서로의 근황도 교류하고 경조사도 챙긴다. 공동으로 구매해야 할 물품이나 지역 개원가 문제 상황에 대한 대처방안 등 서로 의견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말했다. 

잠실 5반은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 점심식사를 함께 하며 교류하고 있다. 매번 모이는 평균 회원 수는 13명 정도. 

최근의 모임에서는 지역에 새로 생긴 치과들의 무분별한 마케팅이 주요 화두다. 

한 참여 회원은 “기업형 사무장치과의 운영행태를 따라하는 유사 아류 치과들이 지역에 들어와 이에 공동대응 하고 있다. 지나친 저수가와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며 기존 개원가와 소통을 거부하고 있어 애를 먹고 있다. 협회 차원에서 이런 치과들에 대한 대응팀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잠실 5반 지역은 치과 뿐 아니라 각종 1차 의료기관이 밀집한 상권으로 이 지역에 개원 시 투자 및 운영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 때문에 신규 개원 치과의 경우 공격적인 경영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그럴수록 지역 회원들과 소통하며 멀리 봐야 한다는 것이 잠실 5반 회원들의 목소리다.

이날 모임에서는 최근 치과계 주요 이슈인 협회장 선거 직선제에 대한 얘기도 나왔다. 식사자리에 참여한 회원들은 협회장 직선제가 일선 회원들의 참여기회를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온라인 선거 형식으로 치러질 경우 모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연상흠 원장은 “아무쪼록 같은 지역 원장들이 서로 같이 어울리고 소통했으면 좋겠다. 젊은 회원들이 파이팅하며 더 많이 참여해 주길 바란다”며 “잠실 5반은 최근 서울지부 정기총회에서 모범반으로 선정돼 표창장을 받았다. 여러 회원들의 참여와 단합이 있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늘 함께 해 주는 회원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잠실에서만 20년이 넘게 개원해 왔다는 박춘우 원장(동민치과의원)은 “과거에 비해 지역 원장들이 서로 얼굴을 보며 지내는 경우가 줄어드는 것 같아 아쉽다. 이 짧은 글귀를 동료들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그가 추천한 글귀는 ‘물고기는 물과 다투지 않는다. 물이 조금 차가우면 차가운 대로, 따뜻하면 따뜻한 대로, 물살이 조금 빠르면 빠른 대로 물과 함께 어울려 살아간다. 물고기는 자신이 물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고맙기 때문이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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